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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버뮤다 NO! 리뷰다 2021-06-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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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박상미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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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이처럼 잘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인생을 살면서 많은 문제로 힘이 들지만 그중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인간관계입니다. 직장 내 인간관계, 연인관계, 친구 관계 등 모두 관계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합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일들이 많아지고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다 하더라도 급변한 소통방식의 체계는 다시 오프라인 중심으로 회귀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프라인, 온라인의 경계 없이 이루어지는 관계 맺기, 소통에 유연해지려면 예전보다 더 많은 관계 연습이 필요합니다.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을 배우고 꾸준히 연습하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p.6-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는 총 3장으로, 1장에서는 자유로운 삶을 위한 인간관계 연습, 2장에서는 관계를 살리는 공감 대화법, 마지막으로 3장은 단호하게 나를 지키는 마음 연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혼자는 외롭고, 타인은 힘들고. 친밀감을 쌓으려면 서로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으니 인간관계는 신중한 행동약한 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지혜로운 관계는 거리 두기의 기술로 만들어집니다. (중략) 인간관계도 똑같습니다. 나의 자존감을 짓밟고, 수시로 내 감정을 상하게 하는 관계는 가지치기를 해야 합니다. 잘라내면 혼자가 될까 봐 두려운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 자리에 새롭고 이로운 관계가 열매 맺을 테니까요. -p.21-

 

동료와 친구를 구별하지 못하면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심리적 소모를 많이 하게 됩니다. 팀워크와 우정은 다릅니다. (중략) 동료는 친구가 아니라 업무를 위해 협력하는 동반자입니다. 친구와 동료를 구분하는 연습을 해봅시다.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친구, , 누나, 아우의 관계를 맺을 게 아니라, 조직의 성과를 위해 협력하는 관계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동료는 가족이 아니라 남입니다. -p.68-

 

회사 동료는 가족보다도 오히려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사람들입니다. 그로 인해 동료와 우정까지 쌓으면서 힘든 회사생활을 잘 버텨보려고 하죠. 하지만 이익 관계가 팽배한 그곳에서 회사 동료는 언제고 적으로 등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동료가 어느 날부터인가 뒤에서 자신의 욕을 하고 다니는 경험을 당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직장에서 진정한 영혼의 단짝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회사라는 공간적인 특성상 동료와의 관계가 사적으로 발전하여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보다는 심리적인 거리를 둔 상태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더 회사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우리가 위로라고 생각하는 말들이 듣는 이에게는 정서폭력일 수 있습니다. ‘죽은 아이 나이 세기를 같이 해주고, 망자와의 추억을 함께 되새기고, 슬픔에 빠진 사람 옆에서 손을 잡아주는 게 가장 좋은 위로일 수 있어요. 먼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공감이란 나의 마음을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거예요. 상대의 눈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여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 공감은 말이 아닌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p.131-

 

나를 괴롭히는 나 때문에 힘들어지면 가장 먼저 고장이 나는 게 공감 능력입니다. 극도로 예민해져서 다 꼴 보기 싫은 지경에 이를 때도 있지요. 최근 심리학에서 연민에 관한 연구가 많아지고 있어요. 나를 잘 보살피면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감정이 연민입니다. (중략) 타인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으려면 먼저 자기연민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열 받지 말고 연민의 감정으로 바라보세요. 우리가 타인에게 측은지심을 느낄 때, 행복 호르몬인 세라토닌이 분비됩니다. 그러면 좀 더 너그러워져요. 연민은 마음을 열게 도와주고, 결국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p.246~249-

 

독일에서는 학생들 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협력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배우고, 영국에서는 20209월부터 관계 맺기수업을 필수 교육과정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관계에서 연습이 필요합니다에서는 관계도 연습이 필요하고, 연습을 통해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그 바탕이 되는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의 뇌는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활기차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웃음또한 건강을 유지하는 게 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1분 동안 짜증을 내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40분 동안 분비된다고 합니다. 상황은 선택할 수 없지만, 자신의 감정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관계 연습을 통해 타인이 지옥이 아닌 행복으로 가는 통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관계에도연습이필요합니다

#박상미

#웅진지식하우스

#인간관계

#관계의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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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피엔스 | 버뮤다 NO! 리뷰다 2021-06-2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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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장하준,최재붕,홍기빈,김누리,김경일,정관용 저/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기획
인플루엔셜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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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피엔스CBS 라디오의 대표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20204월에 진행한 특별기획 코로나19, 신인류의 시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첨언하자면 코로나 사피엔스라는 용어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새로운 세계를 살아갈 신인류를 지칭하는 의미로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라고 한다.

 

아무튼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6명의 석학들을 초대했다. 최재천(생태와 인간), 장하준(경제의 재편), 최재붕(문명의 전환), 홍기빈(새로운 체제), 김누리(세계관의 전복), 김경일(행복의 척도) 이다. 각 분야의 석학들이 이번 상황을 어떠한 통찰력으로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시작될 때쯤에 진행된 대담이기 때문에 지금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들도 담겨있다. 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코로나19에 대해 일반인들은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위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책은 실제 인터뷰 형식으로 기재되어 있어 라디오 생방송의 긴장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는 뭘까요? 그리고 이러한 신종 바이러스의 유행 주지가 왜 이렇게 점점 단축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중요한 포인트만 말씀드리면요. 세균은 독자적인 증식이 가능한 생물입니다. 그에 비해 바이러스는 스스로 증식을 못 하기 때문에 남의 유전체에 올라타, 그러니까 숙주가 증식할 때 슬쩍 따라서 증식하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로는 생명체가 아닙니다. -생태와 인간(최재천) , p.22-

 

그럼 바이러스의 주기가 짧아지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앞으로 점점 더 짧아질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전례 없이 야생동물들을 건드려대기 때문입니다. 박쥐가 우리한테 일부러 바이러스를 배달했을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박쥐를 잘못 건드린 거예요. (중략) 박쥐가 훨씬 자주 만나는 어떤 동물에게 옮겼고, 그 동물이 인간을 자주 만나는 바람에 제2, 3의 숙주를 통해 바이러스가 건너 온 거죠.-생태와 인간(최재천) , p.25~27-

 

우리나라는 방역, 통제를 세계 1등으로 잘했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게 있어요. 자영업자 문제라든가 배달이나 택배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문제가 드러났죠. 이런 문제들을 보면서 우리가 진자 더 좋은 사회, 더 안전한 사회, 다같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거죠. 한국은 기본적인 복지를 확대해야 될 거고, 미국은 의료보험을 더 갖춰야 할 거고요.

 

그런데 다른 일부 다른 시간에서는 코로나19로 미증유의 경제위지가 오니 그동안 문제인 정부가 해오던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로, 소득주도성장 등을 다 폐기해야 한다, 성장으로 가야 한다, 주장하기로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국민을 안정하게 지키고 건강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성장이라는 건 수단이잖아요. 모든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게 결국 목표인데 말입니다. 주객이 전도된 그런 가치관은 이제 버려야 할 때가 됐습니다. -경제의 재편(장하준) , p.63~64-

 

심리학에서는 이런 말을 합니다. 불안은 사실을 알려달라는 감정이고, 분노는 진실을 말하라는 감정이다. 그런데 우리가 광장에 나갈 때는 어떤 상태일까요? 분노해서 나가죠. 광장에 나간 시민들은 진실을 말하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 때 아니야. 이거 별문제 없는 거야.’라고 사실관계만 얘기하면 분노가 사라지지 않죠.

(중략)

 

그런 진실과 사실의 어법을 코로나19 사태에 대입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코로나19는 불안이지 분노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지금 코로나 때문에 분노하는 게 아니라, 코로나 때문에 불안한 거잖아요. 불안이 왜 커집니까? 불확실하니까 불안이 커지죠. 그런데 불확실함은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충분히 해소될 수 있습니다. -p. 행복의 척도(김경일) , p,167~169-

 

코로나19가 지나가면 반드시 또 다른 바이러스가 세계를 강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제는 기존에 고수해오면 사고방식 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생각과 방식을 적용하고 응용할 때이다.

 

#코로나사피엔스

#최재천,장하준,최재붕,홍기빈,김누리,김경일,정관용

#CBS시사자키정관용입니다제작진기획

#인플루엔셜

#대한민국대표석학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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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2 | 버뮤다 NO! 리뷰다 2021-06-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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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명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열린책들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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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그 두 번째 이야기

 

문명은 테러와 전쟁, 전염병으로 인해 인간 문명이 벼랑 끝에 다다른 세상에서 주인공 암고양이인 바스테트의 모험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단순히 쥐 떼를 물리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대신할 고양이 문명을 새로 건설하는 게 바스테트의 최종 목표인 셈이다.

 

문명1에서는 쥐 떼에게 포위 당한 시테섬 안에 있는 자신들의 파라다이스 공동체를 구하기 위해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 그리고 바스테트의 집사인 나탈리 이렇게 셋이서 시테섬을 탈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세 명은 자신들에게 도움을 줄 오르세 대학교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는 인간들이 과학 실험을 위해 동물들을 사육한 장소를 발견하고, 피타고라스는 자신이 여기서 제 3의 눈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문명2』는 피타고라스처럼 제 3의 눈을 가지고 싶다고 말한 바스테트가 수술 후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드디어 바스테트도 제 3의 눈을 통해 컴퓨터에 연결된다.

 

안녕. 바스테트. 나야, 나탈리.

이거 집사 목소리야?

맞아, 내 목소리야.

나는 감격에 겨워 말을 더듬는다. ........ , .....

나는 역사적 순간이 도래했음을 깨닫는다.

나는 지금 고양이와 말하듯 인간과 말하고 있어. 인간 집사 역시 동류 인간의 말처럼 내 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 개척자와 발명가의 심정이 바로 이런 걸까. 가슴이 벅차오른다. 내가 인간과 대화하고 있다니! -p.14-

 

3의 눈을 통해 인간의 지식에 접근할 수 있게 된 바스테트는 세계가 대해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알아 가게 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였는지 깨닫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지식을 알면 알수록 허기를 느끼게 된다. 한편 광신주의자들의 습격으로 인해 인류의 지식이 모두 들어있는 USBESRAE를 도난당하게 되고 이를 찾기 위해 ESRAE를 만든 로망과 바스테트는 적진으로 숨어들게 된다. 과연 로망과 바스테트는 USB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바스테트는 쥐 떼들을 물리치고 시테섬에 완전한 고양이 문명을 건설할 수 있을까?

 

내가 제일 잘나가!’라는 자만심에 사로잡힌 모습이 문명1의 바스테트라면, 3의 눈을 갖게 된 이후 문명2의 바스테트는 점점 다른 고양이가 되어 간다. 인간에게 있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한 연민과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생애 첫 눈물을 흘리게 되는 바스테트. 인간과 고양이를 바라보는 바스테트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를 소설을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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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잠시 멈춤 | 버뮤다 NO! 리뷰다 2021-06-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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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지털, 잠시 멈춤

고용석 저
이지북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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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제주도 여행이 기회였다. 스마트폰 사용을 극단적으로 최소화해보면서 내 몸과 마음의 변화를 추적해보기로 했다. 여행지에서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카메라, 인터넷 검색, 유튜브, 메신저, SNS -을 하나씩 끊어보면서 내 변화를 글로 정리해보기로 했다. 그러자 뇌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과장이 아니다. 손이 덜덜 떨리고, 머릿속은 비명으로 가득 찼다. 나는 이 모든 과정을 글로 남겼다. 그리고 이 글을 스마트폰 사용을 멈추자 뇌는 비명을 질렀다라는 제목으로 한 전자기기 사용자 커뮤니티(클리앙)에 게시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잠시 멈춤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바로 저자가 직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실험을 실시했고 그에 대한 결과를 기록한 책이라는 것이다. 2020년 코로나19의 펜데믹 상황으로 인해 인간은 스마트폰과 한날한시도 떨어져 지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무조건 없애는 건 쉽지도 않고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다른 중요한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가 삶의 주인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내 삶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디지털, 잠시 멈춤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스마트폰이 우리의 를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2부에서는 스마트폰의 중요 기능인 카메라, 음악, 구글링,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멀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내 삶에 진짜로 중요한 것들에 접속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음식은 연료일 뿐이야라며 마구잡이로 먹는 분야가 있다. 바로 뇌가 먹는 음식, 즉 정보다, 스마트폰(또는 태블릿PC, 노트북 등)이 보여주는 세계를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머릿속에 쑤셔 넣는다. 어딜 가도 사람들은 항상 먹는 중이다. (중략) 간편하고 맛있지만 영양가가 없는 음식을 정크푸드라고 한다.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음식이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의 뇌에 들어가는 정보에는 대부분 큰 관심이 없다. 대부분 수많은 광고에 노출되어 있고, 구글과 유튜브, 각종 뉴스 사이트는 교묘하게 사람들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로 유인한다. -p.21~22-

 

그러다 보니 시간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일수록 시간을 아끼고 싶어 하고 효율적으로 보내고 싶어 한다. 이럴 때 우리는 원본을 보지 않는다. 먼저 댓글을 본다. 괜한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도서나 게임 등 각종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블로거나 유튜버가 대신 올려주는 리뷰에 만족한다. 한정된 시간, 무한한 콘텐츠 사이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직감을 버리고 다른 누군가의 추천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p.38~39-

 

소름이 돋았다. 특히 가 항상 먹는 중이라는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몸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찾아먹기에 바쁜 사람들이 뇌에 들어가는 음식은 무분별하게 섭취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이런 일들이 나의 머릿속에서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묘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다들 한번쯤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먹방 유튜브를 시청하면 그 다음엔 그와 유사한 콘텐츠들이 연달아서 자동으로 보여진다. 처음엔 별도의 노력 없이 알고리즘이 알아서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주니 참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이끄는대로 내가 끌려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것이 세뇌방법의 하나로 이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스마트폰과 멀어지는 첫 시도로 하루에 사진을 3장만 찍는 실험을 해보기로 한다. 여행을 가거나 신기한 것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그걸 소유하고 싶은 열망에 스마트폰을 꺼내 인물과 사물을 찍어대곤 한다. 그러고 나서 잘 찍은 사진을 SMS에 올리면 그것으로 끝이다. 같은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수 십장 찍는 이유는 그 중에서 잘 나온 사진을 건지기 위한 행동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대상을 카메라 렌즈가 아닌 마음에 새기기 위해 저자는 눈앞의 대상을 암기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눈앞의 멋진 대상을 찍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눈으로 기억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사람의 눈과 카메라의 차이점이 드러난다. 사람은 눈앞의 풍경 전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움직이거나 관심을 끄는 것에 집중하고 초점을 맞춘다. (중략) 정확히 말하면 눈에 들어온 후에야관찰을 시작한다. 관찰이란 곡 배경에서 떼어내는 과정을 가리킨다. 페어필드 대학의 린다 헨켈 교수는 박물관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진 사람들과 눈으로 본 사람들의 기역력 차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눈으로 본 사람이 더 많은 걸 기억했다고 한다. 그는 이 현상을 사진 찍기 장애 효과로 명명했다. -p.96~97-

 

이 책이 단순히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한 에세이식의 글이 아닌 이유는 뇌의 구조와 스마트폰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와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기기 사용 커뮤니티에 첫 글을 게시하면서 스마트폰 중독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이 우리의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도움을 준 건 사실이다.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한다면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 하지만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본인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현상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기기가 범람하는 세상 속에서 여전히 연필과 펜, 붓으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아날로그적인 방법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부드러운 생각은 부드러운 종이에, 거친 생각은 거친 종이에 쓰도록 하자. 그리고 마찰력을 마음껏 즐기자. 불필요한 생각들을 불살라버리는 마찰력을 통해 더 깊은 의식의 세계로 빠져보자. -p.253-

 


 

 

#디지털잠시멈춤

#고용석

#이지북

#디지털디톡스체험기

#디지털중독

#스마트기기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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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 인문학 | 버뮤다 NO! 리뷰다 2021-06-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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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낵 인문학

타임스낵 저
스테이블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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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고 짤막하게 세상을 읽는 3분 지식!

 

현대인에게는 신체의 중요한 장기인 오장육부 이외에 인공 장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20년 전만해도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종이 신문이나 책을 보거나 잠을 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제는 어린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다들 스마트폰을 손을 들고 무언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터지면서 밖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집에서 생활하는 날들이 더 많아지다 보니 스마트폰은 이제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신체 일부 중 하나가 되었다. , ‘포노 사피엔스의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5~15분의 짧은 시간 내에 가볍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스낵 컬처(snack culture)’라는 문화까지 생기게 되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면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서 짧은 시간 안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시대에 인간의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연구하는 인문학을 간식거리 먹듯이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스낵 인문학은 가볍게 시작했다가 자꾸만 손이 가 봉지의 바닥을 보고야 마는 스낵처럼 경제·역사·과학·예술·심리·상식 분야의 이슈를 흥미로 시작해서 지식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의 책이다. 모두 48개의 꼭지로 각 내용은 3분 이내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길이가 짧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들만 취급하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지루할 틈이 없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에 참 유용하다.

 

이에 닌텐도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새로운 직업을 만들게 된다. 바로 게임을 대신 클리어해주는 상담사인 닌텐도 게임 카운슬러. 게임 카운슬러가 되기 위해서는 닌텐도에서 만든 시험에 통과해야 했는데, 우선 인기 게임의 플레이 실력을 테스트 받았고, 맵이 복잡한 젤다의 전설같은 경우는 필기 시험을 치루기도 했다. 그들의 업무는 고객이 끝까지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다. -오다쿠에게만 허락된 전설의 직업 중, p.48-

 

요즘에는 인터넷상에 게임을 공략하는 방법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예전에는 게임을 하다가 한번 막히면 게임을 이어갈 방법이 없었다. 이런 신박한 직업인 게임 카운슬러의 등장으로 유저 입장에서도 게임을 계속 이어나가서 좋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본인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버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참으로 흥미로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들만 믿는다는 ‘선풍기 괴담 사건’도 등장한다. 나 어릴 적엔 모든 사람들이 다 이걸 진실이라고 믿었었는데. 이것 때문에 외국에서는 실험을 위해 실제로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고 아침에 일어난 영상을 올린 사람도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스낵 인문학』이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닌, 남은 시간을 때울 때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그러면서도 삶에 도움을 주는 책이 되길 바란다.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일단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으니, 꼭 한번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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