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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경제전문가가 될 수 있다 《최진기의 지금당장 경제학》 | 책리뷰 2015-10-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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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최진기의 지금당장 경제학

최진기 저
스마트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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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알아야 사회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실존에 투입 가능한 즉 '먹고살기 위한 경제'를 꼭 배워야 합니다. 취업, 장사, 재테크를 해보려고 해도 세상 돌아가는 흐름인 '돈'에 대해 잘 알아야 하듯이 말이죠.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기 대한민국 스타강사 최진기가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는 경제 서적이 있습니다. 생활에 밀착한 경제 입문서,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서는 과감히 버리세요! 경제사에 입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최진기 강사는 워낙 유명한 저자니까 소개는 뒤로하고요. 최진기 강사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무엇이든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만 알아도 책을 고르는데 실패는 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무엇보다 문과 출신인 저에게 '경제학'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사실 슈퍼에서 과자 하나를 사고 돈을 지불하는 행동도 경제학에 속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애널리스트, 주식투자가, 펀드매니저, 경제학박사 등등 타이틀을 써가며 그들을 우러러보기 많 했습니다.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경제학이라고 생각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경제? 그까이꺼? 재밌네!' 하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처음부터 막스, 중상주의, 신자본주의, 리먼브라더스 운운하며 어려운 단어 난무하는 게 아닌 책.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 듯 역사의 한가운데에서부터 경제의 기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장점은 굉장히 생활밀착형이라는 겁니다. 콜라가 사치품인 이유, 콩나물 가격으로 알아보는 수요와 가격 탄력성 ,패밀리 레스토랑의 가격차별화 전략 등 어때요? 주변에서 항상 접하는 것들로 예를 들어보니 훨씬 이해가 빠르고 경제 지식의 기초도 덤으로 쌓게 되는 효과가 톡톡!


 



미국 사례와 신자유주의 입장으로 서술된 경제학 원론이 아니라 한국의 실상에 맞게 최적화된 경제현상이 흥미뿐만 아닌, 공부하고 싶은 욕구까지 자극합니다. 요즘같이 취업이 힘들고 재테크는 엄두도 안 나는 세상에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을 위한 최소한의 양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모두가 혼란스럽고 힘든 때에 살아남고, 버틸 있는 것은 '아는 것'이란 생각도 들었고요. 앞으로 매스컴에서 앞다투어 나오는 문제들을 귀담아듣고 경제와 연관 지어 보는 공부로 확장시켜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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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숙녀가 된다《아이사와 리쿠 상,하》 | 책리뷰 2015-10-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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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사와 리쿠 상,하 세트

호시 요리코 글,그림/박정임 역
이봄 | 2015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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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작가 '호시 요리코'의 《아이사와 리쿠》는 2015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 수상이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화인데요. 만화라고 가볍게 보진 마세요. 아름답고 몽환적인 그림체와 철학을 품고 있어, 이미 일본에서는 정평이 나 있는 작품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요시모토 바나나, 오가와 요코 등에게 호평을 받은 작가더라고요. 작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전작품을 읽어보지 않아서 일단 그림체를 주목할 수 밖에 없었어요.


요즘 한국은 웹툰이 인기를 달라면서 테블릿펜으로 하는 컴퓨터 작업을 거친 그림들이 많은데, 《아이사와 리쿠》의 그림은 오로지 손 맛! 오랜만에 연필의 세밀하고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마치 미완성의 습작을 보고 있는 듯! 그림체가 '아이사와'의 알 수 없는 심리를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색은 쓰지 않고 연필 데생의 선을 표현하고 있어 훨씬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더라고요.

 

 


《아이사와 리쿠》는 도쿄에 살고 있는 콧대 높은 소녀 '아이사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아이사와'는 인형 같은 외모, 청결을 우선시하는 깔끔함, 유기농 식품만 먹고, 부모님의 말도 잘 듣는 소녀입니다. 하지만 감정을 느낄 수가 없어요. 흔히 사춘기에 격변하는 심리를 주체하지 못해 감수성이 풍부해 진다거나, 툭하면 삐지고 울고, 친구랑 싸우기도 하고, 혼자 몽상가처럼 일기를 끄적이기도 하는 아주 예민한 시기인데요. 이상하게 아이사와는 자신의 감정을 알 수 없고, 타인의 감정을 잘 읽어내지 못합니다. 필요에 의해 흘리는 '악어의 눈물'을 종종 사용하고는 하는데,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쩔쩔 매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죠.

 

 

 

 


게다가 이상하게 사람과의 교감도 동물과의 교감도 하지 않으려는 아이.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지만 감정에 솔직한 동물들은 아이사와가 다가가면 도망가 버리는데요. 자기가 이상하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아이사와. 이런 장면을 통해 후반 부 곪아버린 염증이 터지듯 아이사와의 감정이 극에 달하는 마지막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 주네요.

 

 

 

 

 

온실 속 화초처럼 크던 아이사와에게 일생일대의 일이 벌어지는데요. 간사이 지방의 친척네로 보내지게 됩니다. 부모님의 결정에 순순히 따르는 것 같이 보이는 아이사와. 하지만 오기가 발동! 이런 결정을 내린 엄마가 야속합니다. 엄마에게 항의라도 하듯 더욱  꼿꼿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일본의 간사이 지방은 이 책에서는 경상도 쯤으로 설정되서, 사투리가 나오는데. 무척 재미있어요.

 

 

 

 


낯선 사람들, 거침 없이 내뿜는 사투리, 도쿄에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란 선입견에 누구와도 친해지길 거부합니다. 이곳 사람들과 털끝만큼이라도 동화되지 않겠다고 다짐하죠. 하지만 순수한 도키짱에게는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요.

 

 

 

 

아프지만 항상 밝고 순수한 도키짱을 보면서 아이사와는 '감정'이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슬픔이란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되고, 진심어린 눈물을 흘릴줄 아는 숙녀가 되었죠.

어릴 때 외갓집에 가면 사투리 쓰는 친척들과 처음에는 데면데면  새침데기 처럼 굴다가 며칠 잠도 자고, 같이 놀면서 시골 아이들과 동화되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처음에는 시골에 가자는 엄마가 원망스러웠지만 떠나는 날에는 아쉬움에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세밀한 연필의 스케치를 통해 어릴적 기억을 떠올리게 해 준 만화였어요. 역시 그림은 만국공동어란 생각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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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없는 정답 만들기《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 책리뷰 2015-10-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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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후쿠하라 마사히로 저
엔트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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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하라 마사히로'의 신작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는 《하버드의 생각 수업》의 개념을 정리한 교육법을 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와 세계와, 그리고 창의력을 키우라는 말만 할 뿐! 큰 테두리를 바꾸려고 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어른들이 읽어보아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결국 구조를 바꾸어야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은 한국사회의 역사 교과서만 봐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단답형, 주입식, 암기형 교육을 선호합니다. 그나마 요즘은 21세기 인재들을 길러낸다는 명목 아래 여러 자구책이 학교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걸로 압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하고, 일방적인 교육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 책은 저자가 일본에서 교육을 받았고 직장에 다니던 찰나 기업 유학생으로 프랑스로 오게 되면서 사고방식에 큰 변화를 맞게 된 과정에서 얻은 것을 쓴 책입니다. 첫 수업, 세계 곳곳에서 모인 글로벌 인재들과의 격차를 실감하고 눈앞이 캄캄해졌다고 합니다. 일본 사회와 교육을 바꾸지 않는다면 21세기의 세계 시장에서 일본이 사라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는 생각에 인재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죠.

​자기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던 일본 사회를 떠나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전달한다'라는 유럽식 교육방침에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계 인재들과 부딪치면서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라 내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할 위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이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말로만 글로벌 인재 융성이라고 떠들어 대는 한국 교육에 일침을 가하는 책이란 생각도 듭니다. 모든 문제에 정답을 정해주는 것보다 정답을 찾는 방법, 그리고 정답을 만들지 않아 자유로운 의견을 토론하고, 존중해 주는 태도는 창의적인 사고까지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공부법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공부를 위한 공부'나 '시험을 위한 시험'만을 반복시키기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고 금세 잊어버리게 되는 결과를 얻습니다. 실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진정한 인재를 키우고 싶다면 이것들을 그만두어야  함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앞에서 말한 대로 일방적인 주입식 암기 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말에 귀가 솔긱해졌답니다. 기억력에 편중된 주입식 교육은 단시간에 많은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미 이런 교육에서 성장했다면 그것에 기반을 삼아 추가적인 능력을 키워 나가도 좋습니다. 사실 많은 양의 습득한 지식은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요.  쓸모 있게 활용하는 기술만 추가적으로 익힌다면 금상첨화겠죠.

저자가 유학을 다녀온 프랑스, 혹은 미국, 글로벌 기업을 통해 배울 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비법으로 꼽고 있어요. 그중에서 인도의 전략을 살펴볼 텐데요. 인도에서 IT 산업이 발달한 이유는 바로 '카스트 제도' 때문! 태어날 때부터 계급이 정해진 카스트 제도는 직업조차 마음대로 고를 수가 없죠. 하지만 카스트 제도가 생길 때 IT 산업에 대한 예상은 못했기에 인도에서 IT는  '개천에서 용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분야'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영국의 식민통치로 어쩔 수 없이 배운 영어는 IT 산업의 부국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되죠. 인도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주입식 교육과 생각하게 하는 교육을 적절히 혼합해  인도 약진'을 이뤄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조건 적으로 우리의 것을 버리고 다른 것을 따라하자고 설득하는 게 아닙니다. 현재 우리가 가진 장점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그것을 어떤 능력과 결합했을 때 더욱 강해질지 고민해 보자는 것이죠. 이제 세계는 '두뇌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3차 대전이 일어난다면 '두뇌 싸움'이라고 할 만큼 정보나 디지털 전쟁이 될 것이란 말 한번쯤을 들어봤을거에요. 그만큼 이제  공부, 인재를 융성하는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지식을 무조건 쌓기 보다 지식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공부! 정답이 없는 정답을 만드는 공부! 여러분들은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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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농담에 담긴 아이디어《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 책리뷰 2015-10-2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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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김하나 저
김영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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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을 읽고 썼습니다.


요즘 SNS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테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신이 당신을 만들 때'란 테스트인데, 신은 자상함, 유머, 정력, 뻔뻔함, 신념, 식탐, 애교 등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인간을 만들었다는 재미있는 테스트죠. 이 테스트에 대한 반응은 현재도 뜨겁습니다. 사람의 성격을 단 4가지의 혈액형의 유형에 자신을 끼워 맞추며 '어머 맞아 O형은 원래 그래'라고 고개를 주억거렸을 당신이라면 이 테스트에도 굉장한 반응을 보이겠네요. 

느닷없이  왠 테스트 타령이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테스트에서 신이 나를 만들 때  넣었던 유머, 혹은 농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그랬어요. 한국인은 농담에 인색한 민족이죠. 외국인이 바라온 한국인의 느낌은 대체로 딱딱하게 굳은 얼굴, 즐길 줄 모르는 일 중독자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영국이나 미국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머와 농담을 빼먹지 않는 것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메마른 인생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봤어요. '포크와 스푼을 하나로 만든다면?'이란 생각이 수저 포크가 되었듯이  무모한 농담이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국가 발전을 이루는 거대한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습니다.

책은 일상이나 매스컴, 문화, 사회 각 분야에서 일어나는 소소하고 시시콜콜한 일들을 마구잡이 식으로 생각해 보는 일종의 '브레인스토밍' 같았어요. 일정한 테마에 따라 자유롭게 연산이나 발언을 통한 아이디어 제시 방법! 글쓰기나 창의적인 생각, 기발한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때 흔히 쓰는 방법이죠. '거참, 말도 안 되는 실없는 소리 하고 있네'라고 타박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를 읽다 보면 '나도 이런 생각해본 적 있는데'라든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라며 생각의 잔가지를 뻗어나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부재에도 존재감이 있다고 생각해 본적 있나요? 말장난 같이 들리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다르게 생각해 볼 때 우리는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ECM의 전시 제목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들리지 않는 소리가 가장 아름다움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전시이고요. 안이 텅 빈 공갈빵을 먹는다는 것은 빵이 아닌 그 부재를 먹는다는 생각, 3M의 포스트잇을 발명한 것처럼 실패작이 발명품이 되기도 하는 아이디어! 거꾸로 보고, 요리조리 뜯어 보고, 선택지 밖의 대답을 고민해 보는 행동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언어는 사고를 프레이밍 한다고 하죠.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도 다뤄지는 '프레인 전쟁'. 우리가 쓰는 언어 대부분은 내부의 프레임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언어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들어서기도 합니다. 정치권이나 매스컴에서 자주 이용하는 방법으로 '세금폭탄'이라든가 '귀족노조', '농약급식' 등 뉴스나 신문에서 자주 들리는 단어들이 바로 그것인데요. 프레이밍 하여 사고를 단절하고 가두는 방법에 대해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을 예로 들어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농담이 필요한 시간이 필요한 사회 , 해학과 블랙코미디가 먹히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인지 곪아버려 곧 터질 사회인지 여러분이 판단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과연 신은 여러분을 만들 때 몇 스푼의 유머를 넣었을지도요. 갑자기 여러분의 유머감각이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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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소녀를 만든다《속삭임의 바다》 | 책리뷰 2015-10-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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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속삭임의 바다

팀 보울러 저/서민아 역
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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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을 읽고 썼습니다. 표지는 바뀔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성장을 문학으로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은 영국 작가 '팀 보울러'의 신작 《속삭임의 바다》. 이번 책은 《리버보이》,《리버 보이》, 《소년은 눈물 위를 달린다》이에 세 번째로 읽어 본 작품입니다. 역시나 특유의 신비롭고 은유적인 표현이 흔한 사춘기의 멜랑콜리한 기분을 대변해 주고 있었어요. 아마도 제목  《속삭임의 바다》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도고 속삭이는 바다(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하는 소녀의 모습을 비유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모라 섬'에 살고 있는 소녀 '헤티'와 공동체적 삶을 사는 노인들은 서로 충돌합니다. 기존 상황에 순응하고 싶지 않은 헤티는 어느 날 찾아온 노파로 인해 인생이 달라지게 됩니다.  폐쇄적인 섬에서 뭍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사춘기의 흔한 감정을 잘 녹여내고 있는 작품이란 생각도 들어요.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새는 알에서 태어난다. 알은 곧 세계다.'  라는  《데미안》의 명언처럼 헤티는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 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연고 없는 노파'를 보살피게 됩니다. 그 과정이 굉장한 집착으로 보이는데요. 그만큼 기존 체제에 순응하고 싶지 않은 젊은 피에 역동성이 반영된 절실함이 느껴졌습니다.  본부와 연락을 취하려면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극히 폐쇄적인 섬에서 구세대 (노인들) 와 신세대(헤티, 탐)의 갈등은 자칫 이섬의 위기까지 몰고 가기도 합니다. 모라 섬의 자랑인 배가 부서지게 되고, 노파가 이 섬에 오면서부터 노인들이 하나둘씩 죽는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치닫습니다.


​하지만 세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세대와 신세대의 충돌을 피할 수 없겠죠. 헤치는 주머니 속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바다 유리(깨진 유리 조각이 엉겁의 세월 동안 파도에 쓸려 만들어낸 보석 같은 것)'를 묵주처럼 소중히 다룹니다. 성난  파도에 부모님을 잃은 헤티. 참 모순적이게도 그 바다에서 건지 바다 유리를 통해 위안을 얻게 되죠. 여기서 헤티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진취적이고 호기심 많은 헤티를 섬사람들은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역시나 보수적인 사회를 깰 수 있는 힘은 어지간해서는 없다는 걸 또 한번 증명해 보이네요.



헤티의 두려움에는 아랑곳없이 파도가 밀려왔다. 곧이어 다음 파도, 이어서 그다음 파도. 밤새도록 쉴 새 없이 파도가 밀어닥쳤다.

p 263


결국 난파된 배에 떠밀려 온 의문의 노파와 함께 거친 파도를 헤치며  세상 밖으로 활강을 시도하는 헤티. 헤티가 가지고 있는 용기와 신념! 그리고 도전 정신에 깊게 감명받았습니다. 세상과 타협해 그저 그런 어른이 되어버린 나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 한번 마음속에 넣어두었던 패기를 들춰보게 되는 성장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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