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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간판들 | 인문/사회 2020-09-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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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라지지 않는 간판들

장혜영 저
지콜론북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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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간판들. 제목이 참 시선을 잡아끌었다. 사라지지 않'은'이 아니라 않'는'이다.

세월이 흐르며 진즉 사라졌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시간을 품으며 역사의 한 자락이 된 것을 의미할까.


식당, 카페, 상점과 같은 상업시설에는 의례 간판이 있다. "매출을 올리고 싶으면 간판을 바꿔라"라는 말처럼 간판은 공간의 얼굴로 사람으로 치면 첫인상에 해당할 정도로 간판은 중요하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형용색색의 색상과 크기로 건물의 외장을 가리며 편리함보다는 불쾌감을 주기 시작했고, 브랜드의 첫인상이 되어야 할 간판이 시각공해가 되면서 간판의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그나마 간판개선사업 등을 통해 예전보다는 정돈되며 거리의 분위기를 개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간판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그래서 더 눈길을 끄는 것이 오래된 간판들이다.


화려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고 어찌 보면 촌스럽기까지 한 간판들. 그런 간판들을 만날 때 처음 드는 생각은 늘 같다. "아직도 이런 간판이 있나?"

하지만 그런 간판들은 불쾌감보다는 정겨운 느낌을 준다.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할까. 간판을 바라보며 이 간판은 언제 만들어졌을까. 간판의 나이를 가늠해보기도 한다.



"단어에도 세월이 담겨 있다." 마음에 와닿은 좋은 문장이다.

저자는 옛 정취가 남아있는 곳들을 다니며 세월을 고스란히 담은 간판들을 사진과 글로 담아냈다.




"88부동산". 간판만 봐도 언제 제작된 간판인지 알 수 있는데, 1988년부터 저 부동산이 있었구나. 간판의 나이를 생각하니 또 한 번 놀랍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도시에서, 오롯이 옛 모습을 간직하며 그 자리를 지켰다는 사실이 반갑다. 도시의 역사를 박물관에서만 만난다면 이 또한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나이뿐 아니다. 자주 보이는 지방 이름의 간판들. 서울에서 왜 지방 이름을 간판으로 쓸까 싶지만. 간판만 봐도 주인이 어디 출신인지 바로 알지 않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고향을 추억하며, 삶의 터전을 일궜을까. 그런 간판을 단 가게는 어떤 추억을 팔까. 궁금하지 않나.


도시의 시간을 품을 간판을 만날수록,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고, 그 가게의 주인들의 삶도 궁금해진다. 어떤 사연을 갖고, 어떻게 그 긴 시간을 같은 자리에서 손님을 맞았을까.알고 싶어진다.

화려하거나 세련되지 않지만, 인간다움을 간직한 오래된 간판들. 그 간판들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그 자리를 지키며 또 다른 역사가 되길 바란다. 역사란 책이나 박물관에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길을 가다가 마주치는 도시의 역사. 간판. 간판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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