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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씨네 가족 | 소설 2012-11-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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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펭씨네 가족

케빈 윌슨 저/오세원 역
은행나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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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씨' 처음 제목만 듣고는 중국의 가족들 이야기인가 싶을정도로 독특한 성을 가진 가족들의 이야기다. 펭씨네 일가는 아빠 케일럽, 엄마 캐밀, 큰딸 애니, 막내 버스터, 이렇게 단란한 가족이다. 그런데  케일럽과 캐밀이 <뉴욕타임스>와 <아트포럼>에 기사까지 실린 행위예술가라는 점이 다른 일반적인 가정과 다른 점이다. 문제는 이 펭씨내외가 행위예술가라는 점이 아니라 부모들의 행위에 어린 애니와 버스터가 아이A와 아이B로 불리우며 동원된다는 점이다.(아이들의 의지가 아니므로 참여보다는 동원이라는 말이 더 적절해보인다.)

행 위예술. 자신들이 원하고자 하는 예술을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의 한 장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예술형태이기도 하지만 종종 행위예술가들의 행위가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예술장르인것은 분명하다. 그럼 이들의 행위는 어떨까?
책의 처음에 등장하는 행위들은 정말 기가막힌다. 슈퍼에 들어가 엄마는 물건을 훔치고 아이는 엄마의 절도행위를 경비원에게 신고하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식이다. 어디 그뿐인가? 비행기 안에서도 가족들은 모두 뿔뿔히 흩어져 앉아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청혼을 한다. 물론 청혼을 받아들이면서 비행기 안을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채우기도 하지만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아무리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퍼포먼스라고는 하지만 어린 애니와 버스터의 눈에 비친 부모의 모습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처음 애니가 배우가 되기로 했을 때 딸의 미래보다 자신들의 퍼포먼스가 가지는 익명성이 훼손될것을 더 우려하는 모습에서
씨내외에게 예술이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배우가 되어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지만 잇다른 구설수로 배우로써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애니와 두권의 소설을 출간했지만 점점 작가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버스터는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도망쳐 부모님의 집을 찾게된다. 하지만 이들의 부모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만다.
부모님은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일까? 이것 역시 부모님이 벌이는 퍼포먼스일까? 전혀 알길 없는 남매는 어머니가 남긴 그림을 토대로 부모님을 찾아나서게 된다.

독특하기도 참 독특한 가정이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부모의 많은 부분들을 양보하고 희생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이해하기 참 어려운 가정이다. 물론 주관적인 의지와 열정이 강한 예술가들이라고는 해도 말이다. 그런데 부모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애니와 버스터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부모들의 모습을 알게된다. 왜 그토록 자신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했는지 말이다. 역시 부모마음은 자식들은 결코 이해할수 없나보다. 아이들을 돌보기보다는 방임한다는 생각했는 데.....이들이 함께한 퍼퍼먼스에는 가족애로 가능했던 것이다. 애니와 버스터의 부모를 찾아가는 여정은 점차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점차 바뀌어간다.
아이들이 자라 부모의 품을 떠나도 이들이 가족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 간단하지만 좀처럼 실행하기가 어려운 일을 펭씨네 일가를 통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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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패러다임 | 경제/경영 2012-11-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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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넥스트 패러다임

최은수 저
이케이북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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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단지 변화를 이끄는 인과 속도에 따라 변화의 폭이 달라질 뿐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변화 2008년 미국발 금융경제 위기로부터 촉발되었다. 이 미국발 금융위기는 현재 유럽 경재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경제위기로 시작한 이 변화를 '힘의 이동 2.0'이라 명명한다.
이 힘의 이동은 경제 위기에서 촉발되지만 경제, 비즈니스 영역에만 국한되않고, 기술과 사회, 글로벌 역학관계, 리스크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저자는 이를 5대 빅 체인지(Big Change)라 명명한다.

책은 변화의 패러다임의 원인이 된 경제위기가 비양심적인 자본가들에서 비롯된 것임을 지적하며  윤리와 가치의 회복이 먼저 이루어져야 함을 지속적으로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비단 저자 뿐 아니라 미래예측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내용들이기에 책을 읽어갈 수록 그 만큼 세계가 얼마나 윤리적인 가치를 상실했는지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이것은 공통체가 함께 상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에 재차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저자가 명명한 첫번째 변화는 소통의 중요성과 상상력과 창조성을 살릴 수 있는 형태로의 조직의 변화다. 이는
일방향의 수직사회에서 쌍방향의 수평사회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오랫동안 사회조직의 핵심이던 관료제의 종말을 의미한다. 두번째 변화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의 변화, 세번째는 논리성을 관장하던 좌뇌적 사고에서 감성이 지배하는 우뇌적 사고가 우선시되는 감성 중심 사회로의 변화를 말한다. 네번째는 개개인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돈을 버는  패시브인컴(Passive Income) 다섯째는  초 연결 사회로 전환이다.

다섯가지 변화들을 모두 실생활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지는 않지만 분명 우리주변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변화임은 분명한다, 무엇보다 빅 체인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자본주의가 기업과 시스템 중심이었다면 분명 현재의 변화는 그에 대한 반동임을 알 수 있다. 때문에 그 변화의 추세가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책에 실린 이야기들이 모두 새롭다기 보다는 여러 학자들에 의해 어느정도 예견된 것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주제에 어렵지 않게 접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산재해있던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하다. 세상은 언제나 변화하지만 그 변화의 방향을 안다면 어떤식으로 미래를 대처할 수 있는 지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그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으며 주제들이 끝나는 장에는 QR코드가 삽입되어 잇어 원하는 기사를 단번에 확인해볼 수 잇다. 그것만으로도 읽는 방식, 우리가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이 얼마나 변화했는 지를 알 수 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고 한다. 그 기회를 잡고 싶은 자들이라면 일독을 권해본다, 큰 흐름을 잡아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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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하러 갑니다 | 인문/사회 2012-11-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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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시, 일하러 갑니다

인제이매니지먼트 저
알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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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주고 받던 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집의 컴퓨터가 고장나면 치킨을 주문하라는 말이다. 프로그래머나 엔지니어들의 치킨집 창업이 많다는 말을 빗댄 말이다. 사오정이니 오륙도라는 말처럼 농담처럼 나누는 말이지만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한집건너 치킨집이나 음식점이 있을 정도로 자영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된다. 하지만 가게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평생계념이 사라진지 오래. 자의든 타의든 매년 45만명이 직장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다시 일하러 갑니다라는 말처럼 반가운 말이 더 있을까 싶다. 일하는 기간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나 퇴직 후의 삶이 40여년에 이를것이라고 예측되는 지금. 어떻게 퇴직후의 삶을 준비해야 할까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숙제기 때문이다.

<다시 일하러 갑니다>는 퇴직 이후 다가올 약 40여년을 준비하는 데 필효한 준비과정과 실패나 좌절을 겪지 않을 방법 등을 알려준다.
책 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인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들’에서는 퇴직을 맞이하는 이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자의든 타의든 직장인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은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은퇴를 맞게되면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할 여유나 시간조차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은퇴를 준비한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이후의 삶을 생각했을 때 결코 관가해서는 안된다. 두번째 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내가 원하는 제 2의 인생’에 대한 조언을 다고 있다. 이 장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바로 너무 조급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실제로 많은 퇴직자들이 초조함에 성급한 창업을 한다고 한다. 저자는 인내심을 가지고 자기 자신에게 좀더 충실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은퇴를 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난후에는 본격적으로 '무슨일을 할 것인가?'를 찾아야 한다. 저자는 무조건 창업만을 하는 것보다는 재취업, 창업, 귀농이나 사회활동이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은퇴이후의 삶을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창업도 소자본 창업이나 1인 창조기업 등으로, 재취업 방법도 구체적인 예들을 제시한다. 그동안 관심기울여 보지 않았던 자원봉사, 종교활동, 지역사회참여, NGO 단체활동과 같은 사회활동 분야에 대한 내용들도 유심히 보게된다. 마지막 장인 '제 2의 인생을 설계하다'에서는 직업들에 대한 길잡이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플래너를 통한 계획위주의 설명이 깃들여진다.

물론 이 책이 은퇴이후에 어떤 일을 할 것 인가에 대한 아주 자세하고 구체적인 설명까지 제공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막연히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방황하는 많은 은퇴자들에게 큰 방향성을 찾을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누구나 은퇴를 맞이한다.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은퇴 후 40년. 결코 짧지 않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하다. 은퇴가 끝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후반전을 위해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다.
나이에 상관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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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과 서 | 인문/사회 2012-11-2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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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

EBS 동과 서 제작팀,김명진 공저
지식채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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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본 TV 프로그램에 이런 비교가 있었다. 우리나라사람과 서양인의 자기소개서를 비교하는 것이었다. 그떄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고향부터 자란 가정환경이나 부모님과의 관계로 자신의 소개를 시작하는 반면, 서양인은 개인사를 언급하지 많고 자신의 경험과 엄부상 장점만을 소개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기소개서는 내용이 너무 주관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당시 나역시도 프로그램에서 지적한바와 같이 저런 방식의 자기소개서는 좋지 않구나...라고 생각했고 작성하던 자기소개서에서 개인적인 배경들을 모두 삭제했었다. 하지만 왜 그런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동과 서>는 바로 그 차이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말한다. EBS 다큐프로그램으로 방송될 당시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접하게 되어 주변인들에게도 많이 추천했던 프로그램이다. 책은 방송된 내용들을 거의 그대로 책으로 옮겨놓았는 데 여기에 추가적으로 인문학적인 내용들이 더해져 방송을 통해 보는 것 이상의 깊이를 가진다.

동양과 서양이 다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어떤 점이 다른지, 그리고 왜 다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저자는 많은 인터뷰와 실험을 통해 그 차이점이 얼마나 명확한지를 보여준다. 가장 큰 차이는 서양인들은 개인을 중심. 동양인들은 주변과 전체적인 맥락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이 차이는 행동과 의식의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본다'라는 단어를 보자. 서양에서 본다를 관찰자 중심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I See는 undersatnd와 같은 의미가 된다. 세상을 보는 관점 자체가 개인이 되는 것인데 반해 동양에서는 대상이 중심이 된다. 관찰자가 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나를 보는 것이다.

이런 차이점은 음식문화에서도 나타난다. 포크와 나이프. 젓가락 문화의 차이가 서양은 먹는 사람이 원하는 데로 잘라서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이 덩어리져 나오기에 포크와 나이프로 음식을 먹지만, 동양에서는
음식을 만들때 부터 먹는 사람을 배려해 나눠먹을 수 있도록 젓가락문화가 발달했다. 그외에도 책에는 사고방식부터 그림과 언어, 천문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차이점들을 알려준다.  

책을 통해 동서양의 차이점을 알고나니 앞서 말한 자기소개서의 차이점이 비로서 이해가 된다. 관계를 중요시하는 우리에게는 오늘날의 내가 있기까지의 주변인들간의 관계성 또한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앞서 본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차이점을 알지못하고 자신이 중심이 되지 못한 자기소개서는 주관적이고 전문적이지 못하다고 일방적으로 평가해버렸다 그것에는 동양문화보다 서양문화가 더 우월하다는 의식이 바탕이 된것이 아닌가 싶다.

문화에 열등과 우월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차이'기 있을 뿐이다.  문 화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내가 속한 문화권의 기준으로 다른 문화를 비난할 수 없다. 하지만 책을 읽을 수록 우리의 인식이 일방적으로 서구화되어 우리의 문화를 포함한 동양의 문화를 열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렇다면 더더욱 그 차이점을 알아야 문화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동양과 서양의 생각의 차이를 문화, 인문, 철학, 과학, 예술 등의 관점에서 풀어낸 <동과 서>는 정보의 습득을 넘어 동서양의 차이를 앎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두고 두고 읽어보기에 참 좋은 책인 동시에 재미있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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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너와 함께라면] - 사랑의 관념에 대한 포복절도할 도전!! | 공연(연극/뮤지컬) 2012-11-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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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라면...'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나누는 말로 이보다 더 감미로운 말이 있을까? 하지만 그 상대가 70대 노신사라면?
우리는 흔 히 ‘사랑은 나이를 초월하고 이데올로기와 국경을 초월한다.’고 말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말에 대해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살아가다보면 나이와 국경과 이데올로기들이 사랑의 장벽이 되는 것을 보곤한다. 특히 나이. 왜냐하면 나이에는 사회적 규범과 상식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말로는 나이차이가 무슨상관이 있냐고 하지만.....49살 차이가 나는 연인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실제로 맞닥들이기 전에는 누구도 호언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70세 노인과 29살 여성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통해 우리에게 사랑할 권리에 대해 묻는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마루에 앉아 신문을 읽는 아버지와 그런 남편을 재촉하는 아내의 잔소리가 자연스러운 한가로운 일상.
그 일상은
코이소가의 장녀 아유미가 남자친구 '케니'가 집을 방문하기 위해 오고 있다는 전화를 받으며 깨어진다. 건실한 청년사업가로 알려진 남자친구의 방문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부모가 상상하는 신랑감이 아니기 떄문이다.
하지만 부모님께 사전 설명할 시간도 없이 남자친구 '케니'가 집에 도착하게 되고, 아유미는 순간적인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고자 한다.
아 유미의 거짓말은 이내 들통나버리고 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지만, 아내 요리에가 받을 충격을 염려해 두딸과 함께 상황을 모면하는 일에 동참하게 된다. 하지만 엎친데 덕친격으로 케니의 아들 겐야까지 코이소가를 방문하게 되고,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간다.

거짓에 거짓이 쌓여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극이 진행되는 내내 웃음을 이끌어낸다. 얼핏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의외로 전하는 메세지가 분명하다. 가장 먼저 케니와 아유미의
사랑은 분명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념에 대한 도전이며, 모든 사람이 한공간에 있으면서도 서로에게 절대 물어보지 않고 혼자서들 자신이 원하는 데로 오해를 풀어가는 상황을 보며 사람과 사람사이의 오해가 비단 거짓말을 통해서만 생겨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코믹극이지만 예상보다 진지한 질문들이 극을 마냥 가볍지만은 않게한다. 아마도 그런 이유때문에 관객들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에 반해 결말은 다소 급하게 마무리하는 느낌이다. 만약 엄마의 열린결말이 없었다면 실망했을 수도 있다.
끝 까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혹은 하려하지 않은...?)모습으로 마무리되어 극은 더 현실적이다. 끝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중인 진행형이라 극의 메세지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비슷한 전개를 보여주는 여타의 다른 작품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가진다.
그리고 생각보다 일본색이 강한 작품이다. 일본의 일상은 저렇구나라는 자연스러움이 배어있는데, 특히 마지막 국수를 내려먹는 모습은 소소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주 생소한 식습관이라 아주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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