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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서 답을 찾다 | 서평 2020-11-3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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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작에서 답을 찾다

조정민 저
두란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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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창세기는 수학의 정석에서 나오는 집합처럼 가장 많이 접하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진도를 착실하게 나가는 걸 좋아하는데, (물론 항상 끝까지 가진 못하지만) 이 책이 계속해서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저자는 하나님은 인간을 완성된 존재로 짓지 않으셨다고 말한다. 요즘 완벽에 대한 나의 생각이 조금 허물어지고 있다. 일에 있어서는 완벽을 추구해야한다고 스스로를 들들 볶았다. 조그만 실수에도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고, 너무 창피했고, 그 실수에 사로잡혀 있었다. 저자는 하나님이 인간을 소나무가 아니라 솔방울로, 상수리나무가 아니라 도토리로 만드셨다고 한다. 중요한 건 열매 안에 온전한 나 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라고. 이 가능성에 주목하면 나도, 상대방도 온전치 않지만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 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복에 목말라 있을까? 왜 복을 달라고 자꾸 말하는 걸까? 저자는 우리에게 주어진 복을 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감사하지 않으며,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복을 찾다보면 나의 욕심은 너무나 창피한 것이 될 것이다.

성경에 보면 하지 말라는 명령이 많이 나온다. 저자는 무엇을 하는 것보다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훨씬 더 강력한 메시지이기 때문이라고.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 자꾸 하게 만드는 우리가 사탄의 덫에 걸리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악한 자들에 대해 하나님이 벌하지 않는 것은 나의 오래된 물음이었다. 어떤 책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 책에 써 있는 내용을 보니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은 것 같다. 선한 사람은 가난한데 악한 사람은 부자이거나, 선한사람은 일찍 죽는데, 악한 사람은 오래 사는 이런 문제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과, 하나님은 우리가 순종하든 불순종하든 상관없이 재능을 주시는 데에 관대하다는 것이었다.

성경은 누가 읽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다양해질 수 있다. 너무 오래전의 기록이고, 비유가 많고, 우리말로 옮기면서 생기는 문제도 있을 것이다. 간결하고 단호하게 설명해주는 저자의 글쓰는 스타일이 어쩌면 성경을 두고 너무 많은 생각을, 너무 많은 해석을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저자는 창세기가 우리 신앙의 첫자리라고 한다. 기초가 된다는 뜻이다. 기초를 탄탄하게 만들어 놓는다면 흔들리지 않는다.

성경의 기초를, 신앙의 기초를 다지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창세기 1장에서 6장까지 밖에 진도가 나가지 않았음에도 다시 하나님에게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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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이 아픈 의사입니다 | 서평 2020-11-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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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마음이 아픈 의사입니다

조안나 캐넌 저/이은선 역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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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 의사라고 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의사를 하고 있나? 생각했는데, 의사도 마음이 아프다는 의미였다. 의사도 사람이니 이 순간, 저 순간에 마음이 아프겠지. 사실 최근 이슈들 때문에도 그렇고 의사를 만났을 때 마음이 따뜻해진 기억이 없어 다른 나라의 의사는 어떤가? 하는 호기심으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를 찾는 걸로 알고 있다. 혹은 정신과를 찾지 않더라도 뉴스를 보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는 것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정신과 의사가 던지는 메시지는 뭘까? 인간은 많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고, 수많은 종류의 인간이 있으며, 모두가 다 각자의 아픔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라고 예외는 아니라는 것

 

의사가 되기까지 겪는 어려움과 아픔, 애환 그리고 드러나지 않는 모습들을 저자는 알려준다. 나 너무 힘들었어도 아닌 난 이렇게 힘들게 의사가 되었어도 아닌 저 역시 힘들고 여전히 힘들다고 이야기 한다. 사람을 살리는 일에서 마주치게 되는 환자들, 그리고 그 환자의 이야기들. 의사와 인간의 경계를 왔다갔다 하게 되는 수많은 감정들 속에서 저자는 어쩌면 조금 더 인간적인 의사가 되어 간다.

 

근무시간이 끝난 후 펼쳐지는 환자와의 이야기, 환자와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병원을 함께 돌아다니고, 편지를 나누고,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꼭 이 마음을 끝까지 가지고 갈 수 있기를 바랬다.

 

환자를 단순히 신체로만 보고 치료를 하고 수술을 하는 것도 어쩌면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에 있어 깔끔할 수 있다. 오히려 환자와 감정을 교류하지 않는 것도 일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스킬일지도 모르겠다. 환자의 상황이나 상태에 지나치게 몰입해서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게 되는 경우를 더 위험하다고 볼지도

 

하지만 정신과 환자를 만나는 의사는 조금 더 친절하고 그 환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심리적인 고통으로 깊은 어둠의 터널에서 삶의 무게를 견디며 그 누구보다 용감하게 열심히 살고 있는 이들에게 정신과 의사는 그야말로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의사가 좀 더 많아져 업무가 줄어들면 숨어 있던 인간적인 면이 드러날까? 진료시간이 더 길어지면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 환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시간이 많아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의사와 환자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의사가 꿈은 사람, 현재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 정신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 의사의 삶이 궁금한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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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제작소 | 서평 2020-11-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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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래제작소

오타 다다시,기타노 유사쿠,고기쓰네 유스케,다마루 마사토모,마쓰자키 유리 공저/홍성민 역
스피리투스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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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소설이라니, SF 영화는 즐겨보지 않는 편인데, 과학 관련 책도 즐겨 읽지 않는 책인데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기도 하고,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시간을 뺏기기도 싫은 게 이유였던 것 같다. 이 책은 이상하게도 10편의 짧은 소설을 읽는 동안 마음이 찡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과학과 휴먼이 공존하는 미래는 너무 멋지지 않는가? 과학이 발전하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사회는 더 삭막해지고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뭐 그런 내용의 영화나 책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의 10편의 소설 중에 한 편 정도는 나의 과학적 이해 부족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어려웠지만 나머지 9편은 재미있게 읽었다.

 

 

부모가 돌아가신 곳에서 다시는 교통사고가 나지 않도록 기술을 만드는 남매의 이야기, 운전을 하고 있지만 요즘 대두가 많이 되는 어린이 보호구역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교통사고가 날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이야기에 솔깃하다.

 

 

미래에는 두 다리로 걷는 게 아니라 기계에 의존하여 이동한다는 내용의 소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의지로 걷고 싶어 보조기를 찾아 달고 국가의 관리가 되지 않는 곳으로 떠난다. 그러던 중에 만난 노인의 이야기. 본래 다리의 힘을 느껴볼 수 있도록, 자신의 힘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해준 노인

 

 

걷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기계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좋아했던 등산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어렸을 때, 상상력이 높았을 때에 미래에는 로봇하고 이야기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 땐 그냥 아무 말이나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니, 이 책에 있는 내용들도 어쩌면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무 말 대잔치가 어쩌면 우리의 미래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학의 핵심은 상상력으로부터 출발하는 게 아닐까?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미래소설이라는 신기한 장르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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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그래머 게이트웨이 베이직 | 서평 2020-11-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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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해커스 그래머 게이트웨이 베이직 (Grammar Gateway Basic)

David Cho 저
해커스어학연구소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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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이라고 하면 아무리 쉽고 간단해도 어느 정도 두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페셜 에디션이다 보니 축약이 된 것 같다. 오히려 너무 얇다 싶은 게 공부를 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해커스야 영어 쪽으로 너무나 유명해서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우리 집에도 해커스 영어 책이 엄청 나니 말이다. (대부분 남편 책이지만, 나는 영어공부 안 하고 살아온 사람 중에 하나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워온다. 아직은 놀이 수준이지만 그래도 유치원에서 보내준 CD를 틀으면 곧잘 따라부른다. 남편과 따라부르는 걸 들으면서 발음도 좋다고 웃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아이가 나에게 영어에 대해서 물어보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잘 대답해줄 수 있을까? 사실 영어노래를 따라불러본 적이 없는지라, 이젠 듣고 소리나는 대로 따라부르기가 힘든 나이라, 책에 있는 영어가사를 넘겨가며 아이와 함께 부르는데 벅찬다. 왜 이렇게 빠른 거야?

영어회화 초보를 위한 영문법, 사실 내가 어릴 적에는 영어회화와 영문법은 아예 다른 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 두 가지가 함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책을 펼쳤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고 쓰는지 분석, 관찰하여 가장 중요한 문법 포인트를 총 120개의 UNIT로 담아냈다고 한다. 120가지라니? 왜 이렇게 많아? 하고 넘겨봤더니 한 UNIT 당 한 페이지다. (이것도 못 따라가면.....)

첫번째 UNIT를 한 번 소개해 볼까 한다. He is a student.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Be 동사다. 반페이지는 설명이 간단하게 되어 있고 반페이지는 연습할 수 있도록 간단한 문제가 있다. 예전에 공부했던 걸 떠올리면서 아는 건 복습하고 잊어버린 건 다시 배우면 된다.

요즘은 유치원도 영어 사교육이 많아 유치원부터 성인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지금 중고등학생이 보면 너무 쉽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영포자라면 충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책이다. 페이지 구성도 복잡하지 않고 깔끔하다. 공부할 땐 복잡하게 이것저것 다 써 있는 건 보기가 어렵다.

영어를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영어를 포기하면서 살아왔다면 혹은 영어를 이제 배우기 시작한다면 부담없이 한장씩 넘기면서 핵심만 확인할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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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다 보니 놓쳐버린 것들 | 서평 2020-11-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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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열심히 살다 보니 놓쳐버린 것들

한창욱 저
레몬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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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았는데, 놓쳐버린 것들이 있다니, 책 제목이 너무 안타깝다. 열심히 살다보니 얻게 된 것들 이어야 열심히 산 것에 대한 보상이 되는 게 아닐까? 믿고 싶지 않지만 믿을 수 밖에 없는 책 제목이었다. 나 또한 열심히 살면서 놓치게 되는 것들이 참 많다. 순간순간을 집중해 살고 싶지만 쉽지 않고, 뭔가에 쫓겨 잘못된 결정을 하기도 하고, 그런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소중한 것들을 찾아가는 감동 넘치는 삶의 이야기라고 되어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저자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듯 하다. 내 주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구나.....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내 삶을 좀 내려놓고 현재 나의 인생,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최선을 다하는데, 상대방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첫번째 주제인 사랑의 숲으로 가자 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사랑의 방식이 다르다는 걸 서로 이해하지 못한다. 한 가정의 가장은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동안 가족들에게 소외되고, 아빠가 해준 게 뭐가 있냐는 말을 듣게 된다. 소통의 부족이라고 하기에는 참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남편에게도 말한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힘들더라도 일어나 아이와 함께 하라고..... 직장 다니느라 바쁜 몸을 이끌고 쉬어야 하는 시간에 아이와 놀아야 하는 게 힘든 건 알지만 난 오늘도 남편에게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한다.

 

 

두번째 주제인 숲을 산책하는 즐거움에서는 나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꼭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 공유한다. 돈 버느라, 여유가 없어서, 상황이 여의치 못해서 가슴 속에만 품고 있었던 일을 해보라는 것이다. 나중은 없다. 알지만 실행하기 힘든 일, 지금 내 나이가 딱 그렇다. 직장 다니면서 아이 키우면서 내가 원하는 일까지 하기엔 이미 과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꿈을 꾸어야 한다.

 

 

세번째, 네번째 주제는 직접 읽어보길 추천한다. 짧은 에피스드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고, 주변의 이야기라서 다른 에세이들과 달리 거부감이 없다. 이 책은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하지 않는다. 읽고 스스로 느끼라고 말해준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지 궁금한 사람, 바쁜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느끼고 싶은 사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 마지막으로 나보다 앞서 간 사람들이 놓친 게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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