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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없는 꿈을 꾸다 | 소설 2012-12-3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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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열쇠 없는 꿈을 꾸다

츠지무라 미즈키 저/김선영 역
문학사상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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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없는 꿈을 꾸다. 이 소설에서 열쇠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가슴속에는 모두가 이루고자하는 꿈이나 이상이 있지만 정작 열쇠로 문을 열고나갈 용기는 없는 사람들.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책은 니시노 마을의 도둑, 쓰와부키 미나미지구의 방화, 미야다니 단지의 도망자, 세리바 대학의 꿈과 살인, 기미모토가의 유괴,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모두 여자들로 여자들의 관점에서 친구와의 우정. 결혼과 사랑에 대한 환상,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나 이상적인 삶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야기의 주제들은 모두 다르지만 이야기 속 인물들은 모두 타인과의 관계, 특히 가장 가까운 이들과의 관계에서 고독감을 느끼거나 일상에서 이유없는 초초함을 느끼는 인물들이다.
그리고 모두 누구보다 인기 있고 싶어하고, 칭참받고 싶어하고. 성공하고 싶어하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들의 바램대로 이루어지기 않고 결국 그녀들은 모두 자신들이
처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
문제는 그녀들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타인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한다는 점이다.

특이한 것은 이야기가 모두 절도나 방화, 납치, 살인, 유괴와 같은 크고 작은 범죄와 연류되어있다는 점인데,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해서 그녀들이 모두 피해자인가,,,하면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보지  않고는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다. 분명한 것은 등장인물들 모두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살아가다보면 의도치 않은 삶을 살게되거나 악연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피해갈 수 없다고 하여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부정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섯 여인들의 이야기는 무조건적인 일상의 일탈을 꿈꾸는 현대인에 대한 일종의 경고일지도 모른다.

<열쇠없는 꿈을 꾸다>는 다섯 이야기 모두 범죄와 연관된 미스터리한 구성을 보여준다는 점이
독특한데, 그래서인지 등장인물들이 모두 타인의 시선을 매우 의식하는 수동적인 인물들로 그려진다. 모든 행동들의 시작이 자신의 의지라기보다는 타인과의 비교나 경쟁으로 비롯됨인데 이는 아마도 서로 왕래가 빈번하고 외부와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지방도시 출신이기 때문인것 같다.
서 로를 의식하지 않는듯하면서 끊임없이 비교하며 경쟁하는 모습은 기존의 일본소설에서 접하던 모습들이 아니라 일본인의 새로운 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선하지만 그 과정에서 왜곡되고 스스로도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은 삶의 가치나 목적을 잃은채 하루하루를 살악가는 현대인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죽음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듯, 책은 다섯편의 왜곡된 삶의 모습을 통해 어디부터가 잘못되기 시작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으로 그녀들이 보여주지 않은 다른 삶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이 그녀들로하여금 현실과 맛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뺴앗아가버렸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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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는 근본주의자 | 소설 2012-12-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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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주저하는 근본주의자

모신 하미드 저/왕은철 역
민음사 | 2012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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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근본주의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터올리는 것인 반(反)사회성이다. 비단 이슬람뿐 아니라 기독교의 근본주의자들에게 자신들이 속한 그룹에 충성을 요구하고, 자신들만이 참 신자이고 기성종교와 그들이 속한 사회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벌어지는 많은 종교를 내세운 폭력의 배경에는 근본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런  반(反)사회적인 근본주의자의 중심에는 언제나 이슬람이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폭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뉴스나 신문 등의 언론에서 다루는 (근본주의자들 포함한) 이슬람의 모습 대부분이 폭력적인 것과 연관지어져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들은 모두 알려진 것처럼 폭력적일까?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쌍둥이 건물이 하나둘 무너지더군요.
그때, 나는 미소를 지었어요. 그래요. 혐오스럽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의 첫 반응을 놀랍게도 즐거움이었어요.”
(67쪽)

이 말은 야야기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찬게즈가 911테러에 대한 언급한 말이다.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이유도 모른체 목숨을 잃은 사건을 두고 미소를 지었다는 말에 분노감이 인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처참한 광격을 보며 미소를 지을 수 있는것인가? 하지만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왜 이 사람은 왜 9.11사건을 보며 즐거움을 느꼈는가?'라고 말이다.

책은 찬게즈의 고백을 통해 평범한 파키스탄 젊은이가 왜 근본주의자가 되어가는지...그 변화과정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 야기는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의 국경도시 라호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만난 이름모를 미국인에게 찬게즈가 자신이 미국에서 보낸 시절을 회상하며 시작한다. 이제는 몰락했지만 유서깊은 가문 출신의 찬게즈는 열여덞의 나이에 홀로 미국으로 유학와 프린스턴을 졸업하고 컨설팅 전문 업체인 언더우드샘슨에 취직하여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으며 안정적으로 미국사회에 정착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그리스 여행길에서 만난 에리카라는 사랑하는 여성도 있었다. 탄탄대로만 같았던 그의 일상이 변화를 맞이한 것은  9.11사건 이후다.

그 사건을 계기로 그는 자신이 외면하고 있던 수많은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비로서 눈을 뜨게 된다. 개인의 능력과 상관없이 그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결국 이방인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찬게즈는 결국 직장도 그만두고 미국에서 가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은 채 파키스탄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의 고백은 담담하다. 그리고 낯설다. 우리는 911을 미국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았지, 이슬람인의 관점에서 바라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9.11사건이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한 평범한 청년이 근본주의자로 변화하는 과정은 그동안 우리가 외면해왔던 진실의 숨겨진 이면이다. 찬게즈가 9.11 사건을 보며 미소를 지은것은 개인의 죽음에 대한 미소가 아닌 미국이라고 하는 거대한 거인을 드디어 목숨을 끊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미소였던 것이다.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동전의 한쪽면만을 바라오며 살아온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9.11을 미국의 시각이 아닌 제3세계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며, 이전에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한다. 결국 그들도 모두 폭력의 피해자들이었던 것이다.

책은 찬게즈가 한 남자와 나누는 대화로 이루어지지만 그 상대가 누구인지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미국인 관광객일 수도 있고, 그를 제거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요원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까지 한쪽의 관점에서만 이슬람을 바라보던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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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당신의 눈] - 우리가 보는 것이 모두 실제인가? | 공연보는 도도나 2012-12-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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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당신의 눈]

장르 : 연극       지역 : 서울
기간 : 2012년 12월 05일 ~ 2012년 12월 30일
장소 : 대학로 선돌극장

공연     구매하기



인간은 항상 자기가 보고자 하는 것만 본다.
-
카이사르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이라고 믿지만 여러 심리실험을 통해 우리는 보이는 모든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싶은 것만을 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연극 <당신의 눈>은 그런 사실을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통해 우리에게 인지시켜준다.
극은 연극과 현실, 배우와 관객, 배우 자신과 극 중 역할의 경계 뿐 아니라 현실과 과거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대상으로 장애우를 극의 중심에 세운다.

장애우들이 살아가기에 세상은 참 불편한 것들 투성이다. 세상의 기준이 그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생각은 해보지 않는다. 우리가 보기에 그들이 불편해보이는 것이지...그들이 보기에 우리의 모습이나 삶의 방식이 불편해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말이다.


극 중 극인 '오리무중' 의 연습장면에서 극이 전하는 메세지가 두드러진다.
장애인이 더 많은 상황에서는 비장애인의 행동이 오히려 어색하고 이상하게 취급받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들의 모습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지지만,
그 웃음속에는 이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이 담겨져 있다.



백조를 연기하는 오리들, 
우리가 보는 것은 오리인가? 백조인가?

극이 전하는 메세지는 내가 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라는 메세지도 포함되어 있다.

이를 위해 극은 극단 오리무중의 오리분장을 한 배우들이 백조의 호수를 연기하는 모습이나, 목격자가 모두 시각장애인인 교통사고와 같은 장면들을 통해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극중 극의 형태로 진행되는 동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연극인지. 연극공연의 연습인지. 무대위에 있는 인물들이 연기자인지. 관객인지...
극이 진행될 수록 점점 혼돈에 빠져버린다.
정아만 하더라도 작가 정아와 연극 속의 정아, 그리고 정아의 역활을 하는 또 다른 정아가 존재한다.
거기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데 '어? 좀전과 같은 상황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됨으로써 이전과는 분명하게 '다른 장면'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극은 상황의 예측가능한 모든 경계를 무너트리면서 의도적으로 관객을 혼란속에 빠뜨리지만 작은 단서들을 통해 극에 대한 몰입도를 유지시킨다.
억지스럽지 않은 유머들도 극의 긴장감을 완화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연출의도에 충실한 작품이라니....
관객들은 극이 끝난 후 입구와 다른 출구로 극장문을 나서게 되는 데, 복도를 지나자마자 극단 오리무중의 분장실을 지나치게 된다.
처음 배우의 분장실을 보게되는 색다른 경험과 함께 마지막까지 정말 연출의도에 충실한 작품임을 보여준다. 


두뇌희롱추측난무추리극이란 부제부터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다. 우리가 아는 그런 추리극이 아니다. ^^







선돌극장에는 소박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올려지는 것 같다.
작은 극장이지만 배우들이 빛나보이는 작품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신뢰하는 극장 중 하나. ^^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당신의 눈]
작/ 연출: 윤정환
공연기간: 2012년 12월 5일~12월 30일
공연장소: 대학로 선돌극장
출연진: 신현종, 이선주, 김준원, 이건영, 장정애, 백우람, 주선희, 하지웅, 이세영, 김선덕, 김윤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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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 보여주기식 연출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 | 공연(연극/뮤지컬) 2012-12-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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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극 은 막달라 마리아를 주인공으로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로 누구의 보살핌도, 삶의 의미나 기쁨도 느끼지 못하던 한 여인이 예수를 만나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종교적인 색체가 강하지만 인간 마리아에 집중한다면 종교에 상관없이 관극할수 있는 극이다.



어 린 마리아.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던 마리아는 마을 남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고 만다. 하지만 피해자임에도 여자라는 이유로, 낮은 신분이라는 이유로, 억울하다는 말한마디 못한채 어머니와 헤어져 살던 마을에서 쫒겨나게 된다. 가족의 보살핌도, 배움의 기회도 얻지 못한 마리아가 할 수 있는 일은 살기위해 몸을 파는 일 뿐.  성인이 되어도 뭇 남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만 그녀는 그저 몸파는 여인일 뿐. 그녀를 인간 마리아로 대하는 이는 어디에도 없다. 그런 마리아에게 손을 내밀어 준 유일한 사람이 바로 예수였다.


살다가 어려운 일을 당해 좌절하게 될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위로의 말일 것이다.
이천여년전.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인 마리아에게 그런 위로의 말을 건네는 이는 없었다. 그런 마리아가 예수를 만나 비로서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감동적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인간 마리아의 모습을 충분히 부각시키기엔 많은 면에서 부족하다.



여백이 너무 많은 무대. 극의 짜임새가 부족하다.

우선 극의 짜임새가 부족하다. 이야기의 기승전결은 있는데 감정의 기승전결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까?
노래로 치면 음의 고저, 강약, 장단이 다 똑같다. 무대 위 마리아가 느끼는 좌절에 함께 아파하고 예수의 위로에 변화하는 그녀의 모습에 기뻐해야하는 데 '그런가 보다!'  그 이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무대위의 여백이 너무 크다. 무대장치의 문제가 아니라 무대를 적극 활용하지 못해서다.
중앙에 비스듬하게 설치된 턴테이블을 보면 인물들간의 갈등이나 불안한상황을 표현하기 위함이지만 그 무대를 돌담으로 둘러쌓아 그 효과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마리아의 퇴폐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붉은 조명도 중앙에만 한정되어 있어 무대 양쪽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느낌이다.
배우들의 군무나 합창에서도 마찬가지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무대가 꽉채워진다는 느낌 자체를 받지 못했다.



보여주기식 연출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
그 이유는 이야기의 나열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도 본다. 마리아의 이야기도 들려주
고, 당
시 의 사회상도 보여주어야 하고, 예수와 그 제자들의 이야기도 담아내야 하니 보여주기에 급급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강약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 사람도 중요하고, 저 사람도 중요해 모두 똑같은 중요도를 가지게 되 극 전체가 단막극처럼 다가온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배우들의 열연은 돋보인다. 마리아역의 전수경배우나 바이세인의 이용진 배우도 눈여겨 볼만하다. 예수역의 고유진배우의 청아한 음색도 극과 잘 맞는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하나로 어우러지지 않으니 극을 보고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지 않는것이다.

종교적인 의미를 덜어내고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을 만큼 인물도, 전하는 메세지도 충분한데...이렇게 평이한 작품이 되어버리다니.
아쉬움만 가득한 작품이다.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극작: 유혜정
연출: 강효성
음악감독: 김정리, 박정희
작곡: 차경찬
안무: 천성우
공연기간: 2012년 11월 17일~12월 30일
공연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대극장
출연진: 윤복희, 전수미, 고유진, 이용진, 여운, 황이건, 정홍섭, 정태준,이정구, 조민정, 박누리,
            백용석, 강성환,남궁민영, 윤영중, 심형진, 이경환,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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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국화꽃 향기] - 잔잔하게 채우는 감성어린 사랑. | 공연(연극/뮤지컬) 2012-12-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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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의 꽃말은 흰국화는 굳는 절개를 붉은 국화는 사랑이다.
뮤지컬 <국화꽃 향기>는 그 두가지 꽃말이 모두 어울리는 작품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살아가는 미주와 한창시절부터 쭈욱 그녀를 사랑해온 승우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오직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사랑.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은 승우의 사랑,
자신의 목숨과 바꿀 정도로 태어날 아이에 대한 미주의 사랑,
친구의 일을 자신인 것 같이 아파하고 곁을 지켜주는 친구의 정란의 사랑.

참 요즘에는 보기힘든 모습들이다.
불확실한 미래때문인지 언제부턴가 우리의 일상에서 서서히 결핍되어가는 가치들인 사랑, 가족애, 우정에 대해 환기해 볼 수 있게 한다.
나는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일까?

나 자신뿐 아니라 내 주변의 모습도 함께 돌아보게 한다.

이 성적으로 보자면 미주는 꼭 저런 선택을 해야했을까, 왜 정란은 의사이면서도 친구의 무모한 선택을 용인하는가.....와 같은 생각들도 들수 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사랑 중 저런 사랑도 존재하는구나하는 마음으로 극을 바라보면 인물들의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극은
큰 감정의 기복없이 잔잔하게 흐른다.
감성을 자극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작품을 선호하는 데 이 작품 역시 인위적으로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아 부담없이 관극할 수 있다.
연극이지만 뮤지컬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도 큰데, 피아노와 현악기의 어우러짐도 극의 분위기를 한층 잔잔하게 이끌어간다.

극의 마지막.
승우와 미주의 어린 딸아이의 해맑은 음성이
참...해맑아서 참 좋았던 작품.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국화꽃향기]
원작: 김하인
연출: 김동혁
극작: 정가람
음악: 신지호
공연기간: 2012년 11월 3일~12월 30일
공연장소: NH아트홀
출연진: 김주령, 이승현, 송인경, 최정화,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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