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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차트의 기술 | 기타 2016-11-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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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맥킨지, 차트의 기술

진 젤라즈니 저/안진환 역/이상훈 감수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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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를 만들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얼마나 쉽고 간결하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느냐다. 그럴 때 가장 선호하는 것이 차트다. 정성적 정보도 필요하지만 구구절절 설명으로 가득 찬 문장은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정량적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차트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플렛디자인이 유행하면서 차트를 이용한 인포그래픽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지만, 실전에 적응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정보의 성격에 따라 적용할 차트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맥킨지, 차트의 기술』은 차트 활용법에 대해 알려준다. 

그럼 어떻게 차트를 활용해야 가장 효과적일까? 채근 우선 어떤 메세지를 전달할 것인가를 정하고, 비교유형을 파악한 후, 차트형태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무작정 예쁘게 보이는 차트에 내용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당연한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작업을 하다보면 내용보다는 시각적 효과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꼭 메세지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숫자로 된 데이타를 신뢰하기 때문에 
설명글을 붙일 때도 최대한 정량적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문서를 만들 때마다 막대 그래트가 좋을지, 선 그래프가 적당할지 여러 차트 중 어떤 차트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디 늘 고민이었는 데. 상황별 사용가능한 차트와 그에 대한 해설을 통해 각 차트별 특징과 특장점을 함께 배울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한 책이다. 무엇보다 차트 별 기대효과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작업 시간도 훨씬 줄일 수 있다. 차트 뿐 아니라 아이콘과 심볼들에 대한 기본가이드도 함께 배울 수 있다.

빅테이터 시대. 데이터 분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분석적 사고를 높이는 데 차트를 적극활용해보자. 시간절약 뿐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도 함께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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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읽는 남자 | 소설 2016-11-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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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체 읽는 남자

안토니오 가리도 저/송병선 역
레드스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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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법의학자는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마지막으로 남은 자신의 육신을 통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시신에 남겨진 증거. 그 증거로 죽음의 원인을 알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법의학자의 일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이 가능하게 한다. 단 한방울의 피와 작은 지문 조각만으로고 범인의 흔적을 찾아낸다.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나 영화가 인기를 끄는 것은 마치 숨바꼭질하듯 숨겨진 단서를 찾아 진실을 밝히는 이들이 활약상과 어느 누구의 죽음도 결코 억울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이 발달하기전의 법의학은 어떠했을까? 궁금해진다. 

『시체 읽는 남자』는 바로 그 법의학자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제목부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체 읽는 남자.

그런데 작가의 이력이 더 독특하다. 공대교수이자 역사소설가인 저자는 13세기 송나라 판관 송자의 일대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스페인 사람이 어떤 이유로 머나 먼 송나라의 이야기를 다루게 되었을까? 더 소설 속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송자는 13세기 송나라에 실존한 중국 최고의 명판관으로 최초의 법의학서인 '세원집록'을 편찬했다. 판관하면 포청천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데, 송자는 자신만의 법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명판결을 남겼다. 최초의 법의학책을 편찬하다니~ 대단하다.

부친을 따라 고향을 떠나 수도에서 살게된 송자는 아버지의 상관인 펭판관과 인연을 맺으면서 수사학과 해부학을 익히며 두각을 나타낸다.그러나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고향에 남았던 형 송루는 가족들을 차갑게 대하고 송자는 온갓 집안일을 도맡아 하게된다. 그런데 약혼녀의 아버지가 살해된 채 발견되고 살해범이 형 송루로 밝혀지면서 상황이 점점 꼬여가기 시작한다. 
설상가상 산사태로 가족들이 모두 몰상당하고 도둑누명까지 쓰게 된다. 겨우 살아남은 막내여동생과 함께 린안으로 돌아온다.  여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송자는 관리로 일하기 위해 과거를 치르지만 아버지의 부정이 드러나 관리등용의 길까지 막히고 만다. 
불행은 연달아 온다고 하는 데. 이렇게나 연이어 불행이 닥치다니....송자의 신세가 정말 안타깝다. 

겨우 묘지일을 하는 점쟁이를 만나 일을 시작한 송자는 뛰어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시체판독가라는 별명을 얻으며 황궁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하지만 황궁이 어디인가? 자시의 이득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는 사람들로 가득찬 곳이 아니던가. 
사건을 조사할 수록 점점 구석으로 몰리게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거대한 역사소설인 동시에 추리소설이다. 소설은 송자를 둘러싸고 끊임없는 위기와 반전이 이어지며 죽음에 관한 진실에 접근한다. 
송자라는 인물을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보는 것은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이다. 
법의학은 과학을 기초로 하지만 기본은 역시 사람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계를 이어주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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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공연(연극/뮤지컬) 2016-11-2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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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돌아올길 없는 사람을.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본다면 지고지순한 사랑이 아름. 다워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다면 과연 그 사랑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시인 백석. 본명은 백기행.
영문학을 전공한 교편을 잡기도 한 백석은 시인들이 가장 사랑한 시인으로 알려져있다. 
시인들이 가장 사랑한 시인. 이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특별한 인물인지 짐작할 수 있는데. 자칭 모단보이인 그는 천재적인 재능과 훤칠한 외모로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설에 의하면 그가 길을 걸으면 난리가 날 정도였다고 하니 한국의 랭보에 가까운 인물이 아니었을까.  

그런 백석의 마음을 한번에 사로잡은 여인이 있다. 백석이 자야(子夜)라 이름 붙인 김영한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가세가 기울어 16세에 기루에 팔려 기생이 된 자야. 가무에 능한 그녀는 조선 제일의 기녀가 된다. 
시인과 기녀. 세간의 눈으로 보면 그저 흔한 스캔들처럼 보여질 수도 있지만, 자야는 백석의 진정한 뮤즈였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탸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처럼 천한 여성을 한 시인이 사랑해서, 
한 줄 나타샤로 만들어준다면 기꺼이 그렇게 살겠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고백인지 알았는데, 백석과 자야의 사랑이 그 못지 않다. 
정말 아름답고 솔직한 사랑고백이지 않은가. 


극은 60년 세월동안 오로지 백석만을 그리워한 백발의 자야앞에 흰 양복을 입은 백석이 나타나며 시작한다,
극중 백석의 모습은 그의 시이자 극의 타이틀이기도 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속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동시에 자야보다 4년전에 세상을 떠난 백석의 영혼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여보. 이제 우리 함께 여행을 떠나자'는 백석의 첫 말을 듣자마자 눈시울이 뜨꺼워진다. 
살아생전 만나지 못한 두 사람이 드디어 만났구나. 그래도 이렇게 만났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싶다. 



 

음악으로 되살아난 백석의 시.

이 작품의 묘미는 노랫말로 만나는 백석의 아름다운 시다. 
매일 아침 책 읽는 라디오'시콘서트'를 통해 시낭독 듣기에 멜로디가 입혀진 배석의 시를 무대에서 직접 들으니 눈을 감아도 아름다운 노랫말이 귓가에 멤돈다. 
백석의 시가 큰 사랑을 받은 이유는 그가 아름답고 서정적인 운율로 우리네 정서와 습성을 고스란히 시에 담아냈기 때문인데, 멜로디가 입혀진 시에 두 사람의 사랑이 입혀지니 무대는 온통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말들로 물들여진다.  
백석의 시를 더 많이 찾아보고 극을 볼껄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무대다.


거기다 소년같은 천진난만함을 간직한 백석과 자야는 극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글도 잘쓰고 잘생긴데다가 유머감각까지 있다니~ 과연 백석이 인기가 있을만하고나~싶을 정도로 신선한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다 연하임에도 마치 누이처럼 백석의 말에 장단을 맞추는 모습에서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하지만 극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3년의 사랑. 60년의 기다림은 동화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 존재했던 사랑이고, 평생의 기다림이다. 
요즘처럼 만남과 이별이 쉬운 시대에 자야의 사랑은 낯섬에 더 가까운데. 
자야는 그 세월을 어떻게 견디었을까. 

오세혁 연출은 “우리가 살아가려면 자기 안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살면서 그것을 자꾸 잊게 되는 것 같다”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하는 현대인의 바람이 시인 백석을 불러냈다"고 했는 데. 정말 자야는 그 기억만으로도 평생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말 대단한 여인이다. 

 내가 평생 모은 돈은 백석 시 한 줄만 못하다.


천억이나 되는 재산을 헌납하면서도 시 한줄보다 더 값지지 않다고 말하는 사랑이 어디 흔하겠는가.  
백석이라는 인물에 호기심이 생겨 관극하게 되었다면 자야에 반해 극장을 나서게 되는 이야기다. 


시와 음악, 사랑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잔잔하지만 소소한 웃음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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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덕혜옹주] | 공연(연극/뮤지컬) 2016-11-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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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소설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덕혜옹주.
소설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자 출판사 뿐 아니라 저자도 놀랐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 데, 한 심리학자는 이런 말을 했다.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나 이혼과 정신병, 딸의 자살을 겪는 불행한 삶을 살아간 옹주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보다 더 힘들게 살다간 사람도 있구나라며 마음의 위안을 가지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타인의 불행을 보며 현실을 위로한다는 말이 참 씁쓸했지만, 우리의 현실을 이보다 더 잘 담아낸 말이 있을까 싶었다. 

그 덕혜옹주가 다시 무대에 올라왔다. 소설에 이어 영화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영화 속 덕혜의 삶은 허구다. 그녀는 독립운동에 관여한 적이 없다. 아니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다고 한다고 한다. 그녀가 애국심이 부족해서? 
아니다. 그럴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입은 어린 소녀였기 때문이다. 극은 그런 덕혜의 개인적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 

극은 덕혜의 딸 정혜가 행방불명되면서 시작한다. 애타게 딸을 찾는 아버지. 그러나 거기에 어머니는 없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이 실종되었는 데 왜 어머니는 보이지 않는것일까? 극은 그 이유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가족이라는 희망을 꿈꾼 덕혜

고종황제의 고명딸이지만 아버지와 오빠, 어머니를 잃고 철저히 혼자가 된 덕혜와 대마도 영주로 백작의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고아 출신 입양아인 소 다케유키. 어찌보면 혈열단신인 이들은 진짜 가족이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그렇기에 정략결혼임에도 둘은 가족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딸 정혜가 태어난다. 하지만 덕혜의 조현병은 더 악화되고 그토록 사랑하는 딸과도 멀어진다. 

 

"내 이름은 이덕혜, 조선의 옹주, 
 내 이름은 이덕혜 
잊지말아 
혼자라는 게 너무 힘들어 
 버텨내기 힘들겠지만 벼터내야해"



극중 덕혜는 끊임없이 괜찮아. 괜찮아를 되내이지만, 그녀가 버티기에 세상은 너무 가혹했다. 그리고 그녀의 비극은 딸 정혜에게까지 전해진다. 
극을 보며 느낀 것은 그나마 딸의 죽음을 덕혜가 알지 못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 네살에 떠나 사십 여년이 지나 귀국한 덕혜는
 '정혜야! 정혜야!', '아리랑~아리랑' 같은 몇 마디만을 읊조렸다고 하니, 그녀가 평생 얼마나 큰 아아픔과 그리움을 안고 살았는지를 알 것 같다.

뮤지컬 <덕혜웅주>는  나라가 힘을 가지지 못하면 개인의 삶이 어느 나락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때문에 그녀의 비극을 단지 나보다 더 힘든 삶을 살아간 사람도 있는데 내 삶의 무게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식의 개인적인 위안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역사가 그녀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깊은 슬픔으로 시작해 더 깊은 슬픔으로 끝나는 작품이지만  매번 무대에 올라올때마다 꼭 봐야지하는 생각에 공연장을 찾게되는 작품이다.
극의 전개나 연출여부를 떠나 그녀의 삶은 개인의 삶을 넘어 우리의 역사의 한 조각이었음을 잊지 말아야한다는 생각때문이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을 가진 윤영석배우는 배역의 옷을 참 잘입는 배우다. 미친듯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 역에 딱 맞은 연기를 늘 보여준다. 






덕혜와 정혜로 분하는 문혜영배우는 정말 덕혜옹주에 최적화된 배우라해도 무방할 정도로 감정의 깊이뿐만 아니라 가슴에 와닿는 열연을 펼친다.
문혜영배우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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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 소설 2016-11-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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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루시 사이크스,조 피아자 공저/이수영 역
나무옆의자 | 2016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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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샤넬이 더 이상 인쇄 잡지 광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래고객인 젊은 층에게 다가가기 위해 친숙한 디지털을 선택한 측면도 있지만, 광고 효과가 노출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디지털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한 업체의 광고중단을 넘어 전통 잡지 산업의 쇄락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예다. 


잡지사에 근무하는 지인의 말을 들으면 
열독률만 보면 왜 아직까지 잡지가 존재해야하는지 회의감이 들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잡지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고 있는지 관심이 없다. 자신들만의 철옹성을 구축하고 그 안에 숨어사는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데. 과거의 영광만 끌어안고 산다는 말이다. 

공감가는 말이다. 잡지를 팔기위해서는 잡지보다 더 비싼 경품이 끼어팔아야 하는 현실에서 누가 잡지를 사서 읽겠는가. 


하지만 
미디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잡지는 오리지널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가장 대표적이 매체라는 것이다. 
결국 
잡지의 본질보다는 형식의 문제라는 점이다. 컨텐츠의 질이 서비스의 성패를 결정짓는다. 


자. 여기 20여년넘게 쌓아온 경력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한 사람이 있다. 패션지<글로시>의 편집장 이머진이다. 그녀는 유방암 치료를 위해 6개월간의 휴직을 거쳐 업무에 복귀한다. 하지만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사무실은 이전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2년전 자신의 어시스트로 근무하던 이브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복귀해, 자신의 빈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잡지가 사라졌다. 아니 정확한 의미로 종이잡지가 사라졌다. 자신의 잡지는 듣도 보도 못한 앱으로 재 탄생하고 있었다. 

이머진은 혼란스럽다. 도대체 앱이 뭐지?


40대. 흔한말로 기성세대로 분류되기 시작하는 나이다. 세상의 빠른 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그렇다쳐도 
42살에 이메일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머진의 태도는 놀라움 그 자체다. 이메일은 모두 비서가 출력해 읽었다. 당연히 소셜미디어는 이름정도만 들어봤다. 회의에서 나누는 말은 절반도 이해하기 어렵다.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나...그녀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솔직히 초반에는 너무 세상의 변화에 관심이 없는 이머진 때문에 별 재미가 없다. 회사에서 뒷방노인네 취급을 당한다고 불평하지만, 그녀의 태도를 보면 40살이 아닌 70대는 족히 들어보인다. 한마디로 이러니 젊은 세대들에게 꼰대라는 말을 듣는거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디지털을 접하고 그녀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앞서 언급한 형식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본질이라는 것을 그녀가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브는 똑똑하고 진취적이고 지나치게 열정(?)에 넘치지만 사람을 부속품처럼 취급하고 오직 속도에만 집중한다. 당연히 갈등과 분열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소설이 초반과는 달리 기분좋에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되는 소설이다. 다소 과장된 모습들이 많이 보이지만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 잘 담아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변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이머진도 적응하지 않았는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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