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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 전하는 청춘의 위로《문재인이 드립니다》 | 책리뷰 2017-05-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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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재인이 드립니다

문재인 저
리더스북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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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란 말보다  아픔의 의미, 시련과 좌절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사회 자체를 통념하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 있습니다. 책 《문재인이 드립니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꿈을 놓아버린 이 땅의 청춘들을 위한 포토에세이'란 부제로 2030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2012년 판의 개정판입니다.

 

가난함에서 허덕이고, 대학시절 유신 반대 시위 전력으로 판사 임용의 좌절을 겪으면서도 환경적 어려움을 탓하지 않았던 사람. 극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루고자 할 때 생기는 절박함이 오히려 어려움을 이겨내는 강력한 힘임을 알고 있던 사람. 그 절박함을 에너지로 이용하라는 말, 어떠한 위로보다도  와 닿습니다.

 

변호사와 정치인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적을지고 살았을까요? 그때마다 다 대응한다면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문제인 대통령은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적이 아니라 적을 대하는 나의 태도다. 가장 큰 적은 나만을 고집하는 나 자신이 아닐지 경계해야 한다는 말. 천 번 만 번 들어봐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입니다. ​

 

같은 맥락에서 힘든 사람에게 한 마디 말보다 그 말을 들어줄 때 생기는 공감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문대통령 본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 노무현 대통령 시절 있었던 자리 쟁탈 에피소드를 예로 들며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것을 권고합니다. 스스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큰 사람 옆에 기대어 크게 보이려는 요령만 피우는 것이지요.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만든다면, 누군가가 내 옆자리에 서려 한다면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

지금 내 모습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기억할

내 마지막 모습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은 내 마지막 모습,

그것이 당신이 살아야 할 오늘의 모습입니다.

-제5장 오늘을 사는 법 중에서-

 

N포 세대, 달관 세대, 수저 계급론, 헬조선이란 신조어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심으로 걱정하고 위로하는 어른이 있다면 어떨까요?  문재인 대통령은  학창 시절, 변호사 시절, 노전대통령 비서실장 시설 그리고 지금의 대통령이 되기까지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책과 반려동물을 가까이하고 등산과 걷는 여행, 몰입의 즐거움을 아는  닮아가고 싶은 어른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문재인이 드립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청춘 공약과 맞닿아 있습니다. 가벼운 포토에세이처럼 보이지만 청년들의 멘탈과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하는 청년들을 위한 괜찮은 꼰대의 말입니다.

 

 

모두가 성공이란 단 하나의 명제를 향해 나아가는 요즘, 따스한 성공은 무엇일까 글을 보고 한참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 혼자 행복한 성공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성공, 따스한 성공을 대한민국에서 만날 수 있다니. 매일매일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되긴 처음입니다. 그만큼 국민과의 소통, 숨길 것 없는 투명한 일과가 문재인 대통령을 상징하는 시그니처가 아닐까요.

 

곁에 두고 오래 보고 싶은 책을 만났습니다. 책 속에는  꿈을 잃어가는 대한민국의 청춘들을 위한 따스한 위로와 더불어 특전사 사진부터 아내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의 젊었을 때 사진을 보는 재미, 고양이 찡찡이, 그리고 그리운 그분의 모습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꼭 청춘이 아니더라도 전 세대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책입니다. 주변에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그만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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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잃어버린 모든 것을 찾아 드립니다. 《펭귄철도분실물센터》 | 책리뷰 2017-05-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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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나토리 사와코 저/이윤희 역
현대문학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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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리는 많은 물건을 읽어버립니다. 사소한 것이든 소중한 것이든 물건을 (어딘가에) 놓고 왔다는 불안감과 당혹감으로 하루 종일 찜찜한 기분을 느껴본 적 있을 텐데요? 일본 감동 소설의 특유의 스타일과 철도역 분실물 센터에 사는 펭귄이란 독특한 소재의 소설이 뜻밖의 감동으로 다가올지 몰랐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를 접할 때쯤에는 저도 모르게 눈앞이 뿌해지며 차오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낼 수밖에 없었죠.


펭귄이 전철로 외출하다니 현실도 게임도 뀌어넘어 이제 그림책 속의 세계가 아닌가, 어이없어하는 겐을 주시하며 펭귄은 아주 진지한 얼굴로 자박자박 다가와 하연 털이 풍성하게 뒤덮인 가슴을 딱 편 채 꼿꼿이 섰다. 전철이 달리기 시작하다 바로 옆 차량에서 이동해 온 마히로가 말없이 겐 옆에 앉아도 펭귄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계속 서 있었다.

P118


사람들이 펭귄 철도라 부르며 간혹 있는 펭귄의 출현에 일상인 듯 여기는 모습이 '쿠마모토 현'의 '쿠마몬'과도 닮았습니다. 물건과 이어진 인연을 찾는 과정이 꽤 흥미진진하고 감동으로 다가와 영화로 만든다면 어떨지도 상상해 봤습니다. 혹시 그렇다면 진짜 펭귄을 출연시킬지, CG로 해야 할지, 펭귄 인형 탈을 써야 할지 혼자 갑자기 궁리를 하기도 했어요.


책은 1년씩이나 죽은 고양이 유골함을 가지고 다니다가 잃어버린 여자, 초등학교 때 받았던 유일한 레브 레터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잃어버린 히키코모리 남학생, 잃어버린 물건을 밝히기 꺼려하는 의문 많은 초보 주부, 마지막으로 아들과의 불화로 갈등을 겪던 아버지이자 기억을 잃어버린 노년의 남자까지. 잃어버린 물건에 얽힌 네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됩니다.




힘차게 고개를 끄덕여주는 소헤이에게 힘을 얻어 쿄코는 목에 걸치고 있던 린넨 숄을 벗는다. "그리고 이건 저의 분실물. 지금 잃어버릴 예정이에요. " 교코가 소헤이에게 린넨 숄을 건네며 "네, 잃어버렸습니다"하고 중얼거리자, 소헤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윽고 "무슨 얘기인 줄 알겠습니다"하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p89-90



이들은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자 하는 갈망과 찾길 꺼리는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데요. 이 사이에서 '펭귄'은  중심에 서서 사람들을 이어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네 사람은 미묘하게 철도와 분실물, 그리고 펭귄과 얽혀 있는 사람들입니다. 

 


처음에는  전철을 가끔 타고 나들이 혹은 (목적을 갖고) 외출하는 펭귄이 기차에 탄다는 설정 때문에 판타지나 만화같다고 만화 같다고 오해했는데요. 펭귄이 왜 전철 분실물센터에 있는지를 안 순간 잊고 있는 무엇,  잃어버린 무엇을 찾은 것 같아 안심이 되더라고요. 살면서 잃어버린 '설렘'을 이 녀석이 되찾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니까요. 



특히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그리고 거짓말을 할 때나'의 미치로와 지에 부부의 이야기는 무미건조한 일상을 사는 현대인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제껏 무엇인가를 열심히 해본 적이 없고 특별히 되고 싶은 것 없이 남이 선택해주는 삶을 살았던 지에가 우연히 전철 안에서 놓고 내린 물건 (임산부 표식)을 주웠다가 남편 미치로의 오해를 사는 과정을 담았죠. 


집안일만 못한단다는 건 거짓말이고 장단을 맞추는 것도 못하는 지에는 미치로의 좋은 아내의 기준에서 뚝 떨어지는 자신을 느꼈다. 부부를 가로막는 벽이 의외로 높고 두텁다는 것도 알았다.

P205

지금까지 난 미치로 씨의 아이였어요. 미치로 씨가 힘들었을 거라 생각해요. 힘껏 지켜줘서 고마워요.

P257

사실 완벽한 인생을 살아온 듯한 남편도 아이에 대한 미묘한 피로감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전형적인 표준이란 인생길을 걸어온 남편에게도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가 쌓여 있었습니다.  지에 또한 부부로서의 사랑이 있는지, 삶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부표하고 있음을 깨닫죠. 점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부양이란 의미는 자식과 부모를 떠나 반려동물과 인간, 부부 사이의 책임감 등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합니다.

 

 

반려동물 혹은 유기 동물에 관한 일본 특유의 정서가 담긴 따스하고 독특한 소설입니다.  좋아하는 선배를 대신에 만난 찹쌀 콩떡 같은 아기 고양이 후쿠에 대한 죄책감, 펭귄에 얽힌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부모의 노력,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고자 하는 일본의 국민성이 반영된 판타지를 입은 현실 소설이기도 합니다.

 


독자의 마음을 훔쳐 간 소설의 심(心)스틸러 펭귄. 이리저리 부닥치며 살아가야 하는 이 세상에서 잃어버린 길을 찾아주는 나침반 같은 분실문센터에서 자꾸만 관심이 가는 이유입니다. 물론 펑키한 빨간 사자 머리에 아이돌스러운 외모를 가진 직원 소헤이는 거들 뿐. 살면서 이런 곳 하나 있다면 조금은 힘낼 수 있을 것 같네요. 모든 것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내려놓고 싶은 순간 한없이 정직하고 맑은 눈으로 맞아주는 펭귄을 만나게 되는 행운 저에게도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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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이 그리운 날 해보는 간편 요리책《집에서 밥 먹는날》 | 책리뷰 2017-05-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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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집에서 밥 먹는 날

주연욱 저
영진닷컴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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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유로 집에서 밥을 먹기가 힘든 시대입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다 보면 밥 한 끼 제대로 챙겨 먹기가 힘든데요. 집에서 요리를 한다는 부담감, 서툰 요리 실력, 사 먹는 게 차라리 저렴한 부재료 가격 등을 따지다 보면 집에서는 점점 무언가를 해서 먹는다는 일이 힘겨워집니다.

 

점점 더워지면서 불앞에 서기가 힘들어지는  복병까지 겹쳐 요리는 나와는 먼 얘기라고 생각하기 일쑤인데요. 하지만 건강하고 정겨움이 묻어나는 따뜻한 집밥이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간단한 레시피로 뚝딱 만들어지는 것 같은데 막상 해보면 기억도 잘 안 나고 어렵죠.

 

《집에서 밥 먹는날》 간편하고 기본이 되는 집밥 레시피를 쉽게 담았습니다. 조림, 무침 반찬, 찌개, 국, 탕 그리고 손님이도 올라치면 내오기 좋은 전골, 구이, 찜 등을 담고 있습니다. 

 

 

 

앞 쪽에는 요리의 기본이 되는 좋은 부위 고르는 법, 재료별 보관 손질 방법, 제량​ 등 밑손질법과 마법의 양념장을 만들어 볼 수 있고요. 요리 시간을 반으로 줄여주고 베테랑 요리사로 만들어주는 간편 요리법, 국과 찌개의 기본이 되는 깊은 맛이 살아 있는 육수 만들기 등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장 손쉽게 만들고 맛도 좋은 구수하고 짭조름한 된장찌개. 저는 김치찌개보다 된장찌개를 좋아해요. 물양을 맞추지 못해 찌개가 국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데, 《집에서 밥 먹는날》에 소개된 된장찌개 만드는 법을 차근차근 따라 해 보니 쉽더라고요. 얼추 괜찮은 맛이 나는 엄마 느낌이 나는 된장찌개가 완성!

 

 

면역력이 떨어지는 계절인 환절기, 냉이 무침 만큼 상큼하게 만들어주는 반찬도 없는 것 같아요. 준비된 냉이를 다듬고 데쳐 조물조물 비범 양념을 첨가하니 보기 보다 쉽더라고요. 요리가 어려운 초보들에게 요리 전 기본 상식부터 응용해 볼 수 있는 고급과정까지 가보고 싶은 자신감도 생기고요.

 

 

서툰 솜씨로 ​한번 만들어봤어요. 인스턴트 그만 먹고 싶은 날, 배달 음식이 지겨운 날, 밖에서 사 먹는 일인 식당도 지겨울  때 ! 따스한 엄마의 집밥이 그리운 날 요리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직접 요리를 해본다는 의식이 쌓였던 스트레스 완화와 건강함을 선물한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이번 주도 참 힘들었습니다. 수고했단 의미로 이번 주말은 내가 집밥 요리사! 벌써부터 기대되고 흥분되는 주말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집에서 밥 먹는날》로 요리조리 음식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내 몸을 생각하고, 나에게 잘해주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 오늘, 집에서 밥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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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들 수 밖에 없다몬~⁠⁠《코믹 쿠마몬》 | 책리뷰 2017-05-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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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믹 쿠마몬

구마모토 현 편집/코야마 쿤도 감수/임종민 역
북폴리오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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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직한 검은 몸, 큰눈에 빨간 본을 가진 일본 규슈 구마모토의 캐릭터 '쿠마몬'. 캐릭터 천국 일본에서도 이 곰에 대한 인기가 높은데요. 처음에는  '신칸센(고속철도)'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전국적인 인기를 얻게 되자. 쿠마몬 캐릭터 상품으로 엄청난 판매 수익(2016년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 수익 1조원 추산)을 얻었다고 합니다.

캐릭터가 만들어진 당시 규슈 내 다른 현과 비교할 때 낮은 인지도 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았던 곳이지만 규슈를 인기 관광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심플한 외형과 둥글둥글한 모습이 특징인데요. 곰을 뜻하는 '구마(熊)'와 '구마모토(熊本)' 현이라는 이중적인 발음을 그대로 살리고 사람을 뜻하는 방언 '몬'을 붙여 만들어진 캐릭터 입니다.

 

 

쿠마몬의 성별은 '남자애(남자, 여자 가아닌)'로 직업이 '공무원(직함은 구마모토 영업부장 겸 행복부장. 그 어렵다는 공무원)'이라고 합니다. 호기심이 많고, 엉뚱 헐렁한 매력으로 실수를 자주 하는데요.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이 빡빡한 세상에 작은 웃음이 되고 있죠.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친근한 느낌인 '곰'이라 푸와 테디베어 못지 않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쿠마몬의 귀여움을 4컷 만화로 만나볼 수 있는 《코믹 쿠마몬》이 한글 번역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해가면서 읽어갔던 팬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책은 2013년 4월 1일부터 2014년 3월 31일에 '구마모토일일신문'에 게재된 4컷 만화를 수록했습니다. 그래서 만화가 4월부터 시작합니다. 독특한 점은 원안자가 구마모토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만화 아이디어를 투고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 쿠마몬의 친구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멋진 의미가 있어 소장 가치가 있습니다.

 

4컷 만화라고 우숩게 봤다간 큰코 다칩니다. 허무개그나 넌센스 퀴즈, 아재 개그처럼 바로 웃음이 터지지 않지만 잠자리에 들때 '아하!ㅋㅋㅋㅋ'하면서 뒤늣게 터지는 재미가 있어요. 처음에는 '응?! 허무하네. 이야기가 왜 여기서 끝나?'하면서 앞에서 부터 다시 읽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쿠마몬의 4컷 만화에 적응하다보니, 어떤 스타일로 읽어야할지 감이 잡혔네요. 4컷에 담긴 언어유희를 파악하다보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쿠마몬의 주된 이야기는 구마모토 현의 각종 특산물과 행사, 일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갑자기 경단(아키나리 경단. 구마모토 현 향토 과자)', '테코퐁'(한라봉)', '타이피엔(구마코토 인기 중화용리. 당면에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 배추, 죽순, 해파리를 넣고 만듦)' 등 먹거리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으로서 현 홍보에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쿠마몬.

 

먹는 것을 좋아하고, 곰이지만 꽤 활동적으로 움직이며 주변을 귀찮게 하는 쿠마몬. 일본 독자들의 후기는 '읽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위로 받는 기분이다. 나도 쿠마몬처럼 누군가를 배려하는 강인함을 가지고 살고 싶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알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남을 돕는 쿠마몬의 유순한 성격이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를 떠나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많은 귀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만화책을 구석구석 살펴보면 잔만터지는 귀여움을 느낄 수 있어요. 책 위 아래 부분을 보면 웃고 있는 쿠마몬이 있고, 오려서 쿠마몬 책갈피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간혹 책칠공부를 해보라는 작은 권유도 들어가 있습니다. 말끝 마다 '~몬'이라고 하는 특유의 말투가 자꾸만 귀에 아른거리네요. 오늘부터 나도 쿠마몬 덕후가 됬다몬~!

 


어릴 때 자주 했던 공책에 그렸던 움직이는 만화, 다들 아시죠? 읽다보니 축구공 차는 쿠마몬, 테니스 하는 쿠마몬, 청기백기 깃발놀이하는 쿠마몬. 정말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습니다. 키덜트 구매욕구 끌어올리는 쿠마몬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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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x 만화의 이색적 콜라보레이션《구체적 소년》 | 책리뷰 2017-05-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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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체적 소년

서윤후 글, 노키드 그림
네오카툰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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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언어의 정수라고 일컫는 문학입니다. 단어와 문장, 시구 하나하나에 담긴 함축적인 뜻과 장이 주는 파급력이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기 때문인데요. 시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만화가 만난다면 어떤 화학작용이 일어날까요?

 

 

《구체적 소년》은 서윤후 시인과 노키드 만화가가 함께 협업해 '만화시편'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 시와 만화의 독특한 컬래버레이션 작품입니다.  서윤후 시인의 첫 시집에 수록된 시 10편과 미수록시 10편을 담은 만화시편 1권은 만화-> 시-> 코멘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수 한 수 곱씹어 보면 곱씹어 볼수록 다른 느낌과 맛이 나는 시를 만화와 함께 느끼는 색다름이 있네요.

 

​샛 노란빛의 희망적인 표지와는 다르게 책 속에 가득한 흑백의 그림들. 함축적인 시를 어떻게 만화로 표현할까 내심 기대반 걱정반이었지만. 이는 이내 기우임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예술 중에서도 서로 대척점에 있는 시와 만화는 21세기가 되어 조우할 수 있었는데요. 생각해 보면 서로의 장르의 다름을 탓할 것이 아니라 공통점을 찾는 것이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와 만화 둘 다 상황을 '함축적'으로 드러낸다는 장점이 있지요. 시는 비유, 은유, 직유를 통해 각각의 은율로 짧은 시구를 만들어 내고, 만화는 칸칸이 나뉜 (혹은 칸이 없더라도) 종이 위에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그림으로 만들어 주는 훌륭한 비유적 수사이니까요.

 

 

 

전 국민적인 상처인 '세월호 사건'을 다룬 작품 '무사히'는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라는 걸 실감케 합니다. 포엠과 그래픽을 통해 '잊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품고 있는 우울함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작품인데요. 시인의 코멘터리를 읽는 순간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져 그날의 아픔이 생생히 되살아 났습니다.

 

 

시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와 의식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동용이란 편견이 깨진  만화 또한 그래픽 노블처럼 성인이 즐기고, 풍자와 해학이 넘나드는 장르적 쾌감이 되고 있습니다. 만화시편 《구체적 소년》은 낯섦이 만든 부조화가 긴장이 아닌 신선함과 적절한 텐션으로,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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