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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을 입은 원시인 | 리뷰 2010-11-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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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양복을 입은 원시인

행크 데이비스 저/김소희 역
지와사랑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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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면서 작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진화론이 새롭게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되었다.
진화론은 인간이 가진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담고 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모든 진화론은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인간이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진화심리학은 인간만이 가진 여러가지 특성들을 진화론을 통해 이해하고 설명한다. 진화 심리학의 연구분야에는 우리가 가진 도덕성과 종교, 유머감각과 도전정신 등 모든것을 포함한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진화심리학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인간의 행동분야에 인간의 감성과 이성을 포함하여 비이성적인 행동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화심리학은 원시 인류가 살았던 홍적세로 돌아가 우리 조상들이 직면했던 위험적인 시나리오들을 통해 인간행동의 패턴을 발견한다. 수백만년 전. 인류가 초원에서 공통체를 이루며 동물을 사냥하고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시절에는 공동체의 안위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 구성원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찾으려 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러한 안과관계가 오늘날에도 현대인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이성적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인 인종차별이나 집단증오, 테러와 같은 행동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원시논리’라 칭하는 데 의외로 우리주변에서도 쉽게 경험하게 된다.
미국의 뉴올리언스의 카트리나 피해를 두고 일부 언론과 종교인이 ‘악의 도시가 신의 처벌을 받은 것’이나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종교간 분쟁 역시 비슷한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의 발달은 인류의 유전자도 똑같이 발달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우리의 유전자는 기술과 같은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지 못한다. 때문에 아직까지 이성속에 남아있는 이러한 비이성적 행동패턴들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의 조상들이 가졌던 모험정신이 현대로 이어져오면서 비논리적이고 파괴적으로 변질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과정은 흥미롭다. 인간의 집단 행동을 이해하는 이론으로도 이해가능한 내용들이다. 저자는 현대인의 비이성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판적이며 올바른 교육, 특히 과학교육을 통한 논리적인 사고를 키울것을 권한다. 

개인적으로 미국인의 39%, 영국인의 48%만이 진화론을 믿는 것을 감안할 때 진화심리학의 이러한 주장을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고 받아들여질지가 궁금증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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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와인 | 리뷰 2010-11-2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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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사의 와인

엘리자베스 녹스 저/이예원 역
시공사 | 201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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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셀레스트와의 결혼 문제로 고민하던 소브랑에게 나타난 천사 세스.
천사의 이미지는 성서나 옛 명화들을 통해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보았을 것이다.
우리가 천사를 만나게 되는 상황이 무엇의 의미일까? 아마도 그 의미는 '희망'일 것이다.

 

나를 위로하기 위해 내 앞에 나타난 존재.
소보랑 역시 마찬가지였다. 셀레스트와의 신분차이 때문에 결혼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괴로움을 세스에게 모두 털어놓는다. 그리고 위로를 받는다.
세스는 내년에 그의 결혼을 축하하러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고민을 나눈다는 것은 마음을 나누는 것의 시작을 의미한다. 그렇게 시작된 만남은 소보랑의 청년기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관통하며, 우정과 사랑, 배신과 고통을 이야기한다.

 

1년후 그들의 결혼을 축하하며 다시 소브랑에게 나타난 세스.
매년 단 한번의 만남. 소보랑은 자신과 주변인에게 일어난 일들을 세스에게 전해주고 그의 말을 통해 세스는 인간세상을 알아간다.
세스는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인간적이다. 하느님의 뜻보다는 인간을 더 알고 싶어한다.

 

"내 상상력 역시 하느님의 영광 속에서 처음 형성됐으니까요. 하지만 내생각을 말할 것 같으면, 난 하느님이 세상을 만든 게 아니라고 보고, 그렇기에 그런 느낌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믿어요."

 

그 마음이 세스에게 숨겨진 비밀이었을 것이다. 인간에 대한 관심. 천사에게는 결코 허락되지 않는 마음. 그 마음안에 담긴 비밀로 소브랑은 위로와 배신을 모두 경험하게 되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은 더욱 견고해진다.

 

책의 소제목들이 모두 와인의 상태에 따라 구분짓는 와인의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외에도 와인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알려주는 데 단순히 와인양조업자가 소보랑의 직업이기 때문에 와인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담고있기 보다는 세스와 보낸 시간을 통해 시간이 지날 수록 그 가치가 더해지는 와인처럼 인생의 희노애락을 겪으며 깊은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여진다.


청년에서 노인으로 변해가는 소보랑과 처음 만난 그 모습 그대로의 세스의 모습이 대비되어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달콤한 것인지...시큼한 것인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와인향처럼 오랜 잔향이 남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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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리뷰 2010-11-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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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저/김희정,안세민 공역
부키 | 201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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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을 통해서 널리 알려진 장하준 교수는 신작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통해 신자유주의, 즉 자유 시장 경제체제를 비판한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다. 장하준 교수에 따르면 자본주의는 "수많은 문제점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좋은 경제 시스템"이라고 밝힌다. 문제는 단지 "지난 30여 년간 세계를 지배해 온 특정 자본주의 시스템, 즉 자유 시장 자본주의"일 뿐임을 논하며, 자유 시장 자본주의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돌아가게 할 수 있는지. 이해를 돕는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23가지의 주제에 대하여 장하준 교수는 자유시장주의자들이 이야기하는 내용에 대하여 반박과 반박의 근거를 제시한다.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들과 함께 기존의 상식을 뒤업는 주제들도 두루 다루고 있어, 경제학에 국한된 이야기라기 보다는 좀더 보편적인 우리 생활전반에 대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계급의 시대. 사람들이 추구했던 것은 '자유'였다.
그들은 자유를 얻기위해 자신들의 피를 뿌렸고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그 자유라는 것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자유'를 시장논리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자유 시장 경제체제, 자유무역 등의 시장에 맡겨놓으면 시장이 조절한다는 시장주의 원칙이 가져온 결과는 어떠한가? 저자는 이러한 십장주의 원칙의 결과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주고 있다.

23가지의 이야기 중 인상적인 것들을 꼽아보면, 
-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세탁기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언제나 인터넷이 가져온 혁신의 무한성에 대해 언급하지만, 실상은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는 이야기와 빈민국에 인터넷망을 설치해주고 컴퓨터교실을 열어주는 봉사활동을 다루던 TV프로그램이 떠올랐다. 노트북보다 청결한 환경과 가사노동에서 여성들을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세탁기를 선물해주는 것이 어떨까하는 의견.....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와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우리는 항상 기회의 균등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결과의 균등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던지라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주제로 다가왔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부자를 위한 경제정책으로 인해 말들이 무성하다. 그러나 한 TV프로에서 시골의사 박경철님이 지적한바와 같은 이치를 장하준 교수 역시 지적한다. 부자 1명에게 만달러를 주는 것보다 100명의 사람에게 100달러를 주는 것이 소비를 촉진시키고 시장경제를 더욱 활성화시킨단느 것이다. 아울러 한사람에게 부가 집중되는 것은 결코 바른 현상이 아님을 지적한다.  

어렵지만은 않은 경제서로 읽어 볼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장하준 교수의 지적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수긍 가능한 지적이다. 무엇보다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들에 대한 언급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주제들이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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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새로운 탐색 探索 | 리뷰 2010-11-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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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자, 새로운 탐색 探索

노자 저/김상우 역
부광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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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추구해야하는 삶의 방식인 도(道)

노자가 이야기하는 도(道)란 무엇일까?
도(道)란, 첫째는 길이며, 둘째는 통함이며,셋째는 진행되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도덕경(道德經)은 일반인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지도자에게 어떻게 해야 옳은 것인지를 가르키는 경세의 역활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이유로 지도자들에게 외면되어져 온것이 바로 도덕경이다.
그 이유는 도덕경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바로 '욕심'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욕심을 그칠줄 알아야 한다.
순박함을 잃지마라.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욕심을 적게 그칠줄 알라


무릇 생명을 가진 존재가 욕심(그것이 탐욕의 형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욕구라도 말이다.)을 그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무한 경제 시대. 경제적 우위가 최선의 선이 되어버린 시대에 '보다 좋은 것의 덫'에 걸려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더욱 그럴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부의 추구에 집중할수록 그것이 우리의 정신까지 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님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지구상에서 최빈국으로 꼽히는 나라 사람들이 가장 행복지구가 높은 이유는 인간의 경쟁심과 욕심이 행복을 위한 최대 조건이 아님을 이를 증명한다.

노자의 도덕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덕의 규범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장자(莊子)가 말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과도 비슷해보이지만 추구하는 바도 같지 않다.
장자가 추구한 최고의 가치인 무위자연이  ‘완전한 자유의 경지’라면, 노자의 도(道)는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을 추구한다.

거스르지 않고 힘들어도 끝내 서로 이어지는 것이다
청하면 서로 오고 갈 수 있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섞일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길만 있고 오고감이 없으면 길이 아니다.
머무르고 굳어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흐름이다 
되돌아가고 다시 이루는 영원한 흐름이다


요즘 우리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이러한 도의 흐름, 서로간의 교류를 지키지 않음에도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도(道)란 결코 한번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쌓음을 요구하지만, 뚜렷한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실행은 더욱 어렵다.
그러나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과 특히 공통체를 이루어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데 반드시 것임을 알게해준다.

다같이 어우려짐이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욕심을 그쳐가며 교류하는 것. 그 길이 만들어지는 과정.
이 과정이 바로 도(道)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저자가 말하는 탐색(探索) 또한 그런 여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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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을 거닐며 역사를 읽다 | 리뷰 2010-11-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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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성곽을 거닐며 역사를 읽다

홍기원 저
살림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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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이 성곽 도시였다는 것을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

서울이 성곽도시임은 서울을 지키던 4대문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것임에도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무관심하거나 혹은 역사적인 유물들이 보존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서울은 600년이라는 역사가 무색할 만큼 역사의 흔적이 너무나 희미하게 남아있다.


그 첫 시작인 숭례문. 방화로 소실되었다고해도 이제는 우리앞에서 사라진 우리의 보물 1호. 첫 시작부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저자는 숭례문을 시작으로 인왕산과 북악산, 동대문을 넘어 남산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역사의 흔적을 되집어낸다.


무심코 걸어다니던 상공회의소길. 단순한 보도블럭이라고 생각했던 그길이 우리의 성곽길이었다니......성곽이 지나간 자리에 표시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다. 일반 보도블럭과는 다르지만 왜 다른지는 모르던 그 길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성곽을 찾아가는 길은 과거 개발과 근대화라는 구호아래,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건물과 성곽들이 훼손되고 잊혀져갔음을 확인하는 길이다.
일부는 복원이 되었다고 해도 이미 훼손된 것을 온전하게 복구하기는 어려운일.....안타까운 여정이다.

 

책에 실려진 역사적인 유산 어느 것 하나 예사롭지 않은 것이 없다.

이제나마 그 길의 흔적을 기억하게 되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여겨진다. 적어도 길의 의미를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끊어지고 사라져 과거의 '순성놀이'를 재현할 수는 없겠지만 책과 함께 그 길을 걸으면서 역사의 기억을 느끼기에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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