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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생각나는 '공지영 작가' 신작《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 책리뷰 2017-04-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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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공지영 저
해냄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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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완연한 봄입니다. 희망과 부활을 상징하는 노란색 표지가 해사한 공지영 작가의 신작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가 오랜만에 대중과 만납니다. 봄과 참 잘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공지영 작가는 '생의 어떤 시기이든 봄은 오게 마련이고 그렇게 봄이 오면 다시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났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고난의 겨울을 이겨내고 샛노란 잎을 내는 식물들의 본능에 아름다움과 경외감을 표할 수밖에 없는 문구입니다.

 

 

이번 작품은 공지영 작가가 13년 만에 펴내는 단편소설 모음집으로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라는 독특한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얼었던 세상이 녹고,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찬 '봄'과 소멸과 겨울을 상징하는 '할머니의 죽음'이 어떤 연관이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월춘 장구,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부활 무렵, 맨발로 글목을 돌다 등 자유로운 상상력이 솟아나는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다섯 단편 중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라는 19살 소녀의 눈에 비친 삶을 향한 괴물 같은 인간을 담고 있습니다. 소녀의 눈에 필터링 된 할머니는 생의 연명을 위해 다른 삶을 희생하는 기괴한 존재. 금방이라도 하늘나라로 갈 것 같은 잿빛 얼굴을 하고 있다가도 누구 하나 '퍽'하고 쓰러지면 그 자양분을 먹고 생명을 연장하는 이상한 할머니입니다. 마치 전설의 고향 편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 같기도 하고, 좀비 같기도 한 이상한 할머니를 소녀를 통해 관찰합니다.


 

이는 할머니와 가족들 혹은 작은 생명들을 표면으로 하지만 크게 보면 지배자와 피지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상하게 합니다. 자신보다 나약한 존재의 피를 빨아먹으며 거대한 부피를 늘려나가는 기득권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기도 하죠.

 

단편마다 기묘한 삽화가 들어가 있는데요. 초현실 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이 연상되거나 프로이트가 말한 꿈속의 무의식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부활 무렵>은  남의 집 일을 하며 남편 없이 홀로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순례와 정례 자매는 비슷한 팔자, 즉 복도 지지리도 없는 두 여자의 일생을 다룹니다. 동생 정례가 일하는 주인의 명품 가방을 훔친 죄로 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 순례는 대물림된 질긴 팔자를 한탄하며 동생 대신 잘못을 빌게 되죠.

만일 조금만 무심히 지나쳤더라면 저 병아리는 끊는 물속으로 들어가 순례의 안주가 되었으리라. 그렇게 무심한 눈길에 버림받고, 다시 버림받았던 시간들이 순례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순례 나이 마흔여섯, 살아온 날들 모두 궂은일 이었다.

(중략)

괜찮아, 죽는 거보담 조그맣고 약한 게 나은거야.

........................................................

한번 살게만 해주면 어떻게든 사는 거거든, 한번 살게만 해준다면....

P161

모진 수난과 괄시를 받으며 성사된 합의를 마치고 집에 온 순례. 며칠 전 사온 곤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오려고 합니다. 병아리가 되다 말고 죽어버린 곤달걀에서 나오려고 기를 쓰는 약한 생명은 아팠던 제 자식의 모습과 겹칩니다. 그런 병아리를 보자 그래도 세상을 살아갈 희망이 생기는 순례. 죽은 줄 알았던 달걀에서 깨어난 병아리는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의 부활과는 또 다른 의미를 주죠.

 

이번 책은 ​세상을 향한 고백적 문체가 인간적으로 다가옵니다. 늘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은 공지영 작가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부활'을 테마로 한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나른하고 포근한 봄날에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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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인생 문장《한 줄 내공》 | 책리뷰 2017-04-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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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 줄 내공

사이토 다카시 저/이지수 역
다산북스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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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 메이지 대학 문학부 교수 '사이토 다카시'. 지금은 어엿한 대학의 교수이자 청년들의 멘토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도 앞이 보이지 않는 위기의 순간, 긴 터널 속에서 갇혀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위기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바로 '책 속의 한 줄'.  한 문장이 전해주는 깊은 위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한 줄 내공》에는 그때 읽었던 책들과 작가, 그리고 한 줄 문장이  모여있습니다. 사이토 다카시는 '마음을 단단히 하는 한 줄의 문장을 새길 때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라고 말했는데요. 한 줄 한 줄이 모여 만든 견고한 문장이란 철옹성은 시련이란 적 앞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죠.  


나는 실패라는 말이 좋더라

인간에게는 인생을 실패할 권리가 있거든

인생이란 상영되지 않는 연극을 위한 리허설에 불과해

-영화 <아멜리에>중에서 P132-


 

굉장히 아끼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아멜리에가 사랑에 빠지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이야기. 독특한 아멜리에의 상상력이 영화 속에서 아기자기하고 행복감 넘치는 화면으로 대체되는데요. 몽마르트 언덕에 사는 아이 아멜리에 때문에 프랑스 여행 중에 이곳저곳 가보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무언가 도전하기에 앞서 주춤하고 쑥스러울 때 '실패도 하나의 권리다'라고 생각하면 행동할 용기가 솟아난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데 실패할까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태라면 눈을 딱 감고 발상을 전환시켜보자.

P137

 

그중 '인간에게는 인생을 실패할 권리가 있거든'이란 대사 저도 기억합니다. 실제로 작가는 왠지 몇 번 실패하더라고 혹은 가능성이 있더라도 위로가 되는 말이라 수십 번을 돌려봤다고 합니다. 실패가 권리라고 생각하면 도전이 즐거워진다는 역발상을 해버린 거죠.


우리나라 또한 실패를 허락하지 않는 분위기 탓에 자살률이 늘어나고 행복지수가 낮아지는 게 아닐까요. 한두 번 실패해도 이를 반성의 기회를 삼아 다음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면, 살아가는 힘을 배우고 커갈 수 있습니다.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통한 반성과 노력인 것입니다.  실패를 의무라고 여겼던 사람들에게 권리라고 말해준다면 훨씬 건강하고 활기찬 사회가 되리란 기대도 해봅니다.


 

노교수는 인생의 짙은 어둠을 밝은 빛으로 바꿔 줄 명문장 37개를 책 속에 담았습니다. 괴테, 생텍쥐페리, 루쉰, 나쓰메 소세키, 니체, 스티브 잡스까지 시대와 나라를 초월한 강력한 멘토들이 현안을 책 속에 담았습니다. 책 속의 한 줄, 누군가에게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일입니다.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한 줄을 만들 수 있을지도 고민해 보게 합니다.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사느라 책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방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가 가벼운 판형도 독서력을 높이도록 돕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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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왓츠 주연, 블룸 가족과 까치 펭귄의 감동 스토리​《펭귄 블룸》 | 책리뷰 2017-04-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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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펭귄 블룸

캐머런 블룸,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공저/박산호 역
북라이프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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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이고 아름다운 블룸 가족의 이야기는 아빠이자 가장인 사진작가 ‘캐머런 블룸’의 완벽한 사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집니다. ‘카메런 블룸’은 아기 까치의 성장과 블룸 가족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고, 인기를 끌었는데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더 블루 데이 북》의 저자인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와 공동 집필, 시적 언어가 가미되어 책 《펭귄 블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펭귄 블룸》의 영화화 결정은  ‘리즈 위더스푼’과 ‘나오미 왓츠’가 제작에 참여, ‘나오미 왓츠’는 주연까지 맡아 호주에서 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나오미 왓츠’는 이미 <더 임파서블>이란 영화에서 태국으로 떠난 크리스마스 휴가 중 쓰나미를 만난 가족의 감동 스토리를 연기한 바 있지요. 자연스럽게 ‘샘’을 연기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펭귄 블룸》은 자유롭고 아름다웠던 간호사 '샘'이 태국 휴가 중 추락 사고로 마비 판정을 받기까지 남편과 세 아이 그리고 아기 까치 펭귄을 통해 무너진 삶을 극복하고 새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족여행 중 그들에게 닥친 위기는 생각보다 강력했습니다. 온갖 세상의 불운과 우울은 모두 자신의 것이라며 힘들어하고 있던 날 기적처럼 아기까치 한 마리가 블룸 가족에게 찾아옵니다.

추락한 아기 까치를 돌보며 아이들과 샘은 성장합니다.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깃털 때문에 ‘펭귄’이란 예쁜 이름을 갖게 된 녀석. 블룸 가족이 펭귄을 구했지만 펭귄은 녀석만의 방식으로 블룸 가족을 구합니다.

 

까치는 동양에서는 <은혜 갚은 까치>라는 구전 동화로 잘 알려진 길조지만 서양에서는 그리 좋은 이미지를 갖지 못합니다. 수다쟁이와 강박적으로 쓸데없는 잡동사니를 수집하는 사람을 표현할 때 사용되기도 하죠. 부정적인 까치의 이미지를 깨고 ‘펭귄 블룸’은 구원이자 희망의 메시지로 불립니다.

 

샘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이었던 자신의 과거가 서서히 파괴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가족의 도움 없이는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리고, 그 좋아하던 서핑도 포기하며 눈물 짖던 수많은 날들. 사소한 일일지 모르지만 이런 일들이 반복되며 샘은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이 실패했다고 믿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펭귄을 구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이 작고 놀라운 새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줬고, 우리 가족을 더 가깝게 만들어줬고, 아주 힘든 시기에 우리가 미소 짓고 웃을 수 있게 해줬고, 그렇게 해서 우리의 영혼과 육체가 치유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니까 펭귄이 아주 현실적인 면에서 우리를 구한 것이다.

P 149

 

 

 

포기하지 않고 시작한 재활 훈련을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것으로 시작했던 펭귄의 응원. 펭귄과 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고, 둘은 항상 서로를 보살펴 주었죠. 서서히 자신감을 찾아가는 샘처럼 아기 펭귄도 어엿한 숙녀가 되고, 드디어 거실에서 첫 비행의 순간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펭귄의 인생에 들어가 성장을 향한 펭귄의 여정을 도울 수 있었던 건 우리로서는 엄청난 특권이었다. 성장하는 펭귄을 보며 우리 모두 아주 많은 걸 배웠다.

P151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보면 희극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남의 인생은 즐거워 보이고 자기 인생은 슬퍼 보인다는 말이죠. 날씨도 좋은데 놀러도 못하고 공부, 취업 준비, 업무 등 해야 할 일이 많아요. 나만 힘들고 나만 지치는 것 같고요. SNS를 보면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때문에 더욱 짜증이 나죠.

저런 말을 했던 채플린 역시 고아나 다름없던 어린 시절과 8살에 시작된 고된 극단 생활,  4번의 이혼과 공산주의자로 몰려 강제 추장을 당하기도 하는 등 누가 보면 비극적인 삶을 살았을 시조 모릅니다. 하지만 자기 분야에서 끈기와 노력으로 성공해 후대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펭귄 블룸》 속 '샘'을 통해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본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불의의  사고에도 굴하지 않고 가족과 펭귄과 함께 삶을 헤쳐나가려는 의지. 기적일지 모를 행복이지만 모든 것은 샘의 의지를 통해 이루었다는 것을요. 지치고 힘들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희망과 용기가 되는 책입니다. 하루빨리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날이 다가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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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낯을 보다《새뮤얼 헌팅턴의 미국, 우리는 누구인가》 | 책리뷰 2017-04-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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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뮤얼 헌팅턴의 미국, 우리는 누구인가

새뮤얼 헌팅턴 저/형선호 역
김영사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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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및 군사 대국, 자유와 기회의 땅이 상징과도 같았던 '미국'의 모습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기류는 9.11테러와 중국의 급성장,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귀결됩니다.



9·11사태 이후에 성조기가 넘쳐난 것은 미국인들에게 국가적 정체성의 외형이 커졌음을 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또 그와 같은 정체성의 실체에 대한 불확실성의 증대도 의미할 수 있다. 국가적 정체성의 외형은 외부의 위협이 높아지면서 극적으로 커질 수도 있다. 그러나 국가적 정체성의 실체는 여러 가지 형태의 장기적이고 종종 상충하는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정치적 추세들에 의해 보다 근본적으로 느리게 형성된다. 미국의 정체성의 실체에 관련된 중요한 사안들은 9·11사태가 일어난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P24

 

'새뮤얼 헌팅턴'은 앞서 《문명이 충돌》에서  말한  '문명이 세계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며, 가장 위험한 분쟁은 문명과 문명이 만나는 '단층선'에서 발생한다' 주장했죠. 출간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사안을 좀 더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의 정세를 예견한 듯한 저자의 현안은 즉, 미국 내의 앵글로 색슨 족과 히스패닉 등 다양한 문화와 인종 간의  대립 양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경 장벽 설치와 반이민정 책, 국수주의적 자유무역협정 재검토 등 세계정세를 역행하는 트럼프 정부 기본 골자와도 닮았습니다.



그 본진은 미국 주류 계급(WASP, 백인, 앵글로 색슨, 개신교도)의 신념이 굳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민자와 그들의 문화를 제거하고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다인종 국가의 정체성이 사실상 흔들리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미국의 모습이 어떨지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원제는  'Who Are We'로 미국 정치학자 자신이 직접 조국을 들여다보며 정체성을 말합니다. 사실 정통 보수 애국주의자와 학자의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주제일 수 있지만,  서문에서 밝혔듯 가능한 객관적인 방식으로 증명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애국주의자 또한 불안한 정세를 가만히 눈뜨고만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일 테죠. 도발적인 문체와 예지적인 분석을 통해  미국의 역사 즉, 어떻게 생겼으며 지켜지고 발전되어 왔는지,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를 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새뮤얼 헌팅턴 다운 세심한 연구 자료와 통계, 방대한 여론조사로 뒷받침되는 증빙 또한 꼼꼼히 기록해 두었습니다.

 

책은 미국의 정체성 변화를 통해 국제 정세에서 미국의 영향력과 앞으로의 사회 모습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볼 수 있습니다. 영국 이민자들의 세운 나라라는 개념보다 훨씬 복잡한 미국의 민낯과 종교가 갖는 두 얼굴도 현 미국을 대표하는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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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리듬의 힘《다 리듬 때문이었어》 | 책리뷰 2017-04-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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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 리듬 때문이었어

김성은 저
21세기북스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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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의 발달 음악가 김성은 저자의 '삶은 리듬이다'편을 엮은 책 《다 리듬 때문이었어》.  생활리듬, 업무 리듬, 공부 리듬, 연애 리듬 등등 우리 삶에는 함께하는 음악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삶을 원한다면 '리듬'을 잘 관리하고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어린 나이에  결혼과 동시에 독일로 떠나 아이 둘은 키우며 엄마와 아내, 교수라는 여러 타이틀을 완벽하게 해냅니다. 그곳에서 받은 설음과 소통의 부재에 힘든 날도 많았지만, 한국에 와서도 나아지지 않는 일상에서 의문을 느끼게 되죠. 음악을 늘 가까이하고 사랑하는 저자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본격적인 '리듬 연구'에 돌입합니다. 책에는 그동안의 사례와 다양한 강연을 통한 노하우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리듬은 움직이는 모든 것에 있다. 리듬은 본능이다. 리듬은 시간의 흐름을 동반한다. 리듬은 패턴을 이룬다. 리듬은 반복된다. 리듬은 변화한다. 리듬은 다른 요소들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P21-22



책은 솔로, 듀엣, 심포니 3장으로 구성됩니다. 너와 내가 모여 우리가 되는 사회구성과  음악적 구성이 닮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리듬의 본질, 리듬의 중요성, 리듬 활용법을 통해 윤택해지는 삶을 만들 수 없을까, 읽는 동안 고민하게 되네요.


리듬은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 있습니다. 자신의 리듬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 대인관계의 리듬 법칙, 리듬을 적용한 일상 적용법 등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법칙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데요. 부모님과 떠난 여행의 에피소드 중 백야 때문에 리듬이 깨진 사례는 우리 몸이 자연과 어떻게 조합하는지. 자연과 몸의 리듬이 맞아야 행복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요즘 가장 어려운 일이 '대인 관계'임은 말할 것도 없는데요. 내 감정과 행동, 타인과의 관계도 '내 리듬은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는지'의 문제라고 합니다. 사람마다의 독특한 리듬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우리는 리듬을 끊임없이 변주하고, 개발하고, 가까이해야 하는 거겠죠.


<나의 리듬을 알고, 진짜 나다운 리듬을 찾는 법>

-일상의 패턴을 바꾸면 인생의 리듬이 바뀐다

-위기를 만드는 리듬, 기회를 만드는 리듬

-상대의 마음을 여는 대화 리듬의 기술

-리듬의 주도권을 현명하게 갖는 법

-함께 이루는 힘, 리듬을 공유하라

-관계의 리듬을 바꾸는 밀당의 기술

-반전의 리듬, 의외성이 주는 매력

-공간의 리듬이 생활의 방식을 결정한다

-삶이 아름다워지는 리듬 활용법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기술된 부분이 의외로 많아, 육아 중인 주부나 교직에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또한 직장과 대인 관계의 어려움, 색다른 자기 계발서를 찾는 독자들에게도 유익해 보입니다. 자기계발과 +음악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리는데요. 일정한 규칙과 패턴을 갖고 살아가는 모두에게 '리듬'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정말 재미없는 일상이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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