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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디자인에 눈을 뜨다 | 리뷰 2010-09-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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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시, 디자인에 눈을 뜨다

김철 저
조이럭클럽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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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변화하고 있다. 
도시는 사람이 살아가는 지형적 공간에 머물지 않고 테마를 가진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 역시 디자인 수도를 표방하며 디자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도시디자인이란 무엇일까? 흔히 '디자인=시각적 미려함'이라고 생각하지만 디자인이란 효용성가치를 최우선으로 한다.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것이 아니라 "목적성과 효율성"에 부합하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다. 도시디자인 역시 마찬가지다. 도시환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우러질 때 비로서 완성되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을 향하는 도시디자인'을 주제로 유럽의 다섯 도시-프랑스 라데팡스, 마른라발레와 리브고슈,독일의 프라이부르크와 라이프치히-를 동아본다. 소개된 도시들을 보며 와~ 라는 감탄사와 함께 가장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그 도시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시간'이다.
소개된 다섯도시들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도시의 정체성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계획과 예산과 라데팡스 광장의 보차분리의 원칙이나, 라즈벨트의 5층 이내로 제안한 건물높이 규제, 프라이부르크의 지붕의 모양과 색깔, 비스듬한 각도규제에 이르는 규제에 시민들이 적극적인 참여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시인 서울의 변화는 어떠한가? 우선 변화가 너무 빠르다. 청계천 복개에 채 5년이 걸리지 않았으며 광화문 광장의 조정 역시 마찬가지다. 라데팡스 광장 조성에 30년. 책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명소인 롯본기 힐 조성에 20년이 소요됐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시는 변화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서서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서울의 빠른 인스턴트 도시개발은 정작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제외시켜 버린다. 
광화문 광장을 보자. 저자도 지적한 바와 같이 광화문 광장은 어딘가 '생뚱맞다'  이 생뚱맞음에는 주위환경과 어우러지지 못함과 그곳에 머물어야 할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위한 공간인 광장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불편한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던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베히레가 서울에 오면 거침없이 흐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우리는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며칠 전 내린 호우로 광화문 광장이 물에 잠기자 시민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디자인 서울도 좋지만 물 잘빠지는 서울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질타를 결코 한 귀로 흘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도시의 정체성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도시가 전시행정의 결과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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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대하여 | 리뷰 2010-09-2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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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녀에 대하여

요시모토 바나나 저/김난주 역
민음사 | 201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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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요시모토 바나나는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1993년 영화 ‘트라우마’에서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나니 다른 영화가 떠오른다. 메리 램버트 감독의 영화 '씨에스타'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인 클레어는 스페인의 공항 옆 초원에서 쓰러져 정신을 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녀에 관하여>의 표지에 빨간 치마를 입은 소녀와 같이 붉은 색 드레스를 입은 채 말이다.)  자신이 왜 그곳에 왔는지 이해할 수 없는 그녀는 기억을 더듬어 가기 시작한다.  영화는 내내 꿈과 현실을 오가며 과거의 기억과 예상치 못한 반전을 보여주는 데 유미코와 클레어의 과거로의 행적과 반전이 똑같기 때문에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자 어? 씨에스타와 같쟎아.....라는 생각을 가진다. 아주 유사하다. 

책속의 유미코는 불우한 과거를 가진 채 살아간다. 그녀의 엄마는 남들과는 다른 능력을 지닌 탓에 평범한 삶을 살지 못했고,  남편을 칼로 찌르고 자신도 자살하고 만다. 그리고 친척들로부터도 홀로 떨어져 쓸쓸하게 살아가는 유미코에게 엄마의 쌍둥이 자매인 이모의 아들 쇼이치가 찾아온다.  이모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쇼이치는 유미코를 데리고 과거의 기억들을 찾아가며 그녀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상처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이야기는 아주 따뜻하다. 육친의 정을 잃어버린 유미코는 쇼이치와 함께하며 가족의 힘을 다시금 느낀다. 그것을 '토대'라고 표현하고 있는 데....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득 차오른다.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은 명예나 경제력이 아닌 가족이 주는 것임을 잊지않게 한다.
그녀가 마지막에 맞닥드린 진실 역시 자연스럽게 유미코가 받아들이는 데 무리가 없고, 요시모토 바나나 특유의 감성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요시모토 바나나의 다른 작품에 비해 읽는 데 어려움이 있다. 
충분히 공감가능한 이야기인데, 마녀라든가.....백마술이나 강령회와 같은 설정들이 다소 작위적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인지 초반부의 몰입을 방해한다.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의 이야기인데도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머니들에 대한 이야기, 그녀들의 갈등의 원인이라든가....서로의 차이점등이 너무 간략하게만 다루어진감이 있다.

그녀들의 관계와 유미코와 쇼이치의 관계도 서로 연관성을 가진다면 더 공감가는 내용일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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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부르는 수학 공식 | 리뷰 2010-09-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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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인을 부르는 수학 공식

테프크로스 미카엘리데스 저/전행선 역
살림Friends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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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부르는 수학공식> 우선 제목에서 느껴지는 첫느낌이 살인을 부른다! 라는 문구다. 죽음을 부르는 수학공식이 아니라 살인을 부른다 함은 이 책이 살인자의 관점에서 쓰여진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살인을 저지르면서까지 지켜져야하는 수학공식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보통 과학의 발견은 인류의 미래를 크게 변화시켜왔다고 알려진 반면 수학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바가 없다. 개인적으로도 떠오르는 수학공식하면 피타고라스의 정리나 "0"의 발견....정도가 다다.  

모든 것의 뒤에는 수학이 숨어있다.

그러나 수학은 철학과 예술, 과학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자연계의 모든 원리가 수학으로 계산 가능하다. 꽃의 꽃잎조차 파보나치의 수열에 의해 이루어져 있으며, 음악의 음계역시 철처하게 수학적으로 계산된 것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모든 암호들도 모두 수학적 계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삶을  다룬 영화 <뷰티플 마인드>를 보면 내쉬의 이론은 세계 무역 협상, 국가노동관계 그리고 심지어 생물
진화에까지 영향을 미침을 보게된다. 미국 드라마 <넘버스> 역시 FBI 수사관인 형과 수학교수인 동생이 의기투합하여 범죄를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데, 역시 모든 문제의 해결점을 제시하는 것은 수학이론이다. 이렇듯 수학이론은 우리의 생활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일상에서 수학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이 창조적 학문이라기 보다는 계산법에 그치기 때문이다. 과
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단순 계산법위주이다보니 수학에 대한 흥미나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인데, 이 책을 통해 학문으로서의 수학을 만나보
게 됨이 흥미롭다. 

이야기의 시작은 수학자 스테파노스 카다르지스트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용의자는 그의 절친한 친구인 미카엘 이게리
노스. 둘은 1900년 파리에서 개최된 제 2차 국제 수학대화에서 만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친구사이가 된다. 수학적 견해는 정반대였으나 스테파노스와의 논쟁을 즐기던 미카엘은 친구의 죽음에 의문을 품을 새도 없이 용의자로 몰린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그에게 불리한 정황들만이 드러나고 결국 유죄 판결을 받게된다. 

이야기의 전개방식을 보면 살인사건 자체에 대해 집중하기보다는 미카엘과 스테파노스어의 만남에서부터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전날까지의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학과 수학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도대체 살인범은 누구며 언제 밝혀지는지 읽는 내내 궁금증이 들 정도다. 그러나 이야기 말미에 범인과 살인동기가 밝혀지면서 왜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보다 수학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는지를 알게된다. 
그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신념이 바로 살해동기기 때문이다. 
보통 숨겨진 비밀공식이 등장하는 소설의 경우 개인의 이익을 위한 살인이 살해동기가 되곤하는 데, <살인을 부르는 수학공식>의 살해동기는 그런점에서 차이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내용이다. 잘 알지 못하던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알게된것도 재미있지만, 과연 살인을 저지를 만큼의 학문적 가치가 존재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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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표현사전 | 리뷰 2010-09-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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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어표현사전

박정해 저
베이직북스 | 201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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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책 참 유용하다!

우리의 일상 대화에도 콩글리쉬가 많이 사용되지만....잘못된 표현인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콩글리쉬란 것이 모국어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지라, 고치기도 쉽지가 않다. 
특히 우리나라 말은 영어와 주어 동사등의 기본
적인 어순이 다르기 때문에 익숙한 어순대로 영어표현을 하기가 쉽다. 발음의 경우는 정확하지 않아도 충분히 집중해서 들으면 의미를 알아듣는다. 외국인의 어설픈 한국어 발음을 우리가 대부분 알아듣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표현이 부적절한 경우는 알아듣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콩글리쉬 역시 바른 표현으로 고쳐 사용해야 하지만, 이를 바로 잡아주는 책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는 데 이 책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책의 내용은 상황별로 구분되어 일상생활에서 사용가능한 표현들의 오류를 잡아주고 고쳐준다. 내용을 읽어나가게 되면 우리가 일상에서 정말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의 오류를 많이 접하게 된다. 예를 들어, hair designer -> hairdresser, gagman-> comedian, PD->director와 같은 표현들이 보며, 정말 틀린 표현들이 많음을 알게된다. 위의 경우들은 일상대화뿐 아니라 명함에도 사용하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airhead(돌머리)와 같이 관용적인 표현들에 대한 것들은 정보는 정말 유용하다고 본다. 이외에도 직역오류에 대한 내용들도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다. 모국어인 한국어도 계속 그 의미가 변하고 상황에 따른 관용적 표현들이 생겨나는 데, 외국어의 경우는 이렇게 내용별로 정리된 책의 도움 없이는 배우기 어렵다.

영어회화를 배우고자 할 때 참고 교제로 책의 제목처럼 사전처럼 활용하며 입에 익히는 연습을 한다면 영어회화 향상에 더없이 좋은 교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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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 리뷰 2010-09-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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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김영수 저
왕의서재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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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는 중국 최초의 역사책으로 왕에 대한 본기, 제후에 대한 세가, 일반인에 대한 열전으로 구성되어 무려 3,000년을 다루고 있다.


한마디로 사기는 인간군상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만나볼 수 있는 모든 인간사가 이 책한권에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고 반복되는 인간내면의 공통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것을 통해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고 미래의 길을 찾아보기 위함이다. <사기>는 그 방대한 시대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 변화무쌍한 시대상, 권력의 속성....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군상들을 보여준다. 그 군상들안에는 나의 모습도....우리 주변인의 모습도 모두 들어있다. 책에 등장하는 많은 영웅호설들의 성공과 실패는 과거의 기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에게 질문한다.
우리는 어떤 길을 걸아가고 있는가...과거의 잘못된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저자는 <사기>를 통해 우리에게 지금 당신의 모습은...우리사회가 살아가는 모습은 어떠한지 스스로 되돌아보라고 말한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임에도 처음 사마천의 <사기>를 읽는 사람에게도 어려움없이 읽을 수 있다.

고전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 주저없이 읽어보길 권해본다. 두고 두고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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