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Marnie
http://blog.yes24.com/dodona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마니
책과 연극, 뮤지컬을 사랑하는 마니입니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3·4·5·6·7·8·9·10·11기 공연·음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7,585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도서 스크랩
공연(연극/뮤지컬)
원작들여다보기
나의 리뷰
책읽는 도도나
리뷰
소설
문화/예술
에세이
인문/사회
역사/인물
경제/경영
여행
과학
기타
공연보는 도도나
공연보는 도도나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임진아 thisisvoca 저축체질 결혼이라는소설 힐빌리의노래 외동딸 하우스프라우 기꺼이죽이다 존버든 최강의식사
2013 / 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새로운 글
오늘 41 | 전체 617283
2008-08-19 개설

2013-07 의 전체보기
신의 영혼 오로라 | 에세이 2013-07-30 00:30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733917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신의 영혼 오로라

권오철 저
씨네21북스 | 201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신의 영혼 오로라~ 오로라를 표현하는 말로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이 또 있을까. 아직까지 오로라를 직접 본적은 없지만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만나왔던 오로라는 언제나 환상적인 빛과 움직임으로 어두운 밤하늘을 밝게 빛내주는 존재였다.

오로라.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다.
사진가로 살아남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하는 천제 사진 작가 권오철씨는 오로라로 인생이 바뀐 사람이다. 저자는 고등학생때부터 별자리를 좋아해 밤하늘을 보며 별을 보곤 했지만 전공은 천문학이 아닌 공학이었다.
그렇게 공학도로 살아온 저자는 캐나다여행에서 오로라를 처음 보고 그 순간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깨닫고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전문 사진작가의 길을 택했다.

자신의 꿈을 찾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이지만 한 가정의 가장이 어느날 갑자기 내 꿈을 찾았다며 회사를 그만두고 사진을 찍겠다는 결심에 적극 찬성할 가족이나 친구들이 얼마나 될까 싶다. 용기있지만 아무나 선뜻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다. 또한 그렇기에 무척 의미있기도 하다. 그렇게 시작된 사진가로서의 목표는
사진가로 살아남기다. 일견 소탈해보이지만 현실적이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의미로 다가와 오로라와 함께하는 저자와의 여정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함께하게 된다. 


하늘이 열리기만을 기다린다. 오로라는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일기예보처럼 미리 예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한마디로 운이 좋아야 한다.
저자는 오로라는 만나는 것은 마치 낚시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언제 어디로 잡힐지 모르는 물고기를 기다리는 것
처럼 오랜 기다림끝에야 겨우 만말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에는 오로라를 찍기위해 사진기 앞에서 하늘을 쳐다보는 저자의 뒷모습이 실려있는 데. 오로라는 어느 방향에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대의 카메라를 설치해야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 사진 역시 여러대의 카메라 중 한대로 촬영한 것이다.
그렇게 찍힌 노력의 결과로 만나는 오로라는 한장 한장 보는 이에게 이렇게나 아름다웠던가...하는 감탄을 절로 자아낸다.

또한 책에는 아름다운 오로라 뿐 아니라 오로라가 생성되는 과학적인 원리까지 아주 상세한 설명을 통해 오로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오로라를 만나기 가장 좋은 장소로 알려진 캐나다 옐로우나이프에 대한 상세 정보와 카메라 정보까지...오로라를 직접 보고싶다라는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들이다.

<신의 영혼 오로라>는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모두 다른 색깔,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다. 사진으로는 두고 두고 보고 싶은 아름다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지구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직접 움직이는 오로라를 본다면 얼마나 벅찰까?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인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연극 [왕은 죽어가다] - 죽음은 누구에게나 현재진행형이다! | 공연(연극/뮤지컬) 2013-07-28 23:28
http://blog.yes24.com/document/733778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우리의 삶은 언제나 불평등의 연속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의 힘만으로는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수많은 불평등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죽음'이다.

중국을 통일한 시황제도 불로장생 약초를 구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코 찾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것처럼 죽음은 절대권력과 태산같은 재산을 가졌다고 해도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며 삶의 일부분이다. 극중 왕도 예외는 아니다.



<왕이 죽어가다>죽음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극으로, 277년을 재위한 283세의 베랑제 1세가 통치하는 어느 이름모를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베 랑제 1세는 280여년동안 모소불휘의 절대권력을 누비며 자신의 의지대로 왕국을 통치해왔다. 그는 재위기간 동안 왕국의 통치 뿐 아니라 필명으로 수많은 문학작품을 집필했으며 (세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이 다 베랑제 1세의 작품이라고 한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발명품들도 모두 다 그의 업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았던 그가 죽음에 입박하면서 그의 절대 왕국도 함께 쇄락해간다.

한때는 전세계에서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로 인구가 수십억명에 달했지만 이제는 겨우 수천명만 남아있을 뿐.
아 름다운 왕궁은 벽들과 기둥들이 무너져가고 귀족들도 모두 왕국을 떠나버린다. 이제 왕의 곁에는 첫째왕비 마그릿과 둘때 왕비 마리. 하녀 줄리엣과 근위병, 그리고 시의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왕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결국 마그릿 왕비는 왕에게 선언하고 만다.

'당신은 이제 1시간 반후에 죽게 될꺼여요!'



그러나 왕은 왕비의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이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왕은 큰소리로 웃으며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자신은 아직은 그 때가 되지 않았다. 진짜 그때가 되면 그때 가서 알려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더 이상 죽음에 대해서 알려 하지 않는다.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선언받는다면 베랑제1세와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왕이 죽음을 부인할 수록 그는 힘을 잃어가고. 이제 누구도 왕의 명령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극은 한순간 모든 권력을 잃어가는 왕의 모습을 통해 죽음앞에서 우리네 삶이 얼마나 무기력하게 스려져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과정은 다분히 희극적이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이라는 비극을 배우들의 과장된 몸짓과 우스쾅스러운 대사를 통해 가벼운 웃음으로 치환한다.
이 작품은 왕이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갈등구조나 기승전결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한시간 반밖에 삶이 남지 않은 왕의 모습을 통해 죽음을 인정해나가는 과정과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렇기에 베랑제 1세를 제외한 각각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죽음'을 인지시켜주는 역활을 수행하며 같은 메세지를 던진다.

'당신이 영원히 살줄 알았나요? 우리는 모두 유한한 인간이예요.
그런데도
살면서 죽음을 준비하지 않다니 정말 한심하군요!'



'죽음'이란 결코 즐겁지도 유쾌한 단어도 아니다.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는 거리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베랑제 1세 처럼 말이다.
그러나 모든 생명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살아가는 것이므로 부정적인 것으로만 받아들이기보다는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따라 그때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제목이 <왕이 죽었다>나 <왕도 죽는다>가 아니라 <왕이 죽어가다>라는 현재진행형인 것도 그 이유이다.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왕은 죽어가다]
원작: 외젠 이오네스코
연출: 전인철
공연기간: 2013년 7월 18일 ~ 28일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출연진: 유병훈, 신덕호, 황영희, 우현주, 박지환, 제정경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연극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 - 인물과 경계의 모호함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배우로써의 삶! | 공연(연극/뮤지컬) 2013-07-28 11:47
http://blog.yes24.com/document/733661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연극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는 배우 손숙우의 연기인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으로 실제 극중에도 50년을 무대에서 보낸 배우 김정숙이 등장한다. 그래서 극이 진행될 수록  연극 속의 배우 김정숙과 현실의 배우 손숙의 삶과 중첩되기 시작하며, 극중이야기가 배우 김정숙의 이야기인지.배우 손숙의 이야기인지 분간하기 어려워진다.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다 내가 나비의 꿈을 꾸는 것인지, 나비가 나의 꿈을 꾸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는 장자의 호접몽(胡蝶夢)처럼 말이다.
극의 제목인 '버터 플라이'는 이
호접몽에서 나온 제목으로, 무대 위에서 보낸 삶이 그 배우의 삶 자체라는 의미다.


극은  배우 김정숙이 배우생활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을 만들면서 시작한다. 배우 김정숙과 연출가 오민영, 그리고 극중에서 준비중인 작품<굿나잇, 마더>에서 딸 제시 역을 맡은 여배우 유안나. 이렇게 세사람이 중심이 되어 극을 올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다.
하지만 연습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처음 50주년 기념작을 기획했을 때, 민영은 자신이 쓴 희곡을 올리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극본은 완성되지 못하고 결국 정숙을  유명배우로 만들어준 연극 <굿나잇, 마더>를 무대에 올리기로 한 것이다.
처음부터 민영의 자세가 미음에 들지 않았던 정숙은 자신이 아끼던
나비 브로치를 분실하게 되자 민영에게 참아왔던 불만들을 토로하고 그 과정에서 정숙과 민영이 모자간임이 드러난다.

민 영은 정숙이 아내와 어머니보다는 배우 김정숙의 삶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그로인해 가족들이 불행해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사사건건 대립하게 된다. 한편 민영와 비밀연애 중인 안나는 민영이 완성하지 못한 희곡을 발견하고 고민끝에 희곡을 정숙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민영이
엄마와 딸의 갈등을 담은 연극<굿나잇, 마더>를 통해 배우가 되고자 했던 누나의 죽음이 어머니의 무관심때문에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바라고 있음을 알게된다.




인물과 경계의 모호함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배우로써의 삶

극은 진행될 수록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이 한꺼풀씩 벗겨지는 극 중 극의 형태로 진행된다.
정숙과 극중 연극인 <긋나잇. 마더> 속의 인물과 동일시 되면서
배우로써는 성공했지만, 무대와 현실생활사이에서 고민하는 배우의 고뇌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무대에 충실하고자 가족을 챙기지 못한 미안함, 배우가 되고자 한 딸을 이해하지 못한 죄책감.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아들에 대한 서움함.
그리고 이를 통해 현실 속 배우 손숙이 배우로서 살아오면서 정숙과 같이 느꼈을 고뇌와 연기에 대한 가치관들을 보게 된다.  



극 중 극의 형태는 생소한 형태는 아니지만 박춘근 작가는 참 절묘하게 인물들과 이야기를 엮어간다. 다소 복잡해보이는 액자식 구조임에도 생각만큼 어렵지 않게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다. 위트있는 대사들도 많고 배우들의 세계가 어떤지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중간 중간 내 앞에 서있는 인물이 극중 인물인 '정숙'인지 배우 '손숙'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연출되면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극중 인물 '김정숙'을 통해 배우 '손숙'을 투영하게 된다.
 

 

한 배우의 50주년작으로 손색이 없다.

배우 자신도 충분히 부각되면서 배우로써 걸어온 세월도 잘 녹아내고 있기때문이다.
무엇보다. 와~70이 넘은 나이에도 당당하게 무대를 걸어나오는 모습에서 청상 배우!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처음 몸에 피트되는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댜에 등장하는 손숙배우의 모습은 객석에서 탄성이 나올정도로 멋지고 당당하다.
나이가 먹어도 여자는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 작품을 본 관객들은 모두 해볼 것이다.











무대에서 퇴장하는 배우의 모습도 당당할 수 있다.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
극작: 박춘근
연출: 윤정환
공연기간: 2013년 7월 5일~7월 28일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출연진: 손숙, 김원해, 서은경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다크 플레이스 | 소설 2013-07-26 18:1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733447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다크 플레이스

길리언 플린 저/유수아 역
푸른숲 | 2013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인간의 기억은 얼마나 정확한 것일까? 그리고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이 모두 다 사실일까?소설 <다크 플레이스>는 한 가족사의 불행한 사건을 통해 그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당신의 기억은 모두 사실입니까?

1985년 1월 미국 캔자스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엄마와 어린 두 딸이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목격자는 이제 갓 7살이 된 리비 데이. 그리고 놀랍게도 리비는 살인자로 15살인 오빠 벤을 지목한다.
벤은 무슨 이유로 엄마와 어린 두 동생을 살해한 것일까? 수사가 진행되지만 명확한 살해 동기도, 증거도 명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벤은 살인자로 체포되어 교도소에 수감되고 만다. 오직 리비의 증언에 의해서 말이다.

그리고 25년이 흘러 31살이 된 리비의 일상이 그려진다. 친족 살인의 생존자이자 가해자의 가족인 리비의 어린시절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알콜중독자인 아버지는 리비의 양육에 관심이 없었고 유일한 친적인 이모와도 서먹한 사이다.
어린시절의 참혹한 경험과 가족의 무관심은 그녀를 무기력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했고, 변변한 직업조차 가져보지 못한채 후원자의 보내오는 후원금에 의지해 근근히 살아가지만 이제 사람들은 성인이 된 리비에게는 관심이 없다. 자신의 경험담을 책을 출판하기도 했지만 세상은 새로운 피해자에게만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그러던 중 라일 워스라는 남자가 25년전의 사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준다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해온다. 잊고만 싶은 참혹한 기억을 되살리라니, 리비는 제안을 거절하지만 생활고로 인해 결국 남자의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그렇게 되돌아간 기억의 장소. 그런데 이상하다. 기억을 되돌릴 수록 리비는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게 되고, 24년만에 오빠 벤을 면회하러 교도소를 찾아가게 된다. 자신의 기억이 사실이 아니라면...그래서 벤이 살인자가 아니라면 어째서 벤은 재수사를 요구하지도, 항소하지도 않은채 수십년을 감옥에 있는 것일까? 누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란 말인가....

소설은 현재와 사건이 일어났던 그날을 번갈아가며 기억의 진실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작가 길리언 플린은 전작 <나를 찾아줘>에서 같이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던 것들이 모두 진실이지는 않는다는 설정을 통해 진실에 맞닥들이는 이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진 실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은 기억의 숨겨진 부분들을 찾아내고 이어가는 과정처럼 느리게 진행된다. 그렇게 해서 알게된 결말 역시 아주 명쾌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네 삶이 동화처럼 '그래서 왕자와 공주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으로 결말 맺을 수 없기에 오히려 설득력을 가진다.

우리는 우리의 기억이 사실이라고 당연하게 믿고있지만 인간의 기억은 생각보다 불완전하며, 사실보다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을 기억하고 싶어할 뿐더러 심지어  기억하고 싶은대로 기억을 왜곡시키기까지 한다고 한다. 리비를 보며 과연 나의 기억도 모두 사실들일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의도치 않게 진실이 아닌 기억을 마치 진실이라고 믿으며 누군가를 오해하고 관계를 단절시킨적은 없는지를.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일까...
나에게도 그 상대에게도 말이다.


<나를 찾아줘>와 <다크 플레이스>를 통해 본 작가 길리언 플린의 소설은 비교적 접하기 쉬운 소재들을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하던 사람의 이면을 뒤집는 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볍지도 명쾌한 해피엔딩도 아니지만 이런 삶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다크 플레이스>는 영화로도 제작된다고 하는 데, 어떤식으로 시각화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뮤지컬 [해를 품은 달]- 화려하고 풍성하지만 드라마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 공연(연극/뮤지컬) 2013-07-25 17:11
http://blog.yes24.com/document/733329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드라마컬은 이제 드문 경우가 아닐정도로 뮤지컬계에서는 보편화되어 가는 것 같다.

단 드라마컬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극예술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얼마전 무대에 올랐던 연극<광해>처럼 말이다. 무엇보다 해를 품은 달이 뮤지컬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너무 빠른것이 아닌가....였다.

<해를 품은 달>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왕과 무녀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원작소설이 140만부나 팔린데다가 드라마 시청률이 42를 기록한 작품인데 반해 드라마와 뮤지컬의 간극이 일년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태.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이 작품과 배우에 대한 여운을 가진상태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옷을 입고 뮤지컬만의 <해를 품은 달>을 보여줄지가 무척 궁금해졌다.
특히 20부작 분량의 드라마를 3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안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압축해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 걱정반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의 설정자체는 매우 좋은 편이다.
머 릿무당인 장씨를 창극에서 극을 이끄는 도창처럼 극을 이끌며 중심축을 이룬다. 극의 초반에는 장씨의 존재가 너무 부각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연우가 무녀가 되고 운명을 거슬러 사랑을 이룬다는 점에서 하늘의 뜻을 점치는 무녀의 존재는 연우와 휜의 사랑을 더욱 더 부각시키는 장치가 아닌가 싶다.


극은 과감한 생략과 빠른 전개를 통해 드라마 속 내용을 모두 극에 담아낸다. 다만 주인공들의 만남과 갈등의 원인이 되는 내용들은 삭제하면서 주면인물들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내다보니 극에 대한 집중력이 흩어져버린다. 차라리 민화공주와 허염을 사모하는 설의 이야기는 과감히 생략하거나 압축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무엇보다 연우와 훤의 첫만남은 무척 아쉽다. 드라마에서 둘의 만남은 첫사랑의 풋풋함과 인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소중함이 느껴졌는 데 극에서는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첫눈에 서로에게 반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물론 아역이 아닌 성인이 된 시점에서 극이 시작되고 전개되기 때문인것도 있지만 두 사람만의 설레이고 수줍던 시간들이 보여지지 않으니 그들의 이별과 헤어짐으로 인한 아픔들이 극에 잘 녹아나지 못한다.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잊지못할 만큼의 순애보가 느껴지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연우가 무녀가 되는 이유가 너무 많이 생략되어 드라마를 보지 않았거나 원작을 읽지않은 관객이 과연 줄거리를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드라마의 내용을 모두 담아내기 위한 과감한 생략은 좋으나 장씨의 경우처럼 몇몇 인물과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이야기꺼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든다.



수련한 무대와 조명

이 작품은 무대와 조명에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다. 오방색과 조각보에서 모티브를 삼은 7겹의 가벽은 무대를 한폭의 그림처럼 만들며 무대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무대는 궁궐과 연우의 집, 저잣거리들로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무대 전체를 활용하기보다 좌우의 공간으로 공간을 분할하고 빈 공간을 영상으로 채움으로써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넘버는 정통 뮤지컬 넘버와는 약간 다른 느낌의 음악들로 채워져있다. 정통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국악위주라기 보다는 랩과 힙합, 재즈, 소울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엿보인다. 하지만 음악적 풍성함에 비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넘버가 없는데다 몇몇 넘버들은 마치 가요를 듣는것과 같은 느낌이라 극 속에 온전히 녹아들지 못하는 느낌이다. 너무 많은 다양함을 추구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해를 품은 달>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본다.  드라마와 원작을 좋아하던 관객들에게는 작품의 연상선이라는 느낌을.
반면에 뮤지컬만의 독특함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너무 드라마와 똑같은 이야기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주기 때문이다.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해를 품은 달]
원작: 정은궐
연출: 정태영
극작/ 작사: 박인선
작곡: 원미솔
안무: 정도영
공연기간: 2013년 7월 6일 ~ 7월 31일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출연진: 전동석, 조강현, 안시하, 송영창, 지혜근, 염성연, 이한솔, 최현선, 서홍석, 최보영 외.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2 3 4 5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