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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더 벨벳 | 버뮤다 NO! 리뷰다 2021-01-29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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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티핑 더 벨벳

세라 워터스 저/최용준 역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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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더 벨벳Tipping the Velvet』이 무슨 뜻인 줄 알고 있는가?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은어로 여성의 성기를 입술이나 혀로 자극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미친 거 아냐? 아무리 그래도 책 제목치고는 너무 자극적인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책 중간에 표현된 성적인 묘사로 인해 뉴질랜드의 서점 한 곳에선 이 책의 초기 출간본들을 비닐랩으로 포장하고 ‘18세 이상’이라는 스티커를 붙여 놓았다고 한다. 또한 이런 이유로 BBC에서 3부작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1)

 

동성애 특히, 레즈비언의 사랑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쓴 이 작품은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뿐만 아니라 세라 워터스가 쓴 『끌림』와 『핑거스미스』 또한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빅토리아 시대는 빅토리아 여왕이 재위했던 기간(1837~1901년)으로 이 때가 영국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사회 전반적으로 최고의 번영을 누렸던 시기2)이다. 가장 화려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18세 소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전개되면 될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주인공 낸시가 연예장에서 키티라는 매셔(남장여배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배신, 우여곡절 등을 담고 있다. 레즈비언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오로지 소설 내용이 자극적이고 퇴폐적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데 그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생각이다. 영화에서건 드라마에서건 남녀가 사랑을 할 때 키스신이나 베드신이 나오는 것처럼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주인공이 남녀가 아닌 여여라는 것만 차이가 있을 뿐인 거다.

 

‘윗스터블 굴을 먹어 본 적이 있는지?’라는 말로 소설은 시작된다. 소설의 첫 문장을 가장 눈여겨보는 나로서는 뜬금없이 왜 처음부터 굴 이야기야? 라고 약간 의아했지만 소설을 읽어나갈수록 작가가 왜 처음에 굴 이야기로 시작을 했는지 그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실제로 세라 워터스는 소설 속에서 낸시의 고향으로 굴이 유명한 윗스터블에서 실제로 2년 동안 거주했었다고 한다.

 

어쨌든 소설 초반에 키티가 낸시 부모님에게 식사초대를 받고 가족들과 식탁에 둘러 앉아 굴을 까먹는 장면에서 키티가 굴(석화)은 수염이 있으니 굴은 모두 수컷일 거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서 낸시 아버지는 고개를 저으며 “굴은 암컷이었다가 수컷이었다가 지 맘대로 성을 바꾸는 양성체”라고 답한다. 이 부분이 진짜인지 아니면 작가가 지어낸 허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내용을 검색해보니 굴은 자웅동체(雌雄同體)이기 때문에 보통 때는 외견상 암수를 구별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생식시기에는 암수가 뚜렷하며 웅성(雄性-수컷의 성질)이 강해진 개체로 되었다가 다음엔 자성(雌性-암컷의 성질)이 강한 개체가 되는 교대성의 자웅동체이다.3) 낸시 아빠가 답변 한 후 이어서 낸시의 오빠인 토니가 싱긋 웃으며 키티에게 “당신도 굴이에요”라고 말한다. 토니가 키티와 낸시의 관계를 모르는 상태에서 한 말이지만, 이 말은 런던생활 이후의 키티와 낸시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레즈비언의 사랑이야기라고 했을 때 읽지 않아도 예상이 되는 스토리가 있었다. 주인공 낸시가 키티를 사랑하지만 나중에 키티에서 배신을 당하게 된다는 내용 말이다. 일명 막장드라마의 단골 레퍼토리 아닌가. 그러나 배신을 당하게 되는 것까지는 익히 우리가 예상이 가능한 것이라 하더라고 그 뒤부터 벌어지는 이야기는 누구도 감히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세라 워터스가 이 소설이 레즈비언에게 사랑 받았으면 하고 기대했는데 게이 팬들의 관심을 넘어 이성애자 독자들 사이에서도 이 소설이 성공을 해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 소설이 쓰여 진지 20년이 지났고 그 사이에 동성애와 관련된 사회적 인식도 예전과는 많이 변화해 왔고 계속 변화하고 있다. 여자를 사랑하지만 그걸 숨기고 싶어 하는 키티와 키티를 통해 본인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그걸 드러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낸시의 모습은, 사랑의 대상이 다르다는 것 말고는 그녀들의 인생도 보통의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걸 깨닫게 한다.

 

끝으로 작가가 이 소설을 쓴 당시가 20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이 작품 속에 작가 본인의 모습이 투영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세라 워터스는 만약 본인이 『티핑』을 다시 쓰게 된다면 주인공 낸시를 지금보다는 덜 이기적이고 덜 비열한 존재로 바꿀 것이고 낸시의 첫사랑인 키티에게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며, 이 소설의 후속편을 쓴다면 그 이야기는 키티와 관련된 내용이 될 거라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키티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나오길 기대해 보면서 『티핑 더 벨벳(Tipping the Velvet)』의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참! 여기서 퀴즈 하나! 소설의 제목인 ‘티핑 더 벨벳’이라는 말은 소설을 통틀어 총 몇 번이나 나올까요? 책을 읽으면 답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그럼, 여러분 안녕~!

 

*각주

1) 『티핑 더 벨벳』, p.614 작가의 말 중에서 발췌
2)다음백과사전 참고(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24XXXXX82739)
3)네이버 지식백과 참고(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67875&cid=40942&categoryId=32104)

 

* 위 서평은 몽실서평단에서 지원 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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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 | 버뮤다 NO! 리뷰다 2021-01-27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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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

김찬용 저
arte(아르테)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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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못이다. 미술하면 왠지 겁부터 나고 생소하기도 하다. 미술보다 음악이 나에게 더 친숙한 존재다. 엄마가 나보고 TV에 들어가서 살라고 할 정도로 난 어렸을 때부터 음악프로그램을 즐겨 봤고, 학교에서 서클로 국악반에 가입할 정도로 음악은 나와 친숙했다. 그런데 미술은...... 미술은 정말 아니다. 학창시절 수학시간보다 더 싫은 시간이 미술시간이었다. 하루는 미술시간에 비누로 얼굴조각상을 만드는 게 과제였는데 조각칼로 이리저기 깎아 봐도 내 비누의 얼굴은 갈수록 이상한 형체로 변할 뿐이었다.

 

난 원래 박물관에 가서 이것저것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그림이 있는 곳에만 가면 재미가 없었다. 아무래도 미술은 뭔가... 내가 범접하기 어려운 아우라가 있는 듯했다. 오래 전에 친구랑 모네 전시회에 수련을 보러 갔을 때도 사람들은 웅성웅성하면서 자신의 감동 받은 얘기를 하는 데 내 눈엔 그냥 수련일 뿐이었다. 그림을 보느니 차라리 진짜 수련이나 연꽃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게 더 좋았다. 음악은 잘 몰라도 그냥 느낌대로 즐길 수 있는 데 미술을 그게 잘 안 되서 그런지 나에겐 어렵고 관계없는 분야로만 느껴졌다.

 

이런 미..못인 나에게도 드디어 미술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마법의 도구(?)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그게 바로 <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나와 같은 미..못을 위해 준비한 미술교양서이다. 이 책은 듣기만 해도 숨이 막히고 고리 타분한 고대의 알타미라 동물벽화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는다.(그랬다면 나는 책을 바로 덮어서 던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진짜다!) 저자는 어디든 상관없으니 좋아하는 데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말한다. BTS가 좋아서 그들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면 그들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아이돌의 등장배경과 형성과정을 만나고 있다는 정도로 우선 미술을 이해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은 모든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상파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못을 미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안내서처럼 책도 자동차를 몰 때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으로 재미있게 안내되어 있다. 각 도착지의 특성에 맞게 사고다발인 지점, 직진해야 하는 지점, 급거브 구간, 과속주의 구간 등 각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품과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모나리자>가 정말 최고의 작품인지, ‘마네모네를 헷갈리지 않고 구분하는 방법, 인류의 역사를 바꾼 3개 사과 등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각각의 그림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각 챕터 마지막에는 QR코드를 삽입하여 앞에서 읽은 내용들을 간략하게 유튜브 강의로도 만나 볼 수 있게 해두었다. 개인적으론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유튜브를 통해 내용을 정리하고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 내용이 궁금한 사람들은 먼저 QR코드를 통해 짤막한 유튜브 강의를 만나고, 그 이후에 책을 읽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술은 읽는 것이 아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미술을 알아가는 과정은 정답을 찾아 읽기 위함이 아닌 보는 방법을 찾기 위함의 여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p.12)

나에게 낯설게만 느껴졌던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추상미술, 초현실주의, 팝아트, 개념미술 등이 이제는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 미술과는 초면이지만 앞으로 자주 만나면서 좀 더 미술(또는 예술)과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얘기처럼 미술계의 평판이나 미술품 가격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 최소한의 이해를 바탕으로 나의 안목으로 작품을 직접 보고 즐기는 미술애호가로서의 나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위 서평은 몽실서평단에서 지원 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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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과일대통령입니다. | 버뮤다 NO! 리뷰다 2021-01-1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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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녕하세요 과일대통령입니다

황의석 저
라온북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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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상단에 적혀 있는

 

‘8평짜리 매장에서 월 1억씩 버는 과일 가게의 비밀

 

이라는 문구가 나의 흥미를 끌었다. 미용실이나 PC방처럼 동네 어디에나 몇 개씩 있는 게 과일가게인데, 저자는 어떠한 노하우가 있어서 이리도 돈을 잘 버는 것일까?

 

저자는 어린 시절 가난하게 살았고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식자재 배송, 주류 배송, 정육점 직원, 자동차 영업, 보험 영업, 대리운전, 택배 기사 등등 어려 일들을 거쳐 오게 되었다. 현재는 ‘과일대통령’이라는 과일 가게 사장이 되어 하루 매출의 80%를 선주문 받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봉이 1억이라고 하면 현재의 결과만을 보고 부러워한다. 하지만 연봉 1억이 되기까지 저자가 행해 온 과정에 집중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가 이렇게 성공하기까지 걸어 온 과정을 목차로나마 잠시 확인해보자.

 

[목차]

1장 안녕하세요, 과일대통령입니다!

2장 넘어졌다. 바로 그 자리에서 승부를 보라!

3장 과일대통령의 월 매출 1억을 올리는 장사 비법

4장 고객의 과일냉장고를 지배하는 법

5장 반전을 기다리는 당신에게

 

저자는 돈이 없던 어린 시절, 약사님의 도움으로 동생을 살렸던 에피소드로 글을 시작하면서 장사할 때 중요한 것은 스킬도 아니고 경험도 아니고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얘기한다. 남들이 쉽게 생각하고 우습게 보는 것 중의 하나가 과일 장사다. 이 우습게 생각하는 과일 장사로 돈을 벌 수도 있지만 저자는 이를 통해 신뢰를 벌 수도 있고, 사람을 벌고, 종국엔 관계를 벌게 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벌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장사라는 것이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닌 내가 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이  내가 장사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라는 말이 바로 저자가 여러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출발점이다.

 

책 속에는 손님을 끌어들이고 매출을 10배 이상 올리는 노하우들이 다수 기재되어 있으나 저자는 그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강조한다. 현재 힘든 지점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그마한 위로와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위 서평은 몽실서평단에서 지원 받은 도서로 작성하였습니다. *

 

 

#안녕하세요과일대통령입니다

#황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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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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