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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장미정원을 약속하지 않았어 | 소설 2014-07-3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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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난 너에게 장미정원을 약속하지 않았어

조앤 그린버그 저/윤정숙 역
챕터하우스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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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장미정원을 약속하지 않았어...책을 읽기전 제목을 보며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가...궁금증이 들었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이 작품은 정신분열증을 앓는 십대소녀 데보라에 대한 이야기다. 아직까지도 정신병에 대한 편견때문에 자신의 병을 드러내지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치곤 하는 데 주변을 보면 우울증이나. 조울증. 강박증과 같이 참 다양한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사회적인 시선이나 자신으로 인해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혹은 그 반대의 경우로 인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채 마음의 병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을 보곤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야기의 주인공 데보라는 운이 좋은 것(?)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 가족들은 데보라를 치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배경을 볼때 십대의 어린 소녀가 정신분열증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현실과 환상을 오고하는 것은

범한 일이 아니다. 집안의 기대와 사랑을 듬뿍 받던 데보라는 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단절시켰을까? 안타까운 일이다.
책은 데보라가 병원에 입원을 하면서 시작한다. 아직 어린 딸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돌아오는 부모는 절대로 이런 곳에 내 아아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더 이상 가족들의 힘만으로는 데보라를 보살필 수 없다. 그들은 또 다른 아이도 돌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데보라. 금발의 아름다운 소녀를 면담한 담당의는 지능지수는 평균보다 높지만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논리성이 없다고 진단고 어느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은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그리고 시작된 3년간의 투병생활. 책은 그녀투병과정을 마치 한편의 다큐타리를 읽는 것처럼 상세하게 그려낸다. 은 데보라의 가족사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데. 이야기의 초반에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참 많고 상세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야기의 후반부에 이르르면 왜 이토록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했는지 알게된다. 가족에 대한 죄책감 혹은 미안함에서부터 그녀의 병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정신병이란 쉽게 완치하기 어려운 병이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그녀의 용기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경험을 담담하게 소설로 풀어간 작가 역시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정신분열증도 충분히 치료가능한 병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가장 요한 것은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이야기 속 데보라가 숨기보다 세상으로 나아간것 처럼 말이다. 특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잘하는 것을 구분하며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데보라를 보며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물론 그중에는 아주 황당한 항목들도 지만. 적어도 데보라는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할때 가장 행복한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예술가나 인생의 큰 고난을 겪은 후 마음의 병을 얻어 방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비해 평범한 십대소녀의 정신분열증에 대한 이야기는 그 자체로는 흔한 이야기가 아니지만 충분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그녀의 이야기에 귀기울리게 된다. 비록 그녀의 투병과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정신병에 대한 조금의 이해와 그 병을 앓는 사람들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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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바람 | 소설 2014-07-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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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열두 개의 바람

줄리안 김 저/이순미 역
반니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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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불과 14세의 어린나이로 황제가 되어 50세에 붕어까지 강력한 왕권으로 중국을 통지하며 군현제의 기틀을 잡고 ​만리장성 축조, 도향형을 통일했지만 대규모의 문화탄압으로 중국 최대의 폭군으로 비판받는 황제. 진시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만리장성과 불로불사에 대한 열망이다. 영원한 삶을 원한 그는 죽어서도 세상을 다스리기를 원했고 수십년에 걸쳐 거대한 황릉을 만들었다.
그렇기에 불멸의 삶이나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을 이야기할 때 항상 거론되는 이가 바로 진시황제다. 바로 얼마전 관극한 서인숙 연출의 연극 <서안화차>에서도 ​진시황을 통해 끝없는 인간의 집착과 소유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소설 <열두개의 바람>은 진시황릉의 건설 총책임자이자 진시황제의 개인 점성술사였던 린카푸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불멸의 제국을 믿지 않은 린카푸이, 그리고 진시황의 병을 치료한 이국의 신비로운 여인 쉬바나라, 열두개의 바람들 다스리던 중국 최고의 고수 유신의 이야기가 함께 펼쳐진다. 그 리고 2000년이 지난 현재. 페루의 안데스산맥에서 대규모의 사람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페루의 대통령은 비밀조직인 세인츠를 통해 사건을 해결할 것을 요청하고, 한국의 영어교사인 송수호, 홍콩의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로니 탄, 맨해튼에서 핫도그 트럭을 운영하는 디에고가 세인츠의 호출을 받게 된다. 수호와 디에고는 잉카트레일로 가는 도중 금발의 여대생 오드리를 만나고 디에고의 권유로 함께 동행하게 된다. 이들은 ​강원도, 중국의 시안과 페루의 마추픽추, 한국의 강원도와 뉴욕, 홍콩, 런던을 넘나들며 미스터리한 실종사건에 숨겨진 비밀과 배후를 찾아나선다.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비밀연합조직인 세인트의 활약을 보면 첩보영화 같지만 마추픽추에서 발견한 잉카의 비밀과 중국의 진시황릉으로 이어지는 고대의 비밀을 깨내는 과정은 마치 영화 인디에나존스를 보는 듯하다. 또한  사람의 과거 뿐 아니라 전생을 보는 디에고, 뛰어난 지능과 하늘을 나는 능력을 가진 수호, 뛰어난 감으로 억망장자가 된 로니를 보면 영화 엑스맨을 연상시틴다. 한마디로 읽을거리가 풍부하다는 말이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사건들이 하나로 이어지고, 과거와 현재가 맛물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는 한편의 판타지를 완성시켜나간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현재 뿐 아니라 과거에도 연결된 사람들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인물들간의 인연도 무척 흥미롭다. 과거에는 이루지 못했던 유신과 쉬바나라의 사랑이 현세에서는 이어질 수 있을까도 궁금해진다.

반면 등장인물들의 수 많은 모험담에 비해 그들과 맛서는 이들이 너무 쉽게 제압당하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하다. 적어도 호적수는 되어야하는 데 결정적인 순간에 너무 쉽게 무릎을 끊어...겨우 이정도에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욕을 꿈꾸다니 ​조금 맥이 빠지기는 하지만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한 ​미스터리한 모험담은 ​환상과 현실이 어루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인간의 한 없는 욕망의 끝은 결국 파멸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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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에로틱 라이프 | 소설 2014-07-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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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슈퍼히어로의 에로틱 라이프

마르코 만카솔라 저/박미경 역
오후세시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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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 어릴적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은 최고의 슈퍼히어로였다.
누군가가 위험에 처하면 아무런 댓가도 없이 자신의 안위에 연연하지 않고 위험에 처한 이들을 구해주는 모습은 정말 영웅. 그 자체였다. 물론 지금은 더 이상 누군가가 위험에 빠지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정의로운 영웅의 존재를 믿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들은 매력적인 존재로 남아있다.
그런데 아주 독특한 슈퍼 히어로를 만나본다. 바로 '슈퍼 히어로의 에로틱 라이프'다.
제 목 뿐 아니라 표지도 무척이나 도발적이다. 보통 슈퍼히어로들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마련이고 대부분의 슈퍼히어로들에게는 운명같은 연인들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에로틱 라이프라니? 슈퍼 히어로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인 고무인간 미스터 플라스틱, 배트맨, 어떤 것이든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 가능한 미스틱은  마치 아이돌 스타처럼 그려진다. 강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며 큰 인기를 누리지만 세월이 지나 나이가 들면 점차 대중들에게서 잊혀지는 존재들. 슈퍼히어로들도 마찬가지다. 그들도 젊은 시절에는 자신들의 능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추앙받지만 이들도 나이를 먹으면 은퇴를 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재능을 살려 다른 직업을 가지거나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 살아간다. 그렇게 일반 사람들과 다름게 없는 일상을 보낸다.

소설은 우리가 영웅이라고 부르던 이들도 우리가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사실 이들의 일상은 영웅과는 살짝 거리가 멀다. 자신이 나이들어 쇠약해지고 있음을 남들이 알까 전전긍긍하고 아내와 이혼 후 성적으로 방황하며 아들보다 젊은 여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남들의 손가락질이 신경쓰여 그녀와의 관계를 숨기기게 바쁜 미스터 플라스틱(리드)그들도 나이가 들고 외로운 노후를 보낸다. 망또를 휘날리며 멋지게 도시를 활보하던 배트맨은 마치 게이이자 소아성애자처럼 그려진다, 가장 가까운 파트너인 로빈이 나이를 먹자 그를 버리고, 거리에서 상대를 찾아 헤매이며 쾌락만을 쫏는다.
실망스러운 모습이지만 이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기에 가장 개인적인 사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성'을 소재로 이들의 인간적인 부분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는 공감이 간다. 솔직히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는 부분들이다.


내 인생의 영웅은 바로 나.

우리는 영웅들을 보며 나도 저들처럼 강하고, 많은 인기를 누리고 싶어한다. 영화나 드라마 속 영웅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비단 그들이 '강하기'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이 세상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강함도 인가도 영원한 것이 아니었다.
흥미로우면서도 독특한 이야기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이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통해
세상 사람들의 모습은 다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어느 누구를 막연히 동경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충실하라는 메세지도 담고있다. 어떤 영웅을 바라보기 보다는 스스로 내 삶의 영웅이 되어라! 가장 멋진 영웅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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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 소설 2014-07-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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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리안 모리아티 저/김소정 역
마시멜로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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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구나 한번 쯤 지금이 아닌 과거의 어느 특정한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왠지 그때로 돌아가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 것 같은...조금은 막연한 생각들. 물론 그때로 돌아간다해도 자신이 생각하던 삶을 다시 살게될지는 돌아가봐야 아는 일이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과연 그럴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바로 앨리스와 함께 떠나는 기억여행을 통해서다.

마흔 살 생일을 앞둔 앨리스는 스포츠 센터에서 운동을 하다 뒤로 넘어진 후 뇌진탕 때문에 지난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만다. 기억상실증이라는 것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한 소재긴 하지만 앨리스의 기억상실이 눈길을 끄는 것은 ​신혼 생활의 단꿈에 젖어 첫아이를 임신했던 스물아홉.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서 기억이 멈춰버렸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공한 사업가 남편과 사랑스러운 세 아이, 자신도 거울을 보며 놀랄만큼 나이보다 젊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서른 아홉살의 앨리스는 누가 보더라고 부러운 삶을 살고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앨리스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화려함에 감쳐진 자신의 실제 모습에 충격을 받게 된다.
​ 닉과는 이혼 소송중이고 세 아이의 양육권을 둘러싸고 진흙탕 같은 양육원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자신은 분명 좋은 엄마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아이들을 자신의 계획대로만 움직일 것을 요구하는 엄격한 엄마로, 학부모를 주도하는 말그대로 치맛바람 강한 극성 엄마가 되어 있었다. 학교 교장 뿐 아니라 여러 남자와 동시에 데이트를 즐기며, 친구처럼 가깝던 언니 엘리자베스와도 소원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십년 전의 앨리스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던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보며 앨리스는 혼란에 빠진다.
도대체 지난 십년동안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십 년 전으로 돌아간다. 생각만 해도 설레인다. 단지 세월을 거슬러 간다는 것 이상으로 인생에서 흘려보낸 수 많은 것들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앨리스는 십년간의 변화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그 과정이 궁금해진다.이야기의 진행은 빠르게 전개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현재와 너무나 괴리된 앨리스가 소원해진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려 고분분투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면서도 꼭 원하는 바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에 절로 화이팅을 외치게 된다.

앨리스의 과거와 현재를 잇기위해 고분분투 하는 모습을 보며 과연 나는 얼마나 원하는 삶의 모습을 살고 있었나...돌이켜보게 한다. 단지 외면적인 풍요로움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얼마나 마음을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를 통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유쾌하게 잘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되돌아보게한 과정이 흥미로우면서도 유쾌하다. 무엇보다 사라진 기억처럼 끊어져버린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배려와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게된다. 무엇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과거가 아닌 지금. 현재를 바꾸는 위해 노력해야하는 다는 것. 그것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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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이지웨어 | 기타 2014-07-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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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연주의 이지웨어

노기 요코 저/홍성민 역
스위치북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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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꿈은 패션디자이너였다. 손으로 이것 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직접 옷을 만들어 입으면 내가 입고 싶은 옷들을 모두 만들 수 있다는 부푼 희망(?)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학교 가사 시간에 옷을 만드는 시간을 제일 좋아했었다. 재봉틀도 사용하지 않고 한땀 한땀 박음질을 하며 만들었던 개더 스커트를 참 오래도록 아끼고 입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패션디자이너가 되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직접 옷을 만들어 입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만나본 책이 바로 자연주의 이지웨어다.

이 책의 장점은 별도의 옷본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그저 직선으로 천을 잘라 붙이면 뚝딱 옷이 된다. 그것이 가능할 까 싶지만 그만큼 쉽다는 말이다. 평소 옷 만들기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떻게 만들지...하며 주저하던 이들이 보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말 그대로 일단 시작해보면 된다.

물론 아무리 간단하게 만들어도 재봉틀이 없이 손 바느질로만 만들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오바로크 처리는 손 바느질이 어려우므로) 직선박기만으로 옷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지웨어라고는 하지만 집에서만 입을 수 있는 그런 류의 옷이 아니라 외출복으로도 충분히 스타일이 살아나는 옷들이 많다. 첫번째로 소개되는 리본 블라우스도 너무 마음에 들고, 겁벼게 입을 수 있는 플리츠 원피스부터 독특한 스타일인 2 way 가디건,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인 살로패트 스터트까지...소개하는 옷의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그래서 얇지만 활용도가 아주 많은 책이다.

옷 만들기의 기본인 원단 고르기부터 실, 바늘 고르기, 재단과 시접처리에 이르기까지 간단하면서도 꼭 알아두어야 하는 기본 상식부터 사이즈에 맞춰 표기가 되어있기 때문에 혹시나 몸에 맞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덜 수 있다.
초판한정 특별선물로 온 갈색 원단도 아주 마음에 든다. 이것으로 어떤 옷을 만들어볼까...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

북유럽스타일로 자연주의 열풍이 유행인데 이렇게 직접 만들어 입는 옷은 경제적일 뿐 아니라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옷을 만든다는 기쁨도 함께 선사한다. 늘 옷을 사면서도 입을 옷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직접 만들어 입어보면 어떨까~ 만드는 시간 뿐 아니라 그 결과도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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