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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기본 카테고리 2021-01-1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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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저
세계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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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했던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바로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게 되는 날들이 있다.

그럴 땐 그날 있었던 일이나 최근 일어났던 일 중 뭔가 억울해서 자꾸만 떠오르거나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질 정도로 지워버리고 싶은 일들이 생각나곤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던 밤이 떠올랐다.

박완서 작가님의 글을 최근들어 접하며 꾸미지 않고 쓸데없는 살을 덧붙이지 않아 자연스럽게 느껴져 어쩌면 이런 글들을 만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곤하는데 박완서란 이름만으로도 그 대단함을 모를 사람들은 없을테지만 유명함에서 연상되는 느낌과 달리 글에서 느껴지는 편안하고도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란 생각에 더 푸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박완서 작가 10주기 베스트 에세이를 한권에 담은 책으로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화들을 엿볼 수 있는데 현재를 거슬러 올라간 일화들이라 시대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제법 되어 그 또한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무엇보다 나와 다르지 않을 작가님의 일화가, 작가라면 대범하거나 아량이 넓을 것으로 생각되기 일쑤인 면모는 일반 아낙네와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이 다소 놀랍게 다가오기도하고 그러면서 한편으론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것들을 떠올리며 후회나 미안함, 반성등을 담아 썼기에 공감도 많이 되었다.

전쟁을 겪어냈고 그런 일들이 인생에 굳건하게 자리잡은 세대라 왠만한 동정 앞에선 가차없는 모습이지만 아마 그런 작가님의 겉모습을 옆에서 봤다면 다소 의외라거나 더하게는 위선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만한데 행동에 담긴 생각을 글을 통해 읽을 수 있어 여러가지 생각이 함께 교차했던 것 같다. 아마 청년을 밀치고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뚱뚱한 중년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작가님이 만삭인 여인에게 자리를 내준 남자에게 오해를 풀었던 것처럼 글을 통해 나 또한 내식대로의 오해를 몇번이나 풀어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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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생활자의 주 5일 틈새 스트레칭 | 기본 카테고리 2021-01-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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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상 생활자의 주 5일 틈새 스트레칭

지콜론북편집부 저
지콜론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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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직이 아닌 사무직 업무의 최대 단점은 오래 앉아있는다는 점일 텐데 주로 사무직을 오래 했던 직장 생활로 인해 거북목으로 인한 경추와 어깨 관절 결림 등의 증상으로 아침에 일어날 때 고개를 가누지 못할 정도의 통증을 느껴 주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어 바른 자세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에 저절로 관심이 가졌는데 초반에만 바짝 따라 하다 그만두기를 반복했던지라 늘 지지부진하기 일쑤였는데 <책상 생활자의 주 5일 틈새 스트레칭>은 1주 차부터 52주 차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그날그날 할 스트레칭을 심플하게 한 장 분량으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책상에 놔두고 매일 3분에서 5분 정도의 시간만 할애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동작들이 들어 있어 매일매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새해가 되어 살을 빼거나 공부를 시작하거나 기상 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새해 계획을 세웠을 텐데 몸의 중요함을 알고는 있지만 새해부터 갑자기 하지 않던 동작을 길게 하는 것 자체가 우선 쉽게 지치는 일이고 자리 잡기까지의 기간 동안 몇 번의 공백을 내주면 저절로 포기해 버리게 되는 작심삼일이 될 수 있기에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간단하면서도 똑같은 동작을 되풀이하지 않아 지루하지 않고도 짧은 시간 동안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을 담고 있어 구성 자체가 정말 알차다 하겠다.

등을 펴고 올바른 호흡법부터 시작해 이중턱을 줄여주는 턱 당기기, 뻐근한 목덜미를 풀어주기 위한 스트레칭, 복부 스트레칭, 관자놀이나 부종을 빼주는 스트레칭, 앉은 자리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부터 의자에서 그대로 일어나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사무실의 벽면을 잡고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등 간편하면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몸을 움직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 이 점에서는 이만한 스트레칭 책이 없다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냥 일어나서 중간중간 목이나 어깨, 허리, 다리만 풀어주는 것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데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는 직종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책꽂이에 꽂아놓고 틈틈이 내 몸을 생각해 매일 한 동작씩 따라 하기 손색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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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 시대에 부쳐 | 기본 카테고리 2021-01-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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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n잡 시대에 부쳐

홍인혜,권수현,산호,김현경,장희주,노윤주,권지애,헤더,유잎새,류예리,정혜윤,양유미 공저
보틀프레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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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세대에는 직업 하나로 퇴직까지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 세대에게 종신 직업이란 옛 유물을 바라보는 것만큼이나 멀고 먼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것이 예전 같지 않은 고용 불안감이 클 테고 무엇보다 부모 세대처럼 참고 힘들어도 묵묵히 일하는 것을 요즘 세대들은 미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어쨌든 부모 세대나 요즘 세대나 먹고사는 것에 대한 고민은 늘 크기 마련인데 최근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며 직업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존의 틀이 깨지는 경험을 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방식까지 엿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n잡 시대에 부쳐>는 다직업자인 12명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만 해도 42가지인데 1인당 평균 3.5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놀라우면서도 부럽기도 하였으나 그 직업들을 다 어떻게 헤쳐나갈까 싶어 걱정스럽고도 궁금한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직업이 여러 개지만 모두 하고 싶어 포기하지 못하고 시작했던 일로써 때로는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타인의 눈에 동정 어린 눈길을 받기도 하지만 모두 각기 다른 직업에 대한 고민과 좋아하기에 당장 눈에 보이는 만족은 아니더라도 그것을 포기하지 차근차근 나아가는 모습이 멋있게 보였다.

만화가이면서 카피라이터나 시인을 하기도 하고 본업을 유지하면서 퇴근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라이더를 하며 번 돈으로 주식을 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가 하면 단편영화 스태프로 새벽 일찍 일을 시작해서 웨딩 비디오 아르바이트, 시민단체 인턴 등을 하며 일당백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비싼 와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해 와인을 좀 더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자격증을 따고 창업하기까지를 다룬 이야기도 만날 수 있으며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은 책의 저자나 유튜버로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도 있다.

직업이 많다고 해서 한 가지 직업만을 가지고 있을 때보다 더 안정적으로 느껴지냐 하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는 게 나의 생각이지만 한 직장에 영혼까지 탈탈 털어가며 소진되기보다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고민하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으며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에 부딪혀보고 그 누구도 살아주지 않는 내 인생에 대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자산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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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화 세계사 | 기본 카테고리 2021-01-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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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분 만화 세계사

사이레이 글,그림/김정자 역
정민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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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세계사! 확실히 글만 있는 책보다는 술술 재미있게 읽혀 역사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 읽기에 안성맞춤인 이 책은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있었단 말이야?' 싶게 쇼킹해서 믿어지지 않는 내용들도 있어 더 흥미를 끌고 있다.

지금처럼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의학적이나 생활적인 면에서 청결하지 못했던 옛날, 로마는 목욕탕 때문에 망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목욕 문화를 즐겼던 로마인의 생활양식은 전염병과 맞물리면서 사람들은 씻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왕실은 물론 일반 백성들까지 일 년에 한 번은 고사하고 평생 단 몇 번밖에 씻지 않을 정도로 전락해버린 목욕 문화는 뜨악스럽게 다가온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감염병에 대해 노이로제에 걸릴 만큼 민감한 이 시대에 청결함에서 불결함으로 바뀌게 한 전염병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러닝머신의 등장 이야기 또한 뜨악스럽게 다가왔는데 감옥에서 나가자마자 다시금 범죄를 저질러 범죄자들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일들이 늘어나자 영국 감옥에서는 죄수자들에게 트레드밀을 시켰고 그 결과 재범률이 낮아졌다는 보고에 미국 감옥에서도 도입했지만 강도 높은 신체활동에 죄수자들이 죽어나가거나 트레드밀에 끼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없어지기까지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끔찍함 그 자체였으나 그것을 운동기구인 러닝머신으로 바꾼 생각의 전환은 또 한 번 놀라움을 주었다.

그 외에도 미국에서 마피아를 탄생시킨 금주령에 대한 이야기와 노예의 목숨과 맞바꾼 카카오 열매, 새똥 때문에 시작된 새똥 전쟁, 동양과 서양의 용을 대하는 상반된 자세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새똥 전쟁처럼 말도 안 될 것 같은 이야기 때문에 전쟁이 발발해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야기는 자연이 인간에게 준 선물에 눈이 먼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림으로 보는 역사라 재밌게 볼 수는 있지만 가볍게만 다루지는 않아 아이들과 함께 보며 역사 지식을 쌓기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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