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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비틀 | 리뷰 2011-07-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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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리아비틀 Mariabeetle

이사카 고타로 저/이영미 역
21세기북스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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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00킬로미터로 질주하는 열차에 위험한 이들이 모였다!

이 이야기는 전혀 다른 사연을 가진 다섯명이 고속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 모이며 시작한다. 등장인물을 보자.

병원에서 의식 불명 상태인 아들 와타루의 복수를 위해 신칸센에 오른 전직 킬러 기무라 유이치. 그러나 잠시 방심한 틈을 자신이 잡아야 할 범인인 증학생 소년 왕자에게 두손 두발이 묶이게 된다. 납치된 조직 보스의 아들을 몸값과 함께 무사히 구출해 신칸센에 오른 서로 반대되는 성격을 갖고 있지만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콤비 청부업자인 밀감과 레몬, 그러나 잠시 한눈을 판 틈을 타 보스의 아들은 살해당하고 몸값이 든 트렁크를 도둑맞는다. 트렁크를 훔치라는 의뢰를 받고 신칸센에 오른 불운의 사나이 나나오 역시, 순간의 실수로 사람을 살해하고 훔친 크렁크마저 사라져버린다.

 

잡아야 하는 범인에게 되려 붙잡히고 보호해야할 사람이 죽고, 훔친것을 다시 도둑맞고......

보통 킬러하고 하면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일사천리에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고 아므런 증거를 남기지 않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을 상상하겠지만 어쩐지 이들의 모습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은 모습이다. 한마디로 허술하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데, 이 허술함이 이 이야기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매개체이자 재미다. 도대체 이들은 어떻게 킬러가 되었고 아직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는 지가 궁금할정도다. 아! 그러나 이들은 결코 덤앤 더머가 아니다. 

이들의 허술함은 각자의 인간적인 면모에서 비롯된다. 목숨을 다루는 킬러들에게 인간적인 면모란 결코 허용될 수 없는 법. 그래서 등장인물 중 가장 어리지만 인간성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왕자의 존재가 부각된다. 이제 겨우 중학생의 나이로 천진한 얼굴과 말투로 상대방을 안심시키고 허를 찌르는 왕자의 모습에서 타인의 고통에서 철저하게 즐거움을 느끼는 반사회적 기질인 소시오패스(Sociopath)의 모습을 보게된다. 진짜 킬러란 바로 왕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은 예상치 못한 긴장감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이 소설의 재미는 아주 부분들. 작은 감정들. 작은 실수들이 만들어내는 예측불가능성에 있다. 우연 속의 필연이 섞여 얽히고 섥힌 이야기는 '왜?'라는 이유따위는 중요하지 않게 만들며 상황상황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래서 결말에 따라 이야기의 재미가 반감되거나 가감되기 보다는 과정을 즐기며 읽어가는 것이 이 소설을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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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의 백인 신부 | 리뷰 2011-07-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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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 명의 백인 신부

짐 퍼거슨 저/고정아 역
바다출판사 | 201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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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년 인디언 샤이엔 족과 미국정부와의 평화회담이 이루어진다.
샤이엔 족의 족장 리틀 울프는 인디언들과 백인 사회의 영구한 평화를 위해 미국 정부에 천 마리의 말과 천 명의 백인 신부를 맞바꾸자는 제안을 한다. 천명의 백인 신부. 이 제안은 역사적 사실이지만 거절당한다. 그러나 작가는 '만약 그 제안이 받아들여졌다면....'이라는 전제하에 한편의 대서사시를 만들어낸다.

 

샤이언족의 어쩌구니 없는 제안에 실용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감지한 미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고 신부감을 모집한다. 그리고 시카고 대부호 집안출신이지만 집안에서 반대한 사랑을 했다는 이유로 가족에 의해 정신병원에 수용 되어있던 메이 도드에게 이 제안이 전해지고, 자유를 찾아 그녀는 결혼을 감행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메이 도드의 후손들이 그녀의 편지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신부들에게 미 정부는 결혼의 명목은 결혼을 통한 미개족의 선교라고 말한다.

벡인들의 눈에 비친 인디언들은 한낮 인간의 모습을 한 동물일 뿐이다. 그래서 이들의 가족이 되기 위한 결혼이 아니라 교화를 위한 결혼일 뿐이다. 그렇게 목적이 명백한 임무를 뛴 신부들의 기나긴 서부로의 이주가 시작된다. 오랜 여정 끝에 인디언 캠프에 도달한 메이와 백인 신부들은 인디언과 백인사회의 문화적 차이에 놀라지만 이내 인디언들의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수긍하며 적응한다. 오히려 인디언들의 생활에 적응해가는 여성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백인사회다.

 

이들의 결혼생활은 인디언 거주지역에서 대규모의 금이 발견되면서 위기를 맞는다. 미정부는 인디언들을 그들의 땅에서 쫒아낼것을 결정하고 이제 백인신부들에게 더 이상 인디언의 아내로 살지 않아도 됨을 통보한다. 그러나 메이와 백인신부들은 이미 그들의 가정을 꾸미고 그들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 그녀들은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를 선택해야한다.  

 

인디언들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이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가지고 있을 지 어느 정도 에측했음에도 마음 한 구석에는 메이를 비롯한 다른 백인신부들이 그들의 가족과 함께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어딘가에서 그들만의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했다. 그리고 그 작은 바램이 그들을 기억하는 누군가가 그녀들의 이야기를 후손들에게 전해준다는 것에 작은 위안을 받는다.

 

책 곳곳에서 백인우월주의 사상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나와 다른 문화라 해서 무시하고, 나와 다른 종교를 가졋다는 이유로 배척할 수 있는 권리를 누가 주엇단 말인가. 나와 다름이 미개인과 문명인을 구분짓는 기준이라느 것에 기가 차면서도 이러한 편견의 벽이 오늘날가지 남아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심이 든다.

이 책은 미국에서 매우 오랫기간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데 그들은 이 책책을 읽으며 어떤 느낌을 받게될지....궁금해기도 한다. 이교도와의 결혼으로 그녀의 집안에서는 금기시 된 '메이 도드'란 이름이 그녀의 증손자에게는 용기있던 한 할머니로 기억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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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 up | 리뷰 2011-07-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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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캐치업 2011 (하)

(주)트렌드모니터 저
지식노마드 | 201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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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에 민감한 편이 아닌데다 얼리어덥터 성향도 없지만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알아보기에 트랜드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트랜드정보에는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트렌드에는 미래에 대한 예측뿐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현실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랜드와 관련된 책들은 대개 일년후, 멀게는 십년후의 미래 예측들 담고 있다. 물론 미래예측이란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망함이 맞지만 현재 우리가 어떤 의식을 가지고 어떤 방식의 삶을 살아가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Catch up>은 IT, 모바일, 유통, 쇼핑, 저축, 소비, 여가, 외식,사회, 문화의 5개 생활 영역별로 나누어 62개의 리서치 결과를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일반적인 소비유형뿐만이 아니라 사회현상에 초점을 맞춘 사람들이 실질적인 의식까지 알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인식의 변화와 관련된 부분들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도덕성과 관련된 부분이나 초저가 경쟁이 소비패턴에 비치는 영향같은 것은 대중들의 인식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정보들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이 나혼자만의 생각인지 아니면 대다수의 대중들도 비숫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어 사회의식의 건강도를 알 수 있다.  

 

그외에도 흥미로운 결과들도 많다. 첨단 IT분야에서 어떤 제품들에 관심이 많으며 실질적인 소비가 이루어지를 보여주는 것은 실제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들이다. 특히 IT 제품같이 고관여 제품의 경우는 다른 사람들의 만족도나 사용빈도가 실구매에 영행을 주는 경우들이 많아 얼러리뷰어들의 사용후기나 구매후기들을 찾아다니게 되는 데...그럴 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결과들을 보여준다.

 

이 책은 지금은 이러하니~ 미래에는 이럴것이다...와 같은 예측을 내어놓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현재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 지를 바로 알 수 있게 해준다. 조사결과들은 다이아그램으로 정리해 놓았는데 구성이 군더더기 없이 말끔해서 별다른 추가 설명없이 리서치 통계가 한눈에 들어온다. 별도의 사견 없이 수치만을 보여주는 것 또한 책의 장점이다.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 지 알고 싶담녀 이 책을 권해본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것이라고 본다. 
이 책에서 가장 의미깊은 말은 아마도 이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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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 리뷰 2011-07-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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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백화점

조경란 저/노준구 그림
톨 | 201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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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화점이 소비의 정점에 있는 곳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소비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부각이 더 되어왔다. 그러나 이 소비라는 행위에는 사고 판다는 재화의 유통이외에도 소비를 통한 스스로를 위한 위안이 담긴 행위이기도 하다. 작가 조경란은 그런 백화점을 소비만의 공간이 아니라 의미가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소개한다.

 

에 세이를 좋아해서 많이 접하는 편인데 자전적 이야기는 대부분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담이 주를 이루는 법인데, 조경란작가는 백화점에 대한 물리적, 문화적 고찰 속에 자연스럽게 작가 자신의 인생사를 녹아낸다. 백화점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작가의 개인사로 이어지고, 개인사를 읽다보면 어느새 백화점의 공간으로 돌아가있다. 이런 경계의 모호함을 만들어 주는 것은 '물건들'이다. 백화점에는 가격표로만 가치가 매겨지던 물건들이 내 소유가 됨으로써 비로서 '의미'라는 가치를 가지게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의미를 가지는 물건들. 작가는 참 많은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나역시 기억에 남는 물건, 가지고 싶었던 물건들, 잃어버려 아쉬운 물건들, 소중히 간직하는 물건들이 있지만 작가처럼 상세하게 각인된 것것들은 별로 없는지라 작가의 상세한 기억력에 놀랄뿐이다. 작가는 브랜드명부터 사이즈나 형태까지 고스란히 기억한다. 더우기 이렇게 브랜드가 확실하게 명시되는 글들은 처음 접해보는 지라 오히려 낮설기까지 하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읽는 느낌도 사알짝 들만큼 인상적이다.

 

책 을 통해 확실히 '백화점'이라는 공간은 내게도 새롭게 조명되는 것 같다. 백화점을 자주 애용하지도 않는데다 진열된 물건들에만 관심을 가졌지...그 공간에 종사라는 사람들과 백화점을 완성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에세이를 위해 몇달에 걸친 조사를 통해 백화점 곳곳을 조사했다고 하는 데 작가에 의해 한꺼풀씩 벗겨지는 백화점의 모습이 신선하다.

 

무엇이 우리를 백화점으로 이끄는 것인지...우리는 그동안 외형에만 치우쳐 백화점을 바라본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다음에 백화점을 방문하게 되면 좀 다른 시선으로 보게될것 같다.

(..... 책에 소개된 고객들을 모르는 공간들을 찾아 아마도 구석구석 살펴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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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사람들 | 리뷰 2011-07-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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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완전한 사람들

톰 래크먼 저/박찬원 역
시공사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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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불완전한 사람들과 11개의 완전한 이야기.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완벽한 이야기라~ 
제목부터 무척 흥미로운 이책은 11명의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옴니보스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이야기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은 각각의 이야기가 얼마나 계연성을 가지는가...인데, 이책은 그러한 계연성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읽히면서도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기자 출신인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구성이외에도 현대인들의 삶의 고민과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져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로마의 한 영자 신문사를 중심으로 파리 특파원, 부고 담당기자, 경제부 기자, 교정교열 편집장, 수석 편집장, 카이로 통신원, 교정교열 편집자, 뉴스 편집장, 독자, 자금관리 이사, 발행인등이 등장한다. 보통 생각하기에 저널리스트라 관계자라함은 매우 이성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들의 면모를 보다보면 직업만 저널리스트일 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다.

한때는 잘나가던 해외 특파원이었지만 이제는 이혼당하고 자식들한데도 외면당하는 사람부터, 매번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사람, 늘 그만두겠다고 다짐하지만 결코 그만두겠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부터 출세를 위해 불물 가리지 않는 사람까지....다양한 연령대에서 펼쳐지는 공감가는 이야기에서 웃지못한 상황까지 이들의 모습은 우리이웃 혹은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어느 책에서 본 글 중에 이런글이 있다. 지금 여기서는 내가 주인공이지만 어딘가에는 내가 조연인 무대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도 그렇다. 각각의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지만 다른 이야기에서는 조연이거나 혹은 그 존재조차 미비하다. 평생 인생의 스포트라이트만을 받을 수는 없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만 그것이야말로 피해갈 수 없는 삶의 진실이 아닌가.

그리고 이들의 신문사가 폐간을 맞이하면서 신문사와 함께한 이들 역시 신문사와 운명을 함께한다. 이들이 위기투합하여 신문사를 소생하는 것이 아니라 폐간됨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녹녹한것만은 아님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지만 장미빛 미래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것이 오히려 현실적이다. 하지만 장미빛 결말이 아니라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이들은 또 다시 자신이 주인공인 무대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것이 크건 작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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