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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자오선 | 소설 2008-12-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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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핏빛 자오선

코맥 매카시 저/김시현 역
민음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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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그 무엇! 그리고 선과 악이란 무엇인가...
헐리우드영화를 보면 그것은 언제나 극명하게 드러난다.
좋은 편 그리고 나쁜 편 (적어도 어릴때는 미국식 영웅주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곤 했었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나름의 경험들이 생겨나면서 그 경계가 정말 모호해지곤 한다.

 

코맥매카시의 작품을 보면 그러한 것이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14세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본성에 대한 성찰과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을 지켜줄 법도 없고 살아남는 것이 최선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살기 위해 타인을 억압하고 죽여야한다면
그것을 과연 악한 행동이라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살기위한 최소한의 방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삶의 질이 아닌 생존이 목적이 되는 삶에서 인간의 도덕심은 얼마나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책을 읽는 내내 떠오르는 생각이다.

 

책의 첫장부터 묘사된 소년의 이름은 30년의 세월이 흐른 마지막장까지 묘사되지 않는다
또한 작가는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1인칭 시점이 아닌 3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야기를 3인칭으로 묘사함으로써 감정의 개입을 최소화시키고 팩트만을 보여줌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생각에 따라 해석하게끔 만드는 여지를 주고 있다고 할까...

 

또한 감정이 배재된 문체는 매우 독특하다.
남의 이야기처럼 툭툭 내뱉는 문체들이 묘한 느낌을 주면서 무겁기 그지 없는 책의 내용들을 상쇄시켜준다.

그러나 그럼에도 읽기에 쉽지 않은 책임은 분명해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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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 | 소설 2008-12-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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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사람들은 어떨때 현실에서 벗어나 도피를 할까..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타에코의 도피는 자기를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살아가다보면 나 자신보다는
누구의 딸,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
자신이 주체가 아니라 가족들을 뒷바라지 하면서 살아가다가 (물론 그런 관계들이 의미없다는 것은 아니다.)
문듯 자신의 의미가 없어져버렸다고 느낄 때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생각해본다.

옆집아이를 물어죽인 포포
응당 안락사대상이 되어야할 포포를 데리고 남편의 비자금까지 가지고 도피를 실행하는 타에코!
상식적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타에코의 도피행을 따라가다보면...
그녀의 도피행은 단순히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지킨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 주체가 되어 누군가를 (그것이 가족이 아닌 포포일지라도..) 지킨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이 책의 의미이지 않을까 싶다.


책의 표지에 있는
"혼자 사는 게 살벌할 때도 있지만 가족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고독한 건 더 살벌해요"란 말이 얼마나 가슴에 와닿는 지.......

오늘은 내가 먼저 가족들에게 말한마디를 먼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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