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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본능 | 인문/사회 2017-11-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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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귀소본능

베른트 하인리히 글,그림/이경아 역
더숲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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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되면 고향길로 가기위해 전국의 고속도로가 귀경차량으로 가득찬다. 그때마다 저렇게 시간이 많이 걸려도 고향은 가고 싶은 곳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고향, 다른 말로 태어난 곳을 지칭하는 말로 그 곳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속성을 귀소성이라고 한다.
귀소라고 하면 가장 먼저 연어가 떠오른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라는 노랫말이 있을 정도로 연어의 귀소성은 놀랍다. 그 작은 몸으로 강을 거슬러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본능. 늘 그 본능이 신기했고 이유가 궁금했다. 

저자는 귀소성이란 생존과 번식에 적합한 장소를 찾아 이동하고, 그렇게 찾아낸 곳을 자신의 필요에 맞게 만들고, 떠나갔던 보금자리를 찾아 되돌아오는 능력을 말한다.(14쪽)
생존과 번식에 적합한 장소, 자신이 태어난 곳이 바로 그곳이기에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다. 연어는 알을 낳은 후 죽는다. 1만 킬로미터에 가까운 거리를 날아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새들은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들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뇌를 제외한 모든 기관이 손상되어도 날개짓을 멈추지 않는다고 하니....귀소본능이라는 것이 진짜 대단하지 않은가.

저자는 텍사스나 멕시코에서 출발해 알래스카에서 각자의 보금자리를 찾아 흩어지는 암수 두루미들과 떠난 후 20여년동안 바다에서 살다 태어난 곳을 찾아와 알을 낳는 바다거북, 공동체를 이루며 공생하는 벌들에 이르기까지 조류와 어류,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생명체에 내재한 생존본능에 대해 이야기한다. 귀소본능하면 어류와 조류만 생각났는데, 생태계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해당되는 이여기라니~ 신기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집'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에게는 경제적인 가치가 더 부각되면 정서적 의미를 많이 퇘색했지만 귀소성이 곧 집으로 돌아오고 함께 사는 집을 만드는 본능이 아닌가.
때문에 단지 '돌아온다'는 행위를 넘어 공생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함께 집을 만들고. 함께 새끼를 낳고 함께 먹이를 모으는 것. 본능안에 숨겨진 이타심이 느껴진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동물들의 생존본능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그들의 행위를 통해 인간의 귀소성과 집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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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인간은 왜 믿음을 저버리는가 | 인문/사회 2017-11-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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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배신

아비샤이 마갈릿 저/황미영 역
을유문화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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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背信)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믿음이나 의리를 저버림'이라고 정의한다.(네이버사전)
믿음과 의리를 저버리는 행위. 배현진 교수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에서는 나를 넘어 공동체를 생각하며 더불어 사는 이타심이 현생인류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타심에 가장 위배되는 행위는 바로 배신이다.

단테는 .『신곡에서 가롯유다와 부르투스를 대표적인 배반자로 정의했는데. 그들의 행위를 포함해 반역, 변절,  배교, 간통, 내부고발...등등의 수 많은 배신의 단어가 떠오른다. 
행위의 동기가 무엇이든 배신의 결과는 똑같다. '신의에 대한 배신'이다. 물론 공공의 이익을 위한 내부고발까지 같은 범주에 포함하는 것이 무리가 있어보이기는 하지만 동료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것은 같다. 

그렇다면 공공의 배신까지 같은 범주에 포함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유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하지 못하면 공동체는 유지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떤 종류의 배신에도 너그럽지 못하다. 설사 그 동기가 정의롭다해도 말이다.
놀라운 것은 배신을 논하지 않고는 인류의 역사를 논할 수도 없을 정도로 배신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소설에서 배신을 논하지 않고는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가 없다. 오죽하면 내로남불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겠는가. 참 이율배반적이지 않은가?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아비샤이 마갈릿은 바로 그 배신을 철학적 관점을 통해 인간관계로 정의한다. 
왜 우리는 배신을 하는지로부터 시작해 배신의 모호성, 반역, 역사의 부역자들, 배교 등 역사와 같은 궤를 했던 배신의 메카니즘을 하나하나 집어간다. 그리고 관계성을 더 곤고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야기한다. 

결국 배신이란 상대방과 조직에 대한 신뢰와 배려의 끈끈한 접합이 헐거워지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기에 그 헐거움의 이유를 보는 것은 배신의 또 다른 모습을 통해 관계성을 되돌아보게 한다.  누구도 배신을 원하지 않고 배신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동체를 이루고 관계를 맺어 살아가는 한 배신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감정은 결코 고정되거나 불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너무 배신에 집착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배신의 결과보다는 왜 배신을 했는가....원인을 찾아보며 관계의 재정비를 하는 것이 더 필요한 행동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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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리 종활 사진관 | 소설 2017-11-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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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마리 종활 사진관

아시자와 요 저/이영미 역
엘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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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활(終活)은 인생의 종말을 충실히 마무리하기 위해 벌이는 활동을 뜻하는 신조어다.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전후해 생겨난 이 활동에는 장례 절차와 유품처리, 유언, 영정사진을 찍는 등의 일체의 활동이 포함된다. 죽기 전 자신의 일생을 되돌아보고 정리를 하는 것. (생존 장례식을 열기도 할 정도로 일본에서는 활발한 활동이라고 한다.) 죽음을 터부시 하는 우리나라에게는 낯선 말이지만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에게도 곧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소설은 종활의 일환으로 영정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아마리 종활 사진관을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영정사진을 찍은 사진관을 찾아로는 손녀 하나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녀가 사진관을 찾아온 이유는 할머니의 이해할 수 없는 유언장 때문이다. 생전에 세 명의 자식을 둔 할머니는 돌아가시면서 외삼촌과 이모에게는 유산을 남긴 반면 하나의 엄마에게는 우표한장붙은 빈 봉투만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유를 알 수 없던 하나는 혹시나 유언장을 작성하고 영정 사진을 찍을 때 할머니가 어떤 메세지를 남겼는지 궁금해 사진관을 찾아온 것이다. 

내가 하나의 경우라도 이유가 궁금해 할머니의 행적을 찾을 것 같다. 
그리고 하나는 생전에 퀴즈문제 내는 것을 좋아했던 할머니가 남긴 마지막 퀴즈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생활신조(?)를 잊지 않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기 좋다. 
그리고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오래로 오랫동안 마음에 벽을 쌓고 살던 삼대의 이야기와 젊어서 영정사진을 찍은 부부의 사연까지....한장의 사진이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삶의 다양한 감정과 사연들이 담겨져 있다. 

대부분의 죽음은 갑작스럽게 당하는 경우가 많아 유가족들이나 지인들 모두 경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미리 장례와 관련된 일체의 활동이 정리가 되어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윤달이 되면 부모님의 무명장수를 위해 수의를 장만해놓는 것처럼, 종활은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집어보는 시간이 된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하는 시작이 된다.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죽는데는 순서가 없다고 한다. 죽음에는 젊음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가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종활은 곧 일상이지 않을까 싶다. 잘 죽기위해서는  잘살아야 하는 법. 종활의 의미를 좀더 크게 바라보면 삶의 자세가 참 달라질 것이다. 

영정사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 편인데 죽음과 관련된 모든 활동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떤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사용할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이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행복한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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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입고 싶은 천연소재 옷 | 기타 2017-11-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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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매일 입고 싶은 천연소재 옷

부티크사 편집부 저/남궁가윤 역
즐거운상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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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디자이너를 꿈꾸었던 적이 있다. 인형놀이를 하면서 인형 옷을 직접 만들면서 만드는 재미와 꾸미는 재미에 눈을 떴고 의상디자인을 전공하면 어떨까~ 고민했던 적이 있다. 물론 그 분야를 전공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내 옷은 내가 만들어 입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던 차에 『매일 입고 싶은 천연소재 옷』 을 만나봤다. 
옷을 만드는 방법뿐 아니라 천연소재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지는 데는 합성섬유 옷들을 입어서일 거라 생각을 하던 차라. 리네, 코튼. 울로 만든 옷들이 더 관심을 끈다. 

옷을 만든다고 할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패턴이다. 옷감이 아무리 많고 종류가 다양해도 패턴이 없으면 제대로 된 옷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책에는 총 11가지 패턴에 30여 개의 스타일이 소개되어 있다. 편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옷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패턴을 읽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이라 활용도도 높다. 

난이도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패턴을 읽는 기본적인 설명과, 옷감의 방향을 알아보는 방법과 옷감 다루는 법, 마름질하는법과 접착심지 붙이는 법, 등 옷 만드는데 꼭 알아야하는 기본적인 방법들이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다. 모든 방법들을 익히고 나면 이제 가위를 들면된다.  

원피스를 좋아하는 데 심플한 투웨이 원피스, 보틀넥 원피스, 드로스트링 원피스, 투웨이 원피스, 브이넥 원피스, 데님 점퍼원피스 등 스타일도 좋고 활동성도 좋은 원피스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 보는 재미와 만드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무엇보다 내 옷을 내가 만들어 입을 수 있다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는 옷을 만들어 팔기에는 좋고, 옷을 사입기는 어렵다고 한다. 가격대는 높은 반면 다양성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입을 옷이 없어 쇼핑을 하러가도 마음에 드는 옷이 없다면 이제는 직접 만들어 입어보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한벌뿐인 옷~ 나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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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인형 브로치 | 문화/예술 2017-11-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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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첫 번째 인형 브로치

신소금 저
책밥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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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사부작사부작 오리고 붙이며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나 도예가, 패션디자이너를 꿈꾸기도 했다. 직접 손으로 만들어 내가 사용하는 즐거움~ 만들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래서 눈을 끈 책이 바로 『첫 번째 인형 브로치』 다. 

스카프를 두르고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자그마한 브로치로 장식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가 직접 만드는 브로치라니~ 너무 마음에 든다. 치마를 만들거나 목도리, 모자는 떠본 적은 있는 데 브로치를 만들어볼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너무 귀여운 책이다.

책은 바늘에 실을 꿰는 기본부터 시작해 보로치를 만들기 위한 재료와 도구, 바느질의 기초부터 도안 읽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상세하게 담고 있다. 중학교때 밖음질부터 이런 저런 스티치까지~ 배웠지만 워낙 오랫만에 바늘을 들어서 바느질 한땀한땀이 다 새롭다. 거기다 인형이나 동식물을 만드는 방법이라 얼굴을 만들고 머리카락을 만드는 방법까지~ 하나의 브로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QR코드가 첨부되어 있어 동영상으로 만드는 방법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다. 

목도리나 머플러를 뜨고 고정시키기 위해 핀을 사용했는데. 올겨울에는 브로치를 이용해 한층 멋을 내고 싶다. 책에는 총 19가지의 다양한 브로치를 만들 수 있는 데. 아기자기한 아이템을 좋아하는 어른이나 아이들이 있는 집은 직접 만드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실 외에도 색연필이나 블러셔를 이용해 인형에 표정을 만들어 줄 수 있어 놀이처럼 만드는 재미가 있어 아이가 있는 집은 함께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자신의 얼굴로 브로치를 만들어도 좋고 반려견을 키운다면 반려견을 만들어도 좋겠다. 무엇보다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즐거움을 어릴 적부터 배우면 정서발달뿐 아니라 물건의 소중함도 함께 배울 수 있어, 만드는 시간 자체가 참 의미있어 보인다. 

또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브로치라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좋은 아이템이다. 올해는 크리스마스카드와 함께 브로치를 만들어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로 해야겠다. 그만큼 예쁘고 사랑스러운 브로치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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