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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개 | 기본 카테고리 2021-02-2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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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저/손예리 역
창심소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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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을 보면서 애틋함과 따스함이 느껴졌던 <소년과 개>는 '다몬'이란 개의 여정을 담은 소설이다.

개 한마리와 주인공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가늠할 수 없는 다양성을 담은 소설이겠구나라고 생각하였으나 막상 소설을 펼쳤을 때 등장하는 목차는 개가 만나는 대상의 다양함을 보여주며 다몬의 여정을 예고한다.

 

남자와 도둑과 부부와 매춘부, 노인과 소년을 만나는 다몬의 여정을 통해 낯설지 않은 주변의 모습들을 목격하게 되기도하고 인간과 동물의 무자비한 상하관계를 만나게도 된다.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동물과의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소설 속 주제로 스며들며 만나는 인물마다 이름이 달리 불리는 이야기는 애니메이션 '루돌프와 많이 있어'가 연상돼 재밌게 다가오기도 한다.

 

주인에게 버림 받았지만 다시금 주인이 돌아와주길 바라며 버려진 자리에서 하염없이 주인만을 기다리는 개들의 이야기는 개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비록 주인에게 버려졌더라도 마지막까지 남은 충직함을 간직한 개의 모습은 인간의 눈에 미련하게 비쳐지기도하고 우직하고 듬직하게 비쳐지기도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인간에게 사랑받기도하고 무자비한 폭력의 대상이 되기도하는 이야기는 다몬이 만나는 주인들마다 다르지 않게 다가온다.

 

현실적인 냉정함을 담은 이야기도 있지만 그럼에도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년과 개>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상실된 인간에게 온기를 불어넣는 다몬의 모습을 따스하게 담아내고 있어 오랜만에 인간과 동물이 교감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작고 귀여운 모습으로 인간에게 선택되어 여러 이유로 버려지는 반려동물들, 한해에도 어마어마한 숫자의 반려동물들이 돈이 많이 들고 키우기 까다롭다는 이유등으로 쉽게 버려져 안락사되어버리는 세상에서 소설은 하찮게 여겨져 버려지는 동물에 대한 생명의 무게감을 묵직하게 전달하고 있다. 돈을 주고 주어진 주인이란 책임감이 결코 가볍지 않게 여겨지는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잡길 바라며 동물과 인간만이 담아낼 수 있는 교감을 통해 말을 하지 못하는 짐승이지만 주인을 생각하는 애정을 듬뿍 담아내 건네는 동물의 한결같음은 상실되어가는 인간애를 구해줄 감동적인 이야기로 다가와 잔잔하게 읽기에 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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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 기본 카테고리 2021-02-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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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미야자키 마사카츠 저/장하나 역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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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뉴스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정보를 곧이곧대로 믿었으나 어마 무시한 공권력에 희생된 피해자들이 수십 년 동안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언론이 권력과 만났을 때 얼마나 무서운 흉기가 되는지 알게 되면서 점점 언론 매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게 된 것 같다. 더욱이 요즘에는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이라 조작된 정보에 사람들이 현혹되고 동요되어 파장을 불러오는 현상을 곳곳에서 목격하게 되면서 지금과는 또 다른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사회에서 <세계사를 뒤바꾼 가짜 뉴스>는 역사 속에 존재했던 가짜 뉴스 이야기를 담아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짜 뉴스는 얼마나 될까?

최근에 속속 드러나는 역사 속 페이크 뉴스를 통해 현재와는 다른 페이크 뉴스의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왔지만 그에 대한 장단점이 모두 존재하고 있고 정보통신의 발달이 다르긴 하여도 시민들을 선동시키기 위한 가짜 뉴스의 파급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히 놀랍게 다가왔다.

가짜 뉴스를 흔히 '데마'라고 부르는데 그 어원이 기원전 6세기에서 5세기 사이에 아테네 대중 정치에서 나온 '데마고고스'였으며 상공업이 발달했던 아테네에서 상인과 수공업자의 힘이 세지며 귀족층과 대립하게 되자 출현하게 된 것이었고 이렇게 시작된 가짜 뉴스는 세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게 된다.

카스트 제도의 정당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퍼진 종교적 거짓말은 물론 음모론으로 대사자 자리에서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왕망, 폴리스 사회의 내부 붕괴를 막기 위해 동방원정을 떠났던 알렉산드로스, 마녀사냥을 부추겼던 종교 시대의 진실, 엘리트를 겨냥해 지지율을 상승시킨 트럼프의 전략, 나치 자작극인 국회의사당 방화 사건 조작으로 독재 체제를 굳힌 일화 등 미국과 프랑스, 중국과 인도, 로마와 페르시아 등 동서양을 막론한 가짜 뉴스를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군부독재의 왜곡 잔재를 그대로 믿는 사람들과 그것을 선동하여 종교와 정치에 이용하려는 자들의 가짜 뉴스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더욱 큰 아찔함을 주고 있다. 미디어의 발달로 가짜 뉴스가 급격히 퍼지는 것이 빠를 수밖에 없는 시대에 조작된 페이크에 휘둘리지 않기란 더욱 어려운 시대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 양상도 종교, 경제, 정치, 사상, 군사가 복합된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폭넓게 진화되고 있어 언론에 휘둘리지 않고 비판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기르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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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임계점 | 기본 카테고리 2021-02-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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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의 임계점

로니 박,김병완 공저
플랫폼연구소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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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안락한 삶을 꿈꾸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면을 건드리는 부자라는 단어는 하나라도 더 가지기를 희망하는 인간의 욕망과도 직결되는 것 같다. 도대체 부자가 무엇이길래 인생이 파탄 나는 모험을 겪을 정도로 부자의 판 속에 뛰어드는 것일까?

부자가 되는 것을 마다하는 인간은 없고 그 욕망을 알기에 부자의 길로 가는 재테크 책이 서점가를 끊임없이 장악하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책을 읽는다 해서 부자가 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을 쓴 로니 박과 김병완 대표는 부자가 되기 위해 알아둬야 할 '임계점'이란 단어를 염두해 둘 것을 수차례 다루고 있다.

<부의 임계점>이란 제목도 재테크에 대해 딱 꼬집어 낸 느낌이 들지 않아 조금은 궁금하게 다가왔는데 책을 펴면 시작부터 수차례 '임계점'에 대한 중요성이 누누이 강조되어 있어 1만 시간의 법칙처럼 무언가를 꾸준히 하며 들인 시간의 중요성은 역시나 간과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부자의 길로 가는 팁을 직접적으로 전수해 주지는 않는다.

역시나 그것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들인 시간을 무시할 수는 없으며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기에 겸손의 미덕과 사람과 함께하며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가는 것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어 인생에 대한 처세술을 배운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지금까지 보았던 두루뭉술한 부자의 길로 가는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으며 역시나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강조하고 있어 하늘에서 황금이 뚝 떨어지는 일확천금을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한 노력으로 승부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 역시 거저되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탈무드나 세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명언, 군주론이 실려 있어 색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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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더트 | 기본 카테고리 2021-02-2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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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메리칸 더트

제닌 커민스 저/노진선 역
쌤앤파커스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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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카르텔에 쫓기는 모자의 긴박한 상황은 소설 속 주제만은 아닌 것 같아 더욱 안타깝고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아메리칸 더트>

멕시코 남부의 관광도시 아카폴로에서 서점을 하는 리디아는 기자인 남편과 8살 아들 루카를 둔 평범한 주부이다.

여느 사람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그들에게 생각지 못했던 끔찍한 악몽이 시작된 것은 조카의 15번째 생일을 맞은 축하파티 현장으로 파티에 모여있던 친척들은 순식간에 들이닥친 남자들이 쏜 총을 맞아 무차별 살해된다. 화장실에 숨어 있다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리디아와 아들 루카는 그들에게 들키지 않고 멕시코를 벗어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지만 이미 카르텔에게 매수된 경찰들로 인해 곳곳에서 리디아와 루카의 행방이 드러나는 상황은 독자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소설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가장 약자인 여자와 어린아이의 탈출은 얼마나 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인가라는 두려움과 탈출을 하며 내 목숨은 물론 아들을 지키기 위한 엄마의 긴박함을 잘 드러내고 있어 소설을 읽는 내내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더군다나 그녀가 서점을 하며 친해진 손님이 아카폴로를 장악한 마약조직의 새로운 보스란 설정과 그에 대한 남편의 기사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한순간에 잃은 리디아의 심리적 충격이 더해져 더욱 안타깝고 아프게 다가왔다.

마약조직에 매수된 경찰과 이민국 직원, 가는 곳곳마다 감시의 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전해지는 긴박감은 살아남기 위해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모자가 난민이 되어 겪어야 하는 또 다른 문제들도 다루고 있어 세계 곳곳을 다룬 시사정보 매체에서 보던 내용들의 실상이 이렇지 않을까란 생각이 절로 들었던 것 같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오직 살아남기 위해 온갖 장애물을 견뎌내는 모자의 이야기는 사회적 약자로서 겪어야 하는 위험요소들이 얼마나 많으며 비단 소설 속 이야기만은 아님을 생각할 때 아찔함을 던져주고 있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데 영화화 확정되었다고 하니 소설의 느낌을 어떻게 살려 스크린으로 다가올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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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기본 카테고리 2021-02-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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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데미안 스페셜 에디션

헤르만 헤세 저/서상원 역
스타북스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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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데미안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내 안의 나를 깨기 위해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비유는 자주 접해봤을 것이다. 그 유명한 구절로 인해 명작에 오르내리는 '데미안'은 내 경우를 든다면 한 번만 읽고는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였다고 말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아마도 유명세에 편입해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읽는다면 어리둥절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싱클레어는 아버지와 어머니, 두 누나의 독실함과 다른 겉도는 신앙심을 지닌 인물이다. 모두가 한곳을 향해 맹목적인 믿음을 가질 때 싱클레어는 남몰래 위험한 발상을 한다. 종교적인 잣대로 정의해놓은 카인과 아벨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종교인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 꽤나 위험한 발상이지만 싱클레어는 종교적인 다양한 의문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 그에게 데미안이라는 인물은 카인과 아벨을 되새김질하게 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일생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그 어떤 작품보다 더 많은 공감을 하게 될듯한데 이 부분을 모르고 읽었을 때와 알고 읽었을 때의 몰입도가 확실히 다르긴 했었다. 종교적인 색채로 절제된 분위기와 그 속에서 자신을 표출할 수 없었던 감정들은 결국 한 인간이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도약하는 부분에서 많은 걸림돌이 된다. 이렇다 할 신념이나 목표가 있지 않았기에 젊음의 열기로 방탕함에 빠져들었다고 바라볼 수 있겠으나 그렇게 치부하기엔 너무도 모자란 느낌이 든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처음 읽었을 때 도대체 무얼 말하고자 함일까?로 내내 고민했다면 두 번째 읽었을 때는 그래서 더욱 종잡을 수 없을 것 같은 감정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물꼬가 되어줬던 것 같다. 내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이는 싱클레어의 감정들이 그저 불편하고 답답해 어쩌면 외면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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