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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 리뷰 2011-03-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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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김종춘 저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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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우리는 베끼고 훔치는 작업 이른바 이
 모방을 터부시 하지만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하듯 온전한 의미의 창조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된다. 무엇이 그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까?

흔히 이런
창의성은 타고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과연 창의성이란 타고나야만 하는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습득되는 능력일까? 저자는 후천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창조하기 위해 베끼고 훔치라고 말한다.  
저자는 창조는 쉽다고 한다. 무(無)에서 유(有) 가 아니라 유(有) 에서 유(有)로의 창조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창의성 결과들이 모두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한다.
천막천으로 청바지를 만든 리바이스, 아내가 손을 자주 베이는 것을 안타까웠던 남편이 만들어낸 밴드에이드, 주름 빨대는 아들을 간호하던 어머니에게서 만들어졌고, 카터칼은 우표연결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칼에 금을 넣어 교체가 쉽도록 만들어졌다. 이 모든것의 공통점은 모두 사물을 유심히 바라본 결과다.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해서 보니 새로운 것이 보인것이다.

가장 창조적인 기업중의 하나인 애플을 보자. 애플이 만들어낸 제품들은 신기술의 결과물이 아니다. 아이팟의 아이디어도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들도 대부분 경쟁사의 제품들이다.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조합하여 창조적인 제품을 생산해낸다. 그 이유는 제품을 바라보는 관점이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바로 창의성이다. 
사물에 대한 호기심은 관찰을 부르고 관찰은 발견을 부른다.그런 창의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우리의 고정관념이다. 사물을 바라보되 왜...라는 지적 호기심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내가 가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물을 바라보는 다른 방식을 익히는 것이 창의성을 키우는 시작임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창의성이란 No1이 아니라 only 1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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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 리뷰 2011-03-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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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이웨이

윤광준 저
그책 | 201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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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웨이 

오래된 영화제목과 프랭크시나트라의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 책제목은 적갈색 표지처럼 색바랜 느낌이다.
요즘같이 마음 한켠을 셀레이게 하는 제목들의 에세이집이 많이 출간되는 때에 너무나 익숙해 오히려 구태의연해 보이는  제목이라니....책에 대한 첫인상은 무난함이다.

그런데 책속에 담겨진 이야기들이 참으로 찰지다. 길지도 않은 짧은 글과 사진들이 버릴것 하나없이 아주 무겁지도 또 아주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으로 와닿는데, 책을 읽다가 표지에 적힌 저자의 이름과 약력을 다시 찾아보게 된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저자와 나는 삶의 교집합이 별로 없다. 살아온 시간도 공유한 문화도 서로 다르지만 보고, 듣고, 느낀 삶의 여러부분에서 비슷한 경험들이 보인다.
물론 나는 저자와 같은 삶의 방식대로 살지 못한다. 이런저런 삶의 제약들에서 온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나의 기준보다는 아직도 타인의 기준으로 나를 바라보곤 한다. 또한 그것이 저자가 살아가는 마이웨이 이른바 ’명품인생’이란것이 어떤 것인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명품’ 그 단어만으로도 정말 멋진 말이다. 명품에 대한 가치가 개개인마다 다르다고 해도 우리모두 성공한 삶, 이른바 명품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그러면 명품이란 무엇일까? 명품의 가치는 바로 ’희소성’이다. 모두가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명품이 아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는 가치. 그것이 명품의 조건이며, 저자 윤광준은 이 희소성이란 타인이 정한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솔직하다.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놓지 않으며 삶의 방식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데, 책을 통해 저자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즐기는 삶이 부러운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확고성이 가장 부러운 것임을 알게된다. 

<마이웨이>는 지금 이 순간.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이 시간의 소중함을 깨우치라는 것. 그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실천해 행복해진 사람의 이야기다.  
행복해지고 싶다면....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개인적인 감성으로만 채워진 것이 아니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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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 (양장) | 리뷰 2011-03-3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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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땅,물,불,바람과 얼음의 여행자

제이 그리피스 저/전소영 역
알마 | 201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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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물,불,바람과 얼음의 여행자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솔직히 이 책이 일반적인 여행서일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지 그 목적지가 오지라고 불리우는 곳일뿐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사진 한장 첨부되어 있지 않은 글로만 빽빽하게 채워진 책을 읽게 되었을 때 약간의 당혹감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평소 여행을 좋아해 여행에세이나 정보서들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책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이 책은 단순한 여정을 담은 여행기가 아니다. 자연을 향한 저자의 고백인 동시에 자연을 담아낸 서사시(敍事詩)다.

“이 여행은 길을 잃으면서 시작되었다.” 라며 저자 그리피스는 7년이라는 시간동안 지구의 오지를 찾아다니고 대자연에 대한 기록을 담아낸다. 길을 잃어리자 여행이 시작된다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길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면서 만들어간다. 자연스러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생겨나는 것이 아닌 인위적인 과정을 거쳐 인간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든다. 

그래서 길위의 여행은 자연이 주인공이 아니다. 길위의 주인공은 인간이 만들어낸 산물들이다. 그리피스는 이 인위적인 길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장소인 아마존의 숲에 시작해 안데스산맥, 캐나다의 에스키모 거주지,북극의 빙하, 오스트레일리아의 모래사막을 거쳐 외몽골의 외딴 사원에 이르는 여정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낸 야생의 모습을 찾아내고 보여다. 그리고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파헤져지고 사라져가는 자연을 바라보며 인간의 행태에 분노한다.

무엇보다 문명의 눈으로 자연을 판단하지 말라고 말한다. 자연의 야생성이란 미개척이나 발전시켜야할 것이 아니라 야생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거대란 무대이며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은 이 무대에서 살아가는 배우라고 말한다. 그 '야생성'을 희극으로 만드느냐 비극으로 만드느냐 또한 온전히 인간들이 몫이다.  

잘 다듬어진 자연환경에 익숙하고 야생이라는 것을 발전하지 못한것이라고 생각하던 지식들의 편협함을 일깨워준다. 원시성과는 다른 의미의 야생성 그것은 이전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임에는 분명하다.

이 책은 당장 우리가 자연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 때문인지<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에서 말하는 자연에 대해 그리고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미래를 '희극'으로 만들지 '비극'으로 만들어 가는 길인지에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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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리뷰 2011-03-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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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저/김이선 역
21세기북스 | 201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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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라는 독특한 제목을 가진 이책은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억하면 어떤 것들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눈을 감고 기억들을 떠볼려 보면 최근의 기억에서부터 어린시절의 기억까지 때론 선명하게 때론 희미하게 서로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물론 모두 좋은 기억들만은 아니다. 잊고싶은 기억들도 떠오르지만 애써 기억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과 추억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나쁜 기억보다는 행복했던 기억들을 가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책에 실린 열편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기억은 그런 행복한 추억과는 다소 거리를 둔
다. 그렇다고 그들의 기억이 모두 불행으로 점철된것은 아니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각인된 경험들이 있을것이다. 시간이 자나도 잊혀지지 않는... 그래서 때로는 먹먹함으로, 쓸쓸함으로 다가오는 아련한 기억들. 책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그런 기억들을 가진 사람들이다. 

늘 같이 놀던
죽마고우 친구 틸을 잃은 상실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가 나온다. 자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구멍에 빠진 친구를 구하지 못햇다는 자책감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소년...그때의 감정으로 그를 괴롭힌다. 10년전 사랑했던 남자의 부고소식을 접하고 그와의 사랑을 떠올리는 여자, 머물수 있었으나 떠나버린 그 사랑은 현실과 비교되어 그녀의 선택이 옳은것이었을까 되돌아보게 한다. 어린시절 집을 떠나버린 실패한 다큐멘타리 감독이던 아버지의 무능하던 모습만이 기억으로 남아있는 아들과 불임의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아술의 보호자가 되지만 자꾸만 엇갈려가는 관계에 괴로와하는 아버지의 모습.....

모두 그리 특이할 것 가지 않은 어찌보면 누구나 그 비숫한 기억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그런 법한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이러한 기억이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문득 떠올라 잠을 이룰 수 없게 하는 기억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기억들은 나만이 가진것이 아니라 누구나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함으로 우리를 위로한다.당신만이 그런 기억을 가진것이 아니니 애써 잊고 지우려 할 필요없다고 말이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은 단조의 음악처럼 크지는 않지만 깊고 넓게 퍼지는 여운을 남겨준다.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우리를 괴롭히곤 할 때 그런 기억들은 가위로 잘라내듯 삭뚝 잘라버리라는 말을 듣기는 하지만 애써 잊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는 말은 좀처럼 듣기 어려운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열명의 화자들을 통해 '그냥 그렇게 그러한 기억들도 자신의 일부분으로 가지고 살아가라. 그래도 괜찮다'고 말한다. 사실 이말이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위로의 말이 아닐까....
그들의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또한 바로 그런 위로를 해주기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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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고릴라 | 리뷰 2011-03-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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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보이지 않는 고릴라

크리스토퍼 차브리스,대니얼 사이먼스 공저/김명철 역
김영사 | 201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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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진행했던 워크샾 중 이 고릴라 실험을 한적이 있다. 영상을 보기전에 영상 속 서로 다른 두 팀간엔 총 몇번의 패스가 이루어지느냐...라는 질문이 주어졌고 영상을 보는 내내 공이 오고가는 방향을 따라가며 숫자를 세었다. 그리고 다시 주어진 질문은 고릴라를 보았느냐는 것이었다. 그때 내게 든 생각은 오직 하나 "무슨 고릴라?"였다. 

영상을 다시 보고나서야 비로서 공을 주고받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는 고릴라를 볼 수 있었고,
회의실의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을 다시 보며 웃음을 지었지만, 그 실험은 매우 내게는 흥미로운 것이었다. 왜냐하면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은 사물. 눈으로 보지만 인지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아주 명확하게 알게해주었기 때문이다. 

이 보이지 않는 고랄라 실험은 주의력에 의한 착각이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착각을 주의력 착각, 기억력 착각, 지식 착각, 원인 착각, 잠재력 착각, 이렇게 여섯 가지로 분류한다.
이러한 착각들은 일상 대부분의 면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착각들을 통해 우리가 아가면서 받아들이는 많은 정보들을 아무런 의심없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은 학습의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런 착각들은 때론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을 가져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억력
착각의 경우 범죄에 적용되면 어떻게 될까? 범인의 인상착의를 목격자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판단해버림으로 진범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경우들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보게 되기도 한다. 책은 이러한  다양한 생활속 실험들을 통해 '일상의 착각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는 우리가 자신의 경험과
상황에 근거해 눈에 보이는 문제들에만 집중해 전체를 보지 못하게 되는 오류를 보여줌으로써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좀더 넓은 관점을 가져야 함을 일깨워준다.

그동안 얼마나 주어진 정보들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되었는 지를 알게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은 만한 책이다. 이제는 그 우
리가 아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보자. 
내가 아는 것들이 모두 사실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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