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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서문 | 인문/사회 2017-12-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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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대한 서문

버크,베카리아,니체 등저/장정일 편
열림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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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序文) 머리말(책이나 논문 따위의 첫머리에 내용이나 목적 따위를 간략하게 적은 글)"- 네이버 사전
예전에는 서문을 잘 읽지 않았다. 책의 내용이 궁금해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서문을 건너뛴 적이 많다가 우연히 읽게 된 서문이 너무 좋아 그때부터 꼭 서문을 읽고 본문을 읽기 시작했다. 보통 저자는 책을 다 쓰고 나면 서문을 쓴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어려워 보이는 책은 꼭 서문을 읽어야 본문이 더 쉽게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말해 본문보다 서문이 더 좋은 경우도 있었다. 그렇기에 더 관심이 가는 책이다.

책은 서문을 "제목이 압축 파일이라면 서문은 그것을 푸는 암호다"라고 정의한다. 제목에 담긴 의미를 푸는 암호.
암호치고는 좀 긴 암호지만 책을 한두 문장으로 어찌 정의할 수 있겠는가. 더우기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서문이라니~ 어떤 서문들이 담겨져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책에는 로마시대부터 20세기 초의 저술까지 다양한 시대의 전략서, 인문서, 철학서, 소설, 시 등의 서문이 소개되어 있다. 사실 시집을 읽을 때는 서문을 눈여겨본 적이 없는데. 서문의 영역은 장르의 구분이 없나 보다.  
서문의 면면을 보자. 로마 시대 플라비우스가 쓴 『군사학 논고』, 다윈의 『종의 기원』, 요한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 『독일인의 사랑』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나볼 수 있는데, 학창시절 머리를 쥐어짜며 읽으면서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던 『호모 루덴스』, 『독일인의 사랑』 이 포함되어 있어 가장 먼저 서문을 읽어봤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책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해석이야 전적으로 읽는 독자의 몫이지만 저자의 의도가 담긴 서문을 읽고 나니 작가의 의도가 책에 적절하게 잘 담겨있는지~ 새로운 호기심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첫인상이 좋으면 좋은 관계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서문이 바로 책의 첫인상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효율적인 여행에 지도가 필수인 것처럼, 독서에도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서문을 건너뛰고 곧장 본문을 읽는 독법을 아무런 목표도 정하지 않고 떠나는 여행에 비유한다. 물론 때로는 지도없이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지도를 가지고 떠나면 원하는 곳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서문으로 시작하는 독서. 추천할 만한 독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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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킹 | 경제/경영 2017-12-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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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테고리 킹

앨 라마단,데이브 피터슨,크리스토퍼 록헤드,케빈 매이니 공저/신지현 역
지식너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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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생겨나고 없어진다. 분명 기발한 아이디어와 치밀한 계획하에 세워진 기업들일텐데 어떤 생명을 이어가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책의 저자들은 20여년간 스타트업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수 많은 기업들을 컨설팅하면서 성공한 기업들의 비밀을 『카테고리 킹』에 담아낸다. 비단 기업 뿐 아니라 개인도 브랜딩을 해야하는 시대. 과연 무엇이 성공과 실폐를 좌우하는지 궁금하다.

책의 내용은 명료하다.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그곳에서 왕처럼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은 쉬워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방점은 최고가 아니라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만들다'에 찍혀있다. 그래서 요구되는 능력이 바로 "카테고리 디자인" 이다.
이 카테고리 디자인은 단지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직접 개척해야하는 분야다. 

책에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IT 기업부터 이케아, 자라, MTV, CNN까지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한 카테고리 킹을 소개한다. 카테고리 디자인이 무엇인지 몰라고 브랜드만 들어도 떠오르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이들 모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최초로 제시한 기업은 아니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티슈하면 떠오르는 '크리넥스'. 복사하면 떠오르는 '제록스' 등이 과거 카테고리 킹을 차지한 브랜드다. 그리고 여기에 기업가치가 더해져 카레고리 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무엇보다 카테고리를 정의하는 능력이 성공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제품이나 서비스 그 이상을 넘어 기업 의 모든 행위까지 포함되는 원칙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없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여전히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가치'보다는 '기술'에 방점을 찍는다. 하지만 그런방식으로는 결코 카테고리를 정의하고 개발할 수 없다. 기술은 가치를 넘어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기업관계자들이 꼭 읽어봐야하는 책이다. 

이 책은 시장에서 살아남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성공전략들이 담겨져 있다. 커리어를 쌓고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이들도 알아두어야 할 전력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듯 시작은 중요하다. 하지만 일단 시작했다면 생존으로 이어져야 한다. 눈앞이 이익에 급급하기보다는 이윤 그 너머에 있는 가치를 찾아낼 때.  비로서 지속적인 성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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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00배 즐기기 | 여행 2017-12-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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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뉴욕 100배 즐기기

홍수연,홍지윤 공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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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이름만으로도 설레임을 주는 도시가 얼마나될까. 
뉴욕. 많은 사람들이 뉴욕을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 이유는 도시 자체가 브랜드기 때문이 아닐까. 
경제, 예술, 폐션, 그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도시. 뉴욕. 그 뉴욕의 진면을 볼 수 있는 여행서를 만나봤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치고 여행서를 찾아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은 여행도 마찬가지.
외국처럼 한달의 휴가를 내서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없는 우리의 경우, 여행서의 선택은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한번 출간되고 방치되는 것이 아니라 개정판을 통해 현지의 변화를 빠르게 담아내는 여행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뉴욕 100배 즐기기』에는 뉴욕여행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뉴욕의 지리적, 역사적 정보부터 축제. 문화, 예술에 대한 모든 것이 총 망라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여행을 가서 그 도시만의 축제를 보면 그보다 좋은 경험이 없는데 책은 뉴욕의 축제로 시작한다. 진짜 인종의 용광로답게 다양한 문화권의 멋진 축제들이 가득하다.
해외여행을 처음 가는 사람들을 위해 꼼꼼하게 기록된 환전정보부터 교통정보까지 해외여행을 가면 꼭 필요한 정보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특히나 버스하차 방법같은 것은 방법을 모르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깨알정보들이 유명지정보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된다.   

뉴욕같이 다양함으로 넘치는 도시는 여행을 떠나기전 테마를 정하고 떠나는 것이 가장 좋다. 일정이 길다면 그때 그때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일주일 휴가내기도 어려운 우리네 현실에서는 테마별 여행을 가는 것이 이른바 가성비 좋은 경험을만들 수 있다. 책을 보면서 내가 뉴욕에서 가장 원하는 테마가 쇼핑인지. 문화체험인지. 뮤지컬 관극인지. 뉴욕의 명소를 보며 뉴욕을 즐기는 것인지 큰 그림을 그리고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어떨까~싶다. 
명소 소개뿐 아니라 함께 소개되는 'check list' 코너를 통해 주변의 쇼핑과 먹거리, 놀이, 볼거리 등도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정보들이다.
별도의 맵이 책에 수록되어 있어. 뉴욕여행을 갈때는 맴을 따로 챙겨다니면 따로 지도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 

책을 읽으며 뉴욕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책에서 본 것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한다면 즐거움이 얼마나 클까~ 
평생 남을 즐거운 기억들~  『뉴욕 100배 즐기기』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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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아파트 | 소설 2017-12-2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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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리의 아파트

기욤 뮈소 저/양영란 역
밝은세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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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난 기욤 뮈소의 소설이다. 파리의 아파트. 

소설은 형사 매들린 헤어진 옛 연인을 우연히 백화점에서 마주치며 시작한다. 눈길을 사로잡는 어린 아이, 그리고 그 아이의 아빠. 매들린은 남자와 아이를 보며 어쩌면 저 아이가 자신의 아이일 수도 있었을텐데....라는 절망감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그리고 이내 소설은 프랑스 파리. 1년전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천재화가 숀 로렌츠의 집에서 다시 시작된다. 

작가 가스파르는 일년에 한달, 글쓰기에 전념하기 위해 매년 파리에 들린다. 그가 올해 빌린 집은 숀 로렌츠의 집. 
너무나 마음에 드는 집앞에서 창작의 욕구를 불태우려는데...이런 이미 집에는 다른 사람이 도착해있었다. 개인 휴가를 즐기기 위해 파리에 온 매릴린이다. 
죽음의 순간, 집을 방문한 친구에 의해 다시 생명을 얻고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엄마가 되기 위해 휴가를 얻어 파리에 온 매릴린. 그런데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한 집에 동거를 하게 되다니....임대회사의 착오로 시작된 공동임대.
당연히 시작이 좋을리가 없다.

그러나 작가와 형사라는 직업탓일까, 두 사람은 숀 로렌츠에 대해 알게 될 수록 그의 비극적인 죽음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파리에 온 목적을 잊은 체 숀 로렌츠와 납치, 살해된 그의 어린 아들 줄리안의 사건을 파헤친다. 
아들을 잃고 작품활동을 접은 숀 로렌츠가 남긴 유작을 찾는 일로부터 시작된 사건은  놀라운 진실을 숨기고 있었다. 죽음은 줄리안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숀 로렌츠 뿐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퍼져있었다. 과연 그날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작가와 형사라는 독특한 조합이 만드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야기를 다 읽고나면 우연처럼 만난 두 사람의 만남이 필연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임대회사가 실수를 하지 않아 두 사람이 만나지 못했다면 영원히 줄리안의 납치, 살해 사건이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무엇보다 인연의 중요성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일생을 바꾸는 만남, 가스파르와 매릴린의 만남이 바로 그런 만남이다. 그리고 그 만남은 예측하지 못한 또 다른 죽음과 새로운 가족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순간적 판단의 중요성이라고 할까. 본능에 따른 판단이라고 해야할까. 인물들의 선택이 정말 예측불가능하다. 그리고 그 예측불가능성이 바로 이 소설이 주는 재미다.    


낭만적인 제목과 표지로 시작하는 파리의 아파트. 퍼즐처럼 흩어져있던 조각들이 모여 완성하는 새로운 이야기, 독특하고 아주 흥미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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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잘리 | 기타 2017-12-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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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탄잘리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저/류시화 역
무소의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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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시집 『기탄잘리』는 신에게 바치는 송가(頌歌)라는 뜻이다. 
두 손에 모아 간절함을 담아 바치는 노래. 인도하면 떠오르는 여러 모습을 한 신들과 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노래와 춤을 추는 이미지와 아주 잘 맞는 제목이다. 

사실 인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간헐적으로 만나는 정도지만, 일상에서 종교가 얼마나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는 잘 알 것 같다. 그래서인가 시라기보다는 노래의 가사처럼 들린다. 물론 모든 시는 노래가 될 수 있지만 한편 한편을 읽으며 인도인들은 노래로 시를 불렀을 것 같다. 그만큼 진솔한 고백들이 담겨 있다.

시집에는 총 103편으로 된 신과 사랑, 영원, 고독, 삶 등의 주제를 노래한다. 각각의 주제는 다르지만 말하고자하는 바는 똑같다. '사랑'과 '간절함'이다.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솔직한 고백, 신에 대한 경외감,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외로움 등. 그래서 읽고 또 읽으며 의미를 곱씹어보게 되는 산문시들이다. 산문이라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라 평소 시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읽기에도 아주 좋은 시들이다.

또한 시집 곳곳에 삽입되어 있는 인도의 이미지도 시를 더 아름답게 한다. 인도여인들의 모습을 보면 인도의 의상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탄성이 나올만큼 아름다운 그림들이 가득하다. 시를 통해 한 나라를 만나는 것은 흔하지 않은 경험인데 『기탄잘리』는 시와 함께 인도의 진면을 함께 보여준다. 그래서 책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그만큼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 때문일 것이다.

 『기탄잘리』 의 시들은 싯구 자체가 아주 유려한 시는 아니다. 때로는 같은 말들이 계속 반복되며 마치 주술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신과 세상을 향한 가장 진솔한 심정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의 위대함이 어떤 것인지 만나볼 수 있다. 노벨학상을 받은 이유도 인간의 가장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담아내서이지 않을까.    

한 해를 마감하는 연말. 숨 가쁘게 달려온 자신을 되돌아보기에도 좋은 시들이다. 한편 한편~느린 호흡으로 읽어보자. 
시를 통해 얼마나 큰 감정들을 담아낼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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