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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상도 2 | 리뷰 2010-06-3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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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도 2

최인호 저
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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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의 가장 큰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석숭스님이 임상옥에게 알려준 인생의 세가지 시련 중 두번째와 세번째 시련인 鼎 (정)과 계영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번째 시련인 鼎 (정)은 조선의 천하제일상이 된 임상옥을 찾아온 의문의 남자로부터 시작된다. 

그를 찾아온 사람의 이름은 홍경래. 친구 이희저의 추천으로 상단의 서기로 일하면서 홍경래는 임상옥을 거사에 끌어들이고자 한다. 조
선 후기 홍경래의 난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정작 그의 인간적 면모나 정치적 배경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사람을 보는 눈을 가진 임상옥은 한눈에 그가 상가(商家)가 아닌 조가(朝家)에 어울리는 사람임을 간파하지만, 친구의 추천을 거절할 수 없어
그를 받아들이게 된다. 천하를 얻으려고 한 홍경래와 천하제일상인 임상옥의 대립이 조바심을 가지게 한다. 홍경래의 본심을 알게 된 임상옥은 거사에 협력하지 않으면 비밀유지를 위해 홍경래에게 목숨을 잃게될 것이고, 거사를 도울경우 성공하
였을 때에는 공신이 되나 실패할 경우 멸문지화를 당하게 됨이 자명한 사실. 

어떤 선택도 하기 어려운 상황. 임상옥은 처사 김정희를 찾아가 답을 찾고자 한다. 자신뿐 아니라 가문의 목숨이 달린 위기를 벗어나고자
하는 임상옥의 모습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역시 그의 일관된 삶의 자세다. 우리는 위기에 닥치게 되면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순간의 기지를 발휘하거나 상대방을 달래기도 한다. 그러나 임상옥은 정면승부를 선택한다. 

그리고 끝까지 신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디. 혁명의 실패 후 반역의 수괴로 물려 죽음을 당한 친구 이희저의 수급을 거둬 장례를 치뤄
준 것이다. 그로 인하여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하고 장례를 치루는 행위조차 반역죄에 해당되는 것임에도 친구를 향한 의리를 지키는 모습은 사람을 구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일생동안 신의를 지키는 것처럼 부러운 것이 있을까....

그리고 임상옥의 마지막 시련인 게영배는 이희저가 죽은 후 태어난 유복자인 송이를 알게되고 기녀인 송이를 소실로 들이면서 지금까지 임상옥이 이룬 모든것을 잃어버릴 위기를 맞이한다. 

임상옥의 마지막 시련인 계영배. 그 한잔의 잔이 어떻게 사람을 구할것인가?
3권에서 이어지는 계영배의 비밀이 무엇일지 기대해보게 된다.
 
조선 후기 어지러운 사회상과 맞물려 역사의 소용돌이 중심에 서게 된 임상옥의 생을 알아가는 것도 흥미롭지만, 그가 천하제일상이 되는 부분의 이야기가 빠져있음이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세월이 지나도 그의 상도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조선제일상이 되는 과정 또한 독자로서는 읽고 싶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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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안녕, 인공존재! | 리뷰 2010-06-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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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녕, 인공존재!

배명훈 저
북하우스 | 201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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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공존재를 읽고난 후의 느낌을 정의하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되새겨보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

총 8개로 이루어진 단편들은 어떤 식으로든 우주와 연관이 되었다.
그렇다고 이 소설을 SF라는 특정장르로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관톤하는 하나의 주제는 '존재의 확인'이기 때문이다.

누가 설치했는지가 의문인 거대한 크레인을 만나는 <크레인 크레인>은 마치 그 거대함에 대한 연상으로 제주 신화인 마고할머니를 연상시킨다. 버스를 나르며 우주로 날라가는 크레인을 상상하니 저자를 가르켜 '그는 상상력이다.'라고 한 평이 아주 잘맞다는 느낌을 받게된
다. 

중국인 공룡 발굴단과 중일전쟁 당시 설치된 불발탄을 수거하러온 일본의 폭탄 제거반, 그리고 그 땅의 혼령을 찾아온 한국의 고고심령학팀(정말 그런학문이 존재한다면....아주 흥미로울 것 같다.) 이 중국의 어느 한 장소에서 만나 그들만의 방식으로 땅을 재단하는 이야기<누군가를 만났어>. 목적은 다르지만 모두가 존재했던 어떤 '생명'에 대한 연구를 하는 조사팀들의 좌충우돌이야기는 읽는 재미와 함께 그 땅에서 발견하는 것이 먼나먼 과거에 우리를 찾아온 우주의 생명체의 흔적이라는 것은 전혀 예기치 못한 이야기다.
 
핸드폰 매뉴얼 같은 일상의 사소한 사물 속에 인류의 파멸이 담겨져 있다는 상상력을 보여주는 <매뉴얼>. 1500년이나 지나 두루마리로만 존재하는 매뉴얼의 예언자는 이제 여섯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미성이다. 어린 소녀가 인류의 미래를 예지한다는 설정 또한 일상적이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엄마의 설명력>은 더 기발하다. 모두다 지동설을 믿는 지금. 천동설을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천문학자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믿는것이 모두 정말일까?라고 하는 일상속의 물음에서 시작하여 천동설이 진리라는 이야기 안에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8편의 이야기 모두 일상속의 평범한 주제에 기발한 상상력이 합쳐져 신선하고 재미를 더해주는 데, 작가의 다음 작품은 어떤 상상력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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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청소년을 위한 사기- 근본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 리뷰 2010-06-2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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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

사마천 원저/김원중 편역
민음인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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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에 고전읽기의 열풍이 거세다. 그러나 우리가 쉽게 접하게 되는 고전들은 대부분 서양중심인지라 늘 아쉬움으로 남곤했는 데 요즘들어 서양중심에서 동양의 고전으로 그 관심이 확장되고 있어 매우 고무적으로 보인다.

사기(史記).
아마도 사기(史記)의 이름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막연하게 읽어두면 좋은 책이라고 알고 있을 뿐, 정작 어떤 내용을 담고있는 지는 자세하게 아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어려운 사자성어와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거나, 당시의 복잡한 역사적 배경을 알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 또한 사기(史記)를 쉽게 손에 잡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사기(史記)는 사마천이 아버지 사마담의 유언을 받들어 20여년에 걸쳐 집필한 역사서다. 중국의 오제때부터 한나라 무제에 이르는 동안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열전과 본기 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130편의 이야기 중 70여편이 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역사서의 집필을 유언으로 남긴다는 것도 대단한데 20여년에 걸쳐 아버지의 유지를 지킨 사마천에게서 이 책이 단순한 역사서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본다.

<청소년을위한 사기>는 청소년을 포함하여 고전이란 무조건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기(史記)를 알아가는 데 아주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는 입문서이기 때문에  각 장의 내용의 길이가 적당하며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다. 만약 내용들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여겨진다면 본편을 읽어보면 된다.


사기(史記)는 역사의 기록만이 아닌 인간의 이야기다.

수백년이 흐르는 동안 나라가 바뀌고 왕이 바뀌고 강산이 수없이 바뀌는 오랜 세월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받지 않는다는 진나라 문공,죽을 각오로 의리를 지킨 난포열전의 이야기를 통해 올곷은 선비들의 모습을 배우고 백이열전을 통해서는 선한 사람이 화를 입고 나쁜 사람이 복을 취하는 세상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사마천의 마음도 읽을 수 있다. 

사기(史記)에 실린 이야기들을 보며 시대가 바뀌면 다른 관점에서 평가받는 것이 역사라고 하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된다. 또한 고전이란 단지 오래전에 씌여진 책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관통하는 보편적인 가치를 담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해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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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를 찾아온 철학씨 | 리뷰 2010-06-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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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찾아온 철학씨

마리에타 맥카티 저/한상석 역
타임북스 | 201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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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각자의 의지에 달린것인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과거를 잊어야 하는가?
위의 질문은 올해 프랑스 대학 자격시험 바카로레아의 철학 문제다. 학생들은 4시간동안 자신의 생각을 답안으로 정리해야하며 매년 어떠한 문제가 출시되는 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한다. 대학 시험에 철학문제가 출시된다는 것도 새로운데,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라는 것이 새삼 부럽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철학'이라는 단어처럼 일상생활과 멀리 떨어져 보이는 말이 있을까?
아마도 그 이유는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들어본 철학자들의 이름들과 철학이란 일부 국한된 계층이나 학자들에게 어울린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 학문으로서의 철학이 아닌 생활철학을 논하는 이 책과의 만남이 무척 설레이게 한다.


철학은 분명하게 생각하는 기술이다.

사유하는 능력이 철학이며 그 또한 기술이라고 한다면 분명 습득과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두껍고 어려운 철학서들을 펼쳐보아야 할까?  저자인 마리에타 맥카디는 철학이 스스로 사유하는 능력이며, 이 능력에 읽고,쓰고 말하기, 보고 듣는 일상의 모든 능력 또한 같은 범주에 포함시킨다.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이 철학의 범주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사고능력 뿐 아니라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들. 음악, 시, 문학, 드라마, 타큐멘터리, 영화와 같은 것들이 모두 우리의 감각과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철학적 도구들인 것이다. 철학이란 책속만이 아닌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가능하다는 말에서 철학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감을 덜어준다.

저자는 총 10가지의 주제로 인생에 조언한다.
일상의 불필요함을 털어낸 단순함을, 타인과 어울릴 수 있는 의사소통을, 세상을 바라보는 균형잡힌 시각과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함을, 타인에 감정의 감종을 내것처럼 느끼고 배려하는 공감을, 나 자신을 드러내고 객관적으로 확장 할 수 있는 개성을, 집단속에 어우러질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의 함양을 통한 소속감을, 드러냄과 통제를 통한 일관된 삶을 살아가는 평온함을. 현실의 어려움을 부정하지 않는 가능성을, 그리고 생을 살아가는 가장 큰 목적인 기쁨을 알려준다.

철학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화두는 결국 '즐겁게 살라'는 것이다. 물론 그 '즐겁다'의 정의는 개개인의 몫이며 답이 존재하지 않는 질문이다. 그러나 의미있는 인생을 살기위해 책상머리앞에서 고되하는 것만이 아님은 분명하다. 

나를 찾아온 철학씨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변화를 가져보자. 인생을 살아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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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커스 씽킹 | 리뷰 2010-06-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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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포커스 씽킹

박성후 저
경향미디어 | 201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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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내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지식과 경험들을 책을 통해 얻고자 함이다. 좀더 깊이 있는 삶을 위한 방법으로 책을 읽는다. 책을 좋아하지만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읽으면 더 효과적일것이라는 생각이 ’포커스 씽킹’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이유이다.

저자 역시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책속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말하는 삶의 지혜와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즉 그들의 삶을 모방하는 것이다.’(p54) 라고 말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책읽기의 핵심과 책읽기를 요약해보면
- 목적을 분명하게 세우라.
- 책은 읽는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이다. 책과 만나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만들어서  저자와 대화하라.
- 반복해서 책을 읽어라.
그리고 독서 노트를 작성하라.
한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소화하는 것이 포커스 리딩의 목적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목적에는 공감하게 되지만 제시되는 방법론을 보면 모든 분야의 책읽기에 적용되는 방법은 아님을 알게 된다. 저자는 책읽기의 단계로 3단계를 제시하는 데 그 중 1단계(부화기)로 자신이 정한 목표에 해당하는 최고 권위자를 3명을 정해, 10권의 책을 정하고 1년동안 10번정도 반복해서 읽음을 권한다. 또한 이 부화기단계에서는 통섭에 대한 욕심도 버리고 한가지에만 집중하라는 조언한다. 이는 일반적인 독서라기 보다는 특정분야의 전문성을 기르는데 적합한 과정으로 보인다.
특히 통섭과 같이 아우르는 책읽기는 부적합함을 말하는 데, 이는 <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에서 제시한 ’지식을 확장하는 방식의 책읽
기’와 상반되는 내용이라 그 방법론을 자세히 보게된다.

무엇보다 이 단계에서의 책 선정이 책읽기의 성패를 좌우함을 강조하는데 이말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선택 과정이 마치 좋은 학습서를
선택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식이라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다.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모든 책읽기를 전략을 세우고 전술에 따라 읽어야 효과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저
자가 책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하는 부분이 ’책을 읽는 속도’에만 국한되어 있어 저자가 제시하는 책읽기가 모든 책에 해당함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특히 목차를 모두 외우라는 부분은 전문지식을 쌓기위한 책읽기에 적합한 밥법론으로 보인다. 책읽기와 관련되지 않는 나머지 내용들을 이 책이 자기계발을 위한 방법으로 책읽기를 권함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목적있는 책읽기에 대한 유익한 방법론을 제시함은 맞으나 감흥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론이 책읽기를 통해 깊이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 보다는 즉각적 효용을 위한 책읽기를 권유하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을 걸쳐 경험과 생각으로 다져지는 책읽기를 원하는 사람보다는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아주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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