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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 기본 카테고리 2020-12-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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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이은정 저
마음서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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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서재 / 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 이은정 소설집

들어가는 표지에 실린 작가 소개를 보고 젊은 작가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8편의 단편들을 읽으며 젊은데도 무서울 정도의 관찰력과 표현력을 지닌 작가란 생각을 했더랬다. 하지만 책을 덮으며 불혹이 되어서야 작가가 되었다는 끝맺음은 무서울 정도로 끌어낸 표현들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허나 그럼에도 젊거나 혹은 나이가 있거나에 관계없이 상황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이렇게 표현한다는 것은 역시 감탄 그 자체로 각인된 작가임은 독자로서 환영할만한 경험이다.

나에게는 생소한 이은정 작가의 <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은 여덟 편의 단편을 모음 소설집이다. 장편의 소설은 그 나름대로, 단편을 모은 소설집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다가와 요즘은 장편보다는 단편소설을 많이 읽게 되는데 제목만 보고 연인이나 가족,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맞이하게 되는 다양한 이별에 관한 이야기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첫 소설인 '잘못한 사람들'은 그런 나의 예상을 깨고 뜨헉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대학 때는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특출나 교수들에게 인정을 받던 세호였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물려받은 빚과 가장이란 무게는 마흔이 된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직장에 전전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어버린다. 그나마 어렵게 일자리를 잡은 전단지 배포일은 최근 전단지가 없어지는 일이 발생하자 점장은 세호를 몰아붙였고 저자세로 나가던 세호는 어느 순간 입에서 튀어나간 욕설로 인해 새벽 출근 한 시간 만에 잘린 채 퇴근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 새벽 세호는 친구인 주인공을 불러 동이 터올 때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세상을 비난하며 주인공을 만나기 전 뭉텅이로 없어진 전단지를 어느 노파가 수레에 싣고 가는 것을 발견하고 따라갔고 그렇게 사건이 일어났더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결말과 함께 끝맺음을 하는 단편은 이런 종류를 예상하지 못했기에 어리둥절하게 된다. 내걸고 범죄나 추리 소설이라고 말하지 않는데도 그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기에 예상치 못한 어퍼컷을 맞은 기분이 들었던 <잘못한 사람들>은 책 제목이기도 한 <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두 단편 외에 등장하는 여섯 편의 단편도 밝은 느낌의 소설들은 아니기에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완벽한 허구라며 비난하거나 어두워서 그저 싫은 느낌이라며 거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던 건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를 무섭도록 표현해낸 문장들 때문이었을 텐데 전체적으로 가족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고 그 가족에게 방치되어 온전히 상처에 갇혀버린 주인공들의 묘사는 놀랍도록 공감이 가서 문득문득 비수가 꽂히는 느낌이 들었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음에도 그 상황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져 마음이 아파지는 문장들, 아픈 기억을 건드려 더욱 또렷하게 떠오르는 기억들.

<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의 8편의 단편들은 무겁기만 하다. 그럼에도 이토록, 어찌 이리도 가슴을 파고들 정도의 단어를 문장에 담아냈는지, 슬프고 분노하게 만들고 힘들기만 한 이야기는 숨도 못 쉴 정도로 힘들기만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주인공들을 표현해낸 방법이 너무도 리얼해서 아픈데도 그 마음을 온전히 다 이해하고 다독이며 보듬어주는 느낌이 들어 에세이가 아닌데도 흠뻑 위로받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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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 | 기본 카테고리 2020-12-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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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정한 매일매일

백수린 저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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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 백수린 산문 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빵과 차에 관한 일본 작가의 에세이를 읽다가 우리나라 작가의 빵과 차에 관한 에세이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잊어갈 즈음 백수린 작가의 빵과 책을 굽는 마음을 담은 <다정한 매일매일>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

우선은 <다정한 매일매일>이란 제목이 피폐해진 감성에 너무도 필요한 단어였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따스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 최근 새로 일을 시작하면서 손에 익지 않아 하게 되는 실수에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자책이 이어지고 있어 한없이 의기소침해지던 요즘 <다정한 매일매일>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왠지 모를 위로로 다가왔다니, 제목을 마주하며 며칠 동안 사람의 따뜻한 온기와 다정한 말들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백수린 작가의 책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손에 닿지 않아 읽지 못했기에 백수린 작가의 글에 대한 어떤 선입견도 없던 나에게는 제목부터 따뜻함으로 다가왔고 밥보다 좋아하는 빵과 함께 연상되는 소설 이야기가 술술 쏟아져 나오니 책장을 덮을 때 어릴 적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먹어보지 못한 수많은 빵들과 그 빵에 대한 유래, 그와 함께 떠오르는 어떤 추억거리나 기억, 그리고 그런 것들이 모두 어우러진 작품 한편, 빵이나 케이크를 떠올릴 때 따라오는 기적의 연상법으로 만나게 되는 문학 작품들은 반 이상이 읽지 못한 작품이었기에 내용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었지만 빵에 대한 장소와 추억들과 함께 버무려진 소설 속 주인공들의 등장은 굳이 작품을 읽어보지 않아도 글들이 그대로 마음속에 들어와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휴가에서 만난 남녀가 서로의 사생활을 거짓 속에 담은 채 사랑에 빠지지만 그렇게 여름휴가를 끝내고 각자의 사생활로 돌아왔을 때 서로가 너무도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여름 거짓말>은 한 여름의 지중해 바닷가나 햇살 아래 모든 것이 반짝이는 이상적인 휴가를 연상시키는 '트로페지엔'을, 겨울이 되면 모락모락 김을 올리며 먹음직스러움을 뽐내는 호빵을 좋아하시던 할머니의 기억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이란 작품과 연결된다.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에서 포장지를 접어 만들어준 종이 호랑이에 편지가 쓰여있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된 주인공을 보며 종이 포장지며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하고 모았다가 작품 속 잭의 어머니처럼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주던 외할머니의 기억은 포장지와 함께 '롤케이크'를 연상하게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성공과 실패란 이분법적인 모습으로만 이해하고 싶은 인간의 모습을 그린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는 투박하고 볼품없어 보이는 '옥수수빵'을 연상시킨다.

이렇듯 모양도 맛도 제각각인 빵과 케이크는 작가의 유년시절 기억과 현재를 바탕으로 문학작품과 버무려져 흥미롭게 다가온다. 나이가 들어서야 깨닫게 되는 것들, 어쩌면 그 길이 옳지 않았음을 알면서도 나 자신이 으스러질게 두려워 부여잡고 있었던 것들은 산문 속 작품을 통해 인생의 가치가 무엇이며 그것으로 기존의 나를 깨고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조금 더 따스하게 감싸주는 것 같다. 인간이 다르지 않음을, 애써 너와 나는 다르다며 아무런 위안도 얻지 못할 위로를 했던 지금까지의 나 자신을 버리고 내가 추구하는, 내가 사랑하는, 나에게 소중하고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내가 되기를 바라게 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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