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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만지다 | 에세이 2020-10-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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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주를 만지다

권재술 저
특별한서재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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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밤하늘을 바라보며 저 머나먼 밤하늘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있을까 상상을 하곤 했다. SF 영화와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런 상상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는지. 그 상상을 공유하고 싶어서다.

물론 여전히 천체물리학은 전문가들의 영역이고, 공상과학의 영역으로 남아있지만 화성이 주나 우주여행에 관한 기사들을 읽게 되면, 정말 상상이 현실이 되는 거나. 언젠간 살아서 인류가 우주로 이주하는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설레곤 한다.



우주가 멀게 만 느껴지는 이유는 우주의 광활함 때문이다. 우주는 빅뱅이라 계속 팽창 중이고, 가장 가까운 별이라 알려진 프록시마 센터 우리(켄타우루스자리의 별들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는 지구와 4광년이 떨어져 있다. 빛이 1년 동안 가야 하는 거리가 1광년인데 4광년이라니. 얼마나 멀리 있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그래서 우주는 나와는 무관한 영역이라 선을 긋곤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가야 우주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도 우주고, 우리도 우주의 일부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주는 나와는 거리가 먼 공상과학보다는 더 친근하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우주를 만지다』는 그렇게 우주를 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도와주는 에세이다.



책은 양자물리학, 상대성이론, 슈뢰딩거의 고양이 등과 같은 익숙하지만 낯선 물리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해당 이론들에 대해 몰라도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더러 우주를 향한 인류의 욕망도 아주 친숙하게 풀어낸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찾아 나서듯. 인류가 우주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지구처럼 생명체가 사는 별이 존재하는 가다. 아직까지는 생명체는 물론. 생명체가 존재했었다는 증거조차 찾지 못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법. 언젠가는 지구와 같은 생명체가 풍부한 별을 찾게 될 것이다. 저자는 우주를 향한 인류의 탐구정신을 무인도에 홀로 표류한 <케스트 어웨이>의 척 놀랜드에 비유하는데, 이런 비유가 참 좋다.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존재의 의미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나.




명명에 대한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개인적으로는 명명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편인데, 이름의 유무과 상관없이 '존재'에 방점을 찍어야한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인류는 새로운 발견을 할 때마다 가장 먼저 이름을 부여하지 않나.


우주를 소재로 하지만, 일상의 많은 부분들과 겹쳐지는 부분들이 많아 읽기가 수월하고 부담이 없다. 우주나 물리학하면 고개부터 절레 절레 흔드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과학을 이렇게 친숙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 우주를 만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한결 가깝게 우주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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