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Mani
http://blog.yes24.com/dodona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마니
책과 연극, 뮤지컬을 사랑하는 마니입니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3·4·5·6·7·8·9·10·11기 공연·음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7,76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도서 스크랩
공연(연극/뮤지컬)
원작들여다보기
나의 리뷰
책읽는 도도나
리뷰
소설
문화/예술
에세이
인문/사회
역사/인물
경제/경영
여행
과학
기타
공연보는 도도나
공연보는 도도나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임진아 thisisvoca 저축체질 결혼이라는소설 힐빌리의노래 외동딸 하우스프라우 기꺼이죽이다 존버든 최강의식사
2013 / 0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새로운 글
오늘 25 | 전체 621671
2008-08-19 개설

2013-04 의 전체보기
천사가 너무해 | 소설 2013-04-28 22:10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722033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천사가 너무해

아르토 파실린나 저/이미선 역
솔 | 201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수호천사, 어릴적 수호천사가 등장하는 영화들을 보며 나도 수호천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 왔기에 실제로 수호천사가 언제나 함께한다면 어떤 삶을 살아갈까....궁금증이 생겨난다. 아르토 파실린나의 소설 <천사가 너무해>는 이제 막 수호천사가 된 솔로 아루비넨의 활약상(?)을 위트있게 담아낸다. 평생을 종교교사로 살아온 술로 아우비넨은 스스로도 선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해왔기에 사후에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수호천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가 처음으로 맡게 된 남자는 작은 북카페를 이제 막 시작한 아로 코르호넨.
이 제 아로 코르호넨은 갑작스러운 어려움이나 슬픔을 겪더라도 보이지 않는 존재에 의해 보호받게 될 것이다. 수호천사를 가진다니 이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단 한가지 문제는 그의 수호천사가 이제 막 수습교육을 마친 열정으로 불타는 초보 천사라는 점이다.

본격적으로 수호천사의 역활을 수행하는 솔로 아우비넨. 그러나 그의 수로방식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과유불급 (過猶不及)'이라 할 수 있다.
솔 로가 수호천사가 된 이후부터 아로의 일상은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꼬여만 간다. 연거푸 3번이나 퇴진탕을 일으키는가 하면, 온갖 사고들이 이어진다. 더우기 이 의욕넘치는 수호천사는 아로에게 여자를 소개시켜주기까지 한다. 보호를 넘어 애인까지 소개해주다니,,,정말 멋지지 않은가. 물론 아로가 아미 마음에 든 여자가 따로 있었다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솔로와 아로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한편의 유쾌한 코메디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이제 막 천사가 되어 몸에 익숙하지 않은 날개의 사용법을 배우는 과정부터 수호천사가 되어 벌이는 좌충우돌 활약상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천사와 악마의 끊임없는 대립이 더해져 이들의 능력에 따라 인간사가 어떤 식으로 이끌려가게 되는지를 보는 것 또한 뺴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다.
보 통 천사가 등장하는 소설들은 판타지 소설이 대부분으로 선과 악의 대립각을 이루는 설정이 대부분인데 이 소설에도 악마가 등장한다. 소설에는 선하게 산 사람은 죽어서 천사로, 악하게 산 사람은 악마가 되어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설정이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선과 악의 대립은 끝이 없으니,,,끊임없이 이어지는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는 천사들의 이야기는 인간과 천사 관계 못지 않게 흥미롭다. 특히 솔로가 자신의 편이 된다면 수십년간 함께 한 아내와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는 악마의 마지막 제안을 듣자마자 절대 그럴 수는 없다며 자신은 절대로 악마와 한편이 될 수 없음을 깨닫는 장면에서는 박장대소가 터진다. 아내와는 절대 재결합할 수 없다니!!! 솔로의 결혼생활이 어떠했는 지 짐작가고도 남음이다.

천사들의 이야기지만 인간으로서 살다간 이들이기에 신성보다는 인간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게된다. 거기에 각자의 성격이나 고집들이 더해져 각자의 개성들이 묻어난다. 솔로가 저지르는 실수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이 인간이었을 때 아쉬웠던 부분들을 채워주고자 함에서 시작된 것들이다.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했기에 아로에게 어울리는 여자를 찾은 것이기에(믈론 아로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지만 ^^;;) 천사라기 보다는 마음좋은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솔로는 자신의 실수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실수를 하지. 천사도 마찬가지요, 그리고 난 최선을 다했다오'
세상에 완벽한 존재란 없는 법이다. 천사라고 어찌 완벽하겠는가...그리고 이런 말을 하는 수호천사를 어찌 미워하거나 원망할 수 있겠는가.
때로는 끝이 좋으면 과정이 험난해도 다 잊혀지는 일들이 있다. 바로 솔로의 시실수처럼 말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 소설 2013-04-28 18:5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722012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이수진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줄여서 말하면 취존. 사전적 의미는 다움과 같다.
"'취존'이란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라는 말에서 나온 단어.
   상호존중을 전제로 한 개념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 수평 영역의 언어이며 '취존중' 이라고도 쓰인다."(네이버 사전)

사전적 정의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말은 바로 상호존중을 전제로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책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은 바로 그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풍토에 상처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쁘고 못돼 처먹은 그녀에게 일방적으로 차인 취향이 없는 평범한 한 남자(한)가 있다. 한은 그녀를 만나려는 일념으로 그녀가 참석하기로 되어있는 고양이 애호카페의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한다. 그러나 그곳은 오로지 그들만의 세상. 고양이를 키우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한은 마치 외계인 취급을 받는다. 이유를 단지 하나뿐이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것! 그것만으로 온갖 비난의 시선을 감당해야한다는 사실에 결국 분노하고 만다. 그리고 그곳에서 안티 버틀러의 멤버인 김B를 만나 카페가입을 권유받는다.

버틀러 혹은 안티 버틀러만이 존재하는 세상. 버틀러(butler). 집사라는 말이다. 사실 책에서 처음 이 단어를 접했을 때는 한과 같이 권사, 집사가 가정 먼저 떠올랐지만, 책에서 말하는 집사란 고양이를 상전모시듯 떠받들고 자신들을 집사라 부르는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한다. '설마, 그렇게까지...'하는 생각이 들다가  단지 그들이 상전처럼 모시는 것이 고양이가 아닐 뿐이지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자 이들 안티 버틀러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커진다.

안티 버틀러의 맴 버는 곽, 오, 김B, 한, 낭궁, 박. 모두 6명이다. 나이도 살아온 배경도 모두 다르지만 모두 고양이와 연관된 사람들, 혹은 사건들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버틀러들이 더이상 세력을 확대하지 못하고 그들의 취향을 일방적으로 권유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안티 버틀러의 멤버들은 그들의 가장 큰 축제인 <고양이 박람회>에 테러를 감행하기도 한다. 과연 그들의 테러가 성공 할 수 있을지 그 여부가 궁금해진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히라타오리자가 작, 연출한 <혁명일기>가 떠올랐다.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자 국가 기관시설에 가할 테러를 모의하기 위해 모인 하룻밤을 다룬 연극으로 그들도 안티 버틀러의 멤버들처럼 세상에서 상처받은 지극히 보통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취향은 동일한 만큼의 가치를 지닙니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우열이 가려질 수는 없습니다. 호불호가 외압에 의해 결정될 수 없는 것은 취향이란 것이 그만큼 순수하단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자신의 취향이 소중하다면 타인의 취향 또한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모든 이의 취향은 존중 되어야 합니다.'(336쪽)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 말은 취향에도 적용된다. '취향존중'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시작된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를 배타적이고 (책 속에서 김B는 취향의 문제를 바벨탑에 비유한다.)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지를 풍자한다. 나 역시도 취미로 연극과 뮤지컬을 자주 관극하다보면 찾아보려고 하지 않아도 이와 비슷한 상황들을 자주 보아왔기에 충분히 공감하며 읽어나갔다.
법에 저촉되지 않은 한 모든 이의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타인에게 폐쇄적이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말이기때문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배를 엮다 | 소설 2013-04-28 11:48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721970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배를 엮다

미우라 시온 저/권남희 역
은행나무 | 201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사람은 사전이라는 배를 타고 어두운 바다 위에 떠오르는 작은 빛을 모으지.더 어울리는 말로 누군가에게 정확히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만약 사전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드넓고 망막한 바다를 앞에 두고 우두커니 서 있을 수밖에 없을 거야." (36 쪽)

지금이야 왠만한 단어나 문장들을 모두 인터넷 검색이나 전자사전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내가 초등학생때만해도 들기에도 두꺼운 백과사전이나 국어사전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어떤 사전이 뜻풀이가 좋더라부터 휴대성을 위한 사전까지...사용빈도나 목적에 따라 여러종류의 사전들을 가지고 다녔다. 가장 얼마전에도 사물과 언어에 대한 명확한 이해 뿐 아니라 정확하고 정제된 지식의 습득에 좋아 사전읽기를 취미로 한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좋은 사전한권 장만할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 참에 만나게 된 책인 바로 '배를 엮다'다.
일본 서점 대상 1위, 권위있는 문학상은 아니지만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뽑은 책이라 늘 올해는 무슨 책이 서점대상을 차지했나 찾아보고 읽어왔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은 날다른 것이었다. 사전도 결국은 책이기에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궁금증이 커졌기 때문이다.

책을 한마디로 말하면 참 따뜻하고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결과 우선주의. 무한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과는 많이 다른 모습들이지만 결코 사라져서는 안되는 열정과 성실함, 사람과 사람사이의 신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잊혀져가는 가치를 일깨워주는 보석같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설 <배를 엮다>는 [대도해]라는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책을 읽기전에는 사전에 특별한 이름이 붙여진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사전 만들기에 평생을 바친 편집자 아라키는 정년을 앞두고 자신을 대신해 사전편집부를 이끌어 줄 인재를 찾아나서고 사교성도 없고 말주면도 없지만 우직할 정도로 성실하고 탁월한 언어능력을 가진 마지메를 영입하게 된다.
그러나 출판사조차도 오랜시간과 비용이 드는 대도해 편찬에 큰 관심이 없는 상태, 사전 편집부는 마지메와 이제는 은퇴해 외부 편집자가 된 아키라, 사전 감수를 맡은 마쓰모토 선생, 계약직인 사사키, 그리고 사전 기획 후 13년만에 잡지편집부에서 사전편집부로 옮겨온 그럼에도 사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가시베.이들의 힘과 노력만으로 대도해 편찬이라는 대여정을 이어가게 된다.

자신의 일에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몰두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아무리 여견이 열악해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목표를 향해 나가가는 모습은 드라마틱한 전개나 가슴죄는 갈등이 없어도 충분한 감동적과 재미를 선사한다. 마지메의 모습에서는 프로 그 이상을 넘어 장인의 모습이 보이기까지 한다. 마지메와 편집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이정도의 열정과 믿음을 가지고 매진한 적이 있었던가? 나 자신을 돌아보게까지 한다.
당장의 결과와 이익추구에 급급한 현대인들이 보기에 종 이사전을 편찬하는 데 13년의 세월을 보낸다는 것은 어쩌면 시대에 역행하는 모습처럼 비춰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세월속에 담겨진 일의 의미, 열정과 동료에 대한 믿음은 결코 사라져서는 안되는 소중한 가치이기에 이들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고 꼭 지켜주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까지 든다.

사전 편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물들간의 이야기는 유쾌하고 소소한 즐거움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이면에 담긴 모습인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무게감을 가진다. 책을 읽고나니 사전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 시간의 결정체라는 생각이 들어 사전 자체를 다시보게 될 정도다. 아주 오랫만에 읽을 수록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책이라 마지막 장을 덥고나서도 기분좋음이 내내 이어진다.
소설로서 읽는 재미도 아주 좋지만 지금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옳은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거나 혹은 방복되는 일상에 나태해지고 무기력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정신이 반짝 들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리빙 더 월드 | 소설 2013-04-28 10:5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721966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리빙 더 월드

더글라스 케네디 저/공경희 역
밝은세상 | 201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얼마 전 관극한 뮤지컬 '넥스트 투노멀'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평범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아. 그건 너무 멀어. 평범함 그 근처(next to normal) 어디에라도 가보고 싶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삶보다는 특별한 삶을 살길 원하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라면 그 평범한 삶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이제 막 13살이 된 제인은 딸의 생일날조차도 다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부모님을 향해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난 절대로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을 거예요, 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을 보지 못했어요."
부모님을 향해 던진 이 당돌한 선언은 어쩌면 이미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같은 평범한 삶과는 멀어진 삶을 살게될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예감같은 것이었을까....실제로 그저 아이의 철없는 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는 이말에 아버지는 달랑 편지 한장만을 남기고 집을 떠나버리고, 갑작스럽게 이혼을 당한 엄마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네가 아버지는 떠나게 했다'며 이혼의 원인을 제인에게 돌리며 그녀를 비난한다. 그리고 네가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는 엄마의 비난은13살의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죄책감을 마음에 심어주고 만다.

부모의 불화를 보고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어 어떤 가정을 꾸리고 어떤 부모가 될까? 어릴 때 받은 상처로 부모와 같은 삶은 절대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모습들을 많이 보게된다. 알콜 중독자 아들의 경우 알콜 중독자가 되는 비율이 일반인보다 4배나 높다는 보고나, 가정 폭력이 가정에서 학습되어 대를 이어간다는 조사도 있듯이 제인 역시 부모의 삶을 답습하게 된다.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하버드 영문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지만 지도 교수와 아슬아슬한 불륜에 빠지게 되고, 교수가 사고로 죽자, 학교를 떠나게 된다.
돈을 벌고자 결심하고 헤지펀드회사에 취직하지만 아버지에게 송금한 돈이 빌미가 되어 수습기간을 채우기도 전에 사직하고 만다. 학교로 돌아간 제인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테오와 사랑에 빠져 딸 에이미를 낳지만, 채 행복을 느낄새도 없이 폭풍처럼 들이닥치는 상실과 배신의 아픔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채 뒤흔들어버리고 만다. 계속되는 불행으로 자살시도를 하는 제인을 보며 누구라도 이런 불행을 연이어 당하고도 멀쩡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비정상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인은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간다. 과연 제인은 그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평범한 삶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모든 시련 후, 그녀가 깨닫은 것 은 삶은 불확적성으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행복하다고 믿는 순간 어느새 불행이 닥쳐오고,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실날같은 작은 희망으로 다시 일어나게되는....영원한 행복도 불행도 존재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살아가야하는 것이 삶이라고 말이다.
누구나 불행이 닥치면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닥치는 것인지 타인과 세상을 원망하기 마련이지만, 그렇다해서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세상을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제인을 통해 보게된다.

반면교사. 어느 철학자는 타인의 불행을 보며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를 깨닫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말을 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제인과 그 주변사람들을 통해 부모로써 어떤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야 하는지, 가정을 가지는 것의 의미와 친구의 소중함, 책임감,,,등에 대해 여러 생각들을 해보았다. 무엇보다 평범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반면 너무나 드라마틱한 삶의 전환들이 부자연스러운 측면도 없지 않다. 특히 케나다에서의 납치사건에 연루되는 장면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사건이라...이해하기가 좀 어렵다. 상처를 당해본 사람만이 상처입은 사람을 알아본다는 설정도 부자연스럽고,
그 사건만으로도 왠만한 소설 한권을 쓸 수 있을 소재라고 생각되기에 더욱 그렇다. 마치 마무리를 하기 위한 갑작스러운 전개처럼 다가와 아쉬운 부분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군더더기 없는 탄탄한 스토리와 탁월한 넘버로 평범의 역설을 말하다. | 공연보는 도도나 2013-04-21 22:50
http://blog.yes24.com/document/720910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공연]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장르 : 뮤지컬       지역 : 서울
기간 : 2013년 04월 06일 ~ 2013년 05월 05일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구매하기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란 말을 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간다는 의미다. 모든 이들이 동화같은 삶을 꿈꾼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평생을 함께하며 아이들을 낳아 기르며 살아가는 삶, 그러나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 속 결말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존재하겠는가.

한 가정이 있다. 자상한 남편 댄, 수재인 딸 나탈리, 아침마다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분주하게 아침을 준비하는 가정적인 엄마 다이아나. 그런 엄마의 곁에서 여느 십대아들과는 달리 살갑게 엄마를 대하는 아들 게이브.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고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지만 이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상실의 아픔이다.
그 아픔은 17년이란 세월동안 이들 굿맨 일가와 함께하며 이들의 일상을 위태롭게 지배해왔다.
조울증 치료를 받으며 정신과 상담을 받는 다이아나를 통해 이 집안의 절망의 깊이가 얼마나 깊고 오래된 것인지 다이아나의 아픔과 함께 성장해온 게이브의 모습들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평범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아. 그건 너무 멀어.
 평범함 그 근처(next to normal) 어디에라도 가보고 싶어"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저 평범한 삶이다. 그리고 그 평범함을 위해 댄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극의 마지막에 이르러 이들 가족은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평범한 삶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멈추고 비로서 현실을 인정한다. 굳이 평범한 삶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속박하지 말자고 말하며 서로의 위치에서 새로운 희망을 노래한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새드 엔딩이 아니다. 물론 모든 이들이 바라는 해피엔딩도 아니지만, 살아가는 모습에 정답이 없듯이 굿맨과 같은 가정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렇게 사는 것도 어때?라고 당당하게 외친다.


'넥스트 투 노멀'은 초연당시 대중적이라기보다는 매니아를 위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브로드웨이 작품을 표방하면서 화려하고 신나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극도 아니고 뮤지컬에서 조울증을 앓는 엄마와 약에 중독되어가는 딸, 가정을 지키지 못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자 하는 이들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초연때는 나 역시도 대중적이지는 않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는 데 재연무대를 보니 작품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와 탁월한 심리묘사로 관객들이 개입할 여지가 많은데, 특히 어느 인물의 입장에서 관극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초연때는 다이아나의 관점에서 극을 바라보았다면 재연에서는 나탈리와 댄의 심리가 눈에 들어온다. 관극 당시 주변관객들중에 나탈리의 입장에서 극을 해석하는 분들이 많았다. 인터미션 시간에 아주 활발하게 인물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으며 충분히 일반 관객들에게 공감가능한 작품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더더기 없는 탄탄한 스토리와 탁월한 넘버 구성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화성과 넘버들이다. 초연때도 음악만 듣기위해 재관함을 할 수 있을 만큼 마음에 들던 화성은 역시나 관객들의 귀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특히 인물들의 심리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넘버안에 담아낸다.
작 품 속 인물들은 끊임없이 존재에 대한 확인을 하는 데. '그 아인 없어'라고 단호히 이야기 하는 댄,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에게 '난 없어'라며 이야기하는 나탈리,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외치는 게이브, 넘버들은 각기 독립된 듯 들리지만 하나의 테마로 이어져 넘버만을 들어도 전체줄거리를 파악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 최대의 반전이 담겨져 있는 댄과 게이브의 마지막 리프라이즈곡인 '바로 나'는 가사를 들을 수록 소름이 돋는다. 
 

조화롭게 각자의 색이 입혀진 캐릭터들.
케릭터에 맞는 배우들의 연기도 조화롭다. 다이아나역의 박칼린 배우를 제외하고는 초연 그대로의 캐스팅이라 무대위의 모습들이 자연스럽다.
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배우는 단연 게이브역의 한지상 배우다. 다소 날카로운 음색이라고 생각하던 독특한 음색이 게이브와 너무나 잘 어우러진다. 넘버소화력도 좋지만 가사에 따른 밀고 당기기와 완극조절이 두드러진다. 특히 리프라이즈에서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음색이 확연히 드러나는 데 전혀 튀지 않으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한지상만한 게이브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가 잘 입혀졌다.
특히 정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공간엔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듯이 가볍고 유연한 몸짓으로 1,2,3층의 무대를 종횡무진한다. (3층 난간에 매달릴때는 보는 사람도 무서워보이던데...)



이 작품에는 단 여섯명의 배우들만이 등장한다. 결코 많지 않은 숫자지만 배우와 적절한 공간 분할과 조명이
3층의 무대를 가득 채운다. 한시도 무대가 비워보이지 않음이 작품이 어느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부분이 없다.
물론 여전히 소재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초연과 재연에 이어 좀처럼 보기드문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고 본다. 모든 면에서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작품이다.


하지만......
초연때도 지적했던 부자연스러운 번역은 여전히 그대로다. 번역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는 하는 데, 영어의 직역으로 인한 부자연스러운 호칭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심각한 상황이지만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는 부분도 여전하다. 이 작품의 유일한 옥의 티다.





3층의 무대는 정말 깔끔하고 세련됐다. 아름다운 조명도 뺴놓을 수 없다.
이 무대를 단 여섯명의 배우가 가득 채운다.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연출: 변정주
음악감독: 이나영
안무: 박은영
공연기간: 2013년 4월 6일~5월 5일
공연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출연진: 박칼린, 남경주, 한지상, 박인배, 오소연, 김유영, 이상민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6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