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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하나님 설계의 비밀 | 서평 2020-01-3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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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생각, 하나님 설계의 비밀

티머시 R. 제닝스 저/윤종석 역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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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쓴 종교적인 책이라, 그것도 사고를 회복하고 치유하는 성경적 모델이라고 표지에 써 있다. 내 사고 뿐 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고도 회복하고 치유할 수 있는 실마리가 담겨져 있을까? 궁금해졌다.

첫번째 장에서 저자는 신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신념만으로 신체적 문제가 호전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주면서 말이다. 신념이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한다. 믿는대로 보인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올바른 신념은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좀 더 가볍게 만들어 준다.

저자는 사고라는 체계 안에 영적 속성, 의지, 생각, 감정이 들어있다고 생각하며, 영적 속성이 가장 고차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영적 속성 안에는 이성, 양심, 예배가 들어있고, 이성과 양심은 우리가 판단을 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기심이라는 유전적 취약성 때문에 죄를 범하게 되고, 그 이기심 안에는 감각주의, 물질주의, 이기주의가 들어있다고 말한다. 일단 사고의 체계를 이렇게 분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에 자세한 설명이 있고,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p.111

이기심의 원리는 사랑의 원리와 싸운다. 스스로 자랑하고 높아지는 이기주의는 하나님의 방법인 사랑과 자유를 대적한다.

p.119

그런데 걸핏하면 참사랑으로 혼동되는 모조품이 하나 있다. 그래서 모든 모조품 중에 가장 해로운데, 어쩌나 위장술이 뛰어난지 실제로 많은 사람이 이를 참사랑으로 용인한다. 다들 알고 있는 이 모조품은 바로 의존 상태다.

p.137

무언가가 참인지 여부를 알려면 굳이 증거를 찾아내서 하나님이 주신 노리력으로 그 증거를 검토하고 기존의 계시와 비교해 볼 필요가 없다. 그냥 골방으로 가서 기도로 하나님께 감화를 구하면 된다.

종교생활을 하면서 나 역시 머리로 믿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아마 이런 부분은 기독교의 장벽일텐데. 나도 저렇게 배웠다. 머리로 믿어지는 건 신앙이 아니라고, 머리로 믿어지지 않는 걸 믿는 것이 신앙이라고. 저자는 이런 관점도 염두하며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설명해준다.

죄책감에 대한 감정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저자는 부당한 죄책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한다고 말한다. 실제 일을 하면서도 죄책감이라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짓누르는지에 대해서, 자신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많이 본다. 당연히 있어야 하는 죄책감과 부당한 죄책감을 설명한다.

용서에 대한 부분도 나온다. 우리가 영화 밀양 이후로 떠올랐던 주제인, 잘못한 상대방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으면 끝나는 건가? 혹은 용서를 하면 잘못한 상대방은 잘못한 일이 없었던 때로 돌아가게 되는 건가?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찬찬히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시련을 주시는가? 왜 구별하지 않으시는가? 왜 목숨을 앗아가시는가? 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나온다. 나 역시 종교생활을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다. 왜 착한 사람에게 힘듦을 주시는가? 큰 재앙은 하나님이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p.176

부도덕한 행동을 하면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된다. 저급한 욕망은 강해지고 이성과 양심은 약해진다. 죄를 고집하면 시간이 가면서 결국 진리를 깨닫고 반응하는 능력이 소멸된다. 그렇게 되면 더는 대책이 없다.

1년 8개월 집에만 있다보니 자극이 감소하고, 관계에서 감정을 소모할 일이 거의 없었다. 이 부분은 일을 하지 않는 동안 내가 꼽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었다. 최근 일을 다시 시작한지 한 달 째, 역시나 감정소모가 많고, 어떤 부분이 자꾸 신경쓰이고 거슬리고, 사람에 대한 감정이 생기고, 관계가 시작되면서 에너지 소모가 생긴다. 출퇴근길 이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내 사고의 문제, 내 감정의 문제 결국 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중요함을, 그리고 쓸데없이 감정 낭비를 하지 않고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그리고 어떤 순간에도 사랑을 놓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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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목요일마다 우리를 죽인다 | 서평 2020-01-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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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들은 목요일마다 우리를 죽인다

앤서니 레이 힌턴 저/이은숙 역
혜윰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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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백 개정도 먹은 것 같은 답답함이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내가 살고 있는 삶이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람을 죽였다고 해서 수감이 된 사형수의 이야기이다. 사실 이 주인공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그저 흑인이었고, 목격자가 지목하는 사람이었고,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하는 사건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의 모든 건 증거가 되었고, 그 증거는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한 사람을 사형수로 만들었다.

 

 

30년 동안 감옥에 있었다. 사람을 죽이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미국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런 억울한 사람이 없을 거라고 말을 못하겠다. 과도하게 많은 권한을 가진 그러나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이런 사회에서는 주인공 같은 사람이 또 나올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주인공이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 순간부터 밖으로 나올 때까지의 심리의 변화는 읽는 사람이 끌려가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었을까? 대답하기 어렵다.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리 노력을 해도 나의 무죄가 입증되지 못했다면 난 절망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사형을 당할테고, 이리 죽나 저리 죽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사형수들이 있는 감옥에서는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주인공을 도와준 사람들이 있다. 절친이었던 사람은 30년 동안 면회를 와주고 주인공의 가족을 돌봐준다. 마지막에 변호를 도왔던 사람은 부정적인 상황이 계속 되고 있어도 주인공에게 끝까지 버티라고 이야기해준다. 주인공의 정신적 지주였던 어머니 역시 큰 역할을 한다. 물론 주인공이 나가기 전에 돌아가셨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이 끝까지 버텨준 것이 고맙다.

 

 

주인공은 말한다. "여전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들이 있었다. 포기하고 죽음을 받아들일 것인지 꿋꿋하게 버틸 것인지 선택할 수 있었다. 희망이나 믿음을 갖는 것도 선택이다. 그리고 내 앞에는 사랑과 동정심이라는 선택지도 있었다." 고. 이런 상황에서 이런 생각으로 살아간 사람을 알게된 이상, 삶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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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가 시작하는 엑셀 입문서 | 서평 2020-01-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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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FOR STARTERS

전미진 저
한빛미디어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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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은 나에게 영어와 같다. 해야 하는데, 항상 어려워 시작도 못하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이 엑셀을 정말 잘한다. 그래서 업무 중에 필요한 거나, 생활에서 필요한 거에 대해서 막 설명을 하면 짠 하고 만들어 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복잡한 엑셀을 나에게 설명하며 알려주려고 하는데, 노력은 가상하다만 난 들어도 모른다. 듣고 있자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안 듣자니 미안하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던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왕초보가 시작하는 엑셀 입문서]라는데, 정말 왕초보가 보면 되는 책일까? 된다.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일단 얇다. 부담감이 없다. 한 번 해볼까? 하다가도 엑셀 책이 너무 두꺼우면 시작도 못하게 된다. 그리고 엑셀의 모든 버전이 사용 가능하다. 우리 집은 2016 버전인데, 엑셀이 2019 버전이 나온 듯 하다. 그러니 엑셀 책도 잘 사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고민할 필요가 없다. 팁으로 모든 버전을 커버한다.

 

 

실습 예제는 한빛미디어 홈페이지에 가면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런 건 엑셀 책이라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니 당연하다고 치고. 내용은 사실 집중해서 읽으면서 따라가야 한다. 왕초보이기 때문에 휙 휙 보고 넘어가다간 이게 어떻게 하라는 거지? 라는 물음에 빠지게 된다.

 

 

내가 이 책에서 좀 유용하게 봤던 건, 엑셀로 정리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보고서 형식으로 만들어 보고를 할 것인가? 였다. 데이터를 내가 보기 좋게 엑셀로 정리하고 있는데, 보고를 하라고 하면 그 엑셀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후딱 만들 수 없었는데, (사실 엑셀을 켜 놓고 한글이나 워드를 다시 열어 편집을 했다능) 이 책에서는 엑셀 안에서 보고서 형식으로 편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102가지의 배울 내용이 있따. 어떻게 계획하냐에 따라 3개월이 될지도 1년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따라하다보면 어느 순간 왕초보를 벗어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일주일에 하나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부분은 다소 쉬운 부분이라 빨리 넘어가긴 하지만 하나씩 천천히 해보고 있다. 엑셀을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일처리가 빨라지는 건 비단 나 뿐 만은 아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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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타인의 미래 : 제3회 경기 히든작가 공모전 당선작』 | 서평신청 2020-01-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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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미래

최해수 저
아르띠잔 | 2020년 01월


신청 기간 : 2월2일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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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타인의 미래』가 인물을 따라가는 발길은 주제를 관통하는 일관성과 개인의 특수성을 놓치지 않는다. 두 대상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스며들어 번지면서 서사는 풍성하게 부풀어 오른다. 여기에 다채로운 문체는 인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인물이 생생해질수록 더 깊은 함정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함정에 빠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더 깊은 함정은 따로 있었음을 첨예하게 보여주는 방식에서 우리는 이제껏 애써 모른 척해왔던 진실과 오롯이 마주한다.


“유리로 만들어진 덫”에 갇혀 “활짝 열 수 있는 창문이 없”는 현실에서 인물은 “눈에 띄지 않는 걸 일생의 목표”로 삼고 “보이지 않는 공기 같은 주먹”을 움켜쥐었지만 낮은 위치를 인정해버리는 것으로 버틴다. “축적한 노하우를 나누어 주는 사람도 없”어 “이제 혼자라는 생각”에 빠질쯤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위로한다.


이쯤에서 누가 해고당할지 궁금해서 따라왔던 이야기는 결국 내가 해고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닿는다. “일방적인 피해자와 가해자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줄타기를 관찰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우리도 결국 줄 위에 서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래서 누구나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만난다. 그 끝에서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묵직하게 다가온다.


“정녕 타인의 이야기인가요?”


_전석순 (소설가)



 제3회 경기 히든작가 공모전 당선작 

 희망과 절망 사이의 경계에서 바라본 2035년의 미래를 

 풍성하고 다채로운 인물과 서사로 표현한 연작소설 


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일반인 책 출간 프로젝트인 ‘경기 히든작가’의 선정작 『타인의 미래』는 2035년을 배경으로 정리해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한 외국 기업 한국 지사의 주요 해고 예정자와 그들과 주요하게 관여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령인구의 증가를 애당초 차단하는 정책인 ‘웰다잉’으로 압축되는 2035년의 기계와 인간, 흑과 백, 육아와 일, 삶과 죽음, 현실과 뉴스, 비어 있음과 차 있음, 합법과 불법,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뒤엉킨 자리에서 과연 누가 정리해고 대상자가 될 것인지를 관찰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채로운 문체로 생생하게 드러나는 인물들이 함정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실 더 깊은 함정은 따로 있었음을 첨예하게 보여주는 방식에서 독자는 이제껏 애써 모른 척해왔던 진실과 오롯이 마주한다.


아르띠잔의 [파란 시리즈]는 ‘알을 깨고 파란을 일으키다’라는 의미로,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고 나온 숨겨진 작가들의 첫 책을 응원하고자 기획된 테마소설 시리즈이다. 개성 있고 참신한 작품을 가지고 있지만 출간의 기회를 잡지 못한 작가들을 찾아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시선과 목소리를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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