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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련] 우리를 시련에 빠지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 공연보는 도도나 2015-12-3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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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시련]

장르 : 연극       지역 : 서울
기간 : 2015년 12월 02일 ~ 2015년 12월 28일
장소 : 명동예술극장

공연     구매하기

종교가 절대적인 가치이자 규범으로 받아들여지던 시절. 신의 이름은 그 어떤 것보다 법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1690년대 매사추세츠 주의 항구도시 세일럼(Salem)에서 마녀사냥이 벌어진다. 
마을 목사인 새뮤얼 패리스의 딸이 병에 걸리는데, 딸을 치료하던 의사는 마녀의 저주로 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한다. 왜 우리가 이유없이 몸이 아플때 흔히 신병걸렸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말도 안된다고 무시할 수 있는 이말이 1600년대에는 부정할 수 없는 위력을 가지며 마을 은 집단적 히스테리에 휩싸인다. 이런일이 생기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가장 약한 사람들이 죄를 뒤집어씌운다.
마녀로 지목된 하녀는 모진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거짓진술을 하게되고, 마을 사람들이 그녀의 진술에 의해 고발되기 시작한다. 그 결과 19명이 처형되고, 140명이 넘는 사람이 고발당한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종교를 이유로 사람들을 억압하다니....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1950년대 미국을 휩쓴 매카시즘의 피해자였던 극작가 아서밀러는 17세기 세일럼에서 벌어졌던 마녀재판을 통해 매카시 선풍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연극 <시련>은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속에서 자신의 이름과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집단의 광기로 인한 피해가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농부인 존 프락터는 분별력 있고 주변의 신임도 높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떳떳하지 못한 과거가 있었다. 청교도적인 아내 엘리자베스를 부부관계를 터부시했고, 욕망을 거부하지 못한 프락처는 집에서 일하는 아비게일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마음 둘 곳이 없던 아비게일에게 진실한 프락터는 삶이 빛이었고 세상의 모든 것이 되었다. 프락터는 사랑의 순간, 에비게일에게 아내의 자리를 약속하게 되고, 에비게일은 약속을 믿었다. 하지만 관계는 이내 시들어지고, 에비게일은 버림받고 해고된다. 그리고 마을에서 그녀의 평판은 나빠진다. 

17세기는 그런 사회였다. 여자는 남자에게 귀속되고 존중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였다. 정직하고 점잖은 프락처조차도 말을 듣지 않는다며 하녀에게 채찍을 휘두르면서도 일말의 미안함조차 느끼지 않는 그런 사회였다. 에비게일은 엄연한 피해자지만 비난은 모두 그녀의 몫이었다. 그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

프락
를 포기하지 못한 에비게일은 마을 소녀들과 한밤중에 제의의식을 벌이고 엘리자베스를 저주하는 의식을 벌인다. 그 광경을 마을 패리스 목사가 발견하게 되면서 마녀사냥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고 부정하던 에비게일은 이것이 복수의 기회가 되리라는 것을 직감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마녀재판의 재물로 엘리자베스를 지목한다.

<시련>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한 소녀의 복수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개인의 복수극이 아니다.
종교라는 광기는 마을에서 하찮은 취급을 받던 소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하는 성녀가 되고, 그녀들은 말을 통한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다.

집단의 광기는 그것이 종교든 애국심이든, 사상이든....일단 불붇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른다. 상식이나 이성은 아무런 제어장치가 되지 못한다. 보지 않아도 봤다고 말해야하는 시대, 듣지 못한 것도 들었다고 인정해야 하는 시대. 집단 안에서 강요된 믿음과 그것에 탑승하지 않은 개인의 삶이 어떤 비극으로 치닫는지, 프락처의 시련을 통해 극명하게 보여준다.

무대 속 이야기가 비단 17세기에 국한된 이야기인가! 극을 보며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집단의 이익, 자본논리를 우선시하며 개인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하고 있다. 마녀사냥은 결코 과거에만 머무는 개념이 아니다.
극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그것이다.

무대에는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무대에서 눈길을 땔 수 없을 정도로 긴박감이 흐른다. 의도가 각기 다른 인물들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거기에 배우들의 안정감있는 연기가 더해져 극의 몰입도는 대단하다.
극중 인물들이 명확한 케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극의 이해를 돕는다. 반면 모든 비극의 시작인 에비게일은 그 존재감이 다소 미흡하다. 극을 보며 에비게일이 왜 저런 행동을 하게되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지만, 정작 에비게일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인가....극의 전개상 가장 중요한 인물이지만 극중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엘리자베스의 채국희배우가 케릭터를 아주 잘 잡은 것 같다. 물론 프락터의 지현준 배우의 연기는 단연코 가장 인상적이다. ^^

1950년대의 작품이지만 동시대성이 부각되는 작품이다. 
시련, 과연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련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지.....생각해보게 된다. 






발랄하게 뛰어나오는 소녀들이.....어찌나 밉던지....진짜 한대 때려주고 싶은 애들이다.





내 이름이니까요!!!

거짓된 현실에 타협할까도 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이름을 지키며 울부짖는 프락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개인의 존엄성을 대변하는 그 말. 내 이름.
이름값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우리를 숙연하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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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무한동력] | 공연보는 도도나 2015-12-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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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뮤지컬 무한동력

장르 : 뮤지컬       지역 : 서울
기간 : 2015년 09월 04일 ~ 2016년 01월 03일
장소 : 대학로 TOM 1관

공연     구매하기

‘N포 세대’ 
취업난에 시달리고 비정규직 일자리로 내몰리며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해서 ‘3포 세대’로 시작해,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5포 세대’, 여기에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는 ‘7포 세대’가 등장하면서 생겨난 말이 바로 ‘N포 세대’다.
꿈과 희망만 있다면 그 어떤 어려운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고 하는 데.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세대라니...정말 암울하지 않은가.
과연 모든 것을 포기한 채 현실에 안주하는 삶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인기만화 <슬럼덩크>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포기하면 편하다."
하지만 포기하는 순간, 삶을 바꿀 기회도, 의지도 모두 포기하게 된다.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면서도 그 불공평을 바꾸려하지 않는다면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포기하면 편한 것이 아니라, 포기하는 순간, 나의 최소한의 권리조차 잃어버리는 것이다.
뮤지컬 <무한동력>은 우리를 살게하고 버티게 하는 무한동력은 바로 '꿈과 희망'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세상풍파에 흔들리는 청춘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보듬는다.

극은 한울동 언덕에 있는 '수자네'하숙집. 취업준비생 정선재가 하숙집에 들어오면서 시작한다.
하숙집 주인은 철물점을 운영하며 전기나 별도의 연료 없이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무한동력을 만드는 것에 인생을 건 한원식.
수자는 발명에 빠진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을 돌보는 딸 수자. 폭풍같은 사춘기를 보내는 수자의 동생 수동,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고시생 진기한. 무용가가 꿈이었지만 이벤트 회사에서 행사도우미를 하는 김솔.
이들이 수자네 하숙집의 가족이다.

오직 일등만을 원하는 세상에서 이들은 모두 성공과는 거리가 먼 미생(未生)들이다.
산다는 것이 그렇다. 나만 잘 안풀리는 것 같고, 나만 힘든 것 같다. 하숙집 식구들은 어린 나이에 성공한 스포트 스타나 연예인들과 자신들을 비교하며 신세한탄을 한다.

힘들 때, 정말 위로가 되는 말은 '네 맘 다 알아','곧 괜찮아 질꺼야'라는 응원의 말이 아니라 "그래, 그렇구나, 지금 힘이 들구나'와 같은 공감의 말이라고 한다. 타인의 성공과 비교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청춘들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을 보며 서로를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세상에서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나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
위로가 당장의 성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꿈을 꾸어도 괜찮다는 용기를 준다.
어릴 적에는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넘버 속 가사처럼 '꿈을 이룰 수 없다해도, 사랑을 믿고 따르는 것,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뻣으리라,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가 어떤 의미인지,,,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극중 청춘들도 그렇다. 자신보다는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면,,,,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그들이 진짜 꿈꾸던 삶을 살게되는지는 알 수 없다. 극은 동화와 같은 해피엔딩을 보여주지 않는다. 세상에 막 발을 내딘 청춘들에게는 삶은 엔딩이 아닌 시작이기 때문이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데다 박휘순 배우의 연출 데뷔작이라 개막전부터 관심을 가진 작품인데, 작품 자체는 무난하게 잘 만들어졌다. 극적인 사건이나 드라마가 없기 때무에 다소 심심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이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감싸안아가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

다만 극을 보고 나서도 내내 궁금한 것. 엄마 없이 자라는 아이들을 방치할만큼 무한동력을 발명하는 데, 인생을 건 한원식의 이야기다. 왜 무한동력을 개발하고자하는지. 개발해서 무엇을 하기 위함인지가 어떤 설명도 하지 않는다. 그냥 평생 꿈을 위해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좀 이해가 되지 않더라. 그 부분이 명확하고 설득력있게 담겨져있다면 전 세대를 아루르는 '꿈'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원작에는 설명이 되어있나? 그것도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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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 | 문화/예술 2015-12-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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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

김어진 저
지콜론북 | 2015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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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  처음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마음에 든 책이다.
실제 업무에서도 '우리는 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사용하기 떄문이다. 작업이라는 말에는 과정 뿐 아니라 최종 결과물까지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포함된다. 그래거 그들을 작업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요즘에는 예전처럼 작업자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디자이너나 개발자는 많아졌지만,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동료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결과 뿐 아니라 과정까지 즐기는 사람들을 보기 어려워졌다는 말이다. 대신 화려한 언변으로 말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은 많이 보게 된다. 작업자라기보다는 연설가에 가까운 사람들. 그런 사람들과 작업하게 되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지 못한다.
그렇기에 작업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 더 없이 반가웠다. 어느 분야든 이런 사람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책중에 작업에 대한 이런 정의가 있다.
"결과적으로 작업은 나를 드러내는 시각언어라는 점에서 자기 증명을 의미한다.내가 만든 시각언어로 얼마나 많은 이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가 놓이는 엄중한 지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누군가를 이해시키고자 하는 증명의 과정은 작업자로서 반드시 고민해야 할 막중한 임무로 여겨져야만 한다." (18쪽)
사람들은 디자인을 시각적으로 미려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디자인을 하는 과정은 '결정의 연속'에 가깝다. 디자인이란 어떤 색을 사용할 것이지를 결정하고, 어떤 폰트를 어떤 사이즈로 배치할 것인지, 어떤 재료를 사용할지 결정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그 과정에 고객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의견이 녹아드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작업자일 수록 협엽에 능숙하다.

책에는 5년간의 직장 생활끝에 자신의 에이젼시를 창업하고 운영하며 겪게 된 저자의 일상을 포함해 10명(팀)의 디자이너들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인터뷰이가 개인일 떄는 개인적인 경험을 위주로, 팀일 때는 수행한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어, 디자인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디자인 종사자들이 읽기에 더 좋은 책으로 보인다.

작업을 하다보면, 자신만의 분야에 안주한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이렇게 같으면서도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또 새롭고 재미있다. 나이 40만 되도 현역으로 일하는 디자이너들을 찾아 보기 어려운 현실에서 책속의 디자이너들뿐만 아니라 많은 디자이너들이 오랫동안 자신의 분야에서 직업자로 일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아니 비단 디자인 분야뿐 아니라 모든 작업자들이 그들의 작업물로 존중받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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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터미널] | 공연(연극/뮤지컬) 2015-12-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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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은 항공, 열차, 버스 등 모든 노선의 맨 끝 지점. 종착역을 말한다. 그래서 터미널하면 만남과 헤어짐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이자 떠남의 공간, 만남과 헤어짐의 공간이 되는 곳. 그곳에서 펼쳐지는 인생의 희노애락들이 궁금하다. 

9개의 각기 다른 옴니버스로 구성된 연극 <터미널>. 그 중 5가지 에피소드를 만나봤다. 
<내가 이미 너였을 때> 박춘근 作
<거짓말>  김현우 作
<소> 천정완 作
<망각이 진화를 결정한다>  고재귀 作
<가족여행>  조인숙 作
에피소드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소>와 <망각이 진화를 결정한다>였다.

<소> 
사람에겐 누구나 정해진 노동량이 있고, 그 노동량을 모두 소진해버리면 소가 되어버린다고 한다. 평생 소처럼 일만 해온 아버지는 소가 되어 버렸다. 장남도 반 이상이 소로 변했다. 둘째 아들과 막내 딸은 그런 아버지를 팔아버리기 위해 터미널에 모인다. 평생을 쉬지 않고 가족을 위해 일만 해왔건만 결국은 소가 되어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삶이라니...허망하고 잔혹하다.
둘째 아들과 막내 딸은 아버지를 판 돈을 나누며 소로 변해가는 장남이 완전히 소가 되는 날 다시 만나기로 한다. 그런 동생들을 향해 장남은 소리친다. "늬들이 아무리 지랄발광을 해도 늬들도 결국은 소가 된다!" ...그리고 결국은 버려질 것이다. 
현실적으로 경제적 효용성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현실에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더 잔혹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망각이 진화를 결정한다> 
서기 2165년 달에 위치한 "고요의 바다" 위 우주석착장 대합실. 두 남녀가 지구로 가는 우주순환선을 기다리고 있다.가족처럼 소중한 애완견 로봇이 고장나자 수리할 부품을 구하기 위해 십여년만에 지구로 귀환하는 여자와 기술이 발달에 따라 때마다 자신의 몸을 사이보그화는 것이 취미인 남자. 대합실에 앉은 두 사람은 서로가 한국 사람임을 알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자는 자신이 듣고 있던 기억메모리를 남자에게 전해주고, 남자는 오래 전 죽은 한 여인의 기억을 훔쳐본다.
그녀의 기억은 딸이 수학여행을 떠나는 날, 깊은 바닷속에서 멈춰버린다. 사건이나 시대를 명시하지 않았음에도 세월호와 관련된 기억임을 알 수 있다. 끝없는 슬픔과 마주한 남자는 메모리를 던저버리고 망각의 약을 복용해 기억을 지우고, 아무일도 없듯 자리를 떠난다.
타인의 기억이 기호상품처럼 소모된다는 것은 최소한의 개인적 프라이버시조차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섬뜻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과거의 생생한 기억과 마주할 수 있다면, 역사의 정의가 사뭇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과거의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는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고 하는 데, 그런 의미에서 망각이 진화를 결정한다는 제목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다른 에피소드들도 가족간의 소통을 다룬 작품부터 인생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까지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를 가진 이야기들이다. 무엇보다 터미널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물리적인 공간,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진 이야기들이라 무척 신선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다. 
옴니버스 방식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은 짧은 이야기전개때문에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데, 각각의 에피소드들의 무게가 적절한 이야기들이 주는 여운이 참 좋다. 
어디론가 떠날 계획이 없어도 터미널에 앉아 그곳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저들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이곳을 지나가는 것을까....상상해보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게하는, 그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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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판미동] '신과 나눈 이야기' 닐 도널드 월쉬의 신작『생의 2%』서평단 모집! | 도서 스크랩 2015-12-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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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미동 출판사 입니다.

신간 도서 <생의 2%>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전 세계 37개 언어, 800만 부 판매

경이로운 베스트셀러 신과 나눈 이야기를 잇는

또 하나의 역작 인류와 나눈 이야기시리즈

 

사람들의 98%가 시간의 98%

중요하지 않은 일에 보내고 있다.”

 

영혼의 메신저 닐 도널드 월쉬가 전하는

복잡한 세상에서 중요한 단 하나에 집중하는 법

 

삶에서 불필요한 98%를 걷어 내고, 가장 소중한 것을 찾는 길을 안내하는 생의 2%가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전 세계 37개 언어로 번역되어 800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신과 나눈 이야기Conversation with God를 잇는 인류와 나눈 이야기Conversation with Humanity시리즈로, 저자 닐 도널드 월쉬가 신으로부터 삶의 진실에 대해 들은 바를 기록한 전 시리즈에 바탕을 두고, 이를 현대인의 일상에 적용해 자신의 언어로 쉽게 풀어내며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12월 22일 ~ 12월 28일

   당첨자 발표  :  12월 29 일(화)

   발송  :  12월 30 일(수)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예스24'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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