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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역전 | 인문/사회 2020-09-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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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힘의 역전 2

정혜승,문정인,다니엘 튜더,김세연,유명희,김동환,민금채,이원재 저
메디치미디어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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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다퉈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분석을 내놓는데, 비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음을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그만큼 빠르게 일상이 변해버려서다.



코로나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 자체를 피하는 언택트 문화의 확산이다. 재택근무, 원격 근무, 원격진료, 온라인 주문 등. 일상의 많은 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자리 잡고 있다.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각종 봉쇄 조치로 국가와 국가 간의 접촉이 끊어진 시대. 전 세계가 공격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감기처럼 코로나를 치료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전 세계는 바뀐 일상을 준비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다.


이런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다. 속도는 언제든지 조절할 수 있지만 한번 설정한 방향을 되돌리기는 어려운 법.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그 방향성을 모색해보기로 한다.

『힘의 역전』은 6월에 열린 메디치 포럼에서 발표 내용을 엮은 책으로, 7가지 주제로 정치, 경제, 안보 분야 등의 전문가들이 미래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선 제목인 『힘의 역전』이 의미하는 것부터 살펴보자. 유례없는 범국가적 전염병은 각국의 정치, 사회, 경제, 의료, 복지 분야 등의 사회안전망의 틀을 흔들어버리면서, 서구 중심주의의 붕괴를 의미한다.


코로나 확산 방지의 예만 봐도, 대한민국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고도 감염병 확산 막아내며 ‘K 방역’ 모델을 잇따라 채택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 확산 초기 중국과 함께 전 세계 확산의 진앙지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탈리아는 K 방역을 벤치마킹하며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며 선방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가 칭찬하는 K 방역을 평가절하하는 일부 의견들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서양 우월주의에 사로잡혀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책은 코로나로 달라진 세계에 대한 전망뿐 아니라 국가와 개인이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국제질서와 통상, 환경문제를 포함해 개인의 권리와 자산관리까지.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특히 〈자산 인플레이션의 시대 개인의 역전은 가능한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밥상의 역전〉, 〈가장 큰 정부가 가장 자유로운 시민을 만날 때〉 와 같이 미디어에서 자주 접할 수 없었던 문제들까지. 빠르게 변화는 환경에서 국가뿐 아니라 개인들도 어떤 태도가 요구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극변하는 세상에서 방점을 찍어야하는 것은 '빠르게'가 아니라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모두의 고민이 시작되는 때다. 욜로(YOLO)가 아닌 홀로가 대세가 되었지만,여전히 우리는 공동운명체임을 먼저 인식하는 것. 그것으로부터 진정한 역전이 시작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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