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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마음 | 기본 카테고리 2021-09-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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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양이의 마음

김나무,마이클 월린 저
좋은생각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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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연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데까지는 깊은 고민과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른다. 특히 털이 복슬복슬한 작은 생명체를 데려올 땐 그 중압감이 배가 되는데 털뭉치의 세상은 주인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귀엽다는 이유로 무작정 데려오기엔 금전의 압박과 고려사항이 차고 넘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의 끈이 이어져 서로 다른 영역의 생명체가 하나로 만나 가족이란 인연으로 재탄생되면 함께일 때 뿜어 나오는 행복에너지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넘쳐나지 않을듯싶다.

"고양이의 마음"은 인간과 고양이 모두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책인데 생생한 감정 표현과 역동적인 그림체 덕분에 부담 없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그림에세이였다.

청이와 하기를 가족으로 들이기까지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인상깊은데 고양이 특유의 "하악" 하고 성질부리는 모습에 하악이라고 부르다 발음이 미숙했던 마이클의 말을 듣고 그때부터 하기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에피소드가 너무나도 귀여워 미소 짓게 만들었다.

하기는 따스한 햇볕이 잘 드는 창에서 배를 드러낸 편한 자세로 잠을 취하고 책을 읽고 있으면 새침하게 무릎 위로 올라와 골골송을 부르는 사랑둥이 고양이이고 또 다른 주인공 청이는 사료를 야무지게 먹고 마따따비 가지를 특히 좋아해 구내염 치료도 거뜬하게 받는 용감한 고양이이다.

따로 또 같이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청이&하기네의 일상에 또 어떠한 웃음꽃들이 피어날지 앞으로의 일상이 기대되는 이 책은 집사, 그리고 앞으로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고 계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고양이의마음 #감나무 #마이클월린 #좋은생각 #그림에세이 #고양이 #가족 #서평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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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9-3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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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

린다 홈스 저/이한이 역
리프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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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잘 드는 대저택, 유복해 보이는 가정. 남부러울 것 없는 충분한 조건을 지닌 에비 드레이크지만 찰리 채플린의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는 명언처럼 그녀의 삶은 속빈 강정처럼 공허할 뿐이었다.

작은 기념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남편과 평범한 일상에 지쳐 익숙함이 깃든 집을 벗어나자는 큰 결심을 하게 되고 조수석에 현금봉투와 여행 가방을 챙겨 길을 나서게 되는데 운전대를 잡고 차량 진입로에 들어선 순간 청천벽력 같은 소식 한 통을 듣게된다.

바로 그녀의 남편 팀이 사망했다는 것. 갑작스레 혼자가 되어버린 이 상황이 에비 드레이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앞으로의 상황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그녀를 응원하는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녀의 집에 새로 들어온 세입자 메이저리거 "딘"과의 러브스토리도 흥미로운 스토리 중에 하나이다.

딘을 취재하려 집 앞에 불쑥 찾아온 기자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려 사생활을 캐는 기사가 쓰여지기도 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져가는 두 사람의 스토리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이 책은 아마존 에디터 선정 2019 최고의 소설로 꼽혀 이미 한차례 베스트셀러로서의 면모를 인정받은 작품이니 믿고 읽어도 될듯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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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을 거니까 | 기본 카테고리 2021-09-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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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곧 죽을 거니까

우치다테 마키코 저/이지수 역
가나출판사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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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이 흐르는 세월 앞에서 누군가는 시간의 꼬리를 붙잡기 위해 애원하고 또 누군가는 유한의 흐름 속에 몸을 맡겨 순리대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영원을 약속하지만 당장 내일의 일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인지라 때로는 이 실체 없는 약속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수의 노인분들이 종종 습관처럼 내뱉으시는 문장 중에 "살 만큼 살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노년의 삶을 살아보지 못한지라 완전한 공감은 되지 않지만 말속에 담긴 의미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산뜻한 청록색의 얇은 스웨터와 굵은 목걸이, 깔끔히 정돈된 모습이 인상적인 하나씨는 도쿄 최고의 잘나가는 멋쟁이이다.

특유의 멋스러움과 제 나이보다 족히 10년은 더 어리게 보이는 특징에 잡지 월간 코스모스에서 길거리 촬영 제의도 받게 되는데 그녀는 이러한 관심이 꽤 나쁘지않은 눈치이다.

그렇게 고조된 기분으로 나간 동창회에서 사람은 결국 내면이라는 친구들의 비아냥과 함께 마음이 상해버린 하나 씨는 인간의 구슬픈 말로를 마주한 기분과 함께 터덜터덜 집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지만 그녀의 남편 이와조 또한 나이먹으면 자연스럽게 떠나게 되는 거라며 투덜대는 모습을 보이는 탓에 하나 씨의 고민은 깊어갈 따름이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남편이 그녀의 곁을 떠나고 덩그러니 남은 빈자리가 너무나도 쓸쓸하게 느껴졌다.

그녀가 세월의 무심함을 느끼던 중 발견된 유언장 한통. 종이속에 담긴 내용이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데 뒤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소설 "곧 죽을 거니까"에서 직접 만나보길 권해드리고 싶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순간들이기에 일상을 조금 더 소중히 대하고 싶게 만드는 이 소설의 드라마 버전이 궁금해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곧죽을거니까 #우치다데마키코 #가나출판사 #문화충전200 #문화충전200서평단 #시한폭탄소설 #화제의드라마 #도쿄멋쟁이하나씨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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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 기본 카테고리 2021-09-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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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버터

유즈키 아사코 저/권남희 역
이봄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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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센 바람이 부는 어느 늦가을 리카는 라자카역을 향해 급하게 달려나간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의문의 연쇄살인사건, 그 사건의 중심엔 가지이 미나코라는 인물이 존재했는데 이 여인을 둘러싼 소문들이 심상치 않다.

사람을 증오한 미나코와 그녀의 최애 재료 버터. 바로 이 버터를 중심으로 묘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음식에 대한 묘사가 황홀해 독자로 하여금 맛깔난 요리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무엇보다 소설의 초입부에 나오는 에쉬레 버터를 넣은 버터간장밥의 맛이 궁금해졌는데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과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차가운 버터, 그리고 한 방울의 간장을 곁들이면 좋은 조합일 것이라는 예상이 가는 대목이었다.

미나코를 취재하러 나간 자리에서 그녀에게 조금씩 동화되어 미식의 세계로 접어드는 리카는 과연 무사히 기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지 차분하게 읽어내려가면 좋을듯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버터 #유즈키아사코 #이봄출판사 #소설 #일본소설 #추리소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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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어른들 | 기본 카테고리 2021-09-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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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상한 어른들

부순영 저
도서출판이곳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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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앞이 보이지 않는 심연 속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 자책과 원망으로 가득 차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놓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현대인의 군락을 마주한듯했다.

모래주머니를 찬 듯 무거운 발걸음과 숨이 턱턱 막힐듯한 미세한 우울감이 소설 전반에 깔려있어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 또한 우리네 인생의 작지만 어두운 이면 같아서, 그렇게 덤덤히 그녀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갔다.

사하와 그녀의 부모님인 휘광과 연숙, 애증의 존재인 형진까지 네 인물이 소설의 틀을 구성한다. 사하의 파트를 특히 집중해서 읽어나가서 그런지 그녀의 이야기가 마음 한구석에 응어리진 듯 맺혀있는 느낌이다.

미세한 상처에 조금씩 노출되다 보면 균열이 갈 수밖에 없음을, 미처 손쓸 틈 없이 부서져 산산조각이 나기 전에 예방주사를 놓아주어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이상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라 어딘가 살아 숨 쉬고 있을듯한 입체적인 인물들의 이야기, 고통을 공유함으로써 마음의 불순물은 제거되고 다시 시작할 용기가 피어나게끔 만드는 이 책이 저자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한 시점이 달빛이 어스름하게 떠 있는 새벽경이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즈음엔 새로운 아침의 시작을 알리는 태양이 붉게 떠오르고 있어 사하의 앞날에 비친 햇빛과 유사해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상한 어른들을 만날 수 있어 참 다행이었던 연휴로 기억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상한어른들 #부순영 #도서출판이곳 #소설 #바다 #달 #달빛 #시작 #희망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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