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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지평을여는 새로운 생각들《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책리뷰 2017-03-3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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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맹성렬 저
김영사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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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인간의 호기심은 끝은 어디일까요? 때로는 호기심이 부른 참사가 많은 희생을 만들기도 하지만 인류는 지구를 넘어 우주로 눈을 돌리며 꾸준한 탐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호기심'이라는 감정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요.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은 '호기심'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 춘 (과학적으로 밝힐 수 없는) 미스터리 한 사건 7가지를 다룹니다. 서문에서 '주류 학문들에서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어왔던 내용들에 딴죽을 걸며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요구한다. 최근 확인된 학술적 증거들을 씨줄로, 그리고 나의 논리를 날줄로 엮은 '합리적 의심들'에 바탕을 둔 것이다. 주류 학문이 영원한 주류 학문이 될 수 없다는 이의 제기인 셈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한 진실로 믿어온 사실들을 뒤집어 보는 '재해석'이란 혁신으로 진보의 밑거름이 됩니다.  흥미로운  가설들은 역사과 과학으로 증명된 명제들로 TV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의 확장판처럼 느껴집니다. 아직까지 많은 지지를 얻지 않은 '가설'이기 때문에 명확한 결론을 내주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

 

 

▲ 1919년 클라크 대학에서 찍은 사진. 앞줄 왼쪽이 프로이트고 앞줄 오른쪽이 융.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 속의 사건들을 한두 번은 들어봤을 겁니다. 영화 소재가 된 사건, 소재로 쓰여도 좋을 사건들이 많습니다. 유독 필자의 호기심을 끌었던 주제는 UFO에 대한 것과 프로이트와 융이 결별한 이유를 다룬 부분이었는데요. 스승과 제자를 넘어 프로이트가 훗날 양자까지 생각할 정도로 각별했던 두 사람은 (정신분석학이라는)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해 각자 다른 결승점으로 들어왔습니다.

 

흔히 프로이트의 극단적인 과학 물질주의와 성적 해석에 환멸을 느껴 갈라섰다는 이야기는 사실 초자연적인 현상에 관심을 가졌던 융으로 인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영매였던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았다고 믿었던 융은 해를 거듭할수록 자신에게 일어나는 알 수 없는 현상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심화되면서  프로이트와의 불화로 발전되었습니다.

▲ UFO에 다녀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또한 한 번도 시원스러운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미국정부의 UFO 관련 문서들을 주목합니다.  '미국정부와 UFO에 관한 문서를 공개할 것이라던 힐러리 클린턴의 공약이 실현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헛된 상상을 하게 되는 'UFO와 미국 대통령들에 얽힌 미스터리'편.  진실이 무엇인지 숨기려는 의도가 대체 무엇인지 끝도 없는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미국 초창기 주요 핵 시설 근처를 맴돌았던 UFO, 외계인과 소통했다는 대통령들, UFO 기밀을 국민들에게 공유하겠다는 대권 주자들의 공약 등 미국 역사와 함께한 UFO 역사도 흥미롭습니다.

▲ 당시 건축되었던 이슬람 문화권의 주간 천체 관측용 시설은 우물 형태를 한 탑.

 

3세기 신라시대 별을 관측하는 곳이라는 '첨성대'의 미스터리 한 가설들도 정리합니다.  학계에 정설로 불리는 '별 관측 장소'와 신라 시대 토속화된 불교 전통과 연관해 우물을 모방해 건축됐다는 '상징적 우물설(신성함, 생명의 근원, 풍요의 상징 및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통로 등)', 다양한 가설들을 주목합니다.

풀리지 않는 가설은 해외로 눈을 돌리면 수월해집니다. 국제적인 무역이 활발했던 신라시대를 생각해 볼 때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합니다. 저자는 고대 세계사와 연결 지어 '우물이 태양을 관측하는 최적의 장소'였다는 역사적 근거를 제시, 신빙성을 높입니다. 깊은 우물 바닥에서 태양을 관찰하면 평소보다 크게 보인다고 하는데요. 깊은 우물 속 (마치 암상자에서 보는 듯한, 카메라의 원리와 비슷해)에서 별을 관찰하기도 했던 기록으로 확인됩니다. 이로써 첨성대는 낮과 여명 때(동틀 무렵) 별을 보는데 사용한 이슬람 문화권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천체 관측용 우물이 아니었을까라는 가설을 제시합니다.

또 다른 가설, 인도로부터 천문학 지식을 받아들였다면 과학적인 의도보다는 (종교적 상징성에 가까운) 점성술의 천문학이 아니었을까요? 원통형인 이스탄불 우물 탑과 달리 동남아의 불탑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놓고 따지면 이것 또한 신빙성이 있습니다. 아

무래도 최근 동서고금에서 유례가 없는 독특한 형태가 논점의 요지! 지금까지 의심을 품지 않았던 천문 관측 대라는 의미가 달라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가설은 정설이란 정황에 반기를 들고 주의를 환기시키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됩니다. 창조적 사고 역시 모든 것에 의문을 품는 일에서 시작되는데요.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라고 (당시에는) 천대받았지만 훗날, 전설로 남는 역사를 보면  평생  1%도 사용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뇌를 조금 더 써봐야 하지 않을까요? 새로운 생각의 끝없는 지평은 인간이 가진 뇌를 십분 활용하는 일입니다.  이런 생각이 계속해서 나비효과로 이어져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자극제가 되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책 속의 가설들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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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설 서평단 모집] 고스트 라이터즈 | 이벤트 2017-03-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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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즈덤하우스

 

원시 부족은 이야기꾼을 존중했지만,
이야기가 시원찮으면 그를 죽여 저녁으로 먹었다.
— 윌리엄 프로우

 

세계문학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의 전천후 스토리텔러 김호연이 돌아왔다

타인의 운명을 설계하는 고스트라이터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 전쟁

카카오페이지 모바일로 15만 명이 구독한 인기 연재소설

 

 

<망원동 브라더스>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김호연의 신작 장편소설 <고스트라이터즈>가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그해 여름, <망원동 브라더스>는 한국 소설계에 무서운 신인 스토리텔러의 등장을 예고하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각 세대를 아우르는 루저 4인방의 좌충우돌 이야기는 특유의 걸출한 입담과 생생하게 빚어낸 캐릭터로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 다른 장편소설 <연적>을 발표한 이후, 고스트라이터즈는 그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201610월 카카오페이지 모바일 선 연재로 15만 명 구독이라는 큰 인기를 모으며 대중적인 면모를 과시한 작품이다.


 

창작이라는 영원한 과제, 가난이라는 필수불가결한 과정을 겪고 있는 젊은 소설가가 자신에게 닥친 기묘한 사건을 하나씩 돌파해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적 구성에 김호연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을 날개 삼아 무서운 속도의 흡인력을 보여준다. 인간의 욕망과 그것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부추기는 이야기가 넘쳐나는 곳. 웹소설 플랫폼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배후는 이 소설을 끌고 가는 무대이자 화력이다. 자신이 쓴 대로 타인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혹은 나의 미래를 내가 원하는 대로 설계해줄 수 있는 작가가 있다면? 일종의 판타지 같은 가설을 전제로 김호연은 유령작가라 칭하는 온갖 이야기꾼들을 불러 모아 한바탕 피 튀기는 난장의 무대를 펼쳐 보인다.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글쓰기의 진정한 과업을 향해 달려가는 작가들의 고군분투가 긴장감 넘치는 묘사와 함께 독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이 원고는 무기다. 놈에게 맞설 강력한 무기가 되어야 한다."

여기 누구도 제압하지 못할 강력한 스토리텔러가 나타났다!

 

장편소설로 등단한 지 4년째이지만 아직도 두 번째 소설을 완성하지 못한 채 웹소설계의 대부 이카로스 밑에서 그의 대필 작가로 연명하고 있는 김시영은 어느 날 한 여자로부터 황당한 제안을 받는다. 그녀는 몇 년 전 터진 굵직한 스캔들로 이미지가 추락한 배우 차유나. 시영의 소설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멋들어지게 설계해주면 큰 사례를 하겠다는 것이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제안에 처음엔 귀를 의심했으나, 이것을 계기로 시영은 자신에게 타인의 운명을 조종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묘한 흥분에 휩싸인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고스트라이터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시에 시영은 자신만의 고스트라이터 성미은을 찾는 데 성공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꽉 막힌 라이터스 블록을 깨줄 만한 이야기를 청탁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고스트라이팅 능력을 눈치 챈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큰손 강태한에게 납치되고, 자신보다 앞서 강태한과 차유나의 고스트라이터로 활동하다 종적을 감췄던 사람들을 차례차례 만나게 되는데. 시영은 과연 강태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소설가로서의 삶을 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성미은은 그가 찾던 진짜 고스트라이터가 맞을까? 이제 살아남기 위해 써야 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스토리 싸움이 시작된다.

 

천국과 지옥 사이에 연옥이 있듯이 유명작가와 무명작가 사이에 유령작가가 있다.

나의 작품과 나의 이름을 찾고, 내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

 

 

고스트라이터즈에는 웹소설, 드라마, 만화, 문학, 영화서사를 품고 있는 모든 장르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주체성과 창작력을 팔며 뿌리 없이 부유하는 유령작가들이 등장한다. 당장 돈을 벌어야 그 돈으로 시간을 벌고, 번 시간에 자신의 글을 써야 하는데, 돈을 벌기 위해 유령작가 노릇을 하느라 자신의 작품을 쓸 시간이 없다. 이 악순환의 노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 나의 이름, 나의 글은 찾을 수 없으며 영원히 유령의 몸을 빌려 사는 꼴이 된다. 김시영은 이 막막하기만 한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찾아온 기회를 덥석 물고 모험을 선택한다. 그가 작법서에서 배운 캐릭터의 공식에 따르면 주인공은 도발적 사건을 겪게 되고, 능동적으로 사건을 주도해야 하는 것이므로. 그는 주인공이 되고 싶고, 자신의 이름을 찾고 싶었으므로. 창작에 대한 고뇌와 생활인으로서의 고통 사이에서 갈등하는 김시영의 모습은 김호연 작가 특유의 생생한 캐릭터 묘사를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인물의 욕망에 중심을 두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사건들, 실제 영화 장면에서 나올 법한 풍성한 대사들은 과연 시나리오 작가 출신답다.

 


라이터스 블록(Writer’s Block)’이라는 말이 있다. 작가가 흰 종이 혹은 컴퓨터 모니터를 앞에 두고 아무것도 쓰지 못할 때의 절망적인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10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각 장의 서두에 창작과 글쓰기에 대한 유명작가들의 잠언이 실려 있다. 짧지만,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촌철살인의 경구들은 마치 주인공이 창작의 라이터스 블록에 갇힐 때마다 등장하는 구원의 메시지 같다. 글쓰기만이 아니라 인생의 고비마다 한 번쯤 등장해줘도 좋을 것만 같은 구원의 메시지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작가는 결국 일상에서 그 답을 찾는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아이작 디네슨의 경구는 다음과 같다.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 조금씩 글을 쓴다.’

 

저자 소개

 김호연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시나리오 작가, 만화 기획자, 출판 편집자를 거쳐 2013년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이후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져 큰 호평을 받았으며 영화화 예정이다. 또 다른 장편소설로 연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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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참여 방법]

1. 이벤트 기간: 2017.3.31 ~ 4.6 / 당첨자 발표 : 4.7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 스크랩 주소,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미 서평시 이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 됩니다.
  - 리뷰 후 이 게시글 댓글로 링크값을 남겨주세요. (마감 4/18)

 

 

고스트라이터즈

김호연 저
예담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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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힐링에세이《100: 나에게 건네는 말》 | 책리뷰 2017-03-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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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00 : 나에게 건네는 말

전승환 저
허밍버드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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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금요일입니다.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한주의 끝을 촉촉하게 적혀주네요. 오늘만 지나면 주말, 한 주 동안 치열하게 보낸 나에게 건네는 따듯한 100가지 위로.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오직 나를 위한 위로를 시작해 봅니다.

 

 

여러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타인의 감정은 신경 쓰면서 정작 자신의 감정에는 소홀합니다. 머리가 지끈 지끈, 배속에서 요동치는 통증을 느끼더라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마음으로 참고 또 참으면서 버텨냈던 지난날. 우리 몸과 마음을 망가질 때로 망가져버려 회복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주말 저녁이면 벌써부터 월요병에 시달리고, 의미 없이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나요?

 

 

​"100은 99보다 크고 101보다 작은 자연수이다.

사전적 의미처럼, 가장 적절하고 적합한 수,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수, 100."

-프롤로그 중에서-


온전함, 가득함, 충만함을 상징하는 상징적인 숫자 '100'을 통해 자신을 위하는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듭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에서 100만 독자의 감성을 어루만져 준 '책 읽어주는 남자 전승환'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는  《나에게 고맙다》의 워크북처럼 느껴집니다. 감성을 어루만지는 문장들을 전해주었던  《나에게 고맙다》와 달리 직접 문장을 필사하거나 본인의 이야기를 적어가면 만드는 나를 위한 책인데요. 5년 동안 사랑받아온 100개의 글귀들을 전승환 작가의 컬렉션으로 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제대로 살고 있는데

누군가로부터 잘못 살고 있다고

계속 비난을 받고 있어서


자꾸만 의기소침해지는 것은 아닐까.


_김중혁, 《뭐라도 되겠지》

 

SNS를 통해 남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기 쉬워지면서 비교하거나 자책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말아요. 잘못 살고 있는 인생은 어느 것도 없습니다. 의기소침해있는 나를 위로해 주세요. 그런 나도 사랑해주고 다독여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마음에 드는 문구를 써 내려가는 손맛, 꾹꾹 눌러가며 진심을 담는 소리, 해소되지 못했던 내 영혼의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 빈 공간에 어떠한 내용을 넣어도 좋습니다. 하루 일과, 소비 내역, 말 못한 마음의 소리 등등 일기장이 되고, 때로는 메모장이 되는 유용한 공간입니다.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도 되는 대나무 숲,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으로 완성하는 기쁨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주말은 온전히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나를 위해 쓰기로 해요.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고 나만 볼 수 있는 글귀들로 가득 채워보는 치유의 시간, 치열하게 보낸 당신에게 가장 절실한 처방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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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용 작가의 비혼에세이《저는 괜찮습니다만,》 | 책리뷰 2017-03-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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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저는 괜찮습니다만,

이윤용 저
예담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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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키득키득, 깔깔깔, 푸하하. 이윤용 작가의 책을 접할 때면 일단 웃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웃프다는 적절한 책책. 《저는 괜찮습니다만,》를 읽다 보면 슬프지만 웃긴 애잔함이 생깁니다. 자발적인 비혼이 아닌, (여전히 사랑을 갈구하지만) 결혼이 두려운 모든 청춘 남녀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글들이 가득합니다.


 

여태 혼자 살아? 아무하고라도 결혼해야지.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일 없으면 백수 아냐?

그렇게 철이 없어서 어떻게 해?, 맹탕이구나 맹탕.


결코 녹록지 않은 타인의 시선 속에, 저는 이제 답을 준비합니다.

-저는 괜찮습니다만,

-프로로그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처럼 남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없을 거예요. 뭐가 그리도 궁금한지, 결혼 적령기를 넘으면 왜 안 하는지, 결혼을 했는데 애가 없으면 왜 갖지 않는지, 대학은 왜 안 나왔으며, 취직은 못하는 거냐 안 하는 거냐 등등. 타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과한 친절이 폭력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이런 한국에서 가시밭길을 자처하며 당당히 비혼 프리랜서로 살아가고 있는 '이윤용 작가'의 이번 에세이는 《생겨요, 어느 날》의 후속편같이 느껴집니다. 이 책에서는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제로 1인 가구의 삶을 훑고 있습니다.

 

 

결혼도 쇼핑하는 '둘러보고 올게요'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지 판단이 애매할 때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제대로 된 반려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후회 없이 평생 사랑을 나누는 소울메이트를 잘 고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결혼에 관한 다양한 견해를 들어볼 수 있어 즐겁습니다. 결혼은 희생과 잔소리와 간섭을 비벼 한 방울의 기쁨을 얹는 비빔밥 같은 거라고. 각각 따로 담아 밀봉하는 락앤락 반찬통이 아니라고. 이런 비유 정말 멋지지 않나요? 외로울 때 함께 있어주고, 기쁠 때 함께 웃어주지만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결혼은 세상이 없노라며 말하는 프로 기혼자의 조언이었습니다. 연애는 판타지 결혼은 현실이란 말을 직시하는 구구절절한 문구가 가득합니다.

 

일상의 모든 부분을 사랑과 연관 짖는 발상은 무릎을 치게 합니다. 비싼 수입화장품처럼 남자도 외모와 학력, 좋은 집안을 따져가며 골라보지만. 나와 맞지 않으면 꽝.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듯 잦은 관계 트러블은 결국 이별의 마침표를 찍게 되죠.

 

​방송 작가인 직업 탓에 솟구치는 영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술술 풀어내고 있는데요. 삽입된 일러스트와 접하다보면 내 이야기인 듯 공감하고 키득거리게 될 겁니다. 가끔 곁에 두고 펼쳐보면 위로가 될 것 같아요. 이런 언니 있다면 바로 함께 수다도 떨고 쇼핑도 다니고 싶을 정도로 읽는 동안 친근함이 생겨버렸습니다.

점점 늘어가는 비혼 가구, 1인 가구. 이들을 엄정한 잣대로 자르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혼자 와서 혼자 가는 거니까요. 사람 일은 알 수 없고 인생은 어떤 초콜릿이 나올지 골라봐야 아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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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 퓌길에서 산티아고까지《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따뜻하겠지》 | 책리뷰 2017-03-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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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따뜻하겠지

류승희 저
꼼지락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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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없지만 순례자의 길에 관심이 많습니다. 21세기 이후 각박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숙명처럼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책과 영화를 접한 적이 있거든요. 그리고 언젠가는 떠나고 싶다는 버킷리스트로 작성해 보았던 그곳!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로 가는 길!

 

 

그들은 유럽인이거나 일본인이기도 했으며 이번 책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따뜻하겠지》은 한국인 화가 '류승희'씨의 필체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성지순례 온 사람, 인생이란 벼랑 끝에서 길을 오른 사람, 자신을 만나기 위한 사람 등 각양각색의 세계인을 '길'이라는 무대로 부르는 장소가 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입니다.

 

산티아고는 종교사의 실존 인물로 '야고보 성인'을 가리킵니다. 사도 야고보는 예수의 삶에서 가까운 측근으로 사촌지간이기도 한데요. 41년~44년 사이 헤로데 왕의 그리스도교 박해가 시작되면서 제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순교하며 교회 사상 첫 번째 순교 성인이 되었습니다. 당시 야고보는 예루살렘을 떠나 땅끝(오늘날 스페인 갈라시아 지방) 지역까지 선교하러 갔는데, 당시 박해가 심해 전도자 수는 10명이 채 안되었습니다.

 

카미노의 상징인 '가리비 조개'는 중세 시대 순례자들은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순례를 마쳐야만 가리비 조개를 지팡이에 달 수 있었는데, 진정한 순례를 마친 증표가 되었습니다. 가리비 조개는 야고보 성인 시신이 실린 배가 풍랑을 맞아 뒤집히려고 할 때 수많은 가리비 조개가 배를 보호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길 위해서 반갑게 맞아주는 조개 모양의 표식을 만날 때마다  불굴의 가리비가 생각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산티아고를 가는 길 중 프랑스 길 '르 퓌 앙 블레'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950년 , 첫 순례자 고데스칼크가 걸었던 루트인데요. 프랑스 르 퓌 앙 블레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의 '르 퓌 길(르 퓌 앙 블레-론세스바예스)과 카미노 프란세스를 합한 길입니다.

 

계절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순례를 맞는 길을 저자는 여름에 걷습니다. 고난을 자처하는 듯 보이지만 '르 퓌 길'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15개나 되는 세계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의 길. 자연을 중시하는 중세의 매력, 미적 감각을 타고난 프랑스인들의 문화과 함께  들꽃, 산, 안개, 지천에 깔린 과일, 소와  걷는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시작하는 '르 퓌'길과  스페인 '카미노 프란세스의 차이'를 설명하는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스페인 농부는 소박하고 프랑스 농부는 부유하다. 그런 점이 길에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르 퓌 길에서 물을 달라고 하면 수돗가를 가르쳐주고 카미노 프란세스에서는 시원한 물을 내준다. 죄다 그런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 스페인은 콜럼버스 덕에 금이 많아 성당이 대부분 잠겨 있고 프랑스 예배당은 전부 열려 있다. 고독을 즐기기에는 르 퓌 길이 좋고 카미노 프란세스는 길의 정신이 강하다'고요. 결론은 길의 아름다움은 프랑스 쪽이 우월하고 길의 정신은 스페인 카미노 프란세스가 더 깊다'라고 평하고 있네요. 경험 없는 독자는 그저 상상만 할 뿐, 언젠가는 그 길 위에서 감탄을 쏟아낼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흔히 길에 비유합니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듯, 갈림길과 투박한 길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본인이 결정하는 거겠죠. 여행 에세이는 읽고 나면 그곳에 가고 싶다는 후유증이 생깁니다. 이번에도 오래갈 듯싶네요. 하지만 홀연히 티켓을 끊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니, 충분한 체력과 준비로 길 위의 인생을 배우길 바랍니다.

 

 

부엔 카미노! (Buen camino) 좋은 길 되길! 참고로 영화 <나의 산티아고>를 같이보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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