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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딸이 이기적으로 살기 바란다 | 서평 2021-09-3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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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내 딸이 이기적으로 살기 바란다

정연희 저
허밍버드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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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도 내 딸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나는 니가 이기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여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을 한 건, 아이를 낳고 나서 부터였다. 아이를 낳고 나서 나의 모든 것이 변했고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아이를 낳지 않고 살고 싶다. 나는 왜 이런 선택을 그 때는 못 했을까?

하루는 남편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딸이 교사나 공무원이나 승무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결혼하고 나서 일도 하고 싶고, 아이도 키우고 싶다면 저 3가지 직업이 가장 좋아 보였다. 나처럼 아이 때문에 일을 그만둘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은 기겁을 하면서 니가 뭔데 딸의 앞길을 정하냐고 말했고, 나 역시 어이없는 생각임을 알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나에게 저런 정보가 있었다면 나는 과연 다른 선택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딸에게 이야기해준다. 이기적으로 살라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시부모님의 말과 행동 때문에 많은 며느리가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어떤 사람은 그냥 넘어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긴 기간 힘들어한다. 저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저자의 시부모님은 저자에게는 여자가 직장생활을 하며 중요한 걸 놓치면 무슨 소용이 있냐고 이야기하면서도 시누이에게는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 되는 게 중요한 시대라고 이야기한다. 그래도 다행인 건 남편이 이런게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일까?

"나는 남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의 행동만 믿었을 뿐이다. 내가 첫 직장을 잡을 때 운전을 해주고, 함께 결과를 기다려주고, 포트폴리오 제작을 도와주고, 업체를 찾아주고, 면접을 볼 때 딸 아이를 돌봐주는 그 수많은 행동들을 믿었을 뿐이다." p.86

저자의 생각이 재미있다. 맞다.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

"나의 예쁜 딸이 그저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기를 바란다.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낼 말이 없었으면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딸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겁내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오해 없이 말했으면 한다. 엄마를 닮아 겁쟁이에 입을 꽉 다문 고집불통 인간이 도지 않기를 바란다. p.116

내가 딸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그래도 옮겨 놓은 것 같았다. 나 역시 해야할 말을 못하고 살아왔다. 후회도 많이 하고 손해도 많이 봤는데 딸은 그렇게 안 살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내가 딸에게 옳은 말이라도 상황을 봐가면서 말해야지. 라는 말을 하지 말아야겠지. 틀리면 어떤가? 그걸로 배우면 될테니 말이다.

조용히 살고 있던 엄마가, 딸이, 며느리가, 아내가 소리를 내기 시작하니 세상이 시끄럽다고 한다.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어도 좋으니 내 딸은 이기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거, 행복한 거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결혼이나 출산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놓치는 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온전히 자신으로 살길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어떻게 딸을 키워야 할지에 대해서 그리고 나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될지에 대해서..... 자신의 삶을 녹여내 딸에게 메시지를 주는 게 내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멋진 여성이 많아지길 바라며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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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육아 | 서평 2021-09-25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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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게으른 엄마의 행복한 육아

이유란 저
서사원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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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다. 엄마의 역할이 완벽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게으른' 이라는 단어는 뭔가 보기만 해도 탈출구 같았다. 나 역시 육아를 잘하고 싶고,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과 감정 컨트롤의 한계, 체력의 한계, 게으름의 한계가 부딪힌다. 다른 사람의 삶이 궁금하듯, 다른 사람의 양육도 궁금하다. 배울 것이 있는지에 대한 갈증이 이런 책을 주기적으로 찾는 것 같다.

책을 읽고 보니까 저자는 게으른 엄마가 아니었다. 오히려 바쁘게 움직이는 엄마였다. 하지만 그런 생활 중에서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저자가 생각했을 때 게으름이 아니었을까? 육아를 하든, 직장을 다니든, 집안일을 하든 그 속에서 여유를 찾고, 여유가 있어야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큰 의미는 부모의 여유는 아이에게 고스라니 전해진다는 것이다. 아이의 눈에 부모의 모습이 일상에 너무 바쁘고, 지치고, 힘들어보인다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 그러한 속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웃을 수 있는, 쉴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보여지길 원한다. 요즘 내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런 여유를 여행, 경험, 시, 그림에서 찾고 있다.

아이와 시를 같이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단 한글을 어느 정도 익히고, 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 출발이겠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것, 관찰한 것을 글로 쓰는 것, 글자를 직접 써 보는 것이 요즘은 더 중요해졌다.

이사를 앞두고 아이의 짐이 너무 늘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를 하고 줄여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 고민이었는데,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하는 존중박스를 읽고 나니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존중박스를 만들어주고 엄마가 터치하지 않았으면 하는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물건들을 같이 정리하는 방법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오소희 작가의 영향을 받은 저자이기도 해서, 오소희 작가의 책을 처음 읽고 그 이후에 나오는 책들을다 읽은 나로서는 이런 책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아이와 함께하는 방법, 아이를 존중하는 방법 그러면서 나를 찾는 방법들을 다른 부모들도 이 책을 통해 배우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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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에 사는 부부 | 서평 2021-09-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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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른 세상에 사는 부부

이선희 저
경향비피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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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아이가 있든 없든 참 중요한 관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결혼을 해서 남편과 살아봤지만 부부라는 관계가 참 어렵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더 잘해줘야 하는 사람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남편에 대해서 남한테 더 잘해준다고, 남한테 하는 거 자기한테 반만 해도 이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부인들이 많다. 어렵고 복잡한 문제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했는데 부부관계가 딱 그렇다.

부부의 결혼만족도는 일반적으로 결혼 직후 신혼 때 가장 높고, 첫 아이 출산 즈음에 낮아지다가 막내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서서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경향이 부부의 삶에서 환경의 영향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고 한다. 살아보니 맞는 말이다. 나는 신혼 때에는 행복했고, 아이를 낳은 직후 관계가 가장 힘들었으며, 지금은 아이가 커갈수록 안정을 찾고 있다. 물론 지금도 싸우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경험한 부부상담의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들어있다. 그 내용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첫번째는 부부의 갈등상황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한번쯤 작게 혹은 크게 싸워봤던 일들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혼을 하고, 누군가는 계속 살아간다. 두번째는 중간에서 누군가 조금만 방향을 잡아준다면 이혼 직전까지 간 부부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확률이 그렇게 크지 않아도 좋다. 열 부부 중에 하나만이라도 돌려진다면 성공 아닐까? 저자가 책을 쓴 이유도 이게 아닐까 싶다.

양쪽의 입장을 모두 들어볼 수 있어서 읽는 사람도 어디에 치우치지 않게 해준다. 그리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과거의 삶을 통해 이해하게 되고, 현재 부부가 가지고 있는 희망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단순히 이 책을 읽는다고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부부의 문제가 달라지지 않는다. 당사자인 부부는 언제나 내가 더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혼을 앞두고 있다면 저자와 같은 상담사의 상담을 한 번 받아보는 게 좋겠다. 여자보다 남자가 상담에 더 거부적인 걸 보면 이 책에 나오는 부부 중 남자는 어쩌면 변화를 통해 관계를 다시 되돌리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상담을 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혼을 앞두고 있는 부부는 상담을 받으러 가길 추천한다. 이 책을 보니 부부상담, 한 번 쯤 받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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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용감한 리더입니다 | 서평 2021-09-1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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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용감한 리더입니다

섈리니 밸리퍼 글/이계순 역
풀빛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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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인가? 요즘엔 위인전이 이렇게 나오나? 어렸을 때 위인전이라 하면 전집으로 각 집에 있었는데 표지부터 너무 예쁘다. 아마 위인전에 들어가는 위인들도 예전과는 달라졌겠지? 위인이라고 하지 않고 요즘엔 리더라고 하나보다. 아이를 키우려면 많은 변화에 적응하고 공부해야함을 느낀다.

차례를 보는데 12명의 리더가 있다. 절반정도 알려나? 나도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공부를 했다. 내가 요즘 가장 관심있는 영역이 환경인데, 리더에 그레타 툰베리가 있다. 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중에 하나다.

그레타 툰베리에 대한 내용이 왼쪽에 써 있고, 오른쪽에는 캐릭터가 그려져있고, 그레타 툰베리가 했던 유명한 말이 써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 아니라 더 많은 행동입니다. 일단 행동에 나서면 희망은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 내 아이도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

이 책에 나오는 리더 중에 절반은 아직도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예전에 위인이라고 하면 큰 업적을 남기고 죽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런 부분도 신선했다.

이 책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 되어야 의미가 좀 있을 것 같다. 여섯살 아이에게는 캐릭터와 함께 있는 국기를 보고 어느나라 사람인지를 맞추는 게 더 재미가 있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설명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아이가 조금 크면 이 책이 원하는 취지에 맞게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우리 아이들이 다 리더가 되진 못하더라도 용감한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보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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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 직장인, 길을 찾다 | 서평 2021-09-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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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향적 직장인, 길을 찾다

이태우 저
미래와사람(윌비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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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 직장인이라는 말이 신선했다. 외향적, 내향적 서로 부러워하거나 혹은 비난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반대의 성향이 아닌가? 사실 직장에서는 자신의 성향이 온전히 나타나기가 어렵다. 외향적인 성격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직장에서는 조용히 있는 사람도 있고, 내향적 성격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직장에서는 활발하게 있는 사람도 있는 듯 하다. 그리고 내가 내향적이다. 내가 외향적이다. 라고 이야기하기엔 변수가 너무 많다. 성격은 상황에 따라 바뀌고, 어떤 공간이냐에 따라 바뀌고, 어떤 사람과 있느냐에 따라서 바뀌고, 내가 좋아하는 거나 아니냐에 따라서 바뀌기 때문에 그렇다. 라고 하기보다는 그런 쪽에 가깝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는 듯 하다.

이 책은 내향적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 모든 직장인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회사를 처음 들어가면 주눅이 들기 마련이고, 어떤 상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나의 성향도 바뀐다. 너 너무 조용해. 너 너무 안정을 추구해. 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도 퇴근 후에는 180도 바뀔 수 있으니 말이다.

직장생활하면 자존감에 스크레치가 날 때가 많다. 일단 내 감정이 상하고, 그 다음 일이 하기 싫어진다. 그리고 사람이 미워진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존감 그리고 자신감도 낮아진다. 업무적인 면에서,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생긴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일단 나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의 감정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모든 것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다.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해서 모든 게 다 어두울 수는 없다. 그 상황에서 배우는 것이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나를 긍정하라고 한다. 내가 나를 부정하면 누가 나를 긍정할 수 있겠나. 마지막으로 용서하라고 한다. 사실 살면서 용서는 쉽지 않다. 용서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틀린 건 없다. 다를 뿐이라고

엊그제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을 보는데, 윤종신이 그런다. 오디션 프로이기 때문에 심사위원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좋기도 기분이 나쁘기도 하지만 내가 원하는 밴드는 그건 니 생각이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고집을 꺽지 않고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내는 거라고, 바로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를 바꿨다. '그건 니 생각이고'

내 생각, 내 행동, 내 마음 모두 타인의 영향을 받지만 그걸 컨트롤할 수 있는 건 결국 나다. 내 안에 긍정이 많을 수록 헤쳐나가기가 한결 수월하다. 그리고 반대로 다른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지 말자. 오늘은 나 역시 내 말이, 내 행동이, 내 마음이 누군가를 힘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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