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doona09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doona09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doona09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3,83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이벤트
나의 리뷰
책리뷰
영화리뷰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자가포식 추리게임 30-50클럽 인생의일요일들 작은책시리즈 코마쿠마몬 방탄소년단 민윤기 쿠마몬만화책 구마모토현
2016 / 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좋은 리뷰 정말 감사드려요 
90년 생에 대해서 그리고 변화하는 .. 
리뷰 잘 봤습니다. 
wkf qhrh rkqslek. 
새로운 글
오늘 79 | 전체 177653
2007-01-19 개설

2016-07 의 전체보기
명랑 SM 입문만화《모럴 센스1,2》 | 책리뷰 2016-07-24 08:26
http://blog.yes24.com/document/882576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동아일보와 함께하는 독자 서평 참여

[도서]모럴 센스 Moral Sense 1

겨울 글,그림
북폴리오 | 2016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오호~이렇게 SM에 입덕하게 될 줄이야. 정말 몰랐습니다. 사소한 계기로 변태남의 주인이 된 지우처럼 저도 사소한 계기로 그렇게 변태가 되는걸까요.  여기서 말하는 SM은 성적인 취향 중 하나인 그 SM. 맞습니다!  이런 류의 로맨스 만화는 일본에서는 일상일 테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단행본이 만들어졌단 소식에 놀랍기도 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무척 재미있고, 명랑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건 사실상 음식 위에 뿌리는 깨소금 정도. 남들과 조금 다른 취향이 만들어 낸 유쾌한 SM만화 《모럴 센스1,2》로 보는 동안 재미졌네요.

 

'겨울'작가는 웹툰에서 이미 굉장한 팬덤이 있는 작가더라고요.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 1,2권이 출시되었습니다. 캐릭터 소개를 먼저 해볼게요. 같은 직장에 다니는 비슷한 이름의 두 사람. M 성향의 모범사원 정지후와 평범한 여자 정지우가 만나 스릴만점 SM계약관계를 맺는 내용입니다.

 

 

만화를 시작하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한 간단한 용어 정리에 들어갑니다. 막연하게 영화에서만 봐오던 과격한 SM을 이렇게 명랑유쾌발랄하게 마주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사실 사랑의 방정식은 책에 나온 대로 백 쌍의 커플이 있다면 백 개가 아니고 이백 개, 삼백 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정도를 벗어난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요. 세상을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왔던 터라 이 문화에도 거리낌 없이 빠져들게 되었답니다.

 

겉으로는 정지후처럼 모범적이고, 멋있지만 그 속에는 다른 성향이 들어있을 수 있음을 초반부터 깔아 놓습니다. 이로써 '분명히 나는 커밍아웃 했으니, 본격적으로 판을 즐길 거다'라는 작가의 선전포고처럼 들렸답니다.

 

아무튼 이 두 사람이 인연 시작된 계기부터 시작해야 되겠네요. 지배를 받는 것을 좋아하는 M성향의 정지후는 큰마음 먹고 처음으로 도구를 반찬으로 위장해 회사로 배달시킵니다. 비슷한 이름 탓에 택배 상자는 어느덧 동료 여사원 정지우에게 넘어가게 되고.. 남과 다른 성적 취향을 들켜버린 정지후는 정지우와 아슬아슬한 회사생활을 시작합니다.

 

 

밑도 끝도 없는 부탁이지만 정지후는 정지우에게 자신의 '주인님'이 되어 달라고 호소하게 돼요. SM 성향에서 주인님은 M의 성향에서는 일생일대에 만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랑이나 좋아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 일종의 존경을 느끼는 사람인데요. 자신을 부려주길, 명령해 주길 애타게 원하는 사이죠. 추근거리지는 않고 오로지 주인님으로만 모시고 싶다는 말에 빵 터짐. 처음엔 차도녀 지우도 내키지 않았지만, 그동안 마음에 정지후씨를 품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한번 해보기로 한 겁니다.


 


그때부터 좌충우돌 만화적인 에피소드가 난무하는데, 때로는 낄낄거리며, 때로는 박장대소하면서 웃느라 정신 못 차렸어요. 동명의 소설과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순한 버전이라고 하면 비유가 될까 모르겠네요. 비록 그쪽에서는 그레이가 S긴 합니다만, 일반 취향과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는 비슷하잖아요.

변태긴 해도 이런 변태라면 한 마리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말 잘 듣지, 요리, 청소, 셔틀도 마다하지 않지. 키 크고 멀쩡하지, 일도 잘해. 로맨틱해. 정말 뭐하나 빠지는 거 없어요. 단행본이 2권까지 밖에 안 나와서 어찌나 아쉽던지요. 웹툰으로 남은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결재를 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덕질권장 소장품, 아이언맨의 A to Z《아이언맨 매뉴얼》 | 책리뷰 2016-07-21 15:49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81798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아이언맨 매뉴얼

대니얼 월리스 저/이규원 역
비채 | 2016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마블의 캐릭터 중 오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재산가 '토니 스타크'. 그가 맡은 슈퍼 히어로 '아이언 맨'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매뉴얼 책입니다. 이미 온라인에서 유명한 아이언맨 팬북의 공식 한국어판인데요. 덕심자극, 팬심자극, 소장가치 100% 아니 1000%! 아이언맨의 모든 것을 마음껏 소장할 수 있는 마블 공식 매뉴얼 북에는 어떤 내용들로 마니아들을 유혹할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아이언맨 매뉴얼》은 아이언맨에 대해 총 일곱 가지 경로로 탐색하는데요. CEO가 된 '페퍼 포츠'를 위한 자비스의 브리핑이라는 가상의 구성을 취합니다. 토니 스타크는 누구인가 부터 시작해, 스타크 인더스트리 의 역사, 아이언맨의 탄생, 저택과 작업실 소개, 아이언맨의 슈트들(아머), 아이언맨을 위협하는 세력들, 마지막으로 스타크 씨의 친구들 입니다.

 

 

 

마치 아이언 맨에 대한 수사기록을 보는 한데요. 파일철 한 듯한 자료집 속에는 토니 스타크에 관한 간단한 신상명세서와 사진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매뉴얼 북 방식이 단순한 소개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어서 또 한번 팬심을 자극합니다.

 

 

 

토니 스타크 하면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도 빼놓을 수 없죠.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만들었으며, 불운한 천재로 토니 스타크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도 합니다.

 

 

 

고화질의 이미지가 올 컬러로 내장되어 있어 생생함이 느껴집니다. 영화 속 한 장면이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는 이미지는 그때의 감동과 환희도 덤으로 안겨주죠. 깨알 같은 수집은 덕심을 자극합니다. 영화 속에서 놓친 부분은 매뉴얼 북에서 더 깊숙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게 바로 매뉴얼 북의 탐미하는 이유겠죠.

 

 

 

 

 

 

 

토니 스타크의 명함, 스타크 인더스트리 출입증,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메모들, 수트와 건물 설계도, 각종 발명품들스타크 엑스포 티켓 , 아크원자로 설계도 등이 40여 가지 부록이 망라 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재밌네 재밌어!

 

 

 

뭣이 중허냐고 하면 단연 이것! 《아이언맨 매뉴얼》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아이언맨 수트(아머) 총정리! 마크 1부터 페퍼의 마크 42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답니다. 토니 스타크의 슈트 전종에 대한 공식 분석 자료로 국내에 최초로 공개되는 책이라 하네요. 마블 마니아라면 소장가치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듯합니다.

 

 

 

 

 

기타 수록으로 매력적인 악당 캐릭터와 친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키와 블랙 위도우를 다시 보니 반갑습니다!

출판사의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그래픽 노블 전문 번역가 이규원의 번역을 통해 공신력을 높이고, 한국어판 데이터를 원저작사의 시설로 보내 동일 시설에서 제작, 전량 완제품 수입함으로써 최상의 퀄리티를 확보하였다고 합니다. 안사고는 못 베길 그런 책! 21세기 IT와 히어로가 접목한 매력적인 슈퍼히어로 아이언맨과 함께 하고 싶은 마니아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자료집이 될 것 같네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그렇게 단단해 진다《라임포토스의 배》 | 책리뷰 2016-07-19 15:09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81195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동아일보와 함께하는 독자 서평 참여

[도서]라임포토스의 배

쓰무라 기쿠코 저/김선영 역
한겨레출판 | 2016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전세계적인 경제불황 속  취업빙하기, 불안한 미래 등 비슷한 현실을 겪고 있는 일본의 젊은층을 다룬 소설입니다. 《라임포토스의 배》에는 대학동창 4명의 여성이 등장하는데요.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 여성들의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할 일이 없으면 멍하니 쉬면 되지 않느냐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런 시간이 나가세에게는 고통스러웠다.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했고, 가능하다면 그 시간에 푼돈이라도 좋으니 돈을 벌고 싶었다.

P44


화장품 공장 계약직으로 일하는 스물아홉, '나가세 유키코'는 계약직 사원으로 홀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쉬는 날에는 어떻게 쉬는지를 몰라 차라리 일하는게 낫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빡빡한 하루를 나눠살고 있습니다. 전 직장에서 정신적인 괴로움으로 퇴사한 후 나가세는 아무생각 없이 단순노동을 할 수 있는 화장품 공장을 택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일 대신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살게 됩니다. 어째 시간에 돈을 파는 기분이 들지언정 일은 계속 해야만 하니까요.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일에 당장의 현실을 위해 적성에도 맞지 않는 일에 내몰리는 현실에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뿐만 아닌, 한국의 젊은층에게도 매우 공감가는 내용이란 생각도 듭니다.


살기 위해 박봉을 받으며 일하고 푼돈으로 생명을 유지한다. 동시에 공장에서 보내는 모든 시간을 세계일주라는 행위로 바꿀 수도 있다. 나가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세계일주가 자신의 생활에 돌맹이를 던지는 것 같았다. 위험하다. 하지만 뭐가 위험한지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중략) 지금까지 낡은 집을 수리한다는 명목으로 막연히 저금을 해왔다. 하지만 그 목적은 벌이에 비해 너무 높은 목표라 구체적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나는 집을 위해서만 사는 게 아니다.

P27-28


어느 날 사내 게시판에 붙은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 포스터를 보고 자석에 이끌린 듯 돈을 모으게 되는 나가세. 사실 낡은 집을 고치려는 목적으로 돈을 모으고 있었다지만 딱히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니였어요. 집을 위해 사는 인생도 참 고달프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나가세는 스물 아홉이라는 인생의 첫 번째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여자 나이 앞자리가 3으로 바뀐다는 것은 남자보다 훨씬 민감한 사항일테니까요.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다면 다시 직장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다짐해도 자꾸만 눈에 아른거립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라임 포토스'는 생명력이 질긴 식물입니다. '라임 스킨답서스'라고도 불리는 공기정화식물은 줄기를 떼어 내 물에 담궈두기만 해도 자생하는 대단한 녀석이죠. 물을 오래 주지 않아도 시들지 않고 거침없이 자라나기에 '나가세'는 돈이 떨어지면 라임 포토스를 먹으면 어떨까? 공상을 하는 장면이 책 속에 등장합니다. 라임 포토스를 키워본 사람은 알겠지만 화수분처럼 잘라주어도 계속증식하는 생명력이 대단하거든요. 이런 특징에 나가세는 식용 여부도 모른 채 꿈에서까지 각양각생 요리법을 탐구합니다.

 

라임 포토스를 먹을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도 하고,  심해진 감기 탓에 직장을 쉬어야 했던 나가세는 한층 단단해진 느낌.크루즈 여행을 포기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목적 없는 삶도 나쁘지 않은 것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남들처럼 평범한 인생이 아니더라도,  어떤 것도 하지 않아도 뒤쳐지거나 낡은, 쓸모없는 인생은 없다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던 소설입니다.

작가 '쓰무라 기쿠코'는 일본에서 14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일과 여성을 소재로 한 소설과 에세이로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고 하네요. 저자의 자전적인 경험을 담은 《12월의 창가》도 수록되어 있어 같이 보면 좋습니다.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따스한 차 한잔 멋지게 대접하는 하루 보내길!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길 위의 인생《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 책리뷰 2016-07-16 13:10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80377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오노 미유키 저/오브제 역
오브제 | 2016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지친 현대인에게 스페인 순례길이 인기입니다. 전 세계적인 붐이 일고 있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스페인 북서부를 향해 뻗어 있는 기독교 순례길을 말하는데요. 최종적으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목표로 걷는 길입니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자아를 찾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이 길을 걷는 사람들. 최근 영화 <나의 산티아고> 개봉일과 겹치며 스페인 순례길을 재촉하는 책이 나왔네요.

 

 


저자 '오노 미유키'는 어느 날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고심 끝에 산티아고로 떠납니다. 최장 800km에 이르는 길을 도보나 자전거, 말, 차나 버스 등으로 돌아보는 순례길에 오르며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만나 인생을 재정비하게 되죠. 길에서 만난 사람들, 먹거리, 인생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았는데요. 순례길을 다녀온 자전적인 에세이지만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서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정보를 사진과 함께 열거하는 여행사가 아니라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어요. 스페인 순례길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고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서에 나오지 않는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있는 맛집, 숙박업소, 느낌이 특정 정보를 홍보한다는 느낌이 덜합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최종 목표로 걷는 카미노는 예루살렘과 로마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독교 3대 성지 중 하나인데요. '산티아고'란 기독교의 성인 '성 야고보'의 스페인식 이름입니다. 야고보(야곱)는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예수 최초의 제자로 예수의 사후,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포교활동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순탄치 못한 삶을 산 야고보는 포교 활동의 어려움, 포교를 두려워하는 왕의 살해로 유해가 배에 실려 표류하게 됩니다. 유골은 흘러흘러 스페인의 파드론에 도착, 이곳에서 매장을 허락받습니다.

 

9세기 초 야고보의 묘가 발견되면서 그 땅에 세워진 '산티아고 대성당'이 거리의 상징이 되었는데요. 11세기 이전, 유럽의 기독교 신자는 예루살렘을 성지로 순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 셀주크 왕주가 점거한 후 순례가 어려워지자 사람들은 '산티아고'를 주목하게 됩니다. 그 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성지순례 장소가 되고 있는 곳이 바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라고 합니다.

 

 

책 후반부에 순례길에 관한 정보와 지도가 있는데, 순례길이 세 구간이나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1부인 생장에서 그라뇽까지 215km는 '몸의 길.' 그라뇽에서 레온까지 245km는 '머리의 길'. 레온에서 성지 산티아고까지 300km는 '영혼의 길'이라고 불린데요. 순례길은 따로 이정표가 없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노란 화살표를 따라가다 보면 최종 목표지점에 다다르게 됩니다.

 

스페인어를 몰라도 상관없고, 걷는 게 무리가 있다면 자전거나 차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순례자는 '크레덴시알'이라고 부르는 순례자 여권을 출발지에서 발급받아 중간중간 '세요'라는 스탬프를 모을 수 있는데요. 이 여권이 있으면 길에서 만나는 숙박업소 '알베르게'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이 가능합니다. 알베르게는 대체적으로 깨끗한 편이고,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포도주를 거의 물처럼 마실 수 있고, 음식도 저렴해 순례자들은 사실상 그리 많은 돈이 들지 않습니다.

 

여행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얻으려고만 하는 것 같아요. 때로는 여행길에 나의 짐을 내려놓고, 버릴 줄도 알아야 또다시 채워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무언가로 꽉 막혀 더 이상 뒤로 물러나갈 힘이 없을 때 읽어보면 편안해지는 마음은 덤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나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책으로 나마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올해 여름, 단 한권의 소설을 뽑는다면《미스터 하이든》 | 책리뷰 2016-07-12 15:0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79367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동아일보와 함께하는 독자 서평 참여

[도서]미스터 하이든

사샤 아랑고 저/김진아 역
북폴리오 | 2016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진실은 저 깊은 웅덩이 속에 있다.





인간의 교묘하고 악한 본성을 집요하게 파헤친 스릴러 소설을 만났습니다. '사샤 아랑고'라는 독일 신인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 파격적이고 흥미로운 책이네요.  읽는 내내 영화를 보고 있는 듯 눈앞에 펼쳐지는 선명한 핏빛 그림자가 오싹함을 배가시킵니다.


거짓말로 만들어진 사상누각 주인공 '헨리 하이든'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거짓말로 시작해 거짓말이 되어버린 인생은 아내 '마르타'를 만나면서 더욱 확고해졌죠.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좋은 허울은 아내가 만들어 준 것입니다. 매일 밤 마치 악마가 글을 쓰듯, 그 많은 이야기를 토해낼 수밖에 없는 아내의 업을 헨리의 이름으로 세상에 공표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잘 것 없었던 한 남자가 희대의 사기꾼이 되어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포착합니다.


단 한자의 글도 써본 적 없는 헨리는 아내를 사랑을 넘어 존경으로 대합니다. 마르타는 내 영혼을 구해 준 나의 구원자, 나의 모든 것입니다. 하지만  육체적인 아름다움으로 유혹하는 출판사 편집장 베티와의 아슬아슬한 내연관계도 이어가고 있죠. 어느 날 내연녀 '베티'의 임신 소식을 접하면서  숨겨온 그의 본성을 세상 밖으로 드러나게 합니다. 


아내를 배신할 수 없었던 헨리는 중대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아내에게 불륜 사실을 고하는 대신, 불륜녀 베티를 없애버리기로 하죠. 뱃속의 생명까지 말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고, 일이 꼬이게 되면서 소설의 새로운 2 막을 선사하게 되는데요. 장르적인 쾌감과 빠른 속도감, 거듭되는 반전의 반전을 더하는 묘미가 독자로 하여금 공모자의 개입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나이 든 여자는 헨리를 알아보고 놀라서 곱상한 손으로 입을 가렸다.

"오 마이 갓.....". '저스트 헨리, 맴."

헨리는 이 순간을 사랑했다. 좋은 일을 하고 뿌듯한 기분에 젖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기분 좋으면서도 보람 있는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들은 그를 만나려고 먼 길을 왔을 것이다. 지구를 반 바퀴 돌아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잠시 얼굴 한 번 보려고 말이다.

P57


세상의 모든 여성이 헨리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한껏 자존감이 차오른 헨리, 그의 거짓된 삶을 알고 있는 '기스베르트', 또 다른 목격자 '오브라딘', 출판사의 늙은 사무원 '호노르' 까지 생생한 인물들이 소설 속에서 살아 숨 쉬죠. 그 누구도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알 수 없는 촘촘한 사건 구성이 점점 독자의 숨통을 조여 옵니다.  


《미스터 하이든》의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 '헨리'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리플리'나  《핑거 스미스》의 '수'와 '모드'처럼 가짜와 진짜가 뒤섞인 다변적인 인물입니다. 악인이지만 미워할 수 없이 빠져드는 나쁜 남자이기도 한데요. 아버지를 해한 것부터 세상의 악행에 몸담아왔던 헨리, 영리하고 억세게 운이 좋은 살인자입니다. 죽음을 관장하고 지하 세계를 다스리는 그리스 신 하데스가 환생한 듯 가짜의 인생도 능수능란하게 살아가는 캐릭터는 《미스터 하이든》 속 최고의 재미입니다.

 


아내가 말하는 '담비'는 일종의 맥 커핀으로 히치콕 영화에서 자주 선보이는 일종의 관객 속이기 수법입니다. 계속해서 신경 쓰이게 하는 담비의 정체를 좇으면서 독자는 담비가 어떤 일에 엮였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집니다. 이야기 덫에 걸려든 독자에게 한눈을 팔게 한 후 마치 폭주기관차처럼 끝도 없이 몰아치게 만드는 질주가 이어집니다. 그 끝의 열린 결말은 허무함과, 당황스러움, 의뭉스러움이 한꺼번에 피로감으로 다가오지만 장르적 카타르시스는 묘하게 남습니다.


 《미스터 하이든》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되었고, <캐리>, <미션 임파서블>로 유명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화로 스크린에서 헨리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진실과 거짓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소설 《미스터 하이든》.  잘 짜인 구성과 치밀한 전개, 예측불허한 반전과 결말, 완벽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소설로써 한 여름 더위를 식히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