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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섬 | 소설 2012-08-3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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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구려의 섬 (상)

배상열 저
황금책방 | 2012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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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존재할 수 없는 질문이 바로 '만약에...'다. 돌이킬 수 없는 기록. 그러나 그 기록은 단지 과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우리의 미래로까지 이어진다. 특히 요즘과 같이 우리 역사와 영토를 자신들의 것이라 우기는 주변 국가들의 행태를 보며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곤 한다. 소란스러운 주변 정세때문인지 <고구려의 섬>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에 관심이 더해진다.

그 리고 역사에는 무의미한 질문인 '만약에...'라는 질문이 함께 떠오른다. 만약 나당연합군에 의한 삼국통일이 아니라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우리의 영토는 한반도를 넘어 광할한 만주땅까지 이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도, 중국의 동북공정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 제목을 접하고 든 생각은 고구려의 섬? 내륙국가인 고구려에 섬이 있었던가?였다.
연개소문의 숨겨진 아들로 고구려 최후의 무사인 연우와 신녀 영랑이 독도에 숨겨놓은 신물이 잠들어 있는 곳. 한반도 통일을 향한 염원이 담긴 섬. 바로 독도다. 책은 그렇게 고구려와 독도에 대한 우리민족의 염원을 담고 있다.
이 야기는 고구려 말기, 연개소문이 영류왕을 죽이고 보장왕을 추대하고 자신은 대막리지의 자리에 오르면서 시작해 신라의 삼국통일까지 이어진다. 당시 고구려, 백제, 신라 뿐 아니라 삼국을 둘러싼 당나라까지 주변 정세들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팩션이기에 연우와 영랑 외에는 대부분 실존한 인물들로, 사극이나 영화를 통해 접해본 인물들이 많아 어렵지 않게 이야기 속으로 몰입할 수 있다.

이야기는 고구려가 중심으로 고구려의 멸망을 자세하게 담고 있다. 고구려는 연개소문 사후 급속한 쇠락의 길을 걷게 되는 데, 평소 연개소문이 스스로의 경험과 노력으로 이룬것은 아무것도 없이, 당연하게 아버지의 힘과 공으로 권력을 부여받은 아들들에 대한 걱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기우는 적중해  연개소문 사후 그 아들들에 의해 고구려는 쇠락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비단 고구려 뿐만이 아니다. 김춘추의 사위는 어떤가...책속의 인물들을 통해 권력의 속성 뿐 아니라 노력과 희생없이 권력을 얻은이들의 만로와 결과가 어떠한지 여실히 알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이 어찌 과거에만 국한된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통해 반드시 배우고 잊지말아야 할 뼈아픈 과오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음이다. 반면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운 고구려의 멸망은 극히 단순하게 다루어진다는 것이 더없이 아쉽다. 물론 승자의 기록이 아님에 당연한 것이겠지만... 역사란 결코 하나의 관점만이 존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팩션이라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역사는 언제나 흥미롭다.

이야기에 몰입할 수록 지나온 역사에 우리가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깨닫는다. 우리의 주변국들은 우리의 역사들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하는데도 말이다.
고구려의 멸망으로 우리는 정말 많은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고구려의 옛 영화와 영토는 이제 우리의 것이 아니지만 연우와 영랑의 눈을 통해 고구려의 멸망과 고구려가 꿈꾸었던 세상이 무엇인지 되새겨보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다. 과거의 역사는 아직도 계속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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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 공연보는 도도나 2012-08-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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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장르 : 연극       지역 : 서울
기간 : 2012년 08월 24일 ~ 2012년 09월 23일
장소 :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공연     구매하기


거실에 앉아 배갯잎을 꿰매는 초로의 여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어머나 형님, 어제가 증조모님 제사였다고요?'

손윗동서의 전화를 받고서야 시댁의 제사를 잊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여인은 손윗동서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그 말들을 통해 그녀가 남편과 사별하고 딸 둘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들을 잃은 어머니임을 알게된다.



그녀에게 아들은 가장 나종 지니인 이.

민주화를 외치던 시위 현장에서 죽은 아들로 인해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의 삶은 완전히 변했다.
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할 수 없는 그녀는 민 가협의 어머니들과 함께 운동권 학생들의 인권에 앞장서고, 세상의 진실에 목소리를 높이는 어머니의 표상이 되었다. 아들을 잃었어도 다른이들의 아들을 부러워하지도 않는다. 차마 청첩장을 주지도 못하는 친구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해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고, 누구의 아들이 판검사가 되었다 해도...부럽지 않다.
그럼..그럼...내 아들 창한이가 얼마나 번듯하고 훌룡한 아이였는데...그럼 나는 누구의 아들도 부럽지 않아!
그리고
그런 자신을 배려한답시고 왕따를 시킨다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불평을 손윗동서에게 쏟아낸다. 


어느 날, 그녀는 친구의 이끌림으로
식물인간이 된 아들을 간병하며 사는 동창생을 방문한다.
작고 갸날픈 체구의 동창생은 욕창을 방지하기 위해 거구의 아들을 엎고, 뒤집고 돌리고 아이처럼 떡주무르 듯 한다,
그리고 연신
'이 웬수'라며 구박 아닌 구박의 말을 던진다.
그 말에, 그 모습에 그녀는 무너지고 만다.



나는 별안간 그 친구가 부러워서 어쩔 줄 몰랐다.
남의 아들이 아무리 잘나고 출세했어도 부러워 한적이 없는데도 말이다.

나는 그렇게라도 돌볼 아들이 없다. 이제. 정말 내 아들은 없다!

그녀는 슬픔이 휘몰아칠때마다 은하계의 별자리를 외우곤 한다.
굉대한 은하계에 비하면 인간의 삶은 한낱 바닷가 모래알보다도 작고 미미한 존재일 뿐. 그 존재의 슬픔이야 오직할까....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슬픔을 억눌러왔다.
그러나 그녀는 오열한다. 은하계의 방대함도 자신의 고통을 무력화시키지 못함에 터져나오는 통곡.

"이제부터 울고 싶을 때 울면서 살 거예요.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꾸미는 짓도 이젠 안 할 거고요.”


소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고 박완서 작가가 자신의 아들을 잃은 후, 어머니의 심정을 그대로 소설로 담아낸 작품이다. 그리고 작가의 사후 1주기를 기념하여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소설의 내용에 일체의 가감없이 그대로 무대에 올렸다.


극은 내내 잔잔하다.
손숙배우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며 그녀의 일상을 연기한다. 마지막 오열의 순간까지 그녀는 무덤덤할 뿐이다.
그러나 그녀의 일상적인 불평안에는
생때같은 아들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어머니의 억울함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목이 메이기 직전까지 억눌린 슬픔. 사랑하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잃어버린 이가 아니라면 가늠할수 없는 슬픔이다. 그 슬픔을 마지막까지 극의 표면에 내세우지 않음이 오히려 극장문을 나서는 관객들에게 더 진한 여운을 남겨준다.

고 박완서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소설을 썼을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자신의 고통과 상실감을 함께 나누고 싶었을 뿐이다. 그저 누군가가에게 자신의 고통을 토해내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는 기승전결이 없다. 존재할 수 없는 극이다.
그녀가 전화기 속 대화상대인 형님을 '통곡의 벽'이라고 부르듯, 극에서는 관객은 그 통곡의 벽이 되는 것이다. 그저 그녀의 아야가를 들어주는 존재.

공연이 끝나고도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오래토록 자리에 앉아있었다.
한시간 남짓 되는 비교적 짧은 공연이지만 여운은 그 몇배에 달하는 극이다.
아마도 연배가 있는...자식이 있는 부모의 입장이라면 내가 느낀 것보다 몇배의 여운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공연이 끝난 후 객석을 향해 허리굽혀 인사하는 노배우의 모습은 언제나 극과는 다른 감동을 준다.
모든 공연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작: 박완서
연출: 유승희
공연기간: 2012년 8월 24일~9월 23일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출연: 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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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윤동주는 어디에 있나? | 공연보는 도도나 2012-08-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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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근대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장르 : 뮤지컬       지역 : 서울
기간 : 2012년 08월 10일 ~ 2012년 08월 12일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     구매하기






시인 윤동주는 독립투쟁의 최전선에서 장렬하게 산화한 투사도 아니었고, 당대에 이름을 널리 알린 시인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일생은 그의 싯구와 하나가 되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는 삶.
그 삶이 무대위에 그려진다. 극에서 보여지는 윤동주의 모습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렇다.

유부단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성 곱고 한없이 유약한 영혼의 소유자



'윤동주, 별을 쏘다'에는 윤동주만 없다!

이 작품은 윤동주의 일대기를 통해 윤동주를 포함한 일제강정기 고뇌했던 지식인들의 갈등과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던 젊은이들의 아픔을 담고있다.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이 실존인물이고 극의 전개도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
하 지만 이 작품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다. 바로 윤동주다. 시인 윤동주가 아닌 그저 식민지 조선에 살던 한 유약한 지식인이 있을 뿐이다. 물론 그것 또한 그의 모습 중 하나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 극에서 보여주고자 한 윤동주를 통해 과연 어떤 메세지를 보여주고자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갈등이 없을까? 아니다. 이 작품에는 시대와 조국의 현실에 갈등하는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윤동주가 해당되지 않을 뿐이다.
앞 서 이야기 했든 그는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내더진 투사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조국의 현실에 등을 돌리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지 않았다. 그는 송몽규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장 독립운동을 위해 무모하게 목숨을 내던지기보다는 지식인들이 각성하고 우리의 정신과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맞는 말이다. 필요한 행동이다.
그러나 그 다음은?  갑자기 그는 일본을 배우자고 말한다. 믈론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라 하지 않던가?
그런데 일본의 어떤 점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지? 그들의 군국주의? 천황아래 하나가 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

무대를 가득 채운 욱일승천기는 장엄하다.
무대 중앙에 욱일승천기가 내려지고 양 옆으로 일장기가 두개 씩 드리어져있고 카미가제를 상징하는 비행기의 영상과 해를 연상시키는 조명이 무대로 쏟아진다. 그리고 일본인들은 깃발 아래 목숨을 걸고 천황을 위해 싸울것이라고 결의한다.
지금까지 본 무대위 욱일승천기들 중 가장 멋진 연출이다. 정말 멋지다.
그러나 그 장면은 그렇게 멋지고 장엄하게가 아니라 일본인들의 제국주의에 대한 광기어리고 맹목적인 모습으로 비추어져야 했다.
그래야 그들의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술이나 먹으러 가자....'고 하는 대사가 어울리는 것이다.

결사항전을 외치는 일본인들을 보며 그저 무력하게 술이나 먹자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시대에 저항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그저 무력감에 아무런 저항도, 저항의 의지도 가지지 못한 모습만을 보게된다.

씁.쓸.하.다
객석에서 실소와 한숨이 나오는 것은 극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방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작가인 한아름 작가는 윤동주의 삶을 극화하기엔 드라마틱한 요소가 부족하다고 말하며 이야기의 구멍을 이이지로 채웠다고 한다.
말그대로 공을 많이 들인 무대,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절도 있는 가무와 아름다운 음악은 이 작품의 장점이다.
운동주의 시에 맬로디를 입히지 않고 독백으로 처리해 시 자체가 가진 느낌도 잘 살려준다.
의도를 본다면 이미지로 이야기의 비움을 잘 채웠다. 단지 방향이 맞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
시는 무엇인가~ 노래는 정말 좋더라.
그런데.......그것 뿐이다.










-

[공연정보]
공연명: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극작: 한아름
연출: 권호성
작사: 한아름
작곡: 오상준
음악감독: 이경화
안무: 정혜진, 노성식
공연기간: 2012년 8월 10일 ~ 8월 12일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출연: 박영수, 김형기, 이시후, 김혜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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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항공 세계일주 | 여행 2012-08-2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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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저가 항공 세계일주

강지준 저
중앙북스(books)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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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커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뭐지?라고 물으면 빠지지 않던 것이 있다. 바로 '세계일주'다.
세계일주, 물론 성인이 된 지금도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다. 실제 한 조사에 의하면 20·30대 직장인의 '버킷리스트' 1위가 세계일주라고 한다. 그만큼 누구가 가고 싶어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세계일주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경비'

예전에 한 TV프로그램에서 가정이 집을 팔아 그돈으로 온가족이 일년동안 세계일주를 다 함께 다녀왔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있다. 그때 나온 질문이 아이들이 학교를 일년동안 휴학하고 집을 팔아서까지 온가족이 여행을 갈 필요가 있었겠느냐...라는 것이었는데 그때, 그 가족의 아버지가 이런 말을 했었다. '집이나 일년의 학업과정보다 온 가족이 함께하며 평생 잊지못할 추억과 경험을 쌓았다는 것. 그리고 세상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어린시절에 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판단이었기에 시간과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말이었다.
그말을 듣고 정말 멋진 가족이구나...그리고 나도 저렇게 과감하게 여행을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제 그런 세계일주를 가능하게 도와주는 한권의 책을 만나본다. 바로 <저가 항공 세계일주 : 누구나 떠날 수 있는 280만원 세계 여행기>다. 280만원에 세계일주를? 가격대만으로 본다면 미국 동부왕복 항공권 정도인데 이 가격에 세계일주가 가능하다니? 바로 저가항공을 이용해서다.
물론 저가라고 해서 서비스가 엉망인것은 아니다. 해외여행시 자국비행기보다 자국을 경유하는 해외항공사를 이용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듯이 세계 각국의 저가항공들을 이용하라는 조언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저가항공사를 개인이 일일히 찾아볼 수는 없는 일. 그 정보들을 바로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책은 크게 3장으로 구분되어 제일 첫장에서는 저가항공이 무엇이며, 저가 항공을 이용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장보들을 소개하며 각 대륙별 총 54개국 139개의 저가항공사와 예약 방법들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저가항곡의 장단점도 함께 소개하니 자세하게 살펴보며 나에게 맞는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장에서는 저자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도시에서 가볼 만한 명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책은 11개월 동안 전 세계 26개국 110개 도시를 여행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기 때문에 항공사정보 뿐 아니라 여행경로도 함께 알아볼 수 있다. 아시아 10개국을 84만원에 둘러보는 꼼꼼한 아시아 여행경로, 런던,파리,밀라노 등 유럽의 대표 도시 8곳을 41만원에 돌아보는 여행경로, 179만원에 전 세계를 둘러보는 최저가 저가항공 세계일주에서 5대양 6대주를 395만원에 둘러보는 세계일주 동선까지 다양한 여행경로를 소개한다. 아 직까지 저가항공을 이용해본적은 없지만 여행이란 관광이 아닌 자신의 발로 직접 걸어보며 그곳의 사람들의 일상을 직접 느껴보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고 본다. 책을 읽고 나니 이제는 여행경비가 부족해,..,여행을 가기 어렵다는 변명은 별로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언제나 떠나고 싶다라는 말이나 버킷리스트에 세계일주라고만 적어놓고 있다면 망설이고 있다면 이제 주저하지 말고 짐을 꾸려보자. 부담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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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가을 | 인문/사회 2012-08-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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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중세의 가을

요한 하위징아 저/이종인 역
연암서가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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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루덴스>로 잘 알려진 요한 하위징아가 우리가 모르는 중세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우리가 역사 교과서를 통해 배운 중세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암흑기'다. 중세는 군주제와 계급사회가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깊숙하게 뿌리를 내린 시기로 모든 인간적인 행위들이 종교의 미명아래 억압받던 시절이다. 학창시절 역사시간에도 서양역사의 암흑기라고 배운 기억이 난다.
역사의 시간순으로 볼때 중세는 5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시기에 해당하다, 하위징아는 이 시기를 계절에 비유하는 데, 봄,여름,가을, 겨울의 4계절 중 가을에 해당된다고 말한다. 가을. 한여름의 우거진 초록의 계절을 지나 푸르게 빛나던 나뭇잎들이 하나둘씩 떨어지는 계절. 그러나 나무가 죽어서가 아니라 봄을 위해 스스로 나뭇잎을 떨어트리 듯 중세는 이후의 화려한 르네상스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인본주의의 싹을 품은 시기라고 말한다.


학창시절 요한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을 여러번 읽어봤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호위징아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행위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서도 그런 시각을 볼 수 있다. 아무리 행동과 사상, 종교적인 자유가 업악된 시대에서도 놀이나 음악, 미술과 같은 인문학적인 활동에 대한 열망은 사그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그 모습이 모두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게되는 중세인들의 삶은 생각만큼 단조롭거나 지루한 것만은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치열하고 다채로운 삶을 살아왔다. 길이 없으면 돌아가라고 표현이 억압될 수록 다른 방법들을 찾게되기 때문이다. 물론 중세를 암흑기로 만든 가장 결정적인 원인인 종교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종교적인 억압이나 이유없는 마녀사냥 같이 잔인하고 피비린내나는 장면들을 접하게 된다. 평안과 구원을 위해 찾게되는 종교가 오히려 사람들을 억압하고 핍박하는 수단이 된다는 것은 동기와 상관없이 특정 목적을 위한 수단화로 전락할 때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 지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본다. 저자는 정말 자세하게 당시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데 어찌나 표현이 자세한지 직접 보고 기술한것 같은 착각이 든다.

책 속에 묘사된 중세를 한단어로 정의하면 아마도 '극단적'이 아닐까 한다. 사법체계는 잔인하기 그지없으며, 극단적인 억압은 폭력과 잔인함을 불러왔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중세의 고문이나 사형집행과정이 잔인했음은 알고 있었는 데, 왜 그렇게까지 잔인했는가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 데 책을 통해 그 이유를 억압에 대한 반동작용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 감정을 표출할 곳이 없었기 때문에 사형수들의 피비린내나는 사형장면을 축제처럼 즐긴것은 아닐까...그리고 그런 시대에 대한 억압이 다음세대에 문학과 예술과 같은 인간의 모든 활동영역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된것이라고 말이다.

중세시대는 확실히 아름다운 시대만은 아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암울한 시기였다고 해서 불필요한 시대였다고 평가할 수 없다. 우리의 역사는 항상전 시대에 대한 반동작용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중세의 가을>은 그러한 역사의 순환을 재확인시켜 준다. 그리고 단순히 암흑기라고만 알고 있던 중세에 대한 많은 새로운 모습들을 소개한다. 물론 그 시대를 100% 모두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중세유럽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 대해 알게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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