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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청년, 호러 | 기본 카테고리 2022-06-2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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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시, 청년, 호러

이시우,김동식,허정,전건우,조예은,남유하 공저
안전가옥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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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서늘함을 책임져줄 앤솔로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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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공포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사람마다 느낄 공포의 격차는 다르겠지만 저마다 자신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서 공포심을 느끼지 않을까?

<도시, 청년, 호러>는 도시 생활에서 청년들이 겪는 일상이 서늘한 공포가 되어 빚어내는 이야기이다. 기묘하고도 뒤틀린 시각으로 일상생활을 공포로 몰아넣기로 유명한 여섯 명의 작가가 앤솔로지 형태로 엮은 이 소설은 벗어나고 싶지만 어떻게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암담한 현실에 처한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이보다 더한 공포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하다.

이시우, 김동식, 전건우, 조예은, 남유하

평소 공포나 호러물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너무도 낯익은 이름 앞에 반가움이 앞설 것이다. 호러란 제목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평소 좋아하는 작가분들의 단편이 대거 들어가 있어 읽기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소설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읽길 잘했다는 것이다.

꽤나 독특하고도 남다른 관점으로 서늘함을 안겨주는 이야기로 각인된 이시우 작가님의 '아래쪽'이나 역시 틀에 박히지 않아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게 최고의 장점인 김동식 작가님의 '복층 집', 이름만으로도 늘 모든 작품을 읽게 되는 전건우 작가님의 'Not Alone', 꽤나 기괴한 소설로 각인된 조예은 작가님의 '보증금 돌려받기', 다양한 앤솔로지 작품으로 만나봤던 남유하 작가님의 '화면 공포증'과 이름은 처음 보는듯한데 영화 '숨바꼭질'과 '장산범'을 연출했던 분이라고 해서 기대감을 모았던 허정님의 '분실물' 등 총 6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6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도시, 청년, 호러>의 의미와 충분히 부합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는데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몰입하게 돼서 읽게 됐던 것 같다. 이시우 작가님의 '아래쪽'은 맨홀 아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어둡고 무서워서 피하고 싶은 공간이란 느낌을 극대화하는 이야기에 실제로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그런 일이 가능하지는 않을까란 궁금증을 남긴다. 김동식 작가님의 '복층 집'은 전개는 충분히 가늠이 되는 이야기인데 그것보다는 여자의 관점에서 공포감을 느낄 포인트를 너무 잘 표현해서 소름이 돋았고 허정님의 '분실' 또한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고시원 이야기지만 마지막에서 공포와 서글픔을 느낄 수 있었다.

여섯 편 모두 젊은 청년들이 도시 생활에서 느끼는 비애를 담고 있는데 도시로 상경해 홀로서기를 하는 젊은이들의 집 문제나 직업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어 먹고살기 힘든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다른 작가님들이 비슷한 주제를 담은 앤솔로지 작품을 시리즈식으로 선보여도 좋을 것 같은데 최근 안전가옥에서 다양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설들을 자주 접했고 모두 만족할 만한 소설이어서 앞으로도 눈여겨보게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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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6-2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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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앨리슨 몽클레어 저/장성주 역
시월이일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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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란 부제목의 <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는 제목에서부터 약간 코믹적인 뉘앙스가 풍기는데 그럼에도 어떤 사연이 있길래 굳이 '멀쩡한' 이란 단어를 제목에 붙였을까 꽤나 궁금했더랬다. 하지만 그런 궁금증은 바야흐로 전쟁의 화마가 휩쓴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런던이 배경인지라 단어 그대로 보면 정말 멀쩡한 남자를 찾기 어려운 배경에 나름대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전쟁의 폭격 속에 멀쩡하게 버티고 있는 붉은 벽돌 건물에 그웬과 아이리스가 남녀를 연결해 주는 결혼상담소를 꾸려가고 있다. 시대적인 요소를 감안한다면 아이리스나 그웬은 결혼상담소라는 사무소를 연 것만으로도 꽤나 능동적이며 주체적인 여성들이 아닐 수 없는데 상담소를 찾는 방문자를 재빨리 캐치하는 아이리스의 눈썰미가 보통이 아니란 느낌에 그녀들의 진짜 정체가 따로 있지는 않을까 추측하며 읽게 됐다.

상류층 잡지에서 걸어 나온 듯한 그웬은 장신의 미녀이다. 물자가 부족한 전쟁 상황임에도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부족함이 없지만 사실 그웬에게도 아픔이 있었으니 대저택에 살며 부족함 없어 보이지만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요양원에 실려 갔던 일이 발목을 잡아 아들의 친권을 시어머니에게 뺏긴 상태에서 아들이 자라는 모습이라도 보기 위해 시어머니가 사는 대저택으로 들어간 것이었고 아이리스 또한 정부를 위해 일하는 요원이었지만 작전 중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납처럼 가슴속에 달고 다닌다.

겉모습과 성격은 다르지만 순발력과 재치, 눈썰미로 상담소를 찾는 남녀를 연결해 주며 나름대로 이름을 알릴 즈음 틸리라는 여성이 찾아오고 아이리스와 그웬은 그녀에게 어울릴 것 같은 회계사 '디키 트로워'를 소개해 주기로 한다. 하지만 다음날 틸리가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결혼상담소에서 소개해 주기로 했던 디키 트러워가 범인으로 체포되고 아이리스와 그웬까지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르게 된다.

이에 아이리스와 그웬이 틸리를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허를 찌르는 추리력이나 그녀들의 기상천외한 범인 잡기 이야기보다는 아이리스와 그웬의 티키타카식 대화가 이 소설의 묘미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꽤나 재미있고 매력적이라 두께감이 있지만 가독성이 좋으며 기대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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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 기본 카테고리 2022-06-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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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다키와 아사코 저/김지연 역
소미미디어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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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작은 마을 가슴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오르골 가게 이야기, 삭막한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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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가 흐르는 경치 덕분에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인 북쪽 작은 동네,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치면 그곳이 가게인지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고 가게 형태를 하고는 있지만 어두운 조명과 조용한 실내 때문에 장사를 하는 곳인지도 미심쩍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이곳은 오르골 가게이다. 그리고 이곳을 중심으로 신기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귀가 들리지 않아 네 살 전에 수술을 시켜줘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 미사키는 아들 유토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르골 가게에 들르게 된다. 음악 축제에서 만나 연인이 된 리카와 준페이는 함께 동거하는 사이이다. 준페이의 모자란 부분을 리카가 늘 채워주는 듯했지만 연말을 기점으로 리카는 나름대로의 결심에 따라 친정에 가 있게 되고 그런 리카를 잡지 못했던 준페이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북쪽 작은 마을로의 여행을 계획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리카는 오지 못하겠다고 연락하고 홀로 쓸쓸히 관광지에 남게 된 준페이는 오르골 가게를 발견하게 된다. 대학시절 밴드 활동을 하던 4인방,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3명은 취업을 진지하게 염두에 두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루카는 졸업 후에도 음악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었고 그로 인해 말다툼을 하게 된다. 이후 어찌어찌하여 화해는 했지만 그전과는 다른 전환점을 맞게 된 그녀들은 북쪽 마을 여행을 떠나지만 루카는 함께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오르골 가게에서 그녀들은 가슴속 음악을 발견하게 된다. 집안 대대로 어부일을 해왔던 사부로의 아버지 또한 어부였고 사부로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얼른 고향을 떠나 번듯한 직장에서 성공하여 아버지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사부로,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화해 다운 화해를 하지 못한 채 응어리진 마음을 안고 있었던 사부로는 고향으로 향하던 중 들른 곳에서 오르골 가게를 발견하게 된다. 청력이 너무 좋게 태어나 모든 소리가 소음이 되어 괴로운 카논은 피아노 선율에 매료되고 작은 콩쿠르에 나가 입상하게 되면서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발견은 또 다른 고민을 안겨줬으니 이에 전전긍긍하던 카논의 귀에 들려온 오르골 소리로 인해 카논은 다시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깨닫게 된다. 반평생을 넘게 함께 해온 야스노리와 기누코 부부, 하지만 얼마 전 아내 기누코가 쓰러지게 되면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야스노리는 기누코의 빈자리를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아내가 나으면 맛있는 커피집에 다시 들르자는 각오를 되새기며 발견한 오르골 가게에서 야스노리는 기누코에게 줄 선물을 고르게 된다.

<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란 제목에 왜 '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이란 말이 들어가게 된 것일까 소설을 읽으면서도 내내 궁금증이 따라붙었었는데 단편들로 엮어진 뒤편에 등장하는 '건너편'에 왜 그런 이유가 붙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저마다 각자의 사연들이 작은 동네에 있는 오르골 가게에서 만나며 가슴 따뜻하게 재탄생하는 이야기는 재미있게도 정작 오르골 가게 주인에 대한 베일이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사실 그마저도 그를 마음에 둔 건너편 카페 직원 미즈키로 인해 최소한의 궁금증만을 해소해 주고 있으니 어쩌면 너무 판에 박힌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다가도 뭔가 차별화가 생겨버려서 기억에 남게 된다.

알면서도 충분히 곁에 있는 사람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말들, 상대방을 아프게 할까 봐, 때로는 오해로 인해 그냥저냥 지나쳐버렸던 것들이 오르골 가게로 인해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역시 가슴 따뜻해서 웃음 짓게 만든다. 이제는 북쪽 작은 마을에서 남쪽 마을로 이전해버린 오르골 이야기의 다음 이야기가 혹시나 나오지는 않을까, 이번 편에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오르골 가게의 주인 '무카이'씨 본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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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예전같지 않아 나만 그래? | 기본 카테고리 2022-06-2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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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몸이 예전 같지 않아, 나만 그래?

구도 다카후미 저/최현주 역
동양북스(동양books)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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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땐 몸에 좋다는 건 어떻게해서든 먹으려고하는 중년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나이가 되어가다보니 왜들 그렇게 하나같이 건강에 관심이 많았는지, 방송에서 어디에 좋다더라는 정보만 있으면 씨를 말릴 정도로 사서 먹었는지 비로소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 나만 그래?>는 생활속에서 지나칠 수 있는 몸의 이상 신호가 무슨 의미인지 그냥 지나치지 말 것을 알려주고 있다. 요즘은 젊다고해서 병이 안드는 것도 아닌지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일텐데 아무래도 나이가 먹으며 몸에 대한 걱정 염려증이 지나친 중년들이 보면 '혹시 내 몸이 그래서 그런 현상이 나타났던 걸까?' 곰곰이 생각하게 해주는 유용한 정보들이 들어 있다.

크게 머리, 얼굴, 상반신, 하반신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잠시 나타나는 증상과 몸이 큰 이상이 있을 때 몸에서 보내는 신호라는 증상 등 중증 정도를 나눠 설명해주고 있어 아무래도 심혈관이나 뇌혈관 등에 문제가 많이 나타나는 중년들에게는 간과하지 않고 짚을 수 있어 꽤나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다. 읽다보면 방송에서 봤거나 지인에게 들어 알고 있는 내용들이 꽤 많지만 신체가 여러 장기들과 연결되어 있기에 같은 두통이라도 아픈 부위가 다르기 마련이고 자칫 어딘가에서 얼핏 주워들은 정보로 스스로 잘못 진단을 내릴수도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천천히 짚어가다보면 세분화된 내용에 내 증상이 몸 어디에서 이상이 있었던 것인지 유추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무엇보다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에 괜히 큰 중병을 의심하며 속앓이를 하는 성격이라면 그 증상의 위험도를 보며 내 증상이 어디에 해당되는지 나름대로 판별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몸에 나타나는 증상과 함께 마음의 병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들도 설명되어 있는데 주변에 이런 병을 앓고 있지만 왠지 쉽게 공감되지 않아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었다면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셀프 케어를 통해 퇴치해야할 올바른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 가까운 곳에 두고 보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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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 기본 카테고리 2022-06-2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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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엘크 머리를 한 여자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저/이지민 역
혜움이음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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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장르라고 하는데 제목만 봐서는 어떤 공포감을 줄지 전혀 상상이 안 갔기에 더욱 궁금했던 <엘크 머리를 한 여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름 끼치게 오싹한 공포란 느낌보다 소설 속 등장하는 인디언들의 삶이 충격적이라 엘크의 존재가 주는 공포감은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다.

제목만 봐서는 북유럽의 신비롭고도 스산하며 짙은 어둠 속에 갇혀 가만히 있어도 오소소 소름이 돋을 것 같은 공포심이 느껴질 것 같은데 그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인 블랙피트족인 리키는 술집 밖에서 몸싸움 도중 사망이라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조차 끌지 못할 그저 그런 가십거리가 될 사건의 장본인이다. 동생의 장례식장으로 가는 길에 인디언 자치구를 뛰쳐나와 인디언들의 삶의 무게를 처절하게 짊어지고 가야 할 삶으로 뛰어든다. 그 삶조차도 경악스러운데 인디언 자치구의 생활을 견디지 못해 길거리에서 백인들의 감정을 받아 가며 싸움받이가 되야하는 사회 속으로 뛰어든다는 이야기가 도입부부터 꽤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어쨌든 리키는 술집에서 백인들과의 오해가 불러온 사건으로 사망하게 되지만 리키는 죽기 전 엘크를 보게 된다.

이어 리키의 친구들이 등장하는데 그들도 어느 순간 엘크의 환영을 보기 시작한다. 이들에게만 보이는 엘크의 존재, 십 년도 전에 벌어졌던 그날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친구들, 그들의 눈에만 보이는 엘크의 존재. 그날 그들은 무엇을 저질렀던 것인가.

소설은 북미 인디언 원주민인 블랙피트족의 관점에서 전개된다. 작가가 블랙피트 출신이라 원주민들의 삶을 그 누구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해냈으리라 생각한다. 꽤나 경악적이고도 충격스러운 인디언들의 삶은 사실 많이 전해진 것이 없어 정말로 그럴까 의문이 들긴 하지만 하물며 현재에도 흑인에 대한 백인들의 우월주의가 사그라지지 않는 시대에 인디언들이라고 덜하진 않으리라 생각하면 소설 속 표현된 그들의 삶이 아주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닌 것 같다.

주인공들이 죽인 엘크의 환영과 복수란 이야기보다 나는 이 소설이 인종에 대한 사실적인 표현 때문에 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껏 읽었던 호러물의 전개와는 다른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소설이라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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