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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 리뷰 2011-02-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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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박완서,이해인,정현종 등저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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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풍경일때라는 제목이 참 아릅답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래가사처럼 말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삶은 풍경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 풍경이란 그 모습을 이루는 것들 하나하나가 조화롭게 어우려져야 비로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지만 우리는 늘 우리의 삶에서 튀기를 원하기 마련이어서 말이다. 책 표지의 파스텔톤의 수채화처럼 서로의 번짐이 어우려져 하나의 그림이 되는 삶. 그것이야말로 사람이 풍경으로 되는 것이리라.

어떻게 사는 것이 풍경같은 삶일까? 수학공식처럼 어떻게 살라는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상을 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첫 이야기인 정이현작가의 글부터 그렇다. 더없이 심심함 표정으로 노을을 감상하는 방법이라니....작가의 여행기를 읽다가 문듯 나역시 여행을 갈때는 인터넷과 여행책들을 통해 정보들을 수집하고 동선을 계획하곤 한다. 그야말로 하릴없이 창가에 앉아 저녁노을 지는 것을 감상하는 여행은 계획조차 해본일이 없다. 작가의 곤감가는 여행담에 웃음이 난다. 어쩜 이렇게 나랑 똑같을까.....


문듯 미학시간에 배운것이 생각난다.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의 정원에 대한 이야기였는 데, 우리나라의 정원은 인위적인 느낌이 최대한 나지않도록 자연스럽게 꾸민다고 한다. 가을 낙엽이 질때도 낙엽을 다 치우는 것이 아니라 한두잎을 남겨놓음으로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알게하고, 나무를 칠때도 일본의 정원처럼 모든 것이 정리되는 것이 아닌 친듯 치지 않은 듯....일부터 나뭇가지들을 남겨놓음으로 인위적인 느낌을 최대한 배재한다고 말이다. 그래서 우리네 정원은 소탈하지만 자연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삶도 그러해야 하지 않을까....깔끔하게 쓸린 정원보다 나뭇잎 한두장이 떨어져 가을인지...봄인지를 알 수 있게 말이다.
책안에 담겨진 40인의 이야기들은 이런 이야기들이다. 물론 그네들도 일년 365일이 모두 의미가 있는 나날일 수는 없겠지만 바쁜 일상속에서 문듯 느끼게 되는 소소함이 계절이 오고감을 알려주는 나뭇잎처럼 의미있게 다가온 것이리라.

이런 소소한 일상을 다룬 에세이집을 읽는 것은 참 기분좋은 경험이다. 
나의 일상에도 봄바람같은 청량한 자극제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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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한다는 건 | 리뷰 2011-02-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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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를 사랑한다는 건

알랭 드 보통 저/정영목 역
은행나무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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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이별의 이유는 너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기 때문. 즉,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한 것이 이별의 이유라는 것이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이며 지속가능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인사이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타인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나 자신도 온전하게 이해하기 어려운데 말이다.
모든 갈등의 시작은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려고 하는 그 시도에서 비롯됨이다, 상대방을 자신의 기준이 아닌 상대방 그 자체로 인정하는 것이 관계의 시작이며 과정이다. 

알랭 드 보통은 이러한 관계성에 대해 한 남자를 통해 이야기한다. 
이제 여자친구에게 채인 남자는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을 찾아나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찾아낸 방법은 참으로 엉뚱하다. 바로 '전기'를 쓰기로 한것이다. 그런데 전기라는 것이 무엇인가?  전기에는 대상에 대한 기술 뿐 아니라 비평이 들어간다. 상대에 대한 평가가 개입되는 것인데...이는 이해력과 공감 부족으로 이별을 통보받은 남자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이유로 처음에는
글의 형식이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가 소설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과는 상관없이 왜 연인의 관계를 전기형식으로 풀어가는가에 대한 궁금증이다. 그 긍금증들은 글을 통해 이사벨에 대해 알아갈 수록 사랑이라고 하는 극히 주관적인 감정을 전기라고 하는 형식을 빌어 객관적으로 상대방 바라보기가 필요하다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추측해본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작가의 글이 더 어렵게 읽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연인의 관계를 포함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이해'한다는 것은 끝이 없는 과정인것 같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개입되는 순간 우리는 극히 주관적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의 관점에서 상대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예상치 못한 면을 발견하고 실망하곤 한다. 그러나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리고 언제나 현재진행형이어야한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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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리뷰 2011-02-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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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 저/ 최지향 역
청림출판 | 201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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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사유(思考)의 능력은 사람만이 가진 능력이고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말은
정확하게는 생각하는 방식이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쿠덴베르크에 위한 인쇄술의 발명이 인간역사를 크게 변화시켰듯, 인터넷의 발달 또한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 중 큰 변화는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과 읽는 방식의 변화다.
예전에는 정보를 얻기 위해 우리는 일명 '발품'을 팔아야 했다.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찾던가....신문을 읽던 것과 같이 물리적인 행위와 함께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정보를 습득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정보를 사유화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우리는 더 이상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통해 기사부터 논문까지 한 자리에서 검색과 수집이 가능하다. 스마트기기의 발달은 인터넷이 가진 지리적인 한계성까지 넘어버리고 있다.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정보의 습득이 가능해졌다.

 

그러면 우리는 과거보다 더 똑똑해졌는가?

우리가 자주 듣게되는 말이 있다. '디지털 치매'라는 말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이 디지털 치매가 더 심하다고 한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친구의 전화번호를 외우지도 않으며 무엇인가를 애써 기억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제는 길도 외울 필요가 없다. 네비게이션이 알아서 길을 찾아준다. 모든 정보는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공된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에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생각하는 능력이다. 
저자는 인터넷의 정보습득 방식이 우리의 뇌구조를 변화시킨다고 지적한다. 

특히 구글의 정보를 독식하려는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구글의 행태에 대한 비판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 결과가 우리의 뇌구조까지 변화시킨다고 한다면 무조건적인 반색보다는 그 부작용 또한 바로 보아야 할것이다. 
  
기술의 발달은 속도와 효율성을 가져다 주었지만 우리의 뇌는 사고 능력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요즘들어 책을 읽기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게된다. 정독이 어렵다는 것은 화면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에 익숙해진 부작용이다. 우리는 장문보다는 단문 위주의 글에 점점 더 익숙해진다. 
우리가 정보를 스캔하듯 정보도 우리를 스캔한다. 정보들은 저장되지 못하고 우리의 뇌를 스쳐지나가는 것이다.이미 우리의 뇌는 변화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의 편리함을 버리기에는 우리는 이미 기술의 이기(利器)익숙해졌다. 저자 역시 기술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되,우리가 포기 할 수 없는 인간적인 요소들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을 인간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 능력인 바로 사유의 능력이다.
이제는 저자가 말하는 우리가 무엇을 잃게 될 것인가에 주목할 의무가 있다는 말에 귀기울여야 할것이다.
문명의 이기(利器)는 누리되 그것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의 놀라운 기술에 열광하는 현대인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라고 본다.

기술이 발달할 수록 우리의 뇌는 일하는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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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우정 여행 | 리뷰 2011-02-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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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꾸뻬 씨의 우정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저/발레리 해밀 그림/이은정 역
열림원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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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란 무엇일까?  우정이란 또래 친구들간에 느끼는 친근한 감정. 그것이 우정이라고 생각했다. 일상의 당연한 감정처럼 가져오던 우정이라는 감정이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점점 그 의미를 잊어버리게 된다. 아마도 사회생활을 통해 사람에 대한 순수한 감정보다는 필요에 의한 관계성이 많아지기 때문일것이다. 친구라는 단어보다는 동료 혹은 선배, 친한 언니...이런식으로 규정되는 관계들 말이다.

그래서인지....우정여행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을때 어떤 여행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책의 내용은 정신과 의사인 꾸뻬씨는 갑자기 막대한 돈을 가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친구 에두아르를 찾아 떠나는 여행과정을 담고 있다. 
유일한 단서는 한장의 사진뿐. 친구가 위험에 빠졌음을 알고 그 하나의 단서만을 가지고 친구를 찾기로 한 꾸뻬씨의 결심 자체부터가 나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무엇보다 친구를 찾아 생업을 접고 여행길에 오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꾸뻬씨는 그 여행길에서 오래전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친구란 자신의 삶에 어떤 존재이며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언급되어서인지 여행담도 그 자체로 재미있는 여정이다.

꾸뻬씨는 우정여행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를 빌어 우정을 우정을 필요에 의한 우정, 여흥을 위한 우정, 선한 우정의 세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우정을 필요에 의해 분류해본적은 없지만 학창시절에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은 선한 우정을,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필요에 의한 우정을 쌓기 시작하는 것 같다. 우정을 두고 좋고 나쁘냐를 논할 수는 없지만 선한 우정이야말로 우정의 가장 순수한 형태가 아닐까 한다. 

꾸뻬씨는 자신의 여행 과정 중에 우정에 관한 짧은 정의들 
오래된 친구는 원시림의 나무처럼 귀하게 여겨야 한다.
친구란 내가 불행할 때 함께 슬퍼하고 내가 행복할때 기뻐하는 사람이다.
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손익이 아닌 나의 감정에 함께 충실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친구라고 생각하니 정말 그 존재가 귀하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가지게 된다. 바쁘다는 이유로 그동안 잊고 지내던....연락이 없어도 잘 지내겠구나라고 막연한 생각대신 지금 그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보야겠다. 내가 먼저 말이다. 허고 싶은 말이 아주 많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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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즐토브 | 리뷰 2011-02-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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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즐토브

제이나 레이즈 저/임현경 역
다음생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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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즐토브
제목인 이말이 무슨 말일까? 궁금했는 데 마즐토브는 ‘행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인사말'이라고 한다. 마즐토브는 베트남 소녀 메이와 미국인 소녀 한나.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있다.

메이는 '보트피플'이다.
부유한 사업가 아버지를 둔 메이는 베트남전이 발발하자 중국계라는 이유로 위험에 처하고 메이의 부모는 가진 재산을 처분하여 배를 구한다. 그리고 그 배에 자신들의 세딸을 떠나보낸다. 이제 메이는 부모님과 기약없는 이별을 하고 열 네살인 뚜언과 네 살인 린. 두 동생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악몽과도 같았던 3주간의 항해 끝에 도달한 말레이지아. 메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희망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다. 내게 남은 건 희망 뿐이므로. 희망이 없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므로. (p59) 

희망. 우리가 하는 실수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희망을 가장 먼저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판도라의 상자에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희망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를 지켜주는 유일한 버팀목이듯 메이는 그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다리기로 한다. 부모님을 다시 만날날을. 자신의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날이 다시 오기를 말이다. 

또 다른 소녀 한나는 유
복한 가정환경 속에서 살아가지만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 글쓰기와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지만 신경질적이고 주위에 친한 친구도 없다. 우연히 보트피플에 대한 기사를 본 한나는 그들을 돕기로 한다. 그리고 브롱크스에 살고 있는 베트남 난민 다섯 가정을 방문하면서 메이와 한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을 지닌 두 소녀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마음을 열어간다. 
우리는 다름을 틀리다고 여기는 실수를 범하곤 하는 데, 두 소녀가 서로의 다름을 자신의 기준이 아닌 서로의 기준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그 어느 어른들보다 더 성숙하다. 많은 갈등의 원인이 타인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에....두 소녀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이야기가 실화임을 알기에 이야기에 더 공감가게 된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가 의미있는 것은 한 난민 소녀를 단순히 돕고 도움을 받는 행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에 있다. 서로의 모습을 그래도 받아들이며 서로의 가치를 채워주는 관계라니....두 소녀의 관계가 정말 부러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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