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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멈춤, 교토 | 여행 2018-02-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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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단 멈춤, 교토

송은정 저
꿈의지도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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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친구와 올해는 꼭 일본 여행을 함께 하자며 여행 계획을 세웠다. 어디에 가고 싶냐는 친구의 질문에 도쿄도 좋지만 교토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친구 역시 나도 교토에 가고 싶다며 1순위로 올린 도시. 
교토가 가고 싶은 이유는 일본의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상상만 해도 설레지 않은가! 여행객에게는 그야말로 일석이조.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일단 멈춤, 교토』다.  
학창시절에는(사회인이 된 최근까지도) 여행을 가면 갈 곳, 살 것, 볼 것 등등 정말 허투루 쓰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빽빽한 계획을 세워 아침부터 밤까지 물집이 생길 정도로 걷고 또 걸으며 여행을 했었다. 그러나 작년부턴가 하나라도 더 보자는 여행에서 하나라도 제대로 보자는 여행으로 마음이 쏠리기 시작했다. 증명사진 찍듯 스쳐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잠시라도 현지인이 된 것처럼 그곳만의 일상을 느끼고 체험하는 여행. 책의 제목처럼 일단 멈추는 여행.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 

 『일단 멈춤, 교토』은 기존의 여행서와는 사뭇 다르다. 일단 교토하면 떠오르는 정보들보다는 현지인들이 아니면 알지 못하는 정보들로 채워져있다. 여행자들은 알지 못하는 교토의 로컬 상점. 카페와 베이커리, 현지인만 아는 숨겨진 맛집 등을 소개하면서 기존에 보지 못했던 도쿄의 이미지를 소개한다.

골목을 걷는다는 것은 진짜 그곳의 모습을 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익선동이 뜨는 이유가 바로 골목이 주는 매력 때문이다. 차가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골목과 그 골목을 가득 채우는 가게와 식당들. 그것들이 동네 주민들의 생활과 만나 오직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교토의 작은 카페와 상점들이 가득 찬 핫플레이스뿐 아니라 전통가옥이 늘어선 고즈넉한 골목, 전차가 오가는 기찻길, 강가의 풍경 등 아주 대조적이면서도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골목들을 만나게 된다.

책을 통해 교토의 작은 카페와 상점들이 가득 찬 핫플레이스 뿐 아니라 전통가옥이 늘어선 고즈넉한 골목, 전차가 오가는 기찻길, 강가의 풍경 등 아주 대조적이면서도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골목들을 만나게된다. 사진들이 참 좋은데. 정말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그런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볼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동서남북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교토. 골목 구석구석을 거닐며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짜 교토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걸으며 느껴보고 싶다. 여행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 데 벌써 마음은 교토에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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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링의 여왕 | 소설 2018-02-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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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티어링의 여왕

에리카 조핸슨 저/김지원 역
은행나무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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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이 된 첼시. 소녀에서 여인이 되는 그때 그녀는 '여왕'이 되었다.
태어나자마자 여왕이 될 것이라고 예견된 첼시였지만, 그녀가 1살이던 해 어머니 엘리사여왕이 죽자 왕궁을 탈출해 양부모의 손에 길러진다. 양부모는 엄격하지만 사랑으로 그녀를 키웠고 이제 여왕이 될 나이가 되자 어머니의 근위대가 그녀를 왕궁으로 호위하고자 그녀를 찾아온다. 그러나 화려한 대관식과 백성들의 환호와 축복 대신 추적자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니 사후, 섭정이 된 외삼촌이 첼시가 궁에 입성하는 것. 자체를 막기 위해 추적자들을 보낸 것이다. 

왕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암투는 왕가에서는 흔한 일이다. 권력 앞에서는 형제도, 부모도 없는 법이니까.
하지만 티어링은 상황이 다르다. 첼시는 단지 왕위를 차지하는 것을 넘어 나라의 독립이라는 첩첩산중이 기다리고 있었다.

변변한 자원도 없는 작은 나라인 티어링은 모트메인의 독재자 붉은 여왕에 의해 속국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섭정은 나라를 다스리기보다는 사치와 향락으로 국고를 탕진하고. 티어링의 국민들은 매년 250명씩 모트메인에 노예로 팔려가고 있었다. 농업국가지만 철저한 농노제로 농민들은 일 년 내내 일해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반면 귀족들은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었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 과연 지지자조차 변변치 않은 19세 소녀가 여왕이 되고 나라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을까.
첼시의 상황이 너무나 딱해 책을 읽는 내내 한숨이 이어진다. 꼭 우리 역사 속 단종같지 않은가.

총 3부작으로 구성 된 『티어링의 여왕』의 첫시작은 암울, 그 자체다. 여왕이 된들 그녀가 해결해야할 수 많은 난제들을 과연 변변한 조력자도 없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궁금하다. 물론 그녀에게는 왕가의 후계자임을 증명하는 사파이어 보석의 마법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녀의 존재증명. 그 이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설은 흥미롭다. 우선 보통의 판타지에서 볼 수 있는 설정을 바탕으로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공주나 여왕과는 사뭇 다른 그녀의 이미지 때문이다. 동화나 영화 속 공주는 아름답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용감한 기사들이 등장하고 그녀에게 충성한다. 그러나 첼시 스스로 고백하듯 그녀는 전혀 아름답지 않다(그녀의 어머니는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오히려 자신의 외모를 보고 사람들이 실망하면 어떡하나 생각할 만큼 폄범한 외모의 그녀.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은 여왕으로서의 자질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뿐이다. 
그렇기에 주변인들이 그녀에게 충성을 맹새하게 된 계기도 눈여겨볼 대목들이다. 노예로 팔려가는 백성들의 모습에 분노하고 노동과 착취에 지친 백성들의 모습에 눈물흘리며 바로잡겠다고 외치는 모습. 바로 그런 모습에서 세상을 바로잡을 여왕의 자질을 발견하기 시작한 것이다. 
책을 읽을 수록 그녀의 행보가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자리를 되찾고 군림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백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진정한 지도자가 될 것인지. 다음 편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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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자의 식탁 | 기타 2018-02-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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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시생활자의 식탁

장보현,김진호 공저
한스미디어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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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활자라는 단어가 흥미롭다. 나 역시도 도시에서 태어나 자란 도시 생활자임에 자신의 일상 앞에 생활자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도시라는 말이 식탁보다 먼저 쓰여서인가. 좀처럼 보기 힘든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저자를 보니 남편이 포토그래퍼다. 늘 만들어 먹는 음식을 직접 사진으로 남기기 이렇게 풍성한 식탁이 만들어지나 싶을 만큼 풍성하고 화려하다. 
요리책보다는 패션 매거진에서 자주 접하는 톤 앤 매너다.  그래서인가 레시피들도 독특하다. 

퀴노아 샐러드 새우, 아보카도 브루스케타, 불고기 베이크, 아라비아타 소스. 불고기 베이크 아라비아타 소스, 래디시 쿠스쿠스, 과카몰리, 카프레제 등 이름부터 낯선 레시피들이 가득하다. 하나 하나 레시피를 보면서 만드는 과정 뿐 아니라 어떤 맛일까 상상을 해보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불고기 베이크는 어떤 맛일까~ 아주 궁금한데 바로 만들어먹어봐야겠다.

물론 모든 레시피들이 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보통의 식탁>에서는 매일 식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정겨운 레시피들이 가득하다. 요즘이 제철인 굴밥부터  바지락 칼국수, 꽃게탕, 맑은 콩국수, 연근 솥밥, 육회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육회하면 보통 뷔페에서나 먹는다고 생각했는 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어떤 레시피보다 더 새로왔다. 김밥을 좋아해서 자주 싸먹는데 아보카도 김밥과 뿌리채소 김밥은 도시락으로 만들어 가지고 가야겠다. 잎채소는 많이 요리재료로 사용해봤는 데. 뿌리채소도 활용도가 높은 식자재가 되는구나. 역시 음식으로 만들지 못하는 재료가 없다. 만드는 법을 모를 뿐이다. 그래서 이렇게 색다른 레시피북은 읽는 재미. 만드는 재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도시생활자의 식탁』은 에세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지은이의 일상들이 담겨져 있어서 레시피 뿐 아니라 도시생활자라 부르는 저자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나도 같은 도시생활자인데 꼭 레시피북이 아니더라더 이렇게 일상과 음식을 함께 엮어 일상을 기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음식을 만들고 주변인들과 나누어 먹으며 일상을 나누는 것. 
요리를 해먹는 가장 큰 즐거움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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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경환이] | 공연(연극/뮤지컬) 2018-02-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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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지속기간은 얼마나 될까?
살면서 수많은 이들과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지만 '친구'라 부를 만큼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이들은 대부분 '목적'을 가지고 만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창시절 친구를 평생친구라고 부르는 것이겠지. 그들은 성장기를 함께하며 입시를 준비하고, 꿈과 우정, 사랑 등 같은 고민을 나누며 함께 한. 일명 동네 친구들이니까.

극은 잘 나가는 친구 경환이의 부름(?)을 받은 세 친구 윤식, 태호, 덕주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시작한다.
윤식은 초등학생 때부터. 태호와 덕주는 열일곱 살 때부터 경환과 친구가 되어 서른네 살이 된 지금까지 끈끈하게 이어진 우정.  
사는 모습은 각기 다르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의 부름에 한달음에 달려온 이들이다. 




함께 모인 친구들의 대화를 듣다 보면 경환이는 박사장이라 불리며 큰 성공을 이룬 것 같다. 
친구들이 대화의 중심에도 '경환'이가 중심이다. "너도 경환이와 이곳에 왔었어?","경환이와 함께 먹었던 그것 먹을게요"."경환이와 함께 왔을 때는 좋았는데" 등등. 
보통 저렇게까지 한 친구를 중심으로 대화를 하나? 신기할 정도로 모든 대화의 중심에 경환이가 있다. 도대체 경환이는 어떤 사람이지? 

경환이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관객들은 친구들의 대화를 통해 가정형편이 어렵던 경환은 어릴 적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벌었고, 그럼에도 성적은 늘 우수했고, 거기다 싸움까지 잘하는. 말 그대로 다재다능한 친구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모범생이자 인기인! 친구들이 말하는 경환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경환은 등장하지 않고. 전화는 착신 불가, 카톡에서도 탈퇴했다는 것을 안 친구들은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함께 경환이를 찾아나선다.




극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경환이와 친구들의 관계를 보여주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세 친구들과 관객들 모두가 가지는 공동된 생각. 경환이는 진짜 어떤 사람이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사람을 모를 수 있을까? 일생의 절반 이상을 알아온 친구를까지?!

그렇게 극은 평생 믿어오던 '당연함'이 흔들리는 순간과 그 순간 찾아오는 혼란을 통해 의외의 감정들을 끌어낸다.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치기 어린 시절의 그리움. 용기가 없어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주변인들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게 만든 실수에 대한 후회 등. 친구들의 여정이 진행될 수록....왜 경환이가 친구들을 한 장소에 모이게 했을까.,..그리고 이후 친구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여러 질문들이 어어진다.




연극 <경환이>는 평범하지 않은 사건을 다루지만 평범한 친구들의 일상과 관계를 비교적 가벼운 유머로 담아낸다. 세 친구와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멀티맨의 연기가 이어지며 심각해지는가 싶으면 웃음을 자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경환이는 자신을 믿어온 이들의 등에 칼을 꽂는 배신을 저질렀지만. 그럼에도 친구들이 "경환이, 다시 볼 수 있겠지?"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친구들이 기다린 것은 경환이의 돈이 아니라 경환이었구나.라는 것.
그 말만으로도 이들은 이후로도 쭈욱 좋은 친구가 남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극장을 나섰다. 
참. 인간의 관계란 한마디 말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함이 있다. 저런 상황에서도 함께 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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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 소설 2018-02-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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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시라이시 가오루 저/이소담 역
위즈덤하우스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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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제도 법제화가 논의 중이긴 하지만 '공인 탐정제도'가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에는 탐정이라는 직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외국처럼 유명한 탐정도, 탐정소설도 없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서 외국의 탐정소설들을 찾아 읽게 되는데. 평범한 회사원이 범죄에 연루되고 탐정이 되는 이야기를 만났다. 

소설의 배경은 일본. 주인공인 시라이시 가오루는 요쓰비시 상사의 3년 차 회사원이다. 평범한 회사원이 어떻게 범죄와 연결될까 궁금한데, 사람들로 붐비는 시부야 역에 위치한 아치고 동상 앞에 한 여성의 머리가 유기되며 사건은 시작한다.
문제는 그 머리를 유기한 자가 바로 시라이시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목 없는 나머지 신체는 그의 집 대형 냉동고에 보존되어있었다. 이럴 수가? 시라이시가 범인인가? 무엇보다 여자를 살해하고 그 머리를 사람들이 붐비는 공공장소에 놓고 오는 대담함이라니? 사이코패스인가? 초반부터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평온하던 도시는 엽기적인 사건에 발칵 뒤집히지만 정작 그 일을 저지른 시라이시는 평소처럼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본다. 냉혈안인가? 아니면 극도의 지능범인가? 또 다시 이어지는 물음표. 무엇보다 경찰수사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 것에 불만을 가지는 그의 태도가 흥미롭다. 
회사생활의 면면을 보면 그는 비상한 두뇌와 기지 뿐 아니라 실행력까지 가진 사람이다. 남들이 주저하고 뒤로 물러날때 손해를 보더라도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신체일부를 유기하고 경찰이 빨리 자신을 발견하길 바라는 이유.....가 분명 있으리라는 생각이 강해진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소설은 그렇게 평범한 일상 속 시라이시를 통해 엽기적인 범죄의 실체에 점점 더 가까워진다. 그리고 모든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왜 작가가 평범한 시라이시의 일상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는지 알게 된다. 
범죄자는 어떤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일상에서 수 없이 마주치는 사람이거나, 함께 일하거나, 가까운 이웃 중에서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소설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비상한 시라이시가 있으니 이정도로 범죄의 진실에 도달할 수 있었지.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과연 그녀의 정체가 밝혀질 수 있었을까. 
보통의 탐정소설에서 볼 수 있는 사건해결의 트릭이나 긴장감보다는 평범함 속에 숨겨진 범죄를 수면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아주 독특하면서도 섬뜻한 소설이다. 
무엇보다 이후의 시라이시의 활약상이 더 기대된다. 또 어떤 사건이 그 앞에 펼쳐질까. 후편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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