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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메디아] 창극의 새로운 도전, 그러나 전개는 구태의연하다 | 공연보는 도도나 2013-05-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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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국립레퍼토리시즌_<메디아>

장르 : 클래식/무용/국악       지역 : 서울
기간 : 2013년 05월 22일 ~ 2013년 05월 26일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연     구매하기



그리스의 비극작가 에우리피데스의 대표작인 메디아가 한국의 소리와 만났다.    

창극 메디아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은 다르지만 시대와 장르를 초월하는 정서인 '한(恨)'을 우리의 가락으로 재해석했다.

극의 기본 얼개는 원작을 바탕으로 하지만 악녀 메디아가 아니라 왜 그녀가 악녀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상처입고 버림받은 한 인간의 내면에 집중한다.
극의 형식은 대사 대부분이
창(唱)으로 채워진 송스루 형식으로 앙상블이 극의 간극과 기승전결을 이끌어가고, 도창이 해설자로 등장해 상황에 대한 설명을 깃들인다.



메디아, 과연 악녀인가? 상처입은 가련한 여인일 뿐인가?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의 딸인 공주 메디아는 이올코스의 청년인 이아손에게 첫 눈에 반해 그와 결혼한다.  

하 지만 이아손은 콜키스의 보물인 황금양피를 훔치러온 사람. 메디아는 사랑과 조국 중 사랑을 선택하고 아버지와 동생을 배신하고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숙부까지 메디아에 의해 목숨을 잃게된다. 그러나 가족들의 피를 밣고 이룬 가정이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두 아이를 낳고 십여년을 함께 살지만 이아손은 왕이 되기위한 집념을 버리지 못하고 크레온의 딸과 결혼을 하기위해 메디아를 버리고 만다.
허루아침에 남편에게 버림받고 아이들과도 헤어져게 되자 메디아는 또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만다.



사랑밖에 난 몰라~
가족과 조국보다 사랑을 선택
한 여인.
과연 사랑으로 모든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는가.

 

사랑하는 이에게 하루아침에 배신당하는 것은 비극이다. 더우기 메디아처럼 그 사랑에 혈육의 피를 묻히고서 이룬 사랑이 깨어졌을 때의 비참함이란 몇마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남자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과연 사랑으로 그 모든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라는 위문이 생긴다.


메디아는 자신은 그저 이아손을 사랑했을 뿐이라는 말을 반복한다.
조국을 배반한 것도,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도, 남동생을 처참하게 살해한 것도, 숙부를 죽인것도, 결코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며
자신은 그저 사랑한 죄밖에 없다고 울부짓는다.
자신의 친 아이들조차도 '어차피 왕실의 정통 후계자가 아닌 너희들의 삶은 고난의 연속으로 결국은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럴바에만 차라리 어미의 손에 죽는 것이 행복할 것이다'라며 어린 두 아들 역시 살해하고 만다. 

결국 메디아는 사랑했기 때문이라는 말로 자신의 모든 행동에 '복수'라는 정당성을 부여한다. 
사랑했기 때문에 가족을 살해하는 폐륜을 저질렀고, 사랑에 버림받았기에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른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모든 원흉은 이아손임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자신의 비통함을 노래할 뿐이다.


이쯤되면 쓴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혈육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면서도 자신은 사랑한 죄밖에 없다니..
.
메디아에게는 자아도 죄의식도 정녕 존재하지 않는 오로지 남자가 인생의 모든 지표이며 행동의 기준이라는 말인가?
이 작품이 상처입은 한 여인의 내면에 집중하며 왜 그녀가 악녀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조명한다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다.




'죄를 짓는 것은 남자, 하지만 벌을 받는 것은 여자. 세월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법칙'

창극 <메디아>의 작품의 메인 테마곡이다. 이 테마곡은 코러스에 의해 극 곳곳에서 불려지는데. 이로 인해 남자는 가해자. 여자는 피해자라는 인식이 작품 전체를 지배해버린다. 메디아를 일방적인 피해자로 만들어버리는 이 곡은 너무나 많이 반복되어 극의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살짝 지겨워지기까지 한다. 또한  메디아가 결코 일방적인 피해자로 보이지 않기에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메디아는 말한다.
'복수는 절망의 절벽에서 희망의 날개를 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하지만 극중 메디아를 보며 그녀의 행동에 고개를 끄덕일 관객들이 얼마나 있을지가 의문이다.
왜냐하면 사랑이 모든 행동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창극 <메디아>의 메디아는 세기의 악녀도 일말의 동정심도 느껴지지 않는...
그저 사랑에 눈먼 바보같은 여자일 뿐이다.


창극의 현대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창극 <메디아>는 분명 고무적인 작품이다.
그리스 시대의 고전과 한
(恨)이라는 정서와 우리의 소리인 창(唱)은 너무나 잘 어우러진다. 현대적인 무대도 극의 느낌을 한층 세련되게 한다.
배우들의 소리는 무대를 가득 채운지만 송스루임에도
코러스 외에는 내새울만한 솔로넘버가 없음은 작은 아쉬움이다.
하지만 새로운 창극을 만나본다는 점에서 창극 <메디아>는 형식과 완성도 면에서는 아주 만족스럽다.
다만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너무나 구태의연할 뿐이다.  차라리 악녀 메디아라는 관점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공연정보]

공연명: 창극 [메디아]
원작: 에우리피데스
극작: 한아름
연출: 서재형
공연일시: 2013년 5월 22일 ~ 26일
공연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출연진: 정은혜, 김준수, 이연주, 윤석안, 민은경, 이영태, 어해선, 이시웅, 김재형, 김형철, 박성환, 간태관, 오민아, 김미진, 고승조 외 국립창극단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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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 기타 2013-05-3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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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더그 팻 저/김현우 역
라이팅하우스 | 201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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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처럼 나 역시도 점점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책의 표지 그림이기도 한 사람에게 가장 수중하고 가지고 싶은 건축물인 집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에는 그저 막연하게 큰집이나 아파트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같은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다면 나이가 들면서 그 집에 대한 생각들이 점점 구체화되면서 제대로 된 나만의 집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축이라는 것이 그 형태와 크기에 상관없이 생각처럼 쉽고 빠르게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우선은 좋은 건축을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냐하는지 여러 건축관련 책들을 찾게 된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드는 <나는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엄밀히 말하면 이미 오래전부터 건축을 좋아해온 건축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건축할 것인지' 혹은 '어떤 건축가가 될 것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필로 그려진 표지의 집처럼 저자는 직접 쓴 손글씨를 시작으로 아나로그적인 감성을 물씬 담아낸다. 화려한 건축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해야 함을 말해주고, 건축가가 되기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가져야 하는지. 특히 고객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고객이 없이는 건축가가 존재할 수 없다는 말에서는 건축가로써의 전문성과 자긍심,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서비스 정신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책은 A에서 Z까지 각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건축의 기본 개념 26가지를 정리해준다. 건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칭과 비대칭부터, 건축법, 스타일, 효용성, 설계, 접합, 수학....과 같이 일반적인 개념부터 합창단, 자아, 이야기, 케빈 베이컨, 당신...에 이르는 다소 건축과는 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 개념들까지 살려있다.건축가는 건축자재들을 접합해 만든 새로운 발명품이라는 말도 이해가 가고, 합창단의 지휘자와 같다는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책은 작지만 내용은 매우 알차다.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건축용어나 양식들에는 간단한 주석이 달려있어 이해를 돕고, 도면들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것들이다. 무엇보다도 건 축에 저자의 열정과 노력이 느껴져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무척 의미있는 글들이다. 자신의 일에 변함없는 열정을 가진것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충분히 어려울 수 있는 건축이야기를 쉽게 풀어놓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원래 쉽게 말하기가 어렵게 말하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건축을 만나볼 수 있는 아주 친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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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예언 | 소설 2013-05-3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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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검은 예언

러디어드 키플링 저/유지훈 역
지식의숲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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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예언>은 어릴시절 무척이나 좋아하던 <정글 북>의 저자인 키플링의 미스터리 단편집이다. 영어권 최초이며 최연소 노벨문학상수상자이지만 키플링의 책은 <정글북>뿐이었는 지라, 제목에서부터 음산함이 느껴지는 <검은 예언>에 대한 관심이 무척 컸다. 더군다나 작가는 미스터리 단편 소설도 50편 정도 썼다고 하니, 이정도면 미스터리 전문작가라고 불리울만하지 않은가.

물론 평소에도 미스터리 소설을 자주 접해온지라 미스터리 고전이라고 불리우는 <검은 예언>이 현대의 소설과는 조금은 다를것임은 쉽게 예상할 수 있음이다. 책 에는 총 10편의 짦은 단편들이 실려있는데. 표제작인 검은 예언은 두모이스라는 인도 의사가 아내를 사별하고 일에만 몰두하던 중 그와 함께 여행을 떠난 하인의 꿈속에 아내가 나타나 다음달에 누디아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누디아에 갈것을 결심한다. 그러나 누디아는 너무나 먼곳. 모두가 만류하는 그때. 마침 그곳에서 전염병이 발병하고 의사로 누디아에 파견된 두모이스는 겨결국 병에 걸리고 사랑하는 아내의 곁으로 가게된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왠지 요즘 읽어온 미스터리나 환상문학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요즘 소설에 비하면 너무 싱겁다고 할까? 하지만 이야기를 천천히 다시 읽어나가게 되면 왠지 모를 스산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아내를 그리워하는 두모이스의 진실한 감정이 함께 느껴진다. 짧지만 여운은 글의 길이보다 훨씬 길게남는다.

글의 분위기는 대부분 비슷하다. 뚜렷한 기승전결이나 극적인 감정이나 갈등구조는 가지지 않지만, 왠지 우리 주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들이라 글의 강도가 높은 편은 아님에도 스산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물씬 베어난다. 너무 황당한 이야기보다는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가 더 사실감있게 다가오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로 치면< 환상특급>과 같이 말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이 현대 추리소설에 많은 영향을 준 고딕 미스터리라는 것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소설의 배경이 대부분 인도라는 점이다. 물론 저자가 당시 영국령인 인도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엄연한 이방인이었기에 경계인으로써의 작가의 관점이 글속에서도 잘 녹아나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삶과 죽음을 바라본다. 아마도 그런 관점들이 이야기를 더욱 더 묘한 느낌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분량에다 단편들이 그리 길지 않아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집이다. 가벼운 추리소설을 원하는 이들과 아이들이 읽기에도 무난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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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육사 | 소설 2013-05-2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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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64 육사

요코야마 히데오 저/최고은 역
검은숲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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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쇼와 64년(1989년) 1월 5일

세뱃돈을 받으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점심께 집을 나선 아마미야 쇼코는 근처 친척집으로 향하는 도중에 홀연히 모습을 감췄다. 두 시간 뒤, 아마미야의 집으로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65쪽)

제목인 64는 1989년에 발생한 유아 유괴살인사건에서 기인한 이름이다. 소설은 아마미야 쇼코 유괴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를 1년 앞둔 시점에 경찰의 언론홍보 담당관인 미카미가 영안실에서 가출한 딸일지도 모르는 소녀의 시신을 확인하면서 시작된다.
단지 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의 병을 얻어 가출해버린 아유미. 갑작스러운 딸의 가출로 인해 가정은 파탄에 이르기 직전의 상태. 아버지로서 딸을 보어주지 못했다고 하는 죄책감은 끊임없이 미카미를 괴롭혔고 이 일경찰로서 사건을 대하는 시각에도 변화가져온다.  
부모의 마음이 개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아유미일지도 모른다는 미신원 소녀의 주검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딸이 아님에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도 그 소녀의 부모 얼마나 비통해할지를 짐작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그러나 피해자의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것은 언제나 객관성을 유지해야하는 경찰에게 결코 반가운 것만은 아니었다.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기 어려운 언론과 경찰사이를 잘 중재해 온 미카미에게는 더욱 더 말이다.

그러던 중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던
아마미야 쇼코의 유괴 살인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고, 기사거리를 찾기위해 몰려드는 기자들과 정보를 보호하려고 하는 경찰들은 서로를 견재하기에 바쁘고 기자와 경찰사이를 중재에 고심하는 미카미에게 받으면 이내 끊어버리는 전화가 걸려온다. 틀림없이 딸 아유미가 건 전화일것이라고 확신한 미카미의 아내는 전화를 추적할라고 남편을 다그치기만 한다.  
 

<64> 는 유아유괴와 미해결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하지만 증거에 담겨진 사실들을 파악하거나 정황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에 도달하는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사건을 해결해야하는 경찰내부에서 일어나는 조직과 조직, 조직과 개인간의 견제와 갈등, 경찰과 외부조직과의 갈등들을 담고 있다. 일본은 다양한 직업을 중심으로 인물들간의 갈등과 사건들을 통해 그 사회의 모순점들을 담아내는 소설들이 많은데 이 책 역시 같은 부류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범죄를 다루지만 범인이나 사건의 동기에 집중하지는 않기때문에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경찰이라는 거대한 조직내에서 살아남기위해 고분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민중의 지팡이라는 모습보다는 자신들의 안위가 가장 최우선시되는 모습들을, 같은 경찰이지만 현장출신이라는 이유로 관리직들에게는 무시당하고 동료의식을 보여주지 않는 모습에서는 현대인들 사이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불신의 벽을 느끼게 한다.

경찰조직내의 암투 아닌 암투들, 살아남기 위한 인물들의 심리묘사들이 아주 치밀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가기에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모습들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유아유괴와 같은 사회적인 이슈들이 더해져 책을 읽는 내내 눈을 떼기 어렵게 한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바탕으로  사회와 개인간의 관계에 대해 볼 수 있는 아주 탄탄한 소설이다. 과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분야에서 1위를 한 소설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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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빙 디자인 | 문화/예술 2013-05-2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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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의 리빙 디자인

까사리빙 편집부 저
미호 | 201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몇해 전부터 북유럽의 디자인이 전새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연을 담은 디자인으로 실용성과 함께 일상의 공간에 편안함과 생동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리빙(리빙보다는 우리말인 거실이 더 자연스럽기에 거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로 한다) 가족들이 한곳에 모이는 공간인 동시에 타인들에게도 공개먼저 공개되기 때문에 인테리어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게되는 공간이다. 한마디로 그 집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공간이 바로 거실인 것이다. 그런 거실을 채우는 가구들의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세계의 리빙 디자인>이다. 

책의 표지에 선보이는 가구들부터 화사하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책은 스칸디나비아, 프랑스, 영국, 이태리, 독일, 미국의 리빙 디자인을 소개하며 각 나라별 특징과 대표디자이너와 그들의 작품들을 보여준다. 일반 인테리어 잡지에서뿐 아니라 전문적인 디자인잡지에서 보아왔던 가구들이 총망라되어 있기에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물론 그 상세 가격까지 안다면 아마도 깜짝 놀랄것이겠지만 ^^

각장의 제목들만 보더라도 나라별 특징들을 잘 알 수 있는데, Scandinavian Living, Creative British, German Power, Amazing America....이런 식이다. 북유럽디자인을 대표하기 때문에 Style이 아닌 Living이라고 정의하는 소박하지만 세련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우아함과 화려함, 여성스러움은 가진 프렌치 스타일, 산업혁명과 공예운동의 시작지답게 현신적이면서도 위트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리티시 스타일. 그래서 명칭도 Creative British, 화려함과 실용성을 모두 겸비한 이탈리아 스타일, 엄격하지만 실용적인 독일 스타일, 다양함이 공존하는 아메리칸 스타일들이 소개된다.


각 나라마다 이렇게 명확한 구분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데 이는 디자인 자체가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서 나는 어떤 스타일의 디자인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책속에 소개되는 가구들이 대부분 단품위주로 되어있기에 포인트용 가구를 어떻게 활용할까...하는 생각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된다. 그래서 사진이 대부분인 책치고는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을 만나는 것 또한 뺴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일상에 즐거움을 선사한 필릭스탁부터 익히 잘 알려진 디자이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케아나 알레시와 같은 친숙한 브랜드들도 만나볼 수 있다.

<세계의 리빙 디자인>은 거실이라는 공간 전체를 꾸미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가구들에 대한 생각과 전체적인 스타일을 제한해주는 책이다.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를 완제품이 아닌 조립품으로 알려주기에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보고 어떤 식으로 꾸며볼지에 대한 상상의 여지를 준다. 거기에 세계의 디자인 역사까지 한번에 볼 수 있는 매우 잘 만들어진 카다로그 같은 책이다. 물론 한번 보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고 두고 옆에 두고 꺼내보게 카라로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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