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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불 뿔을 읽고. | 기본 카테고리 2021-03-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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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불 뿔

이장근 저
창비교육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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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과 공명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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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시지만, 초등학생들에게 읽어주기에도 무리가 없다. 수업 중간에 학생들의 주의를 환기하기에 좋고 참신한 시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확실히 교사가 쓴 시집이라 그런지 학교와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담아두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에는 소설과 같은 산문이 훨씬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산문은 지루해하는 경우가 많다. 길어도 그림동화 정도까지가 학생들이 지루함을 참아주는 최대한인 듯하다.

  청소년기가 되어 독서습관이 어느 정도 확립이 된 뒤라면(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확실히 자신의 취향을 알기 때문에 긴글을 지루해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짧은 시가 수업에서의 활용도는 좋다. 짧은 시이기 때문에 주의 집중력이 낮은 학생이나, 어린 아이들도 몰입감 있게 시를 감상할 수 있다.

 

  교과서의 시는 귀엽고 교육적이기는 하지만, 톡톡 튀는 학생들의 마음을 많이 대변해주기는 어렵다. 때로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교사가 싫어질 때가 있고, 친구가 미워질 때가 있다. 교과서의 시는 교육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들이 드러난 시는 적다. 하지만 <불불 뿔>의 시는 톡톡 튀는 재미로 학생들의 마음에 더 많이 가닿는 듯하다.

 

  나의 경우에는 <불불뿔>을 학기 초 아이스브레이킹으로 활용했는데, 활용도가 좋았다. 내년에도 저/중학년을 맡는다면 이러한 방법으로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불불 뿔>의 '카멜레온'이라는 시가 활용하기 좋았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카멜레온은 상황마다 모습을 바꾸지만 이것은 비겁하기 때문이 아니라 항상 주위에 공감해 줄 줄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학기 초 처음 만난 학생들의 충돌 예방을 위해, '공감'이라는 인성 덕목을 강조하고자 이 시를 들려주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 그래서 너희들이 동물이라면, 너희는 어떤 동물일 것 같은지, 그리고 그 이유를 함께 물어보았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이 동물이라면,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동물들을 대강 하나씩 뽑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제가 동물이라면 저는 ㅇㅇ입니다. 이유는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나름 아이들이 자기소개에 부담을 조금 덜 느끼면서 재미있게 아이스브레이킹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활동 이후에는 서로 ㅇㅇ동물이라고 했던 ㅇㅇㅇ(이름)이야~ 라는 식으로 기억하게 되어 적응활동에 매우 유용한 시이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종종 재미있는 양념이자 조미료처럼 <불불 뿔>의 시를 들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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