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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예리 | 기본 카테고리 2021-09-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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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고나, 예리!

탁경은,주원규,정명섭,임지형,마윤제 저
특별한서재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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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를 둔 엄마라면, 부모나 아이 모두 독서를 좋아한다면 청소년 소설이야말로 놓칠 수 없는 장르일 것이다. 청소년들이 읽는다고 해서 수준을 낮춰서 볼 수 없는 수준의 글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한 권 두 권 읽다 보면 청소년 소설의 매력 속에 옴팡 빠져들 수밖에 없을 텐데 특별한 서재에서 다섯 분의 작가님들의 스포츠 이야기를 앤솔러지 형식으로 담아냈다.

특히 수위가 좀 세다 싶을 정도의 사회파 소설을 던졌던 주원규 작가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정명섭 작가의 글이 궁금해 기대되었었는데 역시 기대를 비켜가지 않는 이야기들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달고나, 예리!>는 청소년기를 겪는 아이들이 스포츠를 만나 자신의 힘듦을 어떻게 극복하고 미래로의 한 발을 어떻게 내딛는지,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인간으로서 느껴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도 소중한 것들을 겪고 깨닫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스포츠 장르도 다양해 스키, 야구, 축구, 달리기, 수영에 담긴 단편을 만나게 되는데 각 단편마다 이 아이들은 앞으로의 꿈을 어떻게 펼치고 있을까란 궁금증이 오래 남았던 것 같다.

사람들은 노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노력해도 되지 않는다는 풍조가 깊고 넓게 깔려 노력이란 말 자체가 피부로 와닿지 않게 인식되고 있고 아마 나 또한 그런 부정적인 시선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렇기에 다섯 편의 단편을 읽고 있노라면 노력해도 쉽게 되지 않을 거라는 부정적인 시선과 자기 합리화가 얼마나 비겁하게 느껴지는지를 느끼게 됐던 것 같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버리려는 마음, 힘들 걸 알기에 시작도 하기 전에 주저앉고 물러서면서 작은 노력에도 잘되지 않았다는 스스로의 합리화에 만족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새삼 되돌아보게 된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가슴 따뜻하고 기운 돋는 말들이 있어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오늘과 다르지 않을 내일에 지치기보다 그럼에도 내일은 뭔가 다를 희망을 느끼게 되는 소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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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페너 | 기본 카테고리 2021-09-3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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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인슈페너 : 에피소드 1

Jb.Yun 저
보민출판사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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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장르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라 혹했지만 사실 책표지를 보고 제목과 표지 속 인디언 추장의 모습을 어떻게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할지 감도 잡을 수 없었기에 기대감과 걱정이 반반이었던 소설 <아인슈페너>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궁금했었는데 막상 소설을 읽으면서 예상했던 미스터리 스릴러와는 다른 느낌이어서 혼자 미궁에 빠진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좋게 말하면 군더더기가 없고 반대로 말하면 섬세함이 아쉬운듯한 문장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아 읽기 시작하면서 한참 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모델같이 늘씬한 몸에 슈퍼카를 몰고 대학교에 출석하는 루실라는 이탈리아 3대 마피아의 대부를 아버지를 둔 덕에 건축 잡지에나 실릴만한 호화로운 집에 살며 집사와 그녀는 모르지만 조심스럽게 그녀를 수행하는 자들까지 있어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인물이지만 그런 외적인 모습으로만 그녀를 판단하려는 사람 때문에 쉽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가까이 지내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런 그녀가 마음을 터놓고 베스트 프렌드라고 생각하는 아드리아나가 어느 날 학교에 간다고 하고 하루 종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물론 연락도 되지 않는 상황이 되자 루실라는 불안한 마음에 그녀를 찾아 나선다.

미술박물관에 있을지도 몰라 찾아 나선 길에서 그녀는 괴이한 소리에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음침해 보이는 건물로 들어서게 되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널브러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들의 입에서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 순간 루실라는 정신을 잃게 되고 같은 시각 돌아올 시간이 되었음에도 돌아오지 않는 루실라를 걱정하던 집사는 루실라 몰래 그녀를 경호하던 이들에게 불길한 일이 생겼음을 감지하게 되는데....

그리고 이야기가 어떻게 튈까 조바심 내며 궁금하던 차에 탐정인 레드가 등장한다. 그는 학교에 간다며 나섰지만 실종된 아드리아나의 사건 조사를 의뢰받아 조사하던 중 그녀의 친한 친구 루실라 또한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어떤 연유로 실종이 되었고 이 사건에 무엇이 얽혀있는지 감을 잡을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미스터리 스릴러물의 소설이라기보다 어릴 때 보던 마블식의 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살짝 들었는데 지금껏 보던 정형화된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떠나 인디언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이 독특하게 다가왔다. 약초를 태워 곤충들을 유인해 냄새로 사건을 풀어간다는 방식은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수사 방식이라 당황스러우면서도 그런대로 기발하게 다가왔는데 책표지의 으스스한 느낌이 레드의 사건 해결 방식에서 완화된 느낌을 많이 받게 됐던 것 같다.

한 권으로 끝날 줄 알았지만 에피소드 1이라는 방식이 다음 이야기도 펼쳐질 거란 예시였는지 1권을 마무리하면서도 2권의 이야기는 또 어떻게 전개될지 사실 감을 못 잡겠기에 호기심으로 남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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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의 살인법 1 | 기본 카테고리 2021-09-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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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왕세자의 살인법 1

서아람 저
스윙테일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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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란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소설을 쓰는 작가 '서아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독자들을 찾아왔던 <암흑 검사>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어쩌면 판에 박힌 듯 뻔해 보이는 제목임에도 이 소설 역시 읽을 수밖에 없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더군다나 살인을 즐기는 왕세자와 죽은 이의 사념이 깃든 물건을 만지면 기억을 읽어내고야 마는 궁녀의 이야기라니, 이보다 더 솔깃할 수 있을까?

예조판서 윤승현에게는 서린과 아린, 두 딸이 있다. 다소 터울이 있긴 해도 사랑으로 잘 키워보려 했건만 아내는 아린을 낳다가 죽었고 그 슬픔을 아이들을 보며 이겨내던 어느 날 열녀문 문제로 집에 들인 손님이 가져온 물건을 집어 들었던 서린에게 처음 발현된 능력으로 윤대감은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이제껏 아무도 몰랐던 서린의 능력은 죽은 이의 사념이 깃든 물건을 만지면 기억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사고로 죽은 아들을 따라 죽음에 이른 며느리에게 열녀문을 내려달라며 찾아온 손님의 거짓을 서린은 간파했고 그로 인해 며칠 동안 사경을 헤매던 서린을 보며 윤대감은 근심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서린의 소식을 듣고 찾아온 노승이 자신의 옷자락을 손에 동여맨 채 십 년이란 세월을 보내면 재주를 잃게 될 것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옷자락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지만 십 년이란 세월을 석 달 앞둔 어느 날 아버지가 역모죄로 유배를 가게 되며 서린과 아린은 동궁 나인이 되었고 생각지도 않게 아린이 연못에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서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오랫동안 동여맸던 옷자락을 풀게 되는데....

하지만 아린의 생일을 맞이해 사주었던 꽃신에 깃든 사념으로는 아린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의 얼굴을 정확히 알 수가 없었으니 서린은 문지기로 있던 무휘와 도야의 도움을 받으며 아린이 죽을 때 들었던 소리와 하얗고 고운 손을 가진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천한 신분이었지만 왕의 성은을 입어 희빈이 된 박 씨, 왕에 대한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혀 결국엔 처형을 당하게 되는데 그것을 곁에서 지켜보았던 아들 이범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된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자라온 이범은 세자의 생일에 함께 사냥에 나갔다가 세자를 말에 떨어뜨리는 원인을 제공하지만 그것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이 사고로 세자는 숨은 붙어있지만 시체처럼 누워만 있는 채로 십 년 가까이 있게 되고 그 자리를 이범이 대신해 왕세자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이범은 모든 이들이 판에 짠듯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 환멸을 느끼지만 겉으로는 온화하고 성정있는 척 행세하며 살인의 기회를 엿보게 되는데.....

무엇 하나 나무랄 것 없이 완벽해 보여 모든 사람들에게 성군으로 칭송받는 세자 이범, 하지만 아무도 그의 내면에 살인귀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 없다. 서린은 자신의 동생 아린의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세자에게 범인을 밝혀줄 것을 호소하지만 세자는 겉으로는 도와주는 척하면서 서린을 비웃는데...

서린의 능력이 이범에게 들통날까 봐, 온화해 보이는 겉모습만 보고 감쪽같이 속아넘어갈까 봐 조마조마해하면서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린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1권이 끝나 있다. 전편에서도 느꼈지만 이번 이야기도 도중에 놓지 못하고 따라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마력을 발산하며 이어질 2권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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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 기본 카테고리 2021-09-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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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저/임호경 역
열린책들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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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강렬함은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로 이어졌고 이후 '요나스 요나손'이란 이름만 들어도 의심 없이 집어 들게 되는, 독자들로 하여금 믿고 보게 되는 작가 중 한 명이 아닐까 싶은데 이번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기존의 요나스 요나손만의 위트를 담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블랙코미디 요소로 결합하고 여기에 미술품에 대한 이야기까지 더해 새롭게 탄생시켰다.

사실 그의 소설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일어나서는 안되는 부당하고도 인격 이하의 일들, 이미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조소와 비난을 담아 소설에 담아내고 있다는 것인데 뉴스나 다큐멘터리로 접해 이보다 더 비참할 수가 있을까 싶은 일들을 그런 곳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처절하리만치 비루한 삶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 빛을 발하는 주인공들을 탄생시키고 주인공들을 험난한 삶으로 몰고 간 인물들에게 비참하게 한방 먹인다는 설정인데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실재하지 않는 이야기에 통쾌함을 느끼게 되어 그런 것은 아닐까 싶다.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낸 빅토르, 미술에 대해 심도 있는 이해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영민함으로 미술관 관장의 눈에 들었고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하나밖에 없는 그의 딸 옌뉘와 결혼하게 된다. 빅토르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관장의 아내는 이미 오래전 죽었고 한참이나 어린 옌뉘가 성장하고 관장이 노화로 죽기 직전 옌뉘와 결혼에 성공한 빅토르는 관장이 죽자마자 그의 재산을 자신 앞으로 처리하고 자신의 사상과 맞지 않았던 미술품들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등 자신의 미래의 박차를 가한다. 그리고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옌뉘와는 한 푼도 주지 않고 이혼하기에 이른다.

한편 옌뉘와의 결혼을 앞두고 거대한 재산이 자신에게 굴러들어오는 청사진을 얼마 앞둔 시점에 빅토르와 매춘부 사이에서 태어난 케빈의 존재를 알게 된 빅토르는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는 조건으로 케빈이 단지 성장만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의하였지만 옌뉘와 결혼을 앞둔 시점 빅토르는 케빈이 큰 걸림돌이 된다고 확신하고 맹수들이 득시글거리는 사바나에 케빈을 밥으로 던져놓고 도망쳐버린다.

하지만 케빈은 음바티안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그의 아들이 되어 마사이족의 오래된 전통을 익히며 뛰어난 자질을 선보이지만 할례를 앞두고 그곳을 도망쳐 오래전 자신이 살던 원룸으로 돌아가는데 그곳에서 옌뉘와 만나게 된다.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인 빅토르가 그들의 삶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침 우연히 알게 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중심으로 빅토르에게 멋지게 한방 먹일 준비를 하게 된다.

이들은 빅토르에게 멋진 한방을 먹였을까?

영악한 빅토르는 눈에는 눈들, 이에는 이들이란 항목을 적용하고 싶어 하는 옌뉘와 케빈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을까?

기발한 복수 의뢰를 즐겼던 후고의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후 그만큼의 감동을 느끼는 게 힘들었었는데 이번 소설은 제대로 즐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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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데바 | 기본 카테고리 2021-09-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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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데바

이스안 저
토이필북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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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이름으로 다가오지만 기존에 '기요틴'이란 작품으로 이름을 접했음에도 단번에 작가 이름을 떠올리지 못했다.

왠지 낯설지 않았다는 게 두 번째 만남이었는데 확실히 이 소설로 인해 다음번부터는 '이스안'이란 작가 이름을 보게 되면 '아! 그 작가!'라고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삶과 죽음, 꿈에 대한 열 가지 기담을 담은 <카데바>는 기담이나 괴담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낯선 작가의 이름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호기심을 가질 텐데 그런 연유로 다시금 그녀의 이름을 되새길 수 있었던 두 번째 만남 '카데바'는 기묘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의 단편 열 편이 담겨 있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익숙한 구도여서 왠지 결말을 알게 될 것 같아 조마조마함이 생겨난다거나 뭔지 알 것 같은데 예상했던 것과 달리 흘러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는 등 연이어 이어지는 단편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읽게 만드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더럽고 추악하다고 느껴지는 물건들을 서랍에 처박아놓고 버리지 못하는 버릇은 집 나간 엄마의 부재와 이어져 짠한 이야기로 흘러가지만 뻔히 알겠던 내용을 오싹하게 만드는 글을 선보이며 의학 연구를 위해 기증된 시체를 일컫는 카데바와 죽은 애인의 자살 이야기를 담은 '죄악', 악몽을 담은 이야기로 역시 오싹함을 선사하는 '악몽 그리고 악몽', 연애상담 게시판에 올려지는 글을 담은 '연애상담' 등 몽환적인 느낌과 기묘한 느낌은 첫 단편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지는데 한국 기담과 일본 기담의 그 어느 사이에서 느껴질만한 요소들이 단편들 속에서 느껴져 다른 작품들과 다른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 본격적인 기담의 계절은 아닐지라도 계절을 불문하고 느껴지는 소름 돋음은 역시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글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차이일 텐데 너무 많이 알려지고 비슷하게 파생된 작품들이 많아 기담을 읽기 전엔 너무 큰 기대는 갖지 않고 읽는 편인데 열 편의 단편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작가의 내공이 크기 때문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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