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Mani
http://blog.yes24.com/dodona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마니
책과 연극, 뮤지컬을 사랑하는 마니입니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3·4·5·6·7·8·9·10·11기 공연·음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7,76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도서 스크랩
공연(연극/뮤지컬)
원작들여다보기
나의 리뷰
책읽는 도도나
리뷰
소설
문화/예술
에세이
인문/사회
역사/인물
경제/경영
여행
과학
기타
공연보는 도도나
공연보는 도도나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임진아 thisisvoca 저축체질 결혼이라는소설 힐빌리의노래 외동딸 하우스프라우 기꺼이죽이다 존버든 최강의식사
2015 / 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새로운 글
오늘 30 | 전체 621676
2008-08-19 개설

2015-08 의 전체보기
연극 [조치원 해문이] | 공연(연극/뮤지컬) 2015-08-31 23:12
http://blog.yes24.com/document/818029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죽느냐, 사느냐로 유명한 고전 비극 '햄릿'이 우리 옷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극은 세종특별자치시로 확정되기 이전, 2012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을 배경으로, 특별자치시로 확정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을 사람들을 통해 물질과 권력에 대한 욕망을 풍자한다.
땅은 우리에게 삶의 터전인 동시에 욕망의 집합체다.  땅에서 일군 모든 것들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보고(寶庫)지만, 땅이 그 자체로 욕망의 대상이 되면 땅은 더 이상 축복이 아니다.   

서울에서 연극을 하던 해문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부음에 한달음에 고향집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마을 풍경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조용하던 마을은 새로 행정수도가 된다는 정부발표에 일대 땅값은 치솟고 기대감에 들뜬 사람들로 마을 전체가 흥청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마을 이장이 된 작은 아버지 이만국이 있었다.
그 무렵 해문의 친구들은 마을 회관에 모여 술을 마시다 해문의 아버지의 유령을 목격한다. 친구들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은 해문은 아버지의 죽음에 강한 의심을 품고 의혹을 규명함과 동시에 복수를 계획한다.

햄릿이 어떻게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게 각색되었을까 궁금했는 데, 극은 아주 절묘하게 담아낸다.
우선 원작의 이름을 연상키는 이름들이 재치있다. 햄릿과 오필리어가 극에서는 해문이와 오피리로 재탄생했다. 케릭터에도 변화가 있다. 해문이의 엄마와 작은 아버지는 결혼 전 연인으로, 오필리어는 트럭을 직접 운전하는 억척스러운 여성으로 그려진다.
햄릿은 원작과 비슷하게 그려진다. 복수를 꿈꾸지만 이런 저런 사정만 보다 결국 소중한 사람들까지 모두 잃고 마는 햄릿처럼 해문이도 어딘지 모르게 결정장애를 겪는 것처럼 보인다. 복수를 하느냐, 마느냐. 한다면 언제 하느냐...지금 할까? 나중에 할까? 고민하다 시간을 흘려버린다. 그 사이 이만국은 돈으로 마을 사람들과 해문의 친구들을 회유해 해문을 마을에서 쫒아내려고 한다.

돈 앞에서 장사없다고, 땅값 앞에서 형제도, 조카도, 친구도....다 소용없다. 돈이 사람 사이의 정을 다 잡아먹어버리는 것이다.
마을에서는 시도때도 가리지 않고 축포가 터지지만, 해문이의 복수를 향한 절규는 축포속에 묻혀버린다.
극의 마지막 장면, 농약이 든 막걸리를 마시고 숨을 거두기 전, 해문은 이 한마디 말을 남긴다.
"진짜 작은 아버지가 그랬냐고, 물어라고 볼껄 그랬어요"
와~ 이 대사는 햄릿이 어떤 인물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사가 아닌가 싶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결정장애의 결정판 햄릿!

극은 흥미롭다. 현대적을 재해석된 햄릿이라는 점도 재미있지만, 개성강한 케릭터와 유머러스한 상황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극중 해문의 선배들의 연극을 보러 간 마을 사람들이 벌이는 온갖 관크들로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온다. 마치 이런 관객들이 제일 싫어!라는 식인데. 진짜 연출 재미있다.
특히 극중 대사를 통해 자신의 범죄가 드러난 것은 아닌가...의심하며 무대에 오른 이만국과 극중 왕과의 만남은 진짜 절묘하다. 짧지만, 매우 함축적이다. 햄릿을 모르는 관객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브랜드 3.0 | 경제/경영 2015-08-31 16:4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17964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브랜드 3.0

박찬정 저
지식노마드 | 2015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현대사회는 브랜드  사회다. 과거에는 브랜드하면 기업이나 제품을 떠올렸지만, 이제는 개인과 도시, 국가까지도 모두 브랜드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브랜드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생각해보자. 삼성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의 예를 들어보자. 애플의 아이폰은 그 자체로 브랜드다. 소비자들은 애플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 된 Cool~을 소비한다. 하지만 삼성의 갤럭시는 성능이 좋은 제품이라고 받아들인다. 갤럭시는 아직 브랜드로 자리잡지 않았다는 말이다. 볼보와 현대자동차의 예를 보자. 볼보하면 가장 먼저 '안전'을 떠올린다. 하지만 현대 자동차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 갤럭시와 마찬가지다.
우리 기업의 위기라고 한다. 제품의 품질이나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는 이유를 바로 브랜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책은 "제품은 기업이 만들고, 브랜드는 소비자가 만든다."고 단언한다. 100% 공감가는 말이다. 예전에는 제품이 생산되고, 다양한 마케팅 방법들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면 소비자는 받아들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은 플랫폼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제 소비자는 브랜드를 직접 만들고 소비하며 인식하는 주체가 되었다. 책은 그런 소비자들을 브랜슈머라 지칭한다. 소비자 스스로 정보를 만들어 공유하며 상호작용을 통해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BMW MINI의 성공사례를 통해 소비자들의 활동이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소비자가 찾지 않는 제품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매일에서 출시 된 하얀 바나나 우유처럼 경쟁우위를 누릴 수는 있지만, 과거처럼 오랫동안 경쟁우위를 지킬 수 없다.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시대가 되면서 경쟁우위의 지속성은 그만큼 더 짧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브랜딩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사이공간', '꼬리표', '되먹임단계'의 3단계를 통해 성공적인 브랜딩으로 이르는 과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론을 먼저 소개하고 실제 성공한 사례들을 통해 점점 더 복잡해지는 브랜딩에 대응하는 방법들을 배워볼 수 있다. 한번에 모두 이해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브랜드의 성공이 제품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 브랜딩의 완성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하지만 중요 결정과정에서 소비자는 배재되기 일쑤다. 그리고 왜 우리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냐는 볼멘소리들을 듣곤 한다. 
그런 담당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브랜드 성공의 요소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연극 [친정엄마] | 공연(연극/뮤지컬) 2015-08-30 13:17
http://blog.yes24.com/document/817782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딸아.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 거도 너를 낳은 것이고, 제일 못한 거도 너를 낳은 것이다.” 

자식은 부모가 되기 전애는 결코 부모의 심정을 알지 못한다. 어떤 심정으로 자신을 키우고 바라봤는지 말이다.

무엇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마음이다. 그래서 엄 마는 항상 딸에게 미안하다. 변변하지 못한 집에 태어나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결혼해서도 내세울 것 없는 친정때문에 꼬투리 잡히는 것이 미안하고, 직장과 육아에 바쁜 딸을 도와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다. 온통 미안한 것 투성이다. 딸은 그런 엄마의 마음을 과마워하지만, 막상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골에서 대학에 진학한 미영은 그토록 원하던 방송작가의 꿈을 이룬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에게 늘 기가 눌려 살던 엄마는 아버지에게 맞서면서까지 미영의 대학진학을 찬성하고 등록금을 대준다. 딸은 자신처럼 무시당하며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런 엄마에게 미영은 “성공해 호강시켜주겠다”며 말하고 서울로 떠나지만, 엄마의 안부 전화에 대한 대답은 “나 바빠”가 된 지 오래다.

그런 딸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있다는 말에 한달음에 상견례자리에 나가지만, 예비 시어버니로부터 없는 집 자식 취급 당하는 딸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진다. 결국 엄마는 “오로지 네가 내 자랑거리인데!”라며 한탄한다. 하지만 그런 엄마의 모습이 딸에게는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그렇듯 미영도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앞에서야 그동안 못다한 말들을 털어놓는다.

극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공감가는 요소들이 다분하다. 문제는 그것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극은 분주하다. 누군가에게 쫒기듯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객석에서 눈물을 훔치기 전에 배우들이 먼저 눈물을 흘린다. 여운을 전할 수 있는 장면에서도 먼저 대사가 튀어나온다. 적당한 여백이 있어야 관객들도 어느 정도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데, 극은 그런 여백을 허락하지 않는다.
심지어 병으로 쓰러지는 상황에서도 엄마는 “내가 죽을 때가 아닌데. 내가 가면 내 새끼 고생하는데”라는 장면에서도 의도된 눈물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니까. 봐 부모는 죽는 순간에도 자식만을 생각하는 존재라고 외치고 있다고 할까?

뭔가...8~90년대 통속 멜로를 보는 듯하다. 이런 이야기는 가슴으로 다가와야지. 머리로 다가오면 안되지 않나 싶다. 한마디로 섬세한 감정적 연출이 아쉽다.


연출과 상관없이 작품의 주제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다.
부모님들이 떠난 후 눈물 흘리며 후회하지 말고, 지금 곁에 있는 부모님께 따뜻한 말 한마디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헤보자. 그 한마디로도 부모님들은 충분히 만족하실 것이다.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친정엄마’       

원작: 고혜정   

연출 : 이효숙   

공연기간 : 2015년 5월 30일 ~ 8월 30일  

공연장소: 대학로 예술마당 1관   

출연진: 박혜숙, 조양자, 이경화, 차수연, 장혜리, 서신우, 김원중, 황지온, 정상훈.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연극 [잘자요, 엄마] | 공연(연극/뮤지컬) 2015-08-30 11:24
http://blog.yes24.com/document/817770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제8회 예스24 블로그 축제 - 힘든 순간 나를 위로해준 책ㆍ음악ㆍ영화 공연 참여


2015년 7월. 75세의 영국 여성이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선택했다. 그 안락사가 회제가 된 것은 그녀가 회생불가능한 불치병을 앓는 상테가 아닌 지극히 건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의 안락사. 과연 그 선택이 정당한 것인가에 대해 영국 뿐 아니라 수 많은 나라에서 논란이 되었다.

그녀는 왜 건강한 상태에서 죽음을 선택했을까? 전직 간호사인 그녀는 노인 전문 병원에서 근무하며 수 많은 죽음을 목격하며, 사회구성원으로 더 이상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해 존엄한 죽음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리고 병실 침대가 아닌 가족들과 차를 마시며 평온한 죽음을 맞는다. 생존본능은 모든 생명체가 가진 본능이다. 하지만 그냥 살아있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하다고 느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극은 바로 그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그날은 여느 날처럼 평온한 저녁이었다. 그 말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분 주하게 집안을 정리하던 제씨는 엄마에게 매니큐어를 칠해주겠다고 하고, 쇼파에 앉은 엄마에게 느닷없이 "오늘, 아빠의 총으로 자살할 것"이라는 말을 한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말에 엄마는 "그래? 그거 재밌겠다"며 농담으로 응수한다. 하지만 제씨와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엄마는 제씨가 정말로 자살하려는 것임을 깨닫고, 엄마는 제씨를 설득하기 위해, 제씨는 엄마를 납득시키기 위해, 그동안 쌓아둔 채 소통하지 못했던 아픔과 외로움을 절절하게 토로한다.

그 대화를 통해 그녀가 말에서 떨어져 간질병을 앓게 되었고,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한 후부터 엄마와 함께 살기시작했고, 아이가 한명 있지만, 집을 나가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들에 대해 알게된다.
순탄치 않은 삶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발작도 줄어들었고, 주변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안정된 상태. 그렇기에 엄마는 더 이해할 수 없다. 왜 죽으려고 하는 것일까?

왜 죽으려구 하느냐는 엄마의 추궁에 제씨는 자신의 한계점에 도달한 선택이 바로 '죽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죽기 전 엄마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제씨에게 죽음은  또한 삶의 또 다른 방식이었던 것이다.
 

"엄마랑은 다르게 마음만 내키면 난 언제든지 정류장에 내릴 수 있어

이만하면 충분하다 싶을때가 바로 내 정류장이 되는 거야. 그리고 이제 모든 게 충분해"


'삶이라는 버스에서 지금 내리는 것과 50년 후에 내리는 것과 똑같다'는 말. 그 말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그냥 여기서 내리고 싶다는 말. 그 말에 과연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더 좋은 날이 올꺼야"라는 말로 위안이 될까?
아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녀의 자살은 우울증이나 충동적으로 자살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생각하고 생각한 후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의지로 삶을 끝낼 선택권을 갖겠다는 것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 동의할 수 없다고 해도 말이다.
살얼음판을 겯는 듯 긴장감 넘치는 감정적으로 제시와 대립하던 엄마가 결국은 제씨를 보내주듯이 말이다.

극은 고통스러운 삶의 종착역으로 죽음을 선택한 한 사람의 자살을 다루면서 삶고 죽음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죽음을 죽은  그 자체로만 보기보다는 삶의 한 가지 방식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 렇기에 요즘처럼 안락사가 사회화두로 떠오른 지금. 제씨의 죽음은 앞서 언급한 간호사의 안락사와 더불어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는 시사점을 가진다고  본다. 앞으로 우리, 혹은 누군가의 선택이 될 수 있는 문제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죽기 전에 가장 후회되는 것은 사회적 성공여부나 경제적인 성공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생의 마지막 날, 엄마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사랑했음에 감사하며 이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작은 위안을 가져본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2        
열차 안의 낯선 자들 | 소설 2015-08-29 12:4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17662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열차 안의 낯선 자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저/홍성영 역
오픈하우스 | 2015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행복한 결혼생활과 직업적인 성공. 미래는 탄탄대로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허상이었음을 알게된다면 어떻게 꼬인 삶의 매듭을 풀어야 할까.


열차에 몸을 실은 가이는 심난함을 감출 수 없다. 아내 미리엄이 불륜을 저지른데다 상대의 아이까지 임신한 것이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부러울 것 없는 결혼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모든 것이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었다. 미련없이 이혼하겠다고 생각던 중, 같은 열차에 탑승한 브루노를 만나게 된다. 가이는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눌 상태는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브루노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왜 그럴때가 있지 않은가.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울 것 같지만, 정작 가까운 사람에게는 이야기하기 어려울 때. 그럴 때 별 연관없는 사람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곤 한다. 가이에게 브루노는 그런 존재였다. 한번 스쳐지나가는 존재.

미리엄의 불륜을 들은 브루노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듯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그녀가 아버지의 내연녀와 닮은 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릴적부터 자신을 부랑아취급하며 무시하고 수 많은 내연녀들을 두었던 아버지를 못마땅해하던 브루노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자신이 마리암을, 가이가 아버지를 살해하자는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도 없기에 완벽한 알리바이가 성립된다는 말을 가이는 농담처럼 받아들이지만 브루노는 진심이었다. (배우자야 이혼하면 남이 될 수 있지만, 부모와 자식 관계는 칼로 무자르듯 잘라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렇게 일은 브루노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가이가 출장을 간 사이 미리엄이 변사체로 발견된다.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에 당황한 가이는 부르노를 떠올리지만,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것도 모잘라 상대가 유부남이라 그가 이혼하기 전까지는 자신도 이혼할 수 없다는 미리엄의 뻔뻔스러움에 질려있던 가이는 그녀가 자신이 삶에서 사라졌다는 것에 일순 안심한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이제 "네 차레야"라며 브루노가 아버지를 살해할 것을 종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알리바이를 보장완전범죄라는 말에 귀가 솔깃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미워하는 상대가 있다고 해도 살인이라고 방식으로 해결하려해서는 안된다. 더군다나 평범한 사람들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하지만 살인의 덫에 걸린 가이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브루노가 원하는 데로 아버지를 살인해야만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차살인이라는 소재를 다르지만 스릴러보다는 심리소설에 가깝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던 이들이 살의를 느끼면서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책이 흥미로운 것은 사라졌으면 하는 대상들이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때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리엄은 결혼 내내 다른 사람들과 불륜을 저질렀으면서도 가이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가지지 않는 사람이다. 브루노의 아버지는 성공한 사람이었지만 폭력적이고  가족들을 무시하기 일쑤다. 그렇기에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가이와 브루노의 결심에 일방적인 거부감보다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일말의 공감을 가지게 한다. 오죽하면 저런 방법을 쓰겠느냐...라고 말이다.


결국은 모두 양심에 대한 이야기다. 살다보면 만나게 되는 달콤한 유혹들. 그 유혹들은 빠르고 쉬워보인다.
하지만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결과를 관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이와 브루노를 통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달콤하고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에 현옥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여야한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것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6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