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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독살미녀 윤정빈] 좀.....애매합니다. | 공연(연극/뮤지컬) 2013-03-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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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애매합니다.'


남편을 살해한 죄명으로 기소되어 법정에 선 윤정빈에게 범행을 시인하냐는 검사의 질문에 대한 윤정빈의 답이다.

애매하다....여기서 애매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한번 찾아보자.
'애매하다(曖昧--) [애ː매하다]  [형용사] 1. 희미하여 분명하지 아니하다.' (네이버 사전)

아니...살인을 했느냐는 질문에 죽였거나 죽이지 않았거나지 무슨 애매함이 있을 수 있나?
하지만 윤정빈의 이 '.....애매하다'는 한마디에는 극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함유되어 있다.
이도 저도 아닌....그저 보기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삶의 모습. 독살미녀 윤정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래서 이극에서 진실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믿고 싶은 것이 바로 진실이기 때문이다.



극은 1922년 경성을 떠들썩하게 했던 ‘독살미인 김정필’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졌다. 당시 김정필의 재판에는 삼일만세운동 이후 최대의 인파가 운집했다고 하니 그 사건이 얼마나 사회적 화두였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데, 쥐약으로 남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촌부 윤정빈과 그녀의 사건을 취재하는 황기성의 기자의 이야기가 극의 중심을 이룬다. 그녀가 과연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남편을 살해란 잔혹한 살인자인지 아니면 폭력적인 남편의 희생양인지를 취재하는 과정에 일제 강정기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고뇌와 친일파와의 대립,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대중들의 입맞에 맞는 기사를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하는 언론의 치부가 더해진다.

 
본격적으로 시골 촌부인 윤정빈이 희대의 살인마가 되어가는지를 보자.

1920년대 초 경성. 소설가를 꿈꾸지만 이름없는 신문의 말단 연예부 기자로 생활을 연명하는 기자 황기성에게 남편을 독살한 혐의로 항소심을 기다리는 시골 여인 윤정빈에 대한 기사를 쓰라는 편집장의 지시가 떨어진다. 이런 삼류 소설같은 기사같지도 않은 기사를 써야한다는 자괴감에 황기자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술에 만취해 기사를 날조한다. 윤정빈을 취재조차 하지 않은 채 상상속의 “독살미녀”를 창조해낸 것이다 .

그런데 여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것 같은 그의 기사에 신문독자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내며 후속기사를 요구하는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한 것이다.

결 국 모두 지어낸 이야기라고 편집장에게 실토하지만 구독자가 끊어질 것과 광고수입을 걱정하는 편집장은 그에게 기사를 계속 쓸것을 강요하게 되고 황기자는 어쩔 수 없이 언론과 대중이 원하는 기사를 계속 쓰게 되면서 사건은 점점 왜곡되어만 간다. 물론 황기자의 인생도 함께 말이다.


현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무대,

극은 시작부터 재기발랄하다. 주제도 흥미롭고 연출도 흥미롭다. 특 히 황기자가 처음 날조된 기사를 쓰는 장면에서 그가 윤정빈의 모습을 상상하자 황기자의 책상 밑에서 여인의 희고 긴다리가 튀어나오는 장면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다. 마치 스릴러의 한장면처럼 등장하는 여인의 모습에 객석 여기저기서 깜짝 놀랐지만 현실과 환상을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는 극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하지만 극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처음 보여주던 힘을 잃어버린다. 윤정빈의 말처럼 애매해진것이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이야기가 너무 많다. 불필요한 인물과 장면들도 등장해 극의 몰입도를 방해한다. 사람들의 행동에는 모두 다 그들만의 이유가 있다지만 그 이유들을 모두 열거할 필요는 없는 데 말이다. 선택과 집중에 실패한 느낌이다.

가장 이해가 안되는 장면은 윤정빈의 시동생이 죽은 형의 편지를 한번만 읽어달라며 매달리는 장면에서 황기자가 그를 향해 더러운 조센징이라고 욕을 하는 장면이다. 더러운 조센징? 밑도 끝도 없이 등장하는 이 대사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내내 생각해봤지만 도통 알 수가 없다.
더우기 그는 평소 이광수의 친일행적을 비난하고 이아까미 검사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던가? 아니면 이후 황기자의 행보를 암시하는 말인지....여전히 궁금증으로 남는다. 사실 극의 흐름을 놓치기 시작한 부분도 이때부터라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남는다.


<독살미녀 윤정빈> 흥미로운 소재에 초반의 메세지가 명확하기에 그 점을 살려 이야기를 좀더 압축하고 
인물의 심리를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면 더 좋은 작품으로 다가올 것 같다.


-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독살미녀 윤정빈]
작: 이문원
연출: 이현정
공연기간: 2013년 3월 12일 ~ 3월 31일
공연장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출연진: 선명균, 김지영, 이종윤. 김태훈, 신용진, 신동선, 이은주, 강해랑, 김승기, 김청순, 신현진, 이두리, 정선, 한아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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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문화생활 계획 | 도서 스크랩 2013-03-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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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문화생활 계획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관극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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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4월 문화생활 계획 올리면 선착순 1,000명에게 포인트 500원 지급! | 도서 스크랩 2013-03-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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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여행 1 | 인문/사회 2013-03-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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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테오의 여행 1

카트린 클레망 저/이원희 역
작가정신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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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여행. 처음 부제인 ' 신들의 세계로 떠나다.'라는 부제를 접했을 때 조금은 무거운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신의 세계가 아닌 신들의 세계라는 말이 책에 대한 흥미를 자극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종교를 가지고 살아왔다. 지금은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어 있지만 예전부터 종교는 인간들의 생활 깊숙히에 들어와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종교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언제나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었다.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위해 믿는 종교로 인해 끊임없이 다른 종교를 비방하고 탄압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기에 과연 종교란 우리에게 어떤 모습이어야하는 지 고민스러운 일이다. 그렇기에 테오가 떠나는 이 신들의 세계로의 여행이 어떤 여정을 거치는 지 궁금해진다. 신들의 세계라는 제목 자체에서부터 하나의 특정 종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열네 살이 된 테오는 어릴적부터 병약해 나가 뛰어놀기보다는 집에서 책을 읽고 사색을 즐기는 소년이다. 하지만 이유 없는 멍자국이 생겨나자 찾은 병원에서 뜻밖에도 불치병 판정을 받는다. 아직은 세상을 떠나기엔 너무나 어린 열네살의 나이. 가족들 뿐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도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런데 홀로 여행을 다니면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테오의 고모가 불쑥 찾아와 테오에게 세계여행을 권한다. 주변으로의 여행도 쉽지 않은 데 하물며 세계여행이라니....모두가 처음에는 반대하지만 결국 테오는 고모와 함께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여행을 하며 새로운 것들을 접하다보면 삶에 대한 의욕이 생겨나 병을 이겨낼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삶의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함에서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가 교차되는 예루살렘에서 시작해 힌두교와 불교, 도교와 일본의 신도를 거쳐, 아프리카의 민속 종교, 아메리카 대륙을 거쳐 체코 프라하의 유대인 게토로 돌아오며 마무리된다. 세계여행을 통해 세상의 모든 종교를 만나는 것이다. 말그대로 세계의 모든 신들을 찾아다니는 여정. 그 여정은 종교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고, 나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하는 지를 말한다, 나와 달라 틀린것이 아니라 그저 다를뿐이고 그 다름을 인정해야 함을 말이다.

종교학자 마르크 뮐러는 '하나의 종교만 아는 자는 아무 종교도 모른다. 인정하고, 공존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수 많은 종교분쟁들은 종교를 이용해 우월성을 강조하거나 차별을 위한 수단으로 종교를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위해 믿는 종교가 타인과 나를 구분짓는 잣대가 된다면 종교를 믿는 의미가 너무나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싶다.

테오의 여행은 세상의 다양한 종교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타 종교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종교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고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자신이 믿는 종교에 상관없이 읽어볼만한 책이다. 소설의 형식이라 읽기에도 아주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의 어떤 종교도 우월하지고 특별히 존중받아야할 특정 종교가 존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존재할 가치와 이유가 있다는 점. 그것을  테오의 여정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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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탄생 | 문화/예술 2013-03-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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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대의 탄생

소홍삼 저
미래의창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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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뮤지컬 관극을 취미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공연예술을 좋아한다. 일상의 번잡합에서 잠시 벗어나 무대위에 온전히 집중함으로써 마음의 여유와 내가 보지 못한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나는 것. 그것이 공연을 보는 이유다. 공연을 보기 전 원작을 먼저 읽어보고 작가나 연출가 배우들의 면면까지 꼼꼼히 살피는 편이다. 공연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믿기 때문에 하나의 무대가 탄생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증이 많아 백스테이지 투어나 스텝과의 대화에도 적극 참여해 무대위 배우들이 전하는 이야기 뿐 아니라 무대 그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한 두사람이 아닌 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무대라는 생각을 하면 한편 한편이 남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공연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뮤지컬의 경우 한 해 상연되는 뮤지컬만 해도 200편에 이를 뿐 아니라 해외 진출도 실현하고 있을 정도로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을 보면 그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들을 다수 접하게 된다.
요란한 홍보문구로 포장되었지만 정작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극, 연기력은 고려되지 않은채 티켓파워만을 노린 스타마케팅과 배우의 겹치기 출연과 더블, 트리플 같은 복수 캐스팅으로 인한 작품의 질적 하락. 우리나라 소득수준에 맞자 않는 고가의 티켓가격, 충분한 연습기간없이 무대에 올려져 공연내내 수정의 수정을 반복하는 작품들......
물론 예상치 못한 보석같은 공연들을 만나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솔직히 많은 편이다. 표면적으로는 성공한 것처럼 보여지지만 내실을 갗주지 못한 작품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씁쓸해지기도 한다.

관객의 입장에서 좋은 공연은 상업적인 성공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오래도록 기억속에 각인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 보고 마는 그런 극이 아니라 배우가 바뀌고 연출이 바뀌어도 계속해서 찾아보게 되는 작품들. 그런 작품들이 성공한 작품이 아닐까...그래서 공연기획자의 관점에서 본 무대와 성공한 작품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증이 생긴다. 그래서
그래서 만나보게 된 책이 바로 <무대의 탄생>이다.

'기획이 곧 예술이다’라는 부제를 가진
<무대의 탄생>은 변화하는 공연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남들과는 다른 관점과 전문적인 경영의 필요성을 피력하는 책이다. 연극, 무용, 오페라, 악극, 클래식, 서커스, 뮤지컬 등 공연예술의 전체적인 분야를 포함해 연극열전, 러프컷, 운동장 오페라. 악극, 라이온킹, 앙상블 디토, 남한산성.동춘 서커스, 대장금, 영웅, 더 뮤지컬. 이렇게 10개의 공연을 중심으로 기회구터 제작과정들을 통해 성공과 실폐의 원인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이기 보다는 공연관계자나 앞으로 공연계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하지만
관 객이 아닌 공연 기획자의 시각을 통한 분석이기에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특히 비싸면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하는 관객들의 인식이나 몇몇 스타에 의존하게 만드는 관객들의 편향된 관극태도와 이런 성향만을 고려해 작품의 질적인 고민이나 연출보다는 스타 마케팅에만 혈안이 된 일부 제작사들. 행정기관들의 보여주기식 기획 등 공연 전반에 걸쳐 제작자와 경영자, 종사자. 관객들이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눈여겨보게 된다.

하지만 책에 열거된 10개의 공연 중 초연, 재연을 거치면서 관객들에게 외면(정확하게는 보이콧)당한 작품과 해외에서 성공했다고 알려졌지만 정작 현지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작품도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확실히 관객과 제작자의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게된다. 관객과 제작자, 종사자의 입장이 모두 같을 수는 없지만 그 간극이 좁아질 수록 좋은 작품을이 무대에 오르게 된다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좋은 기획이 좋은 공연을 만든다. 당연한 말이다. 그 당연함을 공연 관계자나 기획자들이 모두 잊지않기를 바란다. 또한 공연예술이 특정 계층들만이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접할 수 있는 생활예술로써의 공연기획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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