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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미스터리로 풀어간 명성황후의 사라진 어진(御眞). | 공연보는 도도나 2013-09-2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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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잃어버린 얼굴 1895

장르 : 뮤지컬       지역 : 서울
기간 : 2013년 09월 22일 ~ 2013년 09월 29일
장소 :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공연     구매하기



한일 강제 병합이 이루어진 1910년 8월 29일.

막 문을 닫으려는 한성의 한 낡은 사진관을 한 노인이 방문한다. 노인은 사진사에게 조선의 마지막 왕비인 명성황후의 어진을 찾는다고 말한다.사진사는 명성황후의 사진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황후의 국장일에도 같은 질문을 하던 한 여인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극은 1897년. 명성황후의 장례식장으로 관객을 이끌고 과감한 붓질로 그려진 한폭의 그림이 무대위에 그려지기 시작한다.



미스터리로 풀어간 명성황후의 사라진 어진(御眞)

많은 이들이 역사책을 통해 명성황후의 사진을 접해보았지만 현재 남아있는 명성황후의 사진들에 대한 진위논란은 아직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당시 황후를 만났던 이들의 증언과 당시의 시대상을 고려했을 때 사진과 초상화가 있을 리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왜 사진찍기를 좋아했던 고종과 달리 명성황후는 단 한장의 사진이나 초상화를 남기지 않았을까?
그 답을 극중 명성황후의 삶에서 찾을 수 있다.
극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명성황후의 초상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위태로운 삶을 살았던 명성황후를 삶을 조명해나간다.


극은 명성황후와 고종과 대원군을 중심으로 하는 축과 사진사 휘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사진사 휘는 황후와 악연을 가진 인물로 임오군란 당시 휘가 사는 장호원으로 피신 온 왕비를 알아보지 못하고 왕비의 험담을 했다가 집은 사라져 연못이 되고, 휘의 어머니는 장독으로 죽고만다. 정혼자인 선화까지 궁으로 들어가자 휘는 복수를 결심하고, 왕실 사진사의 조수가 되어 복수의 기회만을 엿본다. 당시 일본은 명성황후를 시해하기 위해 왕비의 사진을 구하는 데 혈안이 되어있었고 조선인인 휘에게 왕비의 사진을 찍어오라는  요구를 하게된다.
그리고 극은 1895년. 을미사변의 그 밤에 자행된 '여우사냥'의 비극을 향해 치닫기 시작한다.



입체적으로 되살아 인물들

극은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최대한 부각시킨다.
작품에는 명성황후와 고종, 흥선 대원군외에도 민영익, 김옥균 등이 함께 등장한다. 고종은 명성황후와 대원군의 갈등사이에서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치지는 못하고 고뇌하는 인물로, 대원군은 권력에 강인한 집착을 가진 인물로, 김옥균은 젊은 혁명가로 분한다. 케릭터를 극대화하기에 인물들 한명 한명은 단선적이지만 극중 인물들과의 대립이나 갈등, 고뇌는 잘 드러난다.

특히 2부 명성황후가 꾸는 악몽과 여우사냥은 압권이다.
거의 2층 높이까지 리프트 된 무대 위에서 꿈속에 나타난  죽은이들들 향해 나는 죽지 않을 것이야, 하고 외치는 명성황후의 모습은 처연하기까지하다.
명성황후 역의 차지연 배우는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강인한 의지를 가졌지만 평범한 삶을 꿈꾸기도 했던 비련한 여인의 삶을 무게감있게 그려낸다. 넘버와 음색도 아주 잘 맞는데 낮게 읊조리는 듯한 대사톤도 인상적이다.

다만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가 고르지 못함은 큰 아쉬움이다.

특히 손승원배우가 연기하는 사진사 휘는 열두살 부터 사십 대까지의 모습을 연기하지만 무대 위 휘에게서 세월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극을 단순히 역사물에 머물게 하지 않는 유일한 인물임에도 존재감을 살려내지 못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오랜 세월 간직하고 있던 명성황후의 사진을 불태우고 그녀의 안식을 청하지만...솔직히 너무나 갑작스러운 화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머니를 죽게하고 선화마저 명성황후를 대신해 죽었음에도 저렇게 간단히 용서할 수 있는 것인가?
그 화해가 너무나 갑작스러워 채 보지 못한 장면이 있었다.....기억을 되집어가게까지 한다.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은 이미지는 수려하고 음악은 힘이 넘치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들은 오히려 대본의 한계를 드러낸다. 과도한 무대연출도 극을 산만하게 한다. 사진과 사진관이 배경이기도 하기에 액자는 시간과 공간을 구분짓는 오브제로 등장한다. 또한 액자는 자신의(혹은 나라의) 운명을 바꾸고자 했지만 결국 운명의 틀안에서 벗어나지못한 이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중요한 오브제라고는 하지만 무대를 가득 채운 액자들이 너무나 많이 등장해 극의 후반부에는 무대 자체가 무거워지기까지 한다.
액자식 구성이라 액자들이 이렇게나 많이 그리고 자주 등장하나? 하는 소리가 농담처럼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여백의 무대임에도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유불급이다.



그럼에도 [잃어버린 얼굴]은 충분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야기의 구조는 헐겁고 인물들에게만 치중하기는 하지만
좀더 밀도있는 구성과 여백이 있는 무대연출로 재현된다면 
다음 무대가 기대된다.












[공연정보]


공연명: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
극본: 장성희
연출: 이지나
작곡: 민찬홍
공연기간: 2013년 9월 22일 ~ 9월 29일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출연진: 차지연, 김도빈, 박영수, 손승원, 금승훈, 김건혜, 서울 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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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이 품은 한국사 6 | 역사/인물 2013-09-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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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명이 품은 한국사 6

이은식 저
타오름 | 2013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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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려주는 시 속 한 구절이다.

이름(名). 이름은 그 대상을 정의하는 가장 정확한 수단이다.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부모들이 고민을 하고 작명소를 찾곤한다. 어디 중요한 것이 사람의 이름뿐이겠는가. 지명(地名) 또한 마찬가지다. 사람에게 이름이 있듯이 땅에도 이름이 있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이름이 기원이나 바램을 가지고 지어지는 반면 땅의 이름은 그 곳의 애환과 역사를 통해 지어진다는 점이다. 때문에 지명에는 그 고장의 역사와 애환이 담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작 내가 사는 곳의 이름이 왜 지금과 같은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기원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나역시도 내가 가는 동네의 이름이 어떤 식으로 지어졌는 지 알지 못한다. 그저 당연하게 처음부터 그 이름으로 불리운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겨왔지만 학창시절 역사시간 때 경주의 옛이름인 '서라벌'이나 백제의 '소부리' 같은 지명들을 접할 때마다 예전 이름이 더 개성있고 부르기에도 좋은 데 왜 지금과 같은 지명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했기에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지명들은 어떻게 지어졌고 변화되어왔는지에 대한 과정에 궁금증이 생긴다.

예로부터 지명을 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자연환경이었다. 예를 들어, 고개가 많은 지역에서는 고개를 뜻하는 금호동, 포구 근처에는 나루라는 이름을 사용해서 흑석나루, 노들나루와 같이 불렀으며, 전라남도 나주나 무학대사에게서 유래한 왕십리와 같이 인물에서 유래한 지명 그리고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을 담은 지명인 홍익동까지 생각보다 지명의 유래가 다양함이 흥미롭다. 지명에는 그곳을 살아간 사람들의 사상과 예술,정치, 경제적인 유산들이 담겨져있는 역사서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는 내용들이다.

책을 통해 알게되는 지명의 역사 중 가장 안타까운 것은 많은 지명들이 대부분 한자식표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중국의 영향으로 삼국시대부터 점차 한자식 이름을 가지게 되기도 하였지만, 일제 강정기를 거치면서는 주, 군, 현단위까지 일본식지명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십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서울 시내 동이름들 중 30%가 일제때의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우리주변에 남아있는 일본식민지의 잔재가 이렇게나 많다니...반성해야 할 일이다. 이미 익숙해진 지명이라고 해도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의미에서 본래의 이름을 되찾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이름을 안다는 것. 그것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곱씹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책에는 소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명의 유래는 무엇인지 역사책을 한번 찾아봐야 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의 편집이 너무 산만해 가독성을 떨어트린다는 점이다. 읽어본 책 중 가장 산만한데...편집에 사용된 폰트만 무려 6가지가 넘는다.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폰트들이 오히려 시선을 분산시키는 데다 행간과 자간 역시 너무 넓다. 사진의 삽입 역시 일관성이 없다. 좀더 정돈되고 일관되게 편집된다면 책 자체의 완성도도 높아지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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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 인문/사회 2013-09-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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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다니엘 튜더 저/노정태 역
문학동네 | 2013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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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잃은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제 목속에 담겨진 의미를 생각할 수록 끄덕이게 된다. 우리나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한강의 기적'이다. 학창시절 때부터 너무나 익숙하게 들어 익숙한 말이기도 하지만, 일제강정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페허가 된 작은 나라에서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한마디로 정의하기에 그보다 더 적합한 말은 없을 것이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된 지금.
'기적을 이룬 나라'는 우리나라의 저력이자 자랑이다. 또한 그리고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기쁨을 잃어버린 나라'라는 말 또한 쓸씁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저자인 다니엘 튜더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한국의 증권사에서 근무하다 2010년부터는 이코노미스트 한국특파원으로 우리나라와 관련된 칼럼을 기고해왔다. 이 책은 11년간의 한국생활을 통해 한국인이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의 모습을 담고 있다. 10여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을 한국에서 살았지만 그가 바라보는 시각은 당연한 말이지만 지극히 이방인적인 것이다.
그렇기에 책속에 담겨진 내용들이 무척 궁금해진다.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그들에게는 어떤 낯섬으로 다가올까?


저자는 한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우리사회를 바라본다. 책의 내용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데 우리가 알지 못하던 역사속 숨은 이야기까지 담겨져 있어 저자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이야기는 한국의 현대사에서부터 시작하는데, 한국 재벌의 성장과정과 그 과정에서 생긴 정경유착,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재벌중심의 경제체재로 인한 부작용과 한국에 만연한 정치적,이념적 갈등의 심각성을 논한다. 이어 한(恨)과  정(情). 흥(興) 과 같은 우리 고유의 정서와  식습관, 종교, 결혼에 이르기까지 일상에 담겨진 우리만의 문화적 특징과 고유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의 내용은 솔직하다. 우리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에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알고는 있지만 굳히 입밖으로 내놓지 않는 이야기들을 타인의 말로 듣는 것은 조금은 민망한 일이다. 하지만 외면한다고 없어지는 것도, 덮을 수도 없는 일들이기에 덤덤히 읽게 된다. 그리고 책을 읽을 수록 우리나라와 사람들에 대한 깊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놓쳤는지 말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살아간다는것은 곧 경쟁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한국인은 학교, 직장, 결혼, 양육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서는 다른 이들과 끝임없이 경쟁해야 하며. 이런 압박은 아주 어린 시절에 시작되어 심지어는 은퇴 후에도 끝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외국인들이 지적하는 가장 대표적인 콩글리시인 '파이팅'이 우리의 일상에서 얼마나 자주 쓰이는 지는 생각해본다면 경쟁의 일상화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닐것이다.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 결과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일방적으로 주어진 경쟁의 결과 OECD국가 중 자살율 1위라는 오명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물론 저자는 우리가 경쟁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 고유의 정서 중
흥(興)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평소 생각하던 흥(興)의 계념과는 다소 다르지만...외국인의 시선에는 놀기좋아하는 우리의 모습이 이렇게 보일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신선하게 다가왔다.

외국인인 쓴 책이지만 객관적이고 사실적인데다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치지 않았기에 평소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어떤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다. 재미있는 데다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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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명품 천, 탐나는 가방 | 기타 2013-09-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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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만든 명품 천, 탐나는 가방

제니 맥케이브 저/조은형 역
소란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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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요즘 이말 처럼 매력적인 말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 소비트랜드의 중심에 서있는 말이다.
하 지만 아직까지는 핸드메이드라는 말이 내가 사용하고 싶은 물건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기 보다는 제품의 생산 자체가 핸드메이드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개인적으로는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을 아주 좋아하기때문에 노트를 만들거나 조각천들을 이어붙여 퀼트 가방이나 소품들을 만들어 본적이 있다.  처음이 어렵다고 한번 만들기 시작하면 또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것이 또 핸드메이드의 세계다 ^^

<내가 만든 명품 천, 탐나는 가방>은 직접 손으로 가방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평소 핸드메이드에 관심을 가지던 사람들에게 쉽고도 독특한 나만의 제품들을 만들어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가방뿐 아니라 내가 원하는 패턴들까지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천을 선택하고 나면 그 이후에 별도의 작업을 하기가 어려워 그전에도 무엇을 만들것인가보다 어떤 천으로 만들 것인가가 더 큰 고민이었는데 책에는 어렵지 않게 나만의 천을 만드는 핸드 프린트 방법들을 많이 소개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으로 쉽다는 점을 꼽고 싶다. 집에 재봉틍이 없어도 손바늘질로만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거창한 재료들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핸드 프린트를 하기위해 감자나 지우개를 이용할 수도 있다. 감자로 문양찍기. 익숙하지 않은가? 초등학교때 수업시간에 이미 배운 것들이다. 스탠실도 마찬가지다. 이미 알고 있지만 잊어버리고 있던 방법들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그렇기에 책을 통해 만드는 방법들을 배워나가면서 아 맞아 나 이 방법 알고 잇는 데...라며 속으로 맞장구를 치며 읽게되니 정말 신나는 마음으로 읽어나가게 된다.  아이들이 있다면 함께 만들기에도 아주 좋은 방법들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든 가방을 같이 들고 나들이를 한다면...세상에 이보다 더 가치있는 가방이 어디에 있겠는가. 가방의 종류도 다양하다. 주부들이 요즘 가장 선호하는 가벼운 장바구니 뿐 아니라 삼격형 동전지갑과 버킷 백까지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성품들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나 이가 드니 누구나 들고 다니는 가방보다 나만의 가방을 찾게되고, 휴대라 편한 천가방들을 선호하게 된다. 그럴 때 마음에 드는 가방이 어디에 있는 지 쇼핑몰이나 상점들을 열심히 둘러보는 것보다 내가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다. 만드는 재미 뿐 아니라 내가 직접 만들었다는 자신감까지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다니 정말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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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 기타 2013-09-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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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환각

올리버 색스 저/김한영 역
알마 | 201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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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한번도 존재하지 않은 것을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 적어도 내가 기억하기에는 그렇다.
우리의 일상에서 환각을 경험하게 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반응이 아마 기가 허해져 '헛것'을 보았다고 말일 것이다. 물론 농담반 진담반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일상적인 경험이 아님은 분명하다.

내가 이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바로 얼마 전에 읽은
바 바라 해거티는 <신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책 때문이다. 이책에서 저자인 바바라 해거티는 환각을 경험한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했다. 물론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환각이란 어떤 현상이고 누구에게 일어나는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바바라 해거티와는 반대로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적급을 통한 환각을 어떤 것인지 무척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저자인 올리버 색스는 신경과 전문의로서의 경험을 살려 환각의 실체에 접근한다. 저자는 환각을 '외적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지각 표상'으로 정의하는 데,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환각이란, '
감각 기관을 자극하는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마치 어떤 사물이 있는 것처럼 지각함. 또는 그런 지각. 환시(幻視), 환청(幻聽), 환후(幻嗅), 환미(幻味) 따위' 가 모두 포함된다고 한다.

책은 샤를보네증후군이라는 질병으로 시작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거나 헛것이라고 치부해왔던 다양한증상들을 하나씩 하나씩 소개한다.
환 각은 기본적으로 모두 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활동들임을 알 수 있는데, 그 범위도 원인도 정말 광범위하다. 무엇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환각의 종류가 특정인들에게만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현대인들이 자주 앓는 편두통의 경우 단순히 두통을 넘어 청각과 지각에도 환각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한다. 청각에 문제가 생길 때는 소리가 왜곡되거나 전혀 다른 소리로 들리기도 한다니...책을 읽을 수록 우리가 이른바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너무 가볍게 '헛것'이라는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환각에 대해 알아갈 수록 정말 이로 인해 정말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질 수 있었음을 알게된다. 왜냐하면 환각이란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이미 일상화된 현상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나 다양한 원인으로 혼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놀랍기도 하고 환각이 수반하는 여러 증상들은 여전히 낯설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환각이 모두 '헛것'이라는 경솔한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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