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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현실. 뒤틀린 모정. | 기본 카테고리 2022-08-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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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저/최인자 역
문학동네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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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러비드>는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더 나아가, 흑인이면서 여성이라는 약자성이 교차하는 흑인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교차성 페미니즘 이야기를 할 때 자주 언급되던 소설이라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사실 책 소개같은 책 내용을 추측할 수 있는 어떤 힌트도 없이 읽기 시작해서 심령소설일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는데, 정말 강렬하고 흡인력 있는 소설이었다.

흑인 노예이면서 엄마라는 것은, 자식을 사랑하는 본능적인 애정마저도 억눌러야 한다는 뜻이다. <빌러비드>에는 자식을 너무 좋아하지 마라, 라고 충고하는 흑인 여성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자식을 사랑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말을 하겠는가? 마음이 차가운 냉혈동물, 모성애라고는 없는 괴물들이어서 그런 선택을 하겠는가?
자식을 너무 사랑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다른 흑인 여성들과 자식을 죽여야겠다고 결론을 내린 세서는 결국 다르지 않다. 뒤틀린 현실에서는 뒤틀린 모정이 합리적으로 도출된 선택지일 수밖에 없다. 뒤틀린 현실에서는 본능적인 애정마저도 뒤틀려버릴 수밖에. 끔찍하지만, 나는 세서를 이해한다. 자식에게는 도저히 그런 삶을 물려줄 수 없었던 세서를 이해한다. 그게 바로 세서의 모정이다. 이 이야기는 마가릿 가너라는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마가릿 가너는 미국 경찰이 가너의 가족을 도망노예라는 이유로 체포하러 왔을 때, 그의 딸을 죽였다. 노예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이 소설이 실화이기에… 더 먹먹하고, 할말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인상깊었던 부분이 2가지가 있다. 먼저, 평생 동안 노예로 살아온 베이비 석스가 늙고 병든 자신에게 ‘자유’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감을 느끼다가, 자유로운 삶을 누리게 되자 그 자유의 가치와 의미를 본능적으로 깨닫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인간이라면 자유롭길 바라지 않겠는가? 다음으로, 세서, 덴버, 빌러비드의 관계가 인상깊었다. 딸을 사랑해서 죽인 세서, 살아남은 딸인 덴버가 갖는 엄마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존재하는 애정, 자신을 죽인 엄마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과 분노를 가진 빌러비드까지. 읽은 지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이 두가지 만큼은 선명히 기억에 남는다.

빌러비드의 목에서 치솟는 붉은 피, 묘비의 분홍색 점을 마지막으로 모든 색이 죽어버린 세서의 삶이 너무 선명한 대비로 감각적으로 다가와서 고통스러웠다. 원한, 죄책감, 증오, 애정어린 소유욕이 버무려진 애증의 모녀관계, 식소의 원한어린 마지막 순간…이 책의 모든 부분이 원한과 슬픔으로 너무 강렬하고 생생하고 섬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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