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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고수가 되고싶다면?《월 1억 수익 젊은 부자들》 | 책리뷰 2017-06-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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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월 1억 수익 젊은 부자들

심길후 저
세종미디어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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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를 극복하고 영업왕이 된 '빌 포터'. 성실함과 인내를 무장하고 사람들의 문전박대를 더 좋은 상품을 가지고 와달라는 동기 부여 현상으로 여긴  긍정왕이기도 했습니다. 영업이 잘 안되면 흔히 경기 탓과 재료값,  유류세 인상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빌 포터'의 자수성가 영업 비법을 듣고 있자니 신체 건강함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세일즈의 노하우를 소설처럼 엮은 구성이 마치 내가 알고 있는 주변의 이야기인 듯 동기부여가 되는 책 《월 1억 수익 젊은 부자들》을 소개합니다.

 

책은 월억회(월 1억원 수익을 목표로 하는 영업인들의  모임)라는 가상 모임의 회원인 한길로(보험), 노하우(화장품), 고수익(식자재), 나대박(부동산), 최대주(건강식품), 나미래(맞춤형 의자)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영업사원의 고충과 성장 이야기를 다룹니다. 멘토이자 월억회의 신기루 회장의 강의식 서술은 스토리가 결합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기억에 오래 남는 효과를 줍니다.

 

 

영업에 동기부여를 불어넣어 줄  8가지 영업 전략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 목표가 분명한 영업 프로세스를 익혀라

둘째 : 타깃 설정은 명확히!

셋째 : 고객을 스스로 찾아오게 하며 멘토가 되어라

넷째 : 로볼(low-ball)을 단계별로 적용하라

다섯째 : 가랑비에 옷 젖듯 개입 상품을 특화 하라

여섯 째 : 거울 이론을 적용, 성공한 멘토에게 배워라!

일곱 째 : 셀프 어프로칭(self -approaching)을 구축하라

열덟 째 : 레터에 콘셉트, 문제, 해결, 로볼, 근거, 요청, 반복, 한정의 8요소를 녹여내라

영업 전략시 고객 발굴의 촉매제나 윤활유가 바로 '로볼(low-ball)'입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미끼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상대방이 받기 쉽도록 처음에는 천천히 던지다가 점점 속도를 높여가는 것을 말합니다.  무턱대고 제품이 좋고 필요할 테니 구매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낮게 던지는 공처럼 고객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편안한 욕구를 먼저 하고 차차 수준을 높여가는 영업기술입니다. '로볼'의 예로는 정보, 경품, 할인, 샘플, 체험, 서비스, 멤버십 등이 있습니다.

 

 

'개입 상품'이란 도박판이나 경마장처럼 '개입시켜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 '입니다. 도박판에서는 아무도  강요하지 않죠.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선택한 행동을 정당화하기에 바쁩니다. 이런 심리를 영업에 적용시켜보는 겁니다. 상품에 잠재 고객은 스스로 영업사원이 제시한 로볼에 관심을 갖고 각종 세미나나 멘토 초청회에 참여해 점점 커지는 '매몰비용'의 상승으로 자연스럽게 상품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고객에게 멘토 포지셔닝을 실행해 보는 겁니다. 멘토란 현명하고 믿을 수 있는 조언자나 지도자 스승을 뜻하는 말인데요. 그리스 오디세우스가 자식을 맡긴 친구의 이름 '멘토르'에서 따온 말입니다. 최고에게만 찾아가고 싶은 인간의 심리를 활용해 고객의 멘토가 되어야 합니다. 신문 칼럼 기고, 강연회, UCC, SNS의 꾸준한 관리 등 고객에게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보길 바랍니다.

 

한국영업인협회를 통해 영업 고수로 성공한 추천사가 눈에 띄네요. 왕초짜에서 억대 연봉의 세일즈맨으로 거듭나게 된 사람들 중에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도 있어 반갑네요. 사업을 하는 기업뿐만이 아닌 프리랜서나 작가, 1인 기업에게도 굉장한 동기부여를 주는 책입니다. 흔히 취업 면접을 나를 파는 영업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최상의 전략을 배울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만 하면 무조건 팔리던 시대가 지나 4차 산업혁명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 사라질 직업으로 '세일즈 맨'을 들며 빅테이터가 대신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가가호호 돌아다니면서 해왔던 영업 전략이 아닌,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영업 기술.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멘토의 위치가 되어야 한다'라고 충고합니다.

 

단순히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해서는 안되는 게 영업인입니다. 영업이란 확실한 자기 신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로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상품 혁신을 통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영업 실적에 압박받거나, 좀처럼 능률이 오르지 않는 세일즈맨, 초짜라 영업의 영자도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와 단계별 핵심 지식을 전달해줍니다. 최고의 영업인에게 배우는 영업전략, 영업교육, 마케팅 교육, 동기 부여의 노하우가 궁금한 독자에게  권합니다.

출간 기념 쿠폰으로 한국영업인협회와 다양한 시간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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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긋나긋하게 읊조리듯한 여행 에세이《인생의 일요일들》 | 책리뷰 2017-06-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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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의 일요일들

정혜윤 저
로고폴리스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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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받아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아요. 핸드폰만 톡톡하면 지구 반대편의 소식과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 세상, 어쩌면 손으로 꾹꾹 써 내려간 편지는 구시대적 산물이라고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날 위해 누군가가 편지를 써준다면 받는 기쁨, 읽어내려가는 설렘이 있는 흥미로운 일이겠죠?


​그날 아침은 그만큼 순수했어요. 신화 속에서처럼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눈앞에 펼쳐진 텅 빈 공간까지도 꼭 필요한 것 같았어요. 저는 그 텅 빈 바다가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고통스러운 일의 남겨진 모습이자 가장 좋은 일이 시작되는 모습이었어요. 막 사라진 것과 곧 도착할 것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P197


에세이스트 정혜윤이 전하는 그리스 여행 에세이《인생의 일요일들》은  휴가 간 친구가 보내온 편지 같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책입니다. 39통의 편지글은 숲 이야기를 전해주는 선생님의 편지로 시작되었습니다. 쉽게 답장을 하지 못한 편지에 그리스 여행기를 담으면 어떨까란 생각이 된  일요일들.

 

 

 


일요일 아침 풍경, 느긋함, 단조로움, 냄새, 온기, 아무것도 하기 싫은 오후의 게으름처럼 우리 삶의 수많은 일요일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일주일일 동안 간절히 일요일을 기다리지만 정작 일요일 오후쯤이 되면 내일이 월요일이란  불안과 짜증이 반복되는 이율배반적인 요일이기도 하죠.

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일요일인 완벽한 대칭의 요일. 낡은 자아와 새로운 자아가 교차되는 무수한 날들을 지나 인생의 월요일을 맞습니다.

 

 


두 번 태어난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변화하는 데는 죽음과도 같은 고통스러운 경험이 따른다는 말 아닐까요. 이전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힘들게 노력해서 자기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야만 해결되는 문제들이 있어요. 

P332

 

 

그리스 신화, 철학과 예술이 탄생한 국가 그리스를 여행하던 중 그들의 문화, 생활, 철학에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책에 녹여냈습니다. 여행은 때론 치유의 의식이기도 합니다. 반복되고 루즈한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에서 만나는 자기와의 대면은 인간에게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자가치유법을 배우기도 하고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이유를 전수받기도 한 그리스 여행. 몇 천년 전부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뇌했을 그리스인들의 생각과 감성적인 문체가 만나,  이른 오후 뜨거운 태양을 피한 한낮의 단잠 '시에스타'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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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프리랜서의 자기소개에 대하여 | 기본 카테고리 2017-06-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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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_신예희의 프리랜서생존기_본문 이미지.jpg

 

내가 사는 아파트는 2,7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다. 2,700이라니, 거창한 숫자다. 집 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는 실감 나지 않지만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한 아름 안고서 밖으로 나가 분리수거를 한 다음 주변을 휙 둘러보면 새삼 놀랍다. 맞네, 맞아. 단지가 넓기도 넓고 아파트 건물은 높기도 높다. 화요일 낮 두시 반에 유니클로 실내복을 위아래 쫙 빼입고 분리수거를 하는 나. 이래 봬도 1인 기업 사장님이시다. (특히 무급 휴가에 후하다) 그런데 정작 동네 사람들 눈엔 뭐 하는 사람으로 보이려나?

 

자기소개는 언제나 어렵다. 직업 소개는 조금 더 복잡하다. 학교를 졸업한 이래 지난 20여 년간 별별 일을 해왔다. 다양한 온라인 매체와 신문, 잡지 같은 오프라인 매체에 만화를 연재했다. 여행과 음식에 대한 책을 몇 권 썼고 칼럼을 연재했다. 학습서 삽화를 그렸고 번역서를 출간했다. 동화책을 만들었고 때로는 사진 일로 출장을 다녔다. 1년 가까이 전문 학원에 출강하며 특정 분야를 가르쳤고 도서관과 백화점 문화센터, 기업체 강연을 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 출연 경험이 있는데, 녹화(녹음) 방송과 생방송을 두루 겪으며 내가 거북목이라는 것과 남보다 혀가 딸다... 아니 짧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이사이 이런저런, 별별 일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모두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혼자 해온 것들이다. 앞으로 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나도 궁금하다.

 

그러니 처음 만난 사람으로부터 "어떤 일을 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주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저, 저는 말이죠... 우선 부모님 친구분들께는 방송 출연이라던가 신문 연재 이야기가 참 잘 먹힌다. 70대 이상 어르신들께 공중파 텔레비전과 일간지의 위력이란 대단한 것이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조카 친구들에겐 "이모가요, 만화를 그려요"라고 하면 열광적인 반응이 돌아온다. 얘들아, 그렇다고 다짜고짜 뽀로로를 그려 내라고 하면 이모가 힘들단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좀 드문 편이고, 보통은 "네, 저는 프리랜서로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어요"라고 답한다. 만화면 만화, 책이면 책 등 그때그때 주력하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꽤 많은 사람이 일의 내용보다 프리랜서라는 근무 형식에 더 주목한다는 것을 느낀다. 이게 뭔 소리냐면

 

나: 아, 저는 프리랜...
상대방: (싹둑) 와 멋있다~ 좋겠다~

 

이런 일이 무척 자주 생긴다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직업 중에서 콕 집어 어떤 분야의 프리랜서로 일한다는 것인지 아직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왜 그러시죠. 뭐, 그렇다고 기분이 상할 일은 전혀 아니다. 그저 프리랜서라는 단어가 여전히 생소하고 독특하게 느껴진다는 뜻이겠지. 뭐니 뭐니 해도 '프리free'라는 부분, 그게 매력 포인트일 것이다. "집에서 노브라로 일해요"라고 대답하는 것보다 훨씬 있어 보이기도 하고.

 

물론 기분이 확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오래전 소개로 만난 남성과의 대화를 떠올리면 지금도 입가에 아련히 쌍욕을 머금게 된다. 대략 이런 대화였는데

 

소개남: 회사는 어디 다니신다고요?
나: 아, 저는 출퇴근이 아니라 프리랜...
소개남: (싹둑) 팔자 좋으시네, 사회생활을 모르시겠어~ 조직이요, 그렇게 쉽지가 않아요~

 

주선자의 얼굴을 떠올리며 카페 테이블을 마음속으로만 열두 번 엎었던 과거의 나여... 잘 참았다...

 

프리랜서라는 단어는 때론 상상 속의 유니콘처럼 느껴진다. 실체가 없는, 막연하고 아련한 자유의 냄새를 폴폴 풍기는 그 무엇이다. 이런 근사한 말을 감히 미천한 내가 갖다 써도 되는 걸까?

 

갓 졸업했을 무렵엔 자기소개를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었다. 뭘 해도 처음이니 뭔 일을 하든 우왕좌왕, 허둥지둥인데 프리랜서는 무슨 프리랜서. 간지럽고 민망하고 쑥스러웠다. 아직 한참 부족하구먼. 그런데 잠깐, 대체 뭐가 부족하다는 거지? 역시 돈일까? 벌이가 시원찮아서? 아니면 아직 어려서? 혹은 폼이 나지 않아서? 친구들은 근사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회사로 출근하는데 나는 후줄근한 후드티에 무릎 튀어나온 추리닝 바지 차림으로 집에서 일하니까?

 

딱 집어서 이거다, 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저 송구하고 부끄러울 뿐. 그 때문에 돈벌이를 시작하고도 1~2년 동안은 직업 얘기가 나올 때마다 "그냥 뭐... 아르바이트하고 있어요"라고 얼버무렸다. 나는 아직 준비 중인, 미완의 상태라고 변명하며 몸을 숨긴 것이다. 언젠가 내가 근사해지면, 완벽해지면, 그땐 당당하게 나서야지 하고.

 

그렇게 하루 벌어 하루 먹는다는 자세로 지내던 어느 날, 거래처 담당자의 전화를 받았다. 상부 보고용으로 이력서와 명함이 필요하니 보내달라는 요청이었는데, 어이구야, 그러고 보니 난 아직 명함이 없는데? 통화를 마치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정신없이 명함을 만들고 인터넷으로 인쇄 업체를 검색했다. 파일 전송 완료! 빨리, 빨리요! 몇 시간 후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온 퀵서비스 기사가 자그마한 꾸러미를 건넸다. 포장을 풀고 플라스틱 통에 담긴 명함을 꺼냈는데... 거참, 요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작은 종이 한 장이 어쩌면 그렇게나 묵직하게 느껴지던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그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전화번호만 두어 차례 바뀌었을 뿐이다. 첫 마음을 소중하게 간직하기 위해서다... 라고 하면 왠지 좀 멋있어 보이는데, 실은 겸사겸사 귀찮아서이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안녕하세요, 프리랜서 작가 신예희입니다. 일을 시작한 이래 때로는 아슬아슬하게 버틴다는 심정으로, 때로는 인생 뭐 있냐 배 째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좌절하고 욕하고 기뻐하고를 거듭하니 어느새 20년이 지났습니다. 알게 모르게 마음엔 굳은살이, 몸엔 뱃살이 두껍게 붙었습니다. 그만큼 맷집이 좋아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굵고 짧고 폼 나게 살고 싶지만, 실제론 가늘고 길게 가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생존기>는 ‘성공기’가 아닌 ‘생존기’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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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아버지 '소재원 신작'《기억을 잇다》 | 책리뷰 2017-06-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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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억을 잇다

소재원 저
네오픽션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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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사회의 어두운 단면, 취약계층을 대변하는 소설을 써온 작가 '소재원'의 신작《기억을 잇다》. 스물여섯에 데뷔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나라한 화법과 영화 같은 실제 삶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충분했습니다.

이미 영화화된 <비스티 보이즈>, <소원>, <터널>과 더불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그린 《균》, 일제강점기 한센병과 위안부의 역사를 그린 《그날》의 영화 판권이 팔려 독자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가기도 한데요. 이번에는 '아버지'와 '자식'이이라는 보편적인 관계를 통해 삶의 무게와 가족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소설은 두 아비 '서수철'과 '서민수'의 며칠을 교차하는 방식입니다. 나이가 들어 걸리는 병이라고 하기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치매 판정을 받고 모든 것을 정리한 채 홀연히 여행길에 나서죠. 아들 서민수 또한 열성적으로 일했던 회사에서 조기 퇴직을 권고받아 절망적인 상태입니다. 자식들은 장성했지만 아직 아비의 손길이 필요한 때, 서민수는 차마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며칠 기억을 좇아 여행길에 오르죠.



"의지할 곳이 있는 한 사람은 눈물이 마르지 않나 보오. 의지할 곳이 사라지면 눈물도 사라지나 보오. "

P118



여행길은 참으로 서글펐습니다. 두 아비 모두 부모님과 혹은 자식들과 찬란했을 때 왔던 장소를 되돌아가는 연어 같았거든요. 생각해 보면 우리는 내 배 아파 낳은 자식보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온 시간이 더 컸을 텐데. 부모의 도리만 전념했을 뿐 자식 된 도리는 잊고 살아갑니다. 어쩌면 이런 수순은 부모 된 자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겠지요.



"자식은 말이다. 결혼을 하면 떠나간다. 짐승들도 그렇다.

떠나면 두 번 다시 아비나 어미를 찾지 않는다. 그나마 사람이기에 연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

P212


혹시 슬픔과 아픔보다 행복한 기억이 더 많기에 잊고 살아갔던 건 아닐까요?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부정에서 아버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민수는 아버지가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어떤 것을 즐겨 하시는지 물어볼 수 없어 아버지와 함께한 곳들을 찾아 좋아하시던 것들을 기억해내려 합니다.

서수철 또한 기억이 점점 바래지고 지워지기 전에 추억을 간직해볼 요량으로 곳곳을 누빕니다. 시간이 갈수록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과 자식에 대한 서운함이 공존하며 알 수 없는 감정이 솟구쳐 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두 사람을 여행을 떠나면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삶을 반성하고 아비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죄책감과 후회가 밀려와 괴롭지만 말 못 할 서로의 고통(치매, 퇴직)을 공유하고 털어 놓을 수 있는 대상이 있어 오히려 마음만은 편하죠.

 


소설 《기억을 잇다》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연상케 합니다. 모든 것을 내어주고 마지막 밑동으로 할 일을 마무리하는 그런 나무. 우리에게 아버지란 그런 존재인 듯합니다. 아버지는 열심히 사회에서 벌이를 해오지만 정작 자신과 부모를 잊은 채 살아가는 죄인입니다.  소설은 스스로 한국 사회의 '효'의 변화를 바라보며 우리가 가야 할 길 기억을 이어가는 접점을 탐독합니다.

가장 위대한 영웅, 가장 큰 산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의 어깨가 서서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내가 자란 탓도 있지만 내가 얹어 놓은 무게에 눌려 작아진 건 아닐지요. 아버지는 우리의 역사이며, 미래입니다. 봄이 사라져버린 무더운 6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소중함을 상기시켜보는 계기가 되는 하루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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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계의 알쓸신잡《매력적인 피부 여행》 | 책리뷰 2017-06-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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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매력적인 피부 여행

옐 아들러 저/카트야 슈피처 그림/배명자 역
와이즈베리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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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피부'는 새로운 권력의 상징입니다. 오랜 시간 미(美)의 기준이 다양하게 변하면서 현재는 동안 피부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생겼죠. 유독 깨끗하고 매끈한 피부를 선호하는 국민적인 염원은 에스테틱, 피부과, 관련 화장품에 대한 피해를 부르기도 합니다.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고 싶고 늙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피부 가꾸기 서적도 덩달아 인기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매력적인 피부 여행》은 꿀 피부로 만들어 주는 노하우를 담은 책은 아닙니다. 와이즈베리 인체 여행 시리즈로  의학적이고 좀 더 심도 있는 지식을 흥미로운 예와 일러스트를  통해 들려주는 피부계의 '알쓸신잡'! 알아두면 결코 쓸데없지 않을, 평생 득이되고 살이 되는 피부 상식 여행으로 떠날 준비되셨나요?


 

피부는 영혼의 거울이자 내면의 무이식을 보여주는 모니터입니다. 그러나 영원 불별의 피부의 임무는 외부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게다가 환경오염으로 인해 요즘 피부는  할 일이 많아졌는데요. 자외선을 물론, 미세먼지까지 견뎌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는 피부. 이런 피부에게 먹지 말고 양보해야 할까요?

 

 

피부는 크게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뤄진 3층 집과도 비슷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표피 부분은 피부를 모두 이야기하는 게 아니며, 사실 진피와 피하조직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이 훨씬 많습니다. 겉모습인 표피만 가꾸고 돌볼게 아닌 속 피부에도 신경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진피는 체온 유지 및 피부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뇌에 정보를 전달하며, 면역체계를 지원하죠. 피하조직은 가장 아래층에 있으며 푹신한 충격 완화 장치입니다. 또한 우리 몸의 윤곽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만드는 역할도 하죠. 피하조직이 없다면 날카로운 뼈와 관절이 여기저기 튀어나와 있을 것이고, 저체온으로 위험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피하조직은 지방이란 막연한 생각을 넘어 없어서는 안될 기관임을 책을 통해 알아갑니다.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 덩어리 비듬은 건성, 지성 모두 있다고 합니다. 특히 피부염에 걸였을 때 비듬이 많이 생기며 약 산성 PH를 유지하고 있는 피부는 각종 세안제를 통해 과도한 산성화가 진행되죠.  우리몸에  이로운 미생물까지 괴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세안제는 되도록 약산성을 띄는 PH5.5 농도의 비누를 쓰길 권장. 일상생활에서 어떤 샴푸와 화장품을 골라야 할지도 피부마다 세세한 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거나 막, 다 좋다고 해서 막 써서는 안될 이유도 여기에 있죠.

 

여성들의 영원한 적 점, 기미, 검버섯 등은 어떻게 생겨날까요? 흔히 들어 본 '멜라닌 세포'에 따라 흑, 백, 황인종이 결정된다고 들었는데요. 실제로 까만 피부와 하얀 피부의 멜라닌 세포수는 같지만 생산력이 다를 뿐이라고 하네요. 하얀 피부보다 까만 피부가  종족 보존에 기여하며 강력한 자외선을 막아 비타민 B와 엽산을 지켜냅니다. 때론 자외선도 막아내는 역할을 하죠. 하얀 피부가 미인이란 선입견에서 벗어나 까만 피부의 건강함과 매력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책이기도 합니다.

검버섯은 오랜 세월 햇빛과의 전쟁으로 생긴 상처이며 기미는 나이가 들어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거나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생깁니다. 주근깨는 잘 생기는 유전적인 요인이며 햇빛에 덜 예민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점은 일종의 (무해한) 종양으로 흑색종으로 변이할 수 있어 함부로 시술하기보다 신중하게 검사해봐야 점! 잊지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피부의 변화를 부르는 '태양빛'은 어떤 영향을 줄까요? 사실 햇빛의 장단점은 수도 없이 거론되어 왔습니다. 햇빛은 천연 비타민제, 치료제로 불리며 하루 15-20분씩 쬔다면 이로운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건선 및 아토피 같은 만성 피부염 완화, 비타민 D를 생성해 골다공증 예방,  세로토닌을 촉진시켜 신체 면역 개선과 불면증을 줄여줍니다. 당연히 얼굴과 목에 선크림을 바른 후 지만요. 참고로 인공 태닝은 고의적인 신체 상해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습니다.

 

 


(충격적이지만) 피부는 각종 부위에서 내보내는 냄새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이론이 흥미롭습니다. '페로몬'으로 이성을 찾고 아기의 식욕을 유도하며, 두려움과 위험의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냄새의 장점을 예로 들고 있는데요. 실제로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은 남성들의 저런 자세는 남성 페로몬을, 여자들이 머리를 뒤로 넘기는 행위는 겨드랑이에서 나오는 여성 페로몬을 바람에 실어 남자를 유혹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혹 이성을 유혹하고 싶을 땐 저 자세를 유지하세요. 변태처럼 보이는 건 안 비밀!

 

유럽권 저자답게 라틴어, 그리스어 등 피부 의학 용어에 담긴 어원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는 탓에 언어 공부까지 덤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오해했던 피부 상식을 말끔히 씻어주는 책이자, 앞으로의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돈 안 드는 에스테틱입니다. 멀리 돈과 시간을 들여 피부과 다니면 뭐 합니까, 맛있는 거 즐거운 사람들과 행복하게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안 받는 일이 바로 꿀 피부와 직결된다는 상식! 우리는 알면서도 바쁘고 귀찮다는 핑계로 묵인하고 있는 건 아닐지 반성하게 됩니다.

매력적인 피부 여행이 만족스러웠다면 와이즈베리 인체 여행 시리즈, ​《매력적인 장 여행》, 《매력적인 심장 여행》까지 두루 섭렵해 보는 건 어떨까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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