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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 | 리뷰 2009-10-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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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

J.M. 쿳시 저/왕은철 역
민음사 | 200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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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쿡시는 노벨상 및 영국의 부커상을 2회 수상한 작가이며 아주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이다.
물론 상의 수상이 그 작가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지만... J.M.쿡시의 이름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은 자신의 평소 책과 작가에 대한 지식의 부족함을 알게해준다.

대위법적 소설이라...우선 대위법이란 생소함에 먼저 익숙해져야 했다.
'대위법 : 독립성이 강한 둘 이상의 멜로디를 동시에 결합하는 작곡기법. '음표 대 음표'를 의미한다.'
뜻을 알고 나니 이제 이 독특한 책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각각의 독립적인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독립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라...정말 실험적인 시도로 보여진다.  
 
보통의 판형이 아닌 세로로 긴 책은 3등분되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주는 데, 그래서 책을 읽기전에 먼저 책읽는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소설의 화자는 '강력한 의견들' 에 대한 에세이와 에세이를 쓴 세뇨르 C가 느끼는 안야에 대한 생각, 그리고 안야가 느끼는 JC 에 대한 생각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에세이를 따로 읽거나, 소설의 텍스트만 따로 읽거나, 두 이야기를 동시에 읽어도 가능한 편집의 묘미를 보여준다.

국가의 기원으로 시작하는 에세이는 조류독감,지적 설계,좌익과 우익의 관계, 음악,고전,외국어...등 정치,문화, 예술을 비롯한 사회적 이슈 등의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데,


짫지만 깊이있는 주제들은 평소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에 대한 것까지 다루고 있어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각각의 글들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실제로 작가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 같아 현실성이 많이 느껴진다. 한번쯤은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이라고 할까..

 

또한 일흔이 넘은 노 작가가 자신의 소설을 타이피리스트하는 젊은 여인 엔야에게 느끼는 감정의 표현 또한 담담하다.

젊은 연인들의 불같은 사랑보다는 감정이 배재된 듯한 담백함이 느껴지지만 여운이 강하게 남아 자시금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조금은 난해하지만 읽을 수록 독특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는 많은 여운을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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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 삶의 쉼표 | 리뷰 2009-10-2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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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YES24 블로거 29인의 내 삶의 쉼표

은이후니, 21cbach 등 YES24 블로거 29인 저
문학동네 | 200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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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29인의 블로거들의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책과 영화, 음악에 대한 글을

모은 책이다.

일반 블로거들의 글이라 수준도 일반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각각의 글들은 매우 인상적이면서도 솔직하다.   
개개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들이라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이 기대감을

충족시키기게 충분하다.

 

우리가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기록'의 목적이 첫번째 일 것이다. 우리가 읽거나 본 것들에 대한 기록을 남김으로써

내용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책이나 영화를 접할 당시의 개인적인 경험까지 포함하고 있는

일종의 일기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타인에게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 그 두번째 이유일 것이다.

 

블로그들의 모음글을 보면서 흥미로운 점은 이 책에 언급된 영화나 음악 중에서

내가 본 것들도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그 중 양회 '세라핀'에 대힌 리뷰를 보면서 정말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구나...라고 느꼈다.
영화 '세라핀' 나도 이 영화를 보았으나 나는 세라핀을 통해 교육받을 기회를 잃어버린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나는 그 영화에서 세상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 '예술가'의 모습을 보았는 데...

다른 이는 세라핀에게서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본것이다.
한 영화에 이처럼 다양한 시선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고,

그러한 이유로 다른 이들의 리뷰와 글들을 읽어볼 이유가 생겨난다고 본다.

 

다양한 시선에 대한 이해~

정보의 습득 못지 않게 우리가 다른이의 글을 읽어보는 이유가 아닐까.

29편의 글들을 읽어보고 우선 내 인생의 책이나 영화와 같이 이정표같은 책이나

영화가 있다는 것만으로로 얼마나 큰 행운일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작지만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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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문장 바로 쓰기 노트 | 리뷰 2009-10-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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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말 문장 바로 쓰기 노트

이병갑 저
민음사 | 200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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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큰 부담이다.
생각을 글로 옮긴다는 것은 기록의 의미와 타인에게 읽혀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말로는 쉬운데 글을 쓰기 어렵다고 느낀것이 이 책을 읽게된 동기이다.
 
작가는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 글을 정확히 쓸 줄 모른다. 바른 문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정확한 글쓰기가 내가 말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말은 옳은 지적이다.

책을 읽다가 제시되는 문장을들 읽고나서 평소에 얼마나 틀린 혹은 부정확한 글들에 익숙해져 있었는 지를 알 수 있었다.
의미가 다른 문장과 틀린 문장들을 읽어보 의문점을 가지지 못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단어나 구, 절을 능동사와 피동사...등의 문법용어들을 접하면서 우리 말에도 문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영어와 같은 외국어를 공부할때에만 문법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 가....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나니 개인적으로 더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싱이다. 뭘 모르는 지 몰랐을 때가 오히려 더 편하다고 할까.....
평소 쓰던 말들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웠는지를 알게되었기 때문에 문장 한 줄 쓰기에 더 고민이 된다.

이 책은 재미로 읽어나가는 책이 아니라 두고 두고 읽어보라고 추천할 만한 책이다.
그리고 한국어 문장 제대로 쓰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게되어 우리말에 대해 좀더 다가간 듯하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고자 하는 목적외에도 일상적인 글쓰기에도 많은 도움을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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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너 IMAGINER | 리뷰 2009-10-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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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매지너 IMAGINER

김영세 저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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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너(다음 세대를 지배하는 자)

 

Creation? No Re-creation!

"디자이너에게는 창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재 창조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창조는 재창조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이 세상에 완정히 새로운 것이란 없다. 그러나 이매지너의 눈으로 보면 기존에 있던 것도 전혀 새로운 컨셉트의 디자인으로 재창조할 수 있다.
진정한 크리에이터라면 그 다음을 창조해야 한다."


Creation? 창조력이란?

크리에이션, 창조력이란 디자이너에게만 필요한 능력이 아니다.
학생부터 직장인, 주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능력이 바로 창조력이다.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며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도 창조력이며,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것도 창조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창조력을 기를 수 있을까?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노 디자인의 디자이너 김명세는 창조적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이매지너가 되라고 단언한다.

김명세는 이매지닝의 개념을 일종의 ‘전략적 상상’이라고 정의한다. 막연한 공상이 아닌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구체적인 힘을 지닌 두뇌 작용으로 자신의 업무에서 기존의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가 이매지닝하는 법을 보면 엉뚱한 것 찾기, 비우기, 집중하기의 세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엉뚱한 것 찾기"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 된 부분을 찾아보라는 것.
"비우기"는 오직 일에만 몰두하지 읺기 위해 다른 생각을 하는 것으로 당장의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와 무관한 다른 생각들을 해보라는 것이다. 일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보면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상앞에만 앉아있다고 업부효율이 오르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집중하기"는 집요하게 생각의 끈을 놓지말고 부지런히 답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Why? How? Why not?을 외쳐보면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질문은 답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항상 "Why?"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실행의 고민을 통해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질문의 중요성과 그에 못지 않은 실행을 강조한 것은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이매지너에 대한 내용이나 사례들을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평소 상상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가볍게 읽기에 부담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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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미츠 이야기 - 결코 사라지지 않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기억들 | 리뷰 2009-10-1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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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스미초 이야기

아사다 지로 저/이선희 역
바움 | 200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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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무표정하게 앉은 두 남자
시간은 어김없이 다시 돌아와 은행나무를 노랗게 물들이지만
유년의 기억은 추억이 되어 한장의 흑백사진으로 남아있다.

표지를 처음 보고는 아버지와 아들인가....했는 데, 책을 읽고나니 할아버지와 손자의 모습이다.
가르마의 방향만 다른 쌍둥이 처럼 닳은 두 남자는 흑백사진처럼 과거의 추억으로만 존재한다.

 

 

가츠미츠는 안개마을이라는 뜻이다.

지금은 사라진 지명인 도쿄의 가츠미츠를 배경으로, 주인공 이노의 유년시절부터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18세까지의 학창시절과 가족들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서술된다.

이야기의 화자인 이노의 집은 유서깊은 거리에서 사진관을 2대째 운영하고 있다.
사진사인 할아버지와 데릴 사위인 아버지 그리고 아름다운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3대에 걸친 이노의 가족사를 알 수 있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기억들

 

가부키를 보러가서 만난 노신사가 전해 준 평지꽃을 하수구에 버리고 눈믈을 흘리던 할머니.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장식된 흰 국화꽃이 아니라 노신사가 전해주었던 팽지꽃을 찾아
온 시내를 헤맨 후에야 겨우 구한 팽지꽃을 관에 넣은 후, 떠나는 할머니를 향해 '오나리꼬마~!'라고 외치던 어린 이노의 모습은 가슴뭉클함을 느끼게 한다.
 
할머니의 49제 후 사진관을 찾은 의문의 노신사와 할머니, 그리고 전쟁 중 전사한 삼촌 신이치와의
관계를 통해 할머니를 향한 할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을 알 수 있다.
노신사의 부탁으로 영정사진을 찍는 할아버지의 모습이나 그의 죽음 후, 노신사와 할머니 죽은 삼촌의 사진을 놓고
종을 치던 할아버지의 모습은 어린 이노의 눈에도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다가온다.

 

사위에게 허세뿐인 사랑이라고 비난도 받지만 할아버지의 사랑은 그 어떤 영화나 소설속의 사랑보다 충분히 위대하다.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집을 나설 때도 가족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꼿하게 등을 세우고 걸어가는
할머니의 뒷모습도 아릅답기만 하다. 

 

현재의 이노의 삶이 묘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그의 삶을 알 수는 없지만
살던 마을은 사라졌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기억들은 자양분처럼 그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었으리라...믿어본다.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졸업사진의 이야기인 <졸업사진>을 읽으며,

나는 어떤 추억의 사진을 남기게 될까도.....잠시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총 8편의 이야기는 이노의 가족들의 이야기와 청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데...사실 가족사에는 큰 공감이 느껴지지만 청춘이라 부르는 학창시절의 이야기는 아쉽게도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난 너무 얌전한 청춘을 보냈나...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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