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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읽는 도도나 2020-10-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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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장르 : 연극       지역 : 서울
기간 : 2020년 09월 19일 ~ 2020년 11월 08일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구매하기

꽉찬 텍스트가 주는 완성도가 최고인 공연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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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 | 인문/사회 2020-10-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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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 없는 세상

앨런 와이즈먼 저/이한중 역/최재천 감수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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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인간이 모두 사라진다면, 지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구 종말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접했지만, 인간이 모두 사라지는 이야기는 없었다. 적어도 소수나 한 명은 남아있었다. 그래야 생명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 한순간에 인간이 모두 사라진다면 지구는 어떤 모습이 될까. 사실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분명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어렴풋하게나마 경험하고 있지 않나. 코로나19로 인간이 멈추자 지구가 건강해지고 있다. 사라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관광객이 사라지자, 운하에 돌고래와 해파리가 나타나 헤엄을 차고,산업화로 살 곳을 잃었던 야생 돌물들이 출몰해 자유롭게 도심을 누리는 모습을 세계 곳곳에서 목격하고 있다. 인류에게는 재앙인 질병이 지구를 살리고 동물들을 자유롭게 한다니. 지구에 인간이 얼마나 큰 피해를 주고 있었는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인간 없는 세상』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지구에서 인류가 사라진 이후의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그려낸다. 우선 50년 정도까지는 건축물들이 지하철역들이 침수되고, 가옥들이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한가기 눈여겨볼 것은 난방이 중지되면서 바퀴벌레가 멸종된다는 것. 인류가 멸종돼도 바퀴벌레는 살아남는다고 하는데. 결국 환경을 이길 수는 없나 보다.


눈여겨볼 것은 인간이 만든 것들 중 수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들이 있다. 바로 플라스틱이다. 500년이 지나도 플라스틱은 건재하다. 인간은 백 년을 채 살지 못하는 데, 인간이 만든 창조물 중 형태조차 사라지지 않는 것이 플라스틱이라니! 인류가 이룩한 찬란한 문명이 참 보잘것없어 보인다.


그뿐 아니다. 편리함을 위해 발명한 것들은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다. 우라늄의 반감기가 끝날 때까지. 지구는 모든 것을 감내하고 기다린다.(무려 45억 년이나 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 상상하지도 못한 생명체들이 다시 지구를 터전 삼아 생명을 이어가게 된다. 저자는 인류가 저지른 수많은 실수를 통해 인간의 탐욕이 기후와 지구에 얼마나 많은 해를 키 쳤는지를 보여준다.


코로나19는 인류가 상상하지 못한 충격을 줬지만, 또한 인류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 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지구를 위해 인류가 무엇을 할 것인지. 이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다. 한때는 전쟁의 참혹한 현장이던 DMZ가 야생동물의 천국이 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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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박물관 | 소설 2020-10-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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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침묵 박물관

오가와 요코 저/이윤정 역
작가정신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박물관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어릴 적에는 박물관에 가면 도대체 왜 이런 옛날 물건들을 보러 오나 싶었었는데. 지식과 경험이 쌓이고, 물건 하나에 아주 많은 이야기가 담길 수 있음을 알게 되면서, 박물관의 물건들이 참 달라 보이게 됐다. 생각해보니 박물관에 소장된 물건들은 전시, 연구, 보존 및 보급에 전념하기 위한 목적뿐 아니라, 모두 누군가 사용하던 유품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유품은 그 사람이 살아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물건"(118쪽)




『침묵 박물관』은 여러 박물관 작업을 해온 한 박물관 기사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고즈넉한 작은 마을에 도착하면서 시작한다. 박물관이 있을 장소가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박물관과는 거리가 먼 마을인데다 의뢰인인 노파는 물레, 금니, 장갑, 등산화, 그림 붓, 요람 등의 물건들을 보여주며 "마을 사람들의 유품"으로 이 물건들을 보관하고 전시할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말 그대로 유품 박물관.


물론 앞서 언급했듯. 모든 박물관은 과거의 유품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수장품들은 '역사'라 부를 수 있는 '오랜 시간'을 가진다. 그러나 노파가 만들고자 한 물건들은 불과 수십 년. 때로는 바로 현재의 물건들도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는 이제 막 죽음을 맞은 의사의 물건을 훔쳐 올 것을 지시하기까지 한다.

졸지에 유품 도둑이 된 남자는 이런 평범한 물건들로 채워지는 박물관이 어떤 의미일지, 의문을 가진 채 노파의 수양딸인 소녀와 함께 물건들을 정리하고, 기록하며 박물관 개관 작업을 시작한다.


그런데 일을 시작하자마자 마을에연쇄살인사건이발생하고, 건물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소녀가 다치는 일까지 생기고 만다. 과연 노파가 원하는 박물관은 무사히 개관할 수 있을까.




독특하고 기묘한 소재의 소설이다. 제목이 왜 침묵 박물관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소설에 등장하는 침묵 전도사를 통해 그 의미를 어렴풋이 알 게 된다. 침묵 전도사는 침묵을 통해 수련을 하며 세상과의 관계를 단절한다. 침묵을 통해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가 된다. 죽음 또한 마찬가지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에 죽음은 곧 침묵을 의미한다. 침묵 박물관이라는 호칭이 적합한 이유다.


하지만 죽은 이의 존재를 증명하는 물건들이 있다면, 망자는 언제든지 다시 소환된다. 노파는 그렇게 유품을 통해 죽은 자를 기리고, 유품을 통해 소통하고자 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간직하고 있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물건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식으로 기억을 소환하고 죽은자를 기릴 수 있다니. 우리가 생각하는 박물관처럼 화려하고 멋지진 않아도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한 장소가 될 수 있는 박물관이다. 그런 박물관이 있다면 꼭 가보고 싶지 않나. 거기에 연쇄살인이라는 사건이 결부되면서 죽음과 죽음이 만나 아주 기묘한 분위기를 주는 소설이다.

거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명명(命名)없이 박물관 기사, 소녀, 노파, 전도사, 정원사 처럼 이름없이 직업과 특징으로만 불리는 것도 독특함을 더한다.


소설을 읽으며, 나는 어떤 물건으로 나를 대표할 수 있을까. 가진 물건들을 쭈욱 둘러보기도 했다. 내가 죽은 이후에도 나를 상징하는 물건 하나. 꼭 남겨보고 싶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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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읽는 도도나 2020-10-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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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장르 : 연극       지역 : 서울
기간 : 2020년 09월 19일 ~ 2020년 11월 08일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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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꽉 채우는 텍스트들이 볼때마다 다른 느낌, 다른 감성으로 무대를 가득채웁니다. 긴 러닝타임을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몰입하며 보게되는 정말 완성도 높은 작품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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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신화를 읽는 순간 | 인문/사회 2020-10-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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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

조지프 캠벨 저/권영주 역
더퀘스트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신화에는 이야기의 원형이 담겨 있다고 한다. 실제로 많은 문화권의 신화들은 소재부터 인물까지. 비슷한 부분들이 정말 많다. 특히 탄생신화들은 놀랍도록 비슷하다. 저자 역시. 어릴 때 즐겨 듣던 인디언 민담과 아서왕의 전설에서 닮은 부분들을 발견하고. 신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20세기 최고의 신화 해설가가 되었다. 『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은 저자의 『거장 조지프 캠벨의 ‘인생과 신화’ 특강』에 실린 강의를 중 12편의 강의를 수록한 책이다.



앞서도 언급했듯, 신화는 단순히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삶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며, 가장 보편적인 사고와 염원을 담아냈기에 '삶의 기준'이라고까지 정의한다. 수많은 종교 및 신화에 생명수가 등장하고, 인간을 유혹하는 뱀이 등장하는 것만 봐도, 인간의 상상력이 어떤 형태로 구체화되고, 확장되어왔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인류 공통의 이야기인 신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바라보는 데 첫 번째 관점은 과학이다. 책은 과학의 시대에 신화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 레스토랑에서 아담과 이브가 인류 최초의 조상이냐는 소재로 모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류 최초의 조상이 아담과 이브라는 엄마의 말에 초등학생 딸은 사실을 근거로 증명됐다며, 뼈도 발견됐다는 말로 대화를 마무리한다.


명확한 과학적 증거 앞에서 신화는 한낱 이야기에 그칠 것 같지만, 현실에서 신화가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유효하다. 신화라는 감성이 과학이라는 이성을 뛰어넘는 것을 우리는 여전히 목격하지 않나(종교를 포함해서). 그만큼 영혼 깊은 곳에 각인된 이야기이기 때문이며, 신화에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 역시 신화학자들이 할 일은 신화가 진실이라 주장하기보다는 신화에 담긴 메시지를 분석하고 해석하면, 인간 내면의 세계를 분석하고 외부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라 말한다.




하나의 이야기가 문화권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도 흥미롭다. 동양과 서양은 신화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고, 다른 행동양식을 보이는데, 이런 차이가 ‘집단’과 ‘개인’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로 드러났고, 지금도 유지되고 있음은 왜 지금. 신화를 공부하고 읽어야하는지를 잘 알려준다.


신화의 작동원리에 대해 학자들만큼 자세히 알지 못해도 분명한 것은 스토리텔링의 시대에 신화만큼 사람들에게 소비되고 재생산되는 이야기도 없다는 것이다. 여전히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책이 출간되고,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신화에서 모티브를 차용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다시, 신화를 읽어보자.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불멸의 존재를 통해 이루고자 한 욕망과 바램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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