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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반딧불이] - 따뜻하고 섬세한 이야기가 전해주는 작은 위안 | 책읽는 도도나 2013-06-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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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가을 반딧불이]

장르 : 연극       지역 : 서울
기간 : 2013년 06월 14일 ~ 2013년 06월 30일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구매하기





찰리 채플린은 ‘인생이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다. 남의 인생은 멀리서 보게 되니 모두 즐거워만 보이는제 정작 자기 인생은 직접 겪고 보다보니 슬프고 힘들게만 보인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극이 있다. 정의신 작가의 <가을 잔딧불이>다. 이 작품속 사람들은 멀리서 보면 행복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들일지라도 가까이서 보면 그들의 삶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심의 변두리에 위치한 보트 선착장.
선착장 운영자인 슈헤이와 조카 다모스가 함께 살고있다. 슈헤이의 유일한 혈육인 다모스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에 버림받고 슈헤이에게 맡겨졌기에 두 사람은 친부자지간 이상으로 각별한 사이다.
조금은 무료하지만 평화로와보이는 이들의 일상에 슈헤이의 연인이라며 만삭의 마쓰미가 들이닥치면서 일대 소동이 일어난다.
함께 살겠다고 집으로 들어온 마쓰미는 안주인 행새를 시작하고, 홀로 보트를 타러 왔던 손님 사토시는 갈곳이 없다며 자신도 함께 살게 해달라며 막무가내로 조르기 시작한다. 사람좋은 슈헤이는 이들의 청을 모두 받아들이고 함께 살자고 하지만 자신들만의 공간이 낯선이들에게 침범당했다는 생각에 다모스는 이들을 향해 날을 세우고 홀로 시간을 보낸다.
사실 다모스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었다. 얼마전부터 오래전에 자신을 버린 아버지 분페이의 영혼이 찾아오는 시작한 것이다. 더우기 선착장에 사람들이 들이닥치면서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서 괜챦냐고 묻는다.
'괜찮냐고? 버릴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괜찮냐니?
다모스는  삼촌도 아버지의 유령도, 사토시와 마쓰미까지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 그는 선착장을 떠나기로 한다.


극의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다 상처투성이다. 슈헤이는 젊은 시절 무심코 던진 말로 아내와 아들을 잃었고, 어린 다모스는 아버지에게 버려졌던 그날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마쓰미는 사기 결혼으로 사랑과 돈, 운영하던 가게까지 모두 잃고 이제는 오갈데 없는 미혼모가 될 처지이고, 사토시는 젊음과 열정을 바친 회사에서 정리해고되고 아내에게도 버림받았다.한마디로 모든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한데 모인것이다.
하지만 극은 사회와 가정에서 버림받고 돈과 명예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이지만, 이들의 모습을 그저 씁쓸하고 암울하게만 그려내지 않는다.
극중에서 그들은 항상 웃는다. 뭐 특별히 기쁘고 축하할일들이 있어서가 아니다. 
살아야 하니까. 살아야 하는 이유가 더 많으니까. 웃을 일이 없으면 웃을 일을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닌가?


사실 극의 흐름은 충분히 예상가능한다. 그 누구도 이 작품을 보면서 반전이나 예상치 못한 결말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진부하지 않고
 참 따뜻하다.
소소한 유머와 보는 이를 미소짓게 하는 작은 감동들이 사실적인 연출에 의해 한 사람 함사람 이야기에 공감하며 마음 속 깊이 파고들 수 있도록 섬세하게 연출되었다. 그렇지 사는 게 그렇지...하루 하루를 살아가며 느끼는 작은 웃음과 감동들이 모일 때 비로서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반딧불이의 의미
극의 후반부에 이르면 반딧불이가 숲속 가득히 빛을 발한다.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반딧불이는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하지만 가을 반딧불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는 다모스의 아버지 분페이처럼 언제나 우리곁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주는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인생을 희노애락이라고 부르듯이 우리의 삶은 즐거움으로만 가득차있지 않다. 때로는 즐거움보다 아픔이 더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반딧불이처럼 누군가가 말없이 우리를 지켜주고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래도 살만한 것이 바로 인생이 아니겠는가.., 극이 말하는 것 또한 그런것이 아닐가 싶다.
 
사실적이고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극 이 시작되기전 부터 배우의 움직임이 시작된다.(일본 연극에서 많이 보게되는 연출인데) 이런 연출은 사실적인 작품에서 자주 접하는 연출방식인데 이 작품에도 아주 잘 어울린다. 자연스러운 연기와 자연스러운 무대가 일체감을 만들어낸다. 배우들의 연기도, 연출도 정말 사실적인데, 소품 하나 하나까지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섬세하다. 무대에 설치된 냉장고에는 전원도 들어온다.냉장고에 전원이 들어오는 작품은 처음 봤다.


따뜻하고 예쁜 작품이다. 배우들도, 무대도, 모두 다 예쁘다. ^^









와~ 이렇게나 예쁜 무대라니
단순히 예쁜게 아니라 정말 섬세하게 제작된 무대로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무대다.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가을 반딧불이]
작: 정의신
연출: 김제훈
공연기간: 2013년 6월 14일 ~ 6월 30일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출연진: 조연호, 배성우, 이항나, 이도엽, 김한, 이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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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버리기의 연습 | 에세이 2013-06-2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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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물건 버리기 연습

메리 램버트 저/이선경 역
시공사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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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모 컨슈머리쿠스’
소비하는 인간을 의미하는 이 말이 일상화된 만큼 우리는 소비의 시대를 살아간다. 전문가들은 소비를 자본주의가 낳은 ‘쾌락’이라고 정의한다. 그 말은 필요나 사용성을 위한 소비가 아니라 만족과 행복해지기 위해 소비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신제품들은 그런 소비성향을 더욱 더 부추기고 있다. 문제는 그렇게 쌓이기 시작한 물건들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말 그대로 물건에 채이는 삶, 사용하지도 않는 물건들과 입지도 않은 옷들이 점점 쌓여만 간다. 어떻게 하면 이 물건들이 차지한 공간을 나만의 공간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물건 버리기의 연습>의 저자인 메리 램버트가 제안하는 방법은 바로 '버리기'다.

물건 버리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저자인 메리 램버트는 영국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이자 풍수지리 전문가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정리를 도와주는 컨설턴트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데 이런 신종 직업군이 생겨난다는 것만으로도 현대인들의 과소비의 정도를 알 수 있다. 스스로 정리하지 못할 수준에 이르렀음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메리 램버트는 1년동안 단 100가지의 물건만으로 살아가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하기로 하고 그 과정을 한권의 책에 담아낸다.

100 가지 물건? 과연 100가지만 남기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몇가지 물건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몇년동안 사용하거나 입어본적이 없는 물건과 옷들이다. 계절이 바뀔때나 방정리를 할때마다 버러야지...하면서도 혹시 몰라 버리지 못하고 또 다시 방안에 자기만의 자리를 채우고 있는 수 많은 물건들. 버릴 리스트를 별도로 작성하지 않아도 한보따리의 물건들을 버릴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옷이 많은 데, 저자 역시 정리 물픔 중 옷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고 한다. 때문에 가장 많은 시간과 정확한 분류가 필요한 항목이라고 말한다. 일년이상 입지 않은 옷은 과감하게 처분하라!.절대 다시 입지 않는다고 저자의 말을 새겨들어야 겠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장인 '버리지 못하면 해울 수도 없다.'에서는 소비에 길들여진 사람들과 그들이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두번째 장은 '100개만 남기고 다 버려라' 본격적으로 정리의 기술을 알려주는 데 왜 100개만 남겨야 하는지와 곡 필요한 물건이 어떤 것인지와 정리하고 남길 목록을 작성하고 순위를 정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세번째 장인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라'에서는 풍수전문가가 바라보는 공간과 물건의 관계와 이를 바탕으로 현관, 부엌, 침실 욕실 등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일 마지막 장인 '삶의 무소유로 비워내야 새로운 것이 담긴다.'에서는 100개만 남기고 모두 정리한 다음 물건으로부터 자유로와진 삶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물건을 버리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추억이 담겨진 오랜 물건들은 물건을 버리는 순간 기억해야만 하는 소중한 기억까지 함께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요없는 물건들이 많다는 것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이기에 100개까지는 아니어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정리방법과 꼭 필요한 물건들이 무엇인지 선별하는 자신만의 기준을 배워보는 것은 아주 유용하다.
책장을 덮는 순간. 바로 시작해보자. 제대로 된 정리를 통해 정말 나에게 필요한 물건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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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와일드우드 | 소설 2013-06-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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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언더 와일드우드

콜린 멜로이 저/카슨 앨리스 그림/이은정 역
황소자리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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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우드>가 후속작 <언더 와일드 우드>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까마귀때에게 납치당한 남동생 맥을 구하기 위해 와일드 우드로 들어갔던 프루와 산적이 된 커티스, <언더 와일드 우드>에는 그 이후루와 커티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와일드 우드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야기의 배경크게 세곳으로 나뉘어 있다. 우리와 같은 보통의 인간들이 살고 있는 사우드 우드, 동물들과 사람들이 공존하며 서로 대화를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노스우드, 그리고 갈 수 없는 곳 와일드 우드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흥미롭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평행이론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지만 소설에소는 더 매력적인 세계로 펼쳐진다. 동물들 뿐 아니라 식물들도 말을 하는 곳. 부엉이가 다스리는 나라와 같이 동화 속 세상이 현실이 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식이나 선입견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을 아무런 의심없이 그대로 받으들이면 되는 곳이다. 
그렇기에 집
으로 돌아온 프루에게 학교생활은 단조로운 일상의 연속일 뿐이다.
그런 갑자기 식물들이
루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하고 프루는 자신을 죽이기 위해 와일드 우드에서 암살자가 왔음을 알게된다. 위험에 처한 프루는 결국 다시 와일드 우드로 돌아가게 된다. 누가 왜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지 알아야하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만난 커트스.

프루를 따라 와일드 우드에 들어갔다가 산적이 되고자 와일드 우드에 남은 커티스. 하지만 커티스의 부모님은 갑자기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하고, 아들의 단서를 찾아 떠나야 하자 커티스의 동생인 엘시와 레이첼을 고아원에 맡기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고아원에 맡겨진 앨시와 레이첼은 그 곳이 너무나 싫다. 더군다나 그곳은 보통의 고아원과는 사뭇 다른 곳이었고 원장부부도 수상하기만 하다. 그리고 아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야기는 고아원에서 두 자매가 겪는 일들과 와일드 우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모험담을 들려준다.
완전히 다른 두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결국 하나의 장소로 이어진다. 와일드 우드. 고아원을 운영하던 원장부부는 어린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었고 
지날 수 없는 숲에 대한 검은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두 자매는 숲으로 보내지고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

전작이 와일드 우드의 신비로운 세계에 대한 설명과 두 주인공들의 모험의 시작을 담은 것이라면 <언더 와일드 우드>는 본격적으로 와일드 우드에 숨겨진 비밀들을 들려준다. 프루가 구해야만 하는 두번 죽은 소년의 정체는 무엇이며, 커티스의 동생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이야기는 다음편을 기대하며 끝을 맺는다. 전작인 <와일드 우드>가 설레임을 가지고 다음편을 기대하게 했다면 <언더 와일드 우드>는 두근거림 거리는 마음으로 다음편을 기다리게 한다. 과연 헤어진 이들은 모두 만나게 될 것인지..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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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의 비극 | 소설 2013-06-2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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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KN의 비극

다카노 가즈아키 저/김아영 역
황금가지 | 201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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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형식의 이 소설은 생명경시현상을 꼬집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지 않는 이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를 담고있다. 자유기고가인 슈헤이는 가나미와 풍족하지는 않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슈헤이의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힘겨웠던 생활을 벗어나 그들이 꿈꾸던 미래를 꿈꾸지만 예상치 못한 가나미의 임신으로  그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슈헤이는 작가로서 성공에 매진해야하는 때에 갑작스러운 아내의 임신이 당혹스럽다. 새로 장만한 고급 아파트도 포기해야하고 평온하던 일상이 깨지는 일이 생길까 두려운 슈헤이는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한 준비는 커녕 예상조차 해보지 않았기에 결국 가나미에게 임신중절을 권유한다. 성공을 위한 결정. 그러나 슈헤이의 그런 결정은 가나미에게는 상처가 되고 만다. 그러나 임신중절을 하기위해 들어간 수술실에서 전혀 예기치못한 일이 발생한다. 다른 사람의 영혼이 가나미에게 빙의된 것이다.

사랑하지만 책임과 의무는 지지 않으려는 슈헤이. 슈헤이는 소설 속에만 국한된 인물일까....아니다. 수많은 슈헤이들을 현실에서도 볼 수 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아 무런 준비 없이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가정생활 뿐 아니라 부모로서의 역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여러 문제들을 일으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볼 수 있다. 무제는 그렇게 방치된 가정과 아이들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소설이 한편의 스릴러라는 장르라는 점이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저자는 일시적인 쾌락과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세대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과 애환을 글로써 담아내는 슈헤이의 모습이 더 이율배반적으로 비쳐진다. 그 역시 글을 쓰기위해 키우던 애완견들을 무책임하게 버리는 사람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지만 정작 그 조차도 생명을 버리는 데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기 때문이다.

한때 낙태공화국이라고 불리울 만큼 임신중절이 많은 우리나라다. 물론 모든 경우의 임신중절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슈헤이와 같이 단지 성공을 위해, 안락한 생활을 위해 아무런 죄책감이나 망설임없이 잉태된 생명을 없애는 것은 분명 비난받을 일이다. <
KN의 비극>의 비극은 그런 점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무엇을 위한 성공이며, 생명을 밟고 올라선 성공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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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로 돌아갈까? | 에세이 2013-06-2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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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먼 길로 돌아갈까?

게일 캘드웰 저/이승민 역
정은문고(신라애드) | 201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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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은둔자와 명랑한 우울증 환자의 특별한 우정이야기. 소울 메이트. 살아가면서 영혼을 나누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일까. 게일 캘드웰과 캐롤라인 냅은 작가와 편집자지만 일이 아닌 취미로 만나 우정을 나누게 된다. 그녀들을 친구로 만나게 한 계기는 바로 애완견이다. 누구나 그런 경험들이 한두번씩은 있을 것이다. 일적으로 만난 사이로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가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취미나 취향이 같음을 알게되면 더 없이 친근한 감정들을 느끼던 경험말이다. 여덟살의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개를 통해 시작된 두 사람은 일상의 수다를 나누거나 서로의 취미를 공유하면서 우정을 키워간다.

제목인 '먼길로 돌아갈까~'는 지름길도 있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시간이 너무 좋아 일부러 먼길로 돌아가자는 말에서 나온 말이다. 늘 빠른 길. 지름길만을 찾아가는 생활에 익숙해지다보니 제목을 듣자마자 '나도 친구와 함께 길을 걷다가 저런말을 한적이 있었지..'하며 아주 오래전 기억을 잠시 돌이켜보았다. 게일과 캐롤라인은 그렇게 서둘러 헤어지지 않으려고 일부러 혼잡한 서머빌이나 메드퍼드의 길을 걸어가곤 했다.

하지만 그녀들의 우정은 그리 길게가지 못했다. 캐롤라인이 폐암으로 마흔 두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이 책은 게일이 두사람이 함께 나눈 7년간의 우정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실화인데다가 나이들어 마음맞는 친구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잘알기에 그녀들의 우정이 부럽기도 하고 그 짧은 인연이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캐롤라인을 잃은 상실감을 이렇게 한편의 책으로 펴냄으로써 게일에게 캐롤라인과의 우정은 영원히 기억될 뿐아니라 그녀가 살아있는 내내 행복한 기억으로 남겨질것이다.

옛 말에 일생동안 참된 친구 세명을 사귈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는 말이있다. 그만큼 온전히 마음을 나누는 친구를 만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잔잔하게 기억을 더듬어 써내려간 가족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그녀들의 추억 속에 푸욱 빠져들게 된다.
그녀들의 일상을 읽어갈 수록 내 인생에도 저런 친구가 존재할까?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 저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깊은 인연을 맺기 어렵다는 말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며 짫은 인연에만 만족한 것은 아닌가...나 자신의 인간관계를 되돌아보게 된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마음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소원해진 친구들. 그 친구들에게 내가 먼저 연락을 해서 만나봐야 겠다.

우정. 참 오래도록 잊고있던 말이다. 그저 아는 사람만 많은
그런 관계가 아니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우정과 함께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잔잔하고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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