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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여자- 우리도 억울해! | 책읽는 도도나 2014-12-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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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연극 [억울한 여자]

장르 : 연극       지역 : 서울
기간 : 2014년 12월 18일 ~ 2014년 12월 27일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공연     구매하기



여기 왠지 모든 것이 억울한 한 여자가 있다. 사랑하는 다카다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유코다.
그 녀는 다카다의 고향집 근처의 한적한 카페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에 빠져 장미빛 미래를 이야기하는 두 남녀의 모습은 사랑스럽지 그지 없다.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 두 사람의 대화에 귀기울여보자.
동화작가인 다카다의 책을 읽고 강명받은 유코가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에 화답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어 미래를 약속하는 사이가 된것이다. 작가와 팬의 만남이라니 로맨틱하지 않은가.

그와 함께 하기 위해 유코는 도쿄의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말 그대로 별것없는 시골마을에 정착하기로 한다. 그런데 두 사람의 대화가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유코의 과거가 참으로 화려(?)하다. 다카다는 두번째 결혼이지만, 유코는 네번째 결혼이라고 한다.
네번의 결혼 모두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했지만, 유코는 이혼할 때마다 많은 위자료를 받아 이른바 이혼 재테크를 이뤘다고 한다.
유코에 대해 잘 알 수 없지만 젊은 나이에 네번이나 결혼을 하다니...대단한 여자인것은 분명해 보인다. (공연에 단체관람을 오신 어머니들 사이에서 유코의 이력이 밝혀질때마다 탄성이 이어졌다. ㅎㅎ)

그리고 이번만은 꼭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는 유코. 그리고 그런 그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다카다.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은 다카다의 부모님이 물려주신 집에서 함께 살며 집근처 카페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고 산책을 하며 보내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별다른 소일거리가 없는 시골생활에 잘 적응할지 걱정스럽다는 다카다의 말에 유코는 인근에 새로 나타났다는 매미를 찾아나서기로 한다.

문제는 이때부터다. 유코는 마치 아마존 탐험이라도 가는 탐험가와 같은 복장을 하고 일주일에 걸쳐 집근처 세밀도를 작성하고. 매미를 잡기위한 계획을 세운다. 마을 사람들과 사귀기보다는 매미잡기에 열중하는 모습도...어딘지 과해보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비로서 그녀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집착. 유코는 다카다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집착하며 그를
채근한다. 그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사람과의 관계를 ahen 의심하고, 다카다의 모든 말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무엇보다 일단 질문이 시작되면 원하는 답을 듣기전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 집착과 의심이 상식의 수준을 넘는데. 극중 상황이 실제상황이라고 한다면 거의 스릴러 수준이다. 영화에 비유하면 케시 베이츠 주연의 연화 '미저리'를 연상시킨다. 그러데 너무나 끈질긴 그녀의 집착에 그만 기막힌 웃음이 터진다. 극을 보기 전에는 이렇게 웃긴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 데. 극 후반부로 갈수록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아주 깔끔한 블랙 코메디다.
실제로 유코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정말 숨도 못쉴 것 같은데. 그럼에도 이지하 배우가 연기하는 유코는 사랑스럽기만 하다. 이런 이중성이 이 작품이 주는 묘미가 아닐까 싶다.

언제나 믿고 보는 이지하 배우의 연기는 이 작품에서도 좋지만, 박윤희 배우가 연기하는 다카다도 아주 인상적이다. 내가 다카다 입장이라면 아마 열두번도 더 감정적으로 폭발했을 텐데 감정을 추스리며 자제하는 모습에서 어른스러움이 느껴졌다.
그런데 정말 유코같은 여자랑은 절대 못살 것 같다.  왜 유코가 네번이나 결혼에 실패하고 가족들과 친구들 그 누구와도 인연을 끊고 사는지 알게되기 때문이다.
물론 극중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을 외면하는 사람들을 향해 '왠지 억울하다'는 말을 되내이는 데. 그녀의 억울함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이해가 되면서도 결코 동의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그녀는 너무 집요해!!!! 진짜 그녀가 억울하다면 아마 억울하다는 말의 사전적 의미가 달라져야 할 것이다.

큰 웃음을 주는 작품이다. 그리고 과연 그녀의 다섯번째 결혼은 이루어질지 그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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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웜 1,2 | 소설 2014-12-31 18:00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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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크웜 1,2 세트

로버트 갤브레이스 저/김선형 역
문학수첩 | 2014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퇴역 후 사설탐정으로 일하는 코모란 스트라이크에게 한 여인이 찾아와 남편을 찾아달라는 사건을 의뢰한다. 사라진 남자는 유명 소설가 오언 퀸.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은 가출 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스트라이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증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언이 출판사 사람들이 등장하는 소설을 쓰고 있었고 소설의 결말과 똑같은 방법으로 죽음을 맞았음이 드러난다. 누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오언을 죽인것일까? 그가 출판하고자 한 소설 <봄빅스 모리>에는 어떤 이야기가 소설 속에 숨겨져있는 것이었을까? 새로운 궁금증들이 꼬리에 꼬리를 이으며, 단순 가출 사건으로 시작한 오언사건은 살인사건이 되고, 살인자를 찾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물론 형사사건이 발행하면 의례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용의선상에 오르는 법. 오언의 아내 역시 살인범으로 지목되지만, 스트라이크는 그의 죽음은 단순히 치정이나 부부 관계를 넘어 더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확신을 가진다.

<실크웜>은 조앤 롤링 자신의 유명세를 내세우지 않고 필명으로 출간한 <쿠쿠스 콜링>에 이은 두번째 소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저자에 필명과 함께 존엔 롤링이라는 본명이 함께 표기되는 것을 보면 저자의 의도가 딱히 독자들에게 어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럼 소설은 어떤가? 성인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라 그런가 구성이 쉬운 소설은 아니다. 물론 하나의 사건에서 또 다른 사건이 연결되며, 이어지는 구성은 무척 흥미롭지만 소설 자체의 가독성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추리소설이지만 전개가 느리고 중간 중간 늘어지는 부분들도 보인다. 영국특유의 우중충한 날씨가 엿보인다고 할까....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소설이 가지는 재미 자체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스트라이크의 모습이 독특하다. 180cm의 장신이지만 한쪽 다리를 잃고 의족을 사용하는 스트라이크는 불편한 다리 때문에 사무실에 틀여박혀 사건을 해결하기 일쑤다. 보통 현장을 누비며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들과는 거리가 멀다. 거기에 성격도 괴팍하다. (물론 드라마 셜록에서는 셜록을 괴팍을 넘어 소시오패스로 정의하기까지 하지만) 소설 속  스트라이크의 모습은 여간해서는 호감을 가지기 어렵다.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지만, 스트라이크의 개인적인 면모들이 그다지 많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집중하기가 어려운 듯하다. 조수이자 비서인 로빈과의 관계도 지지부진하게 끝을 맺는데. 다음 작품에서는 좀더 본격적으로 스트라이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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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레이트 인생 어드벤처] | 공연(연극/뮤지컬) 2014-12-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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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방한 구석. 남자가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남자의 여자친구는 종일 게임에만 열중하는 남자를 향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좀 찾아보라고 말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미래를 걱정하는 여자의 말을 귓등으로 듣는지 마는지 남자는 태평하게 말한다. 
"나 말이야, 이대로도 어떻게든 살아지지 않을까?"

남자는 그렇게 직업도 없이(그리고 직업을 구할 의지도 없이) 여자 친구의 집에 빌붙어 종일 게임을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옆집 남자 나다나베까지 끌여들여 함께 게임을 한다. 그런 남자의 모습이 곱게 보일리 만무하다. 아무리 청년층의 실업율이 높고, 비정규직률이 높다지만 저렇게 시작조차 해보지 않고 게임으로 인생을 허비하다니... 삶에 대한 어떤 고민도 없어보이는 남자의 모습은 이바노프도 고개를 저을만큼 잉여스럽고 한심하다.
더우기 남자는 4년전에 여동생을 잃고 난후, 부모님조차 관심 밖이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집으로 돌아가라는 여자친구에게 하는 말이 또 기가막히다. 부모님이 돌아가실까봐 무서워서 못돌아간단다. 그리고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좋쟎아?라며 천연덕스럽게 웃어보인다. 
이런...어쩌다가 여자는 저런 남자를 만난걸까? 참 남자운도 없다.

결국 굴러온 돌처럼 자신의 집에 박혀버린 남자를 보다못한 여자는 집을 나가 친구네 집으로 가버리고, 언제 돌아올지 기약없는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남자에게 죽은 여동생이 나타나 안부를 전한다. "정말 이대로도 괜찮아?"

남자는 일생일대의 도전을 시작한다. 게임 속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나무막대기 하나로 대결을 시작한다. 강력한 무기도 모두 버리고, 자신을 도와줄 아군도 모두 죽이고 그렇게 홀로 남자는 승산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결과는 역시 
Game Over!


하지만, 관극 내내 한숨만 자아내는 남자의 도전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남자는 결코 승산이 없는 싸움을 멈추지 않고 마왕과의 싸움을 계속한다. 온몸이 땀에 젖고, 숨이 턱까지 차지만 결코 멈추지 않는다. 나뭇가지를 쥔 팔을 휘두르기를 수십. 수백번만에 마침내 마왕을 쓰러트린다. 그리고 환호하는 남자의 모습에서 그전에 보던 무기력한 모습은 찾을 수 없다. 
그래. 비록 게임 속 세상이었지만  
그에게 게임 속 세상은 현실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기에 거인과 싸우는 골리앗처럼 단 한방에 괴물을 무찌를수는 없지만 포기하지만 않는다면....손에 든 것이라고는 작고 가느다란 나무막대기 하나뿐일지라도 우리의 인생은 충분히 위대한 모험이라는 것을!
 남자는 그렇게 보여준다. 

그의 게임의 의미를 알고나자 극은 한층 입체적이고 흥미로와진다. 물론 단 한번의 승리가 그의 인생을 장미빛 희망으로 채워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남자의 말이 포기가 아닌 희망에 찬 말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게된다. 
그레이트 인생 어드벤처! 비록 인생에 대한 정해진 모법답안이나 공략법은 없다 할지라도 그 도전에 한발자국을 내딘 남자의 미래는 괜찮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극장을 나서게 된다. 왠지 모를 흐믓함이 느껴진다. 
누에고치에서 나비가 되듯 그렇게 남자의 겡미에 빠진 오타쿠에서 실생활로의 여정을 시작한 남자에게 그의 마지막 말처럼 응원을 던져본다.

극은 남자가 있는 방을 중심으로 게임을 연상시키는 오브제로 가득차 있다. 게임을 하지 않지만 남자의 동작이나 말하는 아이템들이 게임 속 케릭터를 연상시킨다. 관람가가 8세라 가족과 함께 관극하러 온 남자아이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좋아하는 것을 보니 게임과 현실의 조화도 잘 아우러진 것 같다. 

아직은 다 다듬어진 느낌은 아니지만, 또 그 설익은 느낌이 좋은 작품이다.






[공연정보]

공연명 : 연극 ‘그레이트 인생 어드벤처
연출 : 김현회
공연기간 : 2014년 12월 18일 ~ 2015년 1월 31일
공연장소 : 대학로 연우소극장
출연진 : 김상엽, 유현선, 정상훈, 박혜진, 고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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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 집 빌라에서 우리는] | 공연(연극/뮤지컬) 2014-12-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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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우리가 두려워한 있나. 함께 있는데 주저 이유 없어. 지켜야할께 있다면 오직 전진뿐. 함께 싸우자
우리는 거칠게없다. 함께 싸우자. 하나되어. 절망이 우릴 굴복시킬지라도 우리 싸우자. 하나되어.
우리가 함께라면 두려울 게 뭐있나. 정의도 사랑도 지켜야할 땐 지킬게 있다면 같이 가면 되 앞으로 가자. 우린 하나"

여기, <삼총사> 처럼  '우리는 하나!'를 외치는 한 가족이 있다. 
이들은 아버지와 아들들, 며느리로 구성된 자해공갈단이다. 말 그대로 존재해서는 안되는 사회악!


극은 CCTV 가 없는 어느 한적한 밤 거리. 아버지와 아들이 차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무 대에 드리어진 장막너머 그림자로만 처리된 부자의 모습. (시작이 인상적이다. 실제보다 거대하게 표현된 그림자가 공간을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어 낸다.) 겁 많은 아들은 연거푸 실패를 거듭하고, 이를 보다 못한 아버지가 아들을 대신해 차에 뛰어든다. 하지만 뺑소니 사고로 큰 부상까지 입고 만다. 보상금은 커녕, 뺑소니 차량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남은 가족들은 의기투합해 자신들이 집접 뺑소니 차를 찾기로 한다. 그리고 그 집 빌라 지하실에 가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비밀요원 행새를 하며,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통해 증거를 모은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늘 사회적 약자로 남을 협박해 근근히 살아온 이들이 비록 가짜지만 비밀 수사요원이라는 공권력을 가지게 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조사 대상이었던 사람들의 소문으로 동네 사람들이 자신들의 민원을 해결해달라고 수사본부에 들이닥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네 공권력의 문턱이 얼마나 높은지를 꼬집는 부분이다. 얼마나 답답하면 비밀 수사본부를 몰래 찾아오겠는가...

처음에는 뺑소니 사고만 조사하려 한 가족들은 사람들의 딱한 사정을 외면할 수 없다는 일종의 정의감에 사로잡혀 오지랖 넓게도 동네 사람들의 민원을 해결하기에 이른다. 사기부터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응징까지....의뢰한 사건들의 범위도 가리지도 않는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사건들이 해결되기 시작하고 수사본부에는 마을 사람들의 답례품이 쌓여만 간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그 빌라에 경찰들이 들이닥친다. 그런데 수사본부를 지켜애 한다며 동네 사람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과연 이들 가족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보상금을 과연 받을 수는 있을까? 흥미진진하다. 

결말이 다소 급작스럽기는 하지만, 소재나 전개 면에서 존 재 가치가 없는 자해 공갈단의 이야기를 아주 코믹하고 유쾌하게 담아낸다. 거기에 정말 의외다 싶은 역사인식 문제까지 결합해 재미와 교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다. 무엇보다 권력을 가진 이들의 위상이 어떻게 달라지는 가를 통해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권력은 무엇일까? 비록 가짜라도 소시민들의 문제에 관심기울여주는 권력이 필요한 것일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진짜 그런 가짜라도 필요한 것인가? 그렇다면 너무 씁쓸한 현실이 아닌가....가벼운 웃음속에 던지는 질문의 의미는 또 그 나름의 무게를 가진다. 무엇보다 이들 가족이 가짜 사고를 위장해 보상금을 타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일하고 노동의 댓가를 받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겠지!

연극 [그 집 빌라에서 우리는]는 사회적인 이슈를 아주 맛날나게 담아내는 데다 탄탄한 배우진들의 연기가 더해져 그 내내 아주 유쾌하게 관극했다. 지금까지 관극한 김동현 배우의 작품 중 가장 쾌활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다. 이봉련 배우의 너무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그 집 빌라에서 우리는
극작/연출: 이규회
공연기간: 2014년 12월 4일 ~ 12월 31일
공연장소: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
출연진: 손진환, 이승연, 김동현, 이봉련, 윤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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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뜨거운 여름]- 잊고 있던 나의 3%를 만나다! | 공연(연극/뮤지컬) 2014-12-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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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간다>의 2014년 마지막 작품인 <뜨거운 여름>이 무대에 올랐다. 평소 생활소재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를 맛갈스럽게 보여주며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아온 간다의 작품이기에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까...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연극 <뜨거운 여름>은 연극 배우 재희의 소년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재희는 첫 주연 작품의 무대에 오르기 직전.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첫사랑이던 채경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 그 한통의 전화는 채경을 처음 만났던, 우울했지만 순수하고 찬란했던 10대 시절로 재희를 되돌아가게 한다.


십대.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고 믿는 시가.
재 희는 학교와 가족, 친구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하나하나 알아가기 시작한다.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그저 어른들이, 이 사회가 정한 길만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다수인데, 감슴 뛰는 꿈을 찾은 재희는 참 운이 좋은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지는 첫사랑 채경과의 만남.
처음으로 하고 싶고, 잘 할것 같은 글쓰기가 계기가 되어 만나게 된 채경을 위해 재희는 노력이라는 것을 시작한다.
서툴지만 어른스러운 허세도 부려보고, 함께 시도 읽으며,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여름을 맞이한다.

극은 한 소년의 인생의 가장 뜨거웠던 시절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연기를 기본으로, 춤과 밴드마임, 노래, 무영이 한데 어루러진다. 배우들은 무대를 쉬지 않고 누비며 온몸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표현해낸다.
단연코 돋보이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처음으로 정극에 도전하는 채경역의 신의정배우의 연기도 좋지만, 무엇보다 재희로 분하는 진선규배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동안 여타의 작품에서 주로 중년이나 노년의 연기를 보여주던 진선규 배우는 과감하게(?) 십대에서 이십대의 재희를 연기한다. 하지만 처음의 어색함도 잠시, 무대 위에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 거칠지만, 날 것의 감정에 가슴뛰고, 꿈을 위해 앞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재희만이 존재한다.
발성이 참 좋았다. 이렇게 발성과 발음이 좋은 배운지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알았다.( 함께 공연을 관극한 친구는 진선규 배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은 어른이 된 재희가 십대 시절을 회상하며 잊고있던 꿈과 열정의 기억을 더듬어간다. 그리고 글을 보는 관객들 모두에게 당신도 무언가를 잊어버리지는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알 수 없었지만 꿈과 희망,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던 시절.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인생의 리즈시절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젊음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빛나던 그 시절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재미있고 따뜻한, 무엇보다 유쾌한 공연이다
. 물론 너무 갑작스러운 성인 재희의 등장과 갑작스러운 결말은 그 시절의 추억에 빠져있던 관객들에게 다소의 당혹스러움을 안겨주기는 하지만(열린 결말인지는 몰라도 너무 급작스럽게 막을 내린다.) "바닷물이 3%의 소금 덕분에 썩지 않는다"라는 재희의 말처럼 3%의 용기의 필요성!  새삼 생각해보게 한다.
그 3%만 가지고 있다면 나의 미래도 행복할 것이라는 작은 주문을 걸어본다.



PS : 극단 <간다>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가끔 몇몇 작품들은 산만한 구성을 보여주는 게 아쉬움이다.
이 작품도 배우들의 연기나 기본 얼개는 좋지만, 구성은 다소 산만하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민준호 연출의 과함이 그대로 적용된 듯.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뜨거운 여름
작/연출: 민준호
공연기간: 2014년 11월 1일 ~ 2015년 1월 11일
공연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출연진: 진선규, 유연, 이지선, 차용학, 김대현, 신의정, 조원석



연극 <뜨거운 여름>은 KT 올레의 체험단에 당첨되어 관극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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