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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안식과 축복을 선물합니다 | 책리뷰 2017-09-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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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마크 네포 저/박윤정 역
흐름출판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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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렁이는 내 마음의 파도. 스트레스받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현대인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돼버린지 오래입니다.  이런 불평은 '마크 네포'의 책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를 읽은 후 서서히 사그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암 투명으로 서서히 일어가던 청력의 고통을 글로 써 내려간 전작 《고요함이 들여주는 것들》이 깨달음을 통해 감동을 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책은 더 깊은 들음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마치 한 편의 시를 읽어 내려가는 듯한 산문은 깊어가는 가을을 재촉합니다. 시인이자 철학자인 탓에 삶의 농밀하고 세밀한 표현이 쉽게 이해 가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 읽고 두 번째 읽었을 때 느껴지는 새로운 의미는 바쁜 삶 속에서도 느리게 사색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고요의 지점을 만났을 때 우리는 존재의 맨 모습 속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모든 존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살아 있는 감각과 우리가 태어나면서 맺고 있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준다. "

P218




 

소통의 부재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소중한 것을 잃음으로써 알게되는 가치와 직면합니다. 암 투병을 이겨내고 삶을 계속해서 얻었지만 청력의 상실은 저자에게 절망이자 새로운 앎으로 다가옵니다. 청력을 잃어갈 수록 자연, 주변, 지인의 소리에 더 깊게 듣고자 하는 습관이 생겼으니까요. 삶은 더 깊게 듣고자 할 때 열린 마음으로 곁을 내주는 법입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방법은  나와 하는 대화는 삶을 더욱 풍요롭게 돕습니다. 의문이 많아질수록 찾아야 하는 답, 가야 할 길이 많이지는 것이겠죠. 그때마다 고요한 소리는 당신에게 화살표가 되어 줄 것입니다.


평소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으려고 하고, 어려운 곳에 있는 사람들 외침을 들어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나 먹고살기도 바쁜데, 누굴 신경 써'라면 내 코가 석자라고 지나쳐 버리기 일 쑤죠. 하지만  금세 입장은 바뀌기 마련이고  뒤 바뀐 삶을 살아보니 절실하게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을 때가 많아지더라고요. 나이가 하나씩 먹어 갈수록, 바쁘게 살아가면 그럴수록 주변의 소리를 놓치는 게 인생인 것 같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전체를 들을 때와 부분에 귀 기울일 때, 삼라만상의 결합 방식에 귀  기울일 때, 우리의 가면 밑에 살아 있는 것들을 들을 수 있게 모든 것을 차단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뿐이다. 또 조용한 곳에 있을 때와 도심의 거리에 있을 때, 동이 트기를 갈망할 때와 일몰을 그리워할 때 들리는 것이 다르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과 우리가 발견한 것에 귀 기울이는 방식도 각기 다르다. "

P 205

그때마다 잠시만 멈추어 볼까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불가마 같던 더위가 가고 청명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깊어가는 자연의 변화, 낙엽 밟는 소리, 귀뚜라미 우는소리를 조용히 들어보는 일. 분명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소음과 소리를 침묵시키는 자신과의 대화! 앞으로 당신을 지탱해주는 방법이 될지 또 누가 압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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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콜스》영화 '몬스터 콜' 원작소설, 위로가 필요할 때 누구에게나 몬스터가 나타난다 | 책리뷰 2017-09-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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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몬스터 콜스

패트릭 네스 저/시본 도우드 구상/짐 케이 그림/홍한별 역
웅진주니어 | 201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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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기 위해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영화의 감동을 이어가고 싶어 《몬스터 콜스》를 읽었는데요. 아직도 영화와 소설의 엔딩을 떠올리면 눈물부터 왈칵 쏟아져요. 진실을 알고 있지만 입 밖에 차마 꺼낼 수 없는 말, 진신의 이면을 극복하고 치유하고 싶은 상처가 있다면 오늘 당장 내면의 몬스터를 꺼내 보세요. 내가 아니라고 부인하던 흉한 모습의 몬스터도  내가 아껴주어야 할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니까요.


올해 단 하나의 작품을 꼽자면 단연 《몬스터 콜스》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영화와 원작 모두 독립 작품으로 훌륭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원작 《몬스터 콜스》는 2011년 영국 도서관 협회에서 시상하는 '카네기상'과 그해 가장 우수한 일러스트레이션에게 주는 '케이트그리너웨이상'을 동시에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평론가들과 작가, 편집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도서입니다.

한가지 독특한 이력이 더 있어요. 원안자 '시본 도우드'가 전체적인 구상을 했지만 사망합니다. 이후 '페트릭 네스'에 의해 쓰인 소설로 죽은 사람의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완성한 독특한 소설이죠. '페트릭 네스'는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과 함께 후반부 시나리오 작업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몬스터 콜스》는 아픈 엄마와 엄격한 외할머니 사이에서 커지는 반항심,  부모님의 이혼, 무엇보다 학교 폭력에 노출된 상처받은 아이 코너를 주인공으로 합니다. 아직 어리지만 언젠간 떠날 거라는 엄마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철든 아이기도 하죠. 그런 엄마를 간절히 구하고 싶기도 하지만 동시에 힘든 모든 상황이 어서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모순된 마음이 충돌하는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캐릭터입니다.

 

분명 소설은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어른인 누구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일겁니다. 진실을 외면하고 싶은 상황 속에서 갈등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몬스터를 통해 전해 듣습니다. 몬스터는 12시 7분이 되면 코너를 찾아와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처음에 코너는 듣고 싶지 않아 외면하는데 결국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야기를 듣게 되죠.

 

 

"어떻게 둘 다 진실일 수가 있어?"

"사람은 복잡한 짐승이니까"


 

살인자이면서도 태평성대를 이룬 군주가 된 왕자, 마녀지만 실제로는 좋은 마음을 가졌던 왕비, 유능하지만 목사를 돕지 않은 이기적인 약제사, 신앙을 갖고 영리를 취한 장사꾼 목사,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의 두려움을 알게 해준 투명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삶은 선악을 구분할 수 없는 복합성을 띠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세 가지 이야기는 엄마 없이 살아갈 코너가 겪게 된 세상의 이치이며, 엄마가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이자, 코너가 겪고 있는 상황을 우화로 표현한 것입니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네 마음은 하루에도 수백 번 모순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너는 엄마가 떠나길 바랐고 동시에 엄마를 간절히 구하고 싶었다. 너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고통스러운 진실을 알면서도 마음을 달래 주는 거짓말을 믿은 것이다. 그리고 네 마음은 두 가지를 다 믿는 것에 대해 너를 벌주는 것이다."

P254

 

할머니는 괴팍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코너를 사랑했던 왕비를 닮았고, 언행불일치의 목사와 약제사는 엄마가 떠나길 바랐고 동시에 엄마를 간절히 구하고 싶은 코너의 모순된 속마음이죠.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잊히기를 거부하는 코너의 마음은 투명인간을 통해 전달됩니다.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존재가 무엇보다도 싫었던 코너. 이런 마음은 동급생 해리를 구타하면서 폭발하고, 퇴학당할 위기에 직면하죠. 하지만 일전에 할머니 집의 가구를 엉망으로 만든 일처럼 어른들은 벌을 내리기는커녕,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니?'라며 넘겨버립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 무관심이 코너에게는 더 힘든 일이 됩니다.  그래서 더 발악했지만 이제는 사람들에게서 오히려 더 멀어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삶은 말로 쓰는게 아니다. 삶은 행동으로 쓰는거다. 네가 무얼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네가 무엇을 하느냐게 중요하다. "

P254

결국 몬스터는 코너가 불러낸 자아의 모습입니다.  진실을 차마 입밖에 꺼내지 못해 발만 동동구르는 상황을 몬스터에 이입해 행동하고 말해보는 대리행위인 거죠. 이로써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겪게 되는데요. 세 이야기를 통해 극복하는 코너를 모습은 소설의 가장 큰 메시지이자  어른에게도 공감되는 따스한 위로입니다.

"탐욕스럽고 무례하고 까칠하긴 했지만 어쨌든 병을 고치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목사는 뭐였나? 아무것도 아니었다. 치료의 절반은 믿음이다. 치료 약에 대한 믿음, 앞으로 올 미래에 대한 믿음. 그런데 믿음에 기대어 사는 사람이 역경을 맞닥뜨리자마자, 믿음이 가장 절실히 필요할 때 그걸 저버렸다. 목사의 믿음은 이기적이고 비겁했다. 그래서 딸들이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

P148​


코너에게 더 이상 사랑하는 엄마는 없지만 연결고리를 가지는 외할머니가 있습니다. 세상은 이렇듯 단순하지 않으며 앞으로 순탄치 않은 역경이 매번 일어나는 우연의 집합체죠. 하지만 어떤 상황이라도 굳은 믿음이 존재할 때  우리의 삶은 단단해지고 살아갈 의미를 갖는다는 이치를  소설을 통해 배웠습니다.

 

영화 <몬스터 콜>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리암 니슨, 시고니 위버, 페리시티 존스 배우들의 라인업과 '코너'역의  루이스 맥더겔이 열연해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특히 코너 역의 '루이스 맥더겔'의 큰 눈망울과 호소력 짙은 연기기는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진정성으로 다가오죠.  

 

 

영화 <몬스터 콜> 과 원작의 이야기

 

 

원작자가 직접 각본을 맡았기 때문일까요?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영화의 매력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책 속에 밑줄 긋고 싶은 대사들도 영화와 비슷하고요. 몬스터가 들려주는 세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처리 한 부분도 좋았습니다.

그래도 원작과 차이점을 찾아보자 합니다.  코너가 해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계기는 아픈 엄마 때문인데요. 어릴 때부터 엄마끼리 친구였던 동급생  '릴리'가 코너 엄마의 소식을 학교에 퍼트리면서 시작됩니다. 이 일로 둘 사이는 멀어지게 되는데요.  후에 릴리의 진심을 알고 둘은 화해합니다. 영화에서는 릴리가 등장하지 않아요.


코너를 괴롭히는 해리는 우등생입니다. 코너와 폭력 사건이 일어나 해리의 부모님은 분노하지만 급우를 괴롭혔다는 기록이 남는 것을 우려해 선처하죠. 해리는 사실 진정한 악인도 선인도 아니며, 그냥 보통 사람인 것입니다. 앞에서 이야기 해온 것처럼 세상에는 이분법적으로 나뉜 사람보다는 여러 형태가 섞인 모순된 인간이 훨씬 많으니까요.  

 

원작 소설과의 차이점 중에 가장 두르러지는 것은 엔딩! 코너의 방을 그대로 꾸며 놓은 장면은 각색된 경우입니다. 마음이 참 따스해지고 뭉클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코너가 그림에 재능 있는 아이로 나오는데, 예술가를 꿈꿨지만 코너를 가지고 꿈을 포기한 엄마의 재능을 물려받은 것 같습니다.

 

연출을 맡은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은 <임파서블>,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을 만들며 성장영화의 틀을 쌓았고,  <판의 미로> 제작진이 참여해 다중성과 작품성, 비주얼을 갖춘 완벽한 판타지 영화를 선물합니다. 정말 선물이란 말은 이럴 때 써야 하는 것 같아요. 저에겐 선물 같은 위로의 영화와 소설이었습니다. 다시 곱씹어 봐도 뭉클해지는 잊지 못할 스토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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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얘기 좀 합시다! 》세상의 모든 을(乙)에게 고함! 느리더라도 제대로된 인생 찾기 프로젝트 | 책리뷰 2017-09-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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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장님! 얘기 좀 합시다!

조연주 저
도서출판참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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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얘기 좀 합시다! 》는 13년 차 직장인이었던 자전적인 에세이입니다.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별난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면서 분노 게이지가 상승할 때가 많은데요. '아니, 이러고 어떻게 회사를 다녔지?' 싶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대우를 참고,  상식이 통하지 않은 상사 밑에서 뭘 배워 할지 모르겠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는 곳이 아직 많아요.



웃프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읽고 있노라니 절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네요.  책은 대부분 사표를 던지고 나온 마지막 직장의 사장님 에피소드도 채워집니다. 직원을 돈 버는 기계로 생각하는 대표의 태도는 최소한의 인간이길 포기한 일종의 미션 같아 보입니다.


내키는 시간에 찾아와 다짜고짜 돈을 내놓으라고 하지 않나, 개인적인 업무를 직원에게 시키는 것은 애교, 두서 없이 진행되는 일처리, 성희롱에 가까운 언어폭력, 퇴사하겠다는 직원의 의견을 무시하는 반복적인 태도, 급기가 자기 아들 경영 수업까지 떠미는 태도는 도저히 오너라고 해도 참아 줄 수가 없더라고요.

 

 

저자는 미련하게도 버티며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정시 출근으로 자신과의 싸움을 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에게 배운 책임감 있고 바르게 행동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저자는 길다면 긴 기간 동안 여러 직장을 옮기면서 든 생각과 조언을 꾸밈없이 털어놓습니다.  '맞아 맞아! 내 이야기하야'라며 맞장구를 치게 되는 효과, 상식 이하의 직장에 다니면서도 을(乙)이란 이유로 참아야 했던 일은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일 겁니다.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애사심을 분간하는 능력, 인수인계의 중요성, 아무리 힘들어도 낙하산 입사는 안된다는 철칙, 좋은 직장, 좋은 선배를 고르는 법 등 사회 초년생 및 이직과 퇴사, 꿈을 찾아 가려는 모든 직장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합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충고와 조언, 고민이 통하는 직장인 공감 에세이입니다.

 

 

아무도 당신의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당신의 인생이란 드라마의 각본, 연출, 주인공, 시청자까지 모두 당신이 정하는 것이죠. 결국, 나를 아는 여행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돈, 명예, 꿈, 스펙을 위한 직장 찾기 보다 이것이 우선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갈지 모르지만 제대로 된 길을 찾는다면 장기전으로 볼 때 훨씬 이상적인 일이지 않을까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이 뭔지 찾아보고 그 길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대한민국의 슈퍼를(乙)에게 고합니다. 충분히 쉬지도 못하고 만원 지하철에 몸을 욱여넣고 지친 월요일의 전쟁을 치르고 있을 당신에게! 오늘도 수고했고, 앞으로도 힘내자는 말! 그리고 바쁘더라도 자신을 돌아보는 일도 잊지 말라는 말! 꼭 당부하고 싶은 책 속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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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워라밸을 실천하는 스웨덴의 생활방식, LAGOM | 책리뷰 2017-09-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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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라곰 Lagom

롤라 오케르스트룀 저/하수정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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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적당한'이란 의미의 스웨덴식 라이프스타일 '라곰(LAGOM)'. 스웨덴 속담에는  '라곰이 최고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삶 전체에 깊게 들어와 있는 생활방식을 말하기도 합니다. 스웨덴의 알기 위해서는 특유의 정시인 라곰을 이해해야 하는데요. 문화, 패션, 웰빙, 사업, 인간관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깊숙하게 스며들어 있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스웨덴 여행, 이민, 유학, 출장 등 스웨덴에 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라곰'을 꼭 이해하고, 읽어보기 좋은 책이란 생각도 드네요. 다른 나라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 여행의 기본이 될 테니까요.

 

지리적으로 멀어 익숙하지 않은 북유럽 문화는 생각보다 곳곳에서 스웨덴을 알아차릴 수가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실용 가구의 대명사 이케아(IKEA), 패션으로 잘 알려진 H&M, 말괄량이 삐삐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그 밖에도 스웨덴 왕실, 복지 왕국,  세금을 많이 내는 나라, 대립하지 않고 평화를 추구하는 개념 등 생각보다 떠오르는 것이 많습니다.

.

 

영화를 좋아하는 필자는 영화배우나 영화가 먼저 떠올랐죠. 최근 개봉한 <그것>의 광대를 연기한  '빌 스카스가드'와 고혹적이고 강인한  매력인 '알리시아 비칸데르'까지 좋아하는 배우의 나라가 스웨덴이라 눈여겨 보기도 했습니다. 북유럽의 서늘하고 강인한 느낌이 물씬 나는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제작된 '밀레니엄'시리즈의 강렬함도 잊을 수 없고요.

 

 

 

바쁘게 살아가는 한국인의 삶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를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듯 라곰은 덴마크 사람들의 '휘게(Hygge)'를 이어 새로운 북유럽 출신 라이프 스타일이기도 한데요. 라곰은 2017 미국 <VOGUE> 매거진이 선정한 라이프 스타일 키워드입니다. 이케아도 'Live Lagom' 프로젝트를 통해 균형 잡힌 삶의 실천을 독려하고 있은 것만 봐도 '라곰'을 자국을 떠나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트렌드란 생각도  듭니다.

 

 

 

본격적으로 '라곰'을 탐구해 볼까요?  라곰은 명사, 형용사, 부사, 감탄사까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거시기', '적당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스웨덴 사람들 조차도 라곰의 정의를 똑 부러지게 정의하기 어려운 것처럼 우리나라의 '정(情)'이나 '한(恨)'을 외국인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맥락일지도 몰라요.


라곰은 1600년대 초반 법, 팀을 뜻하는 '라그(lag)'란 말이 스웨덴 문서에 등장하면서 시작합니다. 법의 복수형이 바로 '라곰'. 정확히 언제부터 스웨덴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깊게 자리 잡았는지 알 수 없으나 8~11세기 사이, 바이킹 공동체의 뿌리를 두고 발전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라곰 단어 자체는 '라게크 옴 (laget om)', '팀을 둘러싼'의 줄임말이라는 게 통설인데요. 바이킹들 각자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공평한 몫을 갖는다는 인식과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 같이 모닥불을 피워 놓고 둘러앉아 미드(mead 벌꿀 술)를 채워 돌려마시는  타인을 위한 배려는, 평등하게 마실 수 있는 미드 한 잔에서도 발현되는 가치인 셈이죠. 평등과 겸손에 뿌리는 둔 행동 규범은 합의, 중립으로 이어졌으며 세계적으로 성 평등 지수가 높은 나라로 발전하는 계기도 됩니다.

 

제대로 말을 못할 바에는 아예 침묵하는 것이 낫다

-스웨덴 속담-



하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 라곰은 부정적인 의미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 예가 '스웨덴식 침묵'인데요. 눈에 띄는 차분한 정서는 때때로 무심함과 노골적인 차가움으로 느껴지기도 하죠. 모임 안에서 의견을 통일하도록 암묵적으로 강제할 수도 있는데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라곰 때문에 '얀테의 법칙'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얀테는 라곰의 시기심 많은 사촌격인 개념입니다. 개인의 성공과 성취를 못마땅하게 여길 뿐 아니라 전체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해 개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종의 질투 같은 것. 이런 문화를 모르고 자기 자랑을 실컷 늘어놓다가 침묵이나 싸늘한 반응을 경험하게 된다면 바로 라곰과 얀테의 사회적 규범 안에 놓여있단 뜻입니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스웨덴 인들의 미덕을 반영하 듯 언어 자체도 매우 직설적입니다. 상관 없는 단어로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 핵심에 바로 들어가는 사고가 적용된 거죠. 언어에 내포된 솔직함은 라곰식 조절법과 만나 스웨덴의 의사소통 방식을 간략하고 직설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자칫 무례하고 오만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떤 개인적 감정도 담겨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감정적으로 받아들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거짓된 "예" 보다 진실한 "아니오" 가 낫다

-스웨덴 속담-

오히려 스웨덴 사람들은 라곰의 방식으로 당신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는 뜻일 수 있는데요. 나의 존재가 방해 되지 않을까 염려해 타인의 공간을 존중하는 정서적인 거리 유지라고 보면 됩니다. 침묵이 이어지는 암묵적인 스웨덴식 자제는 개인 공간의 중요성과,  그 공간을 침해하는 것을 불쾌하게 느끼는데도 기인합니다. 상대방의 상태를 존중하면서 나의 상태를 침해받지 않으려는 규범도 라곰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스웨덴의 문화 차이를 숙지했다면 라곰은 웰빙과 자유를 추구하는 멋진 라이프 스타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개방성과 접근성을 바탕으로 발전한 음식 문화는 과소비와 축적의 욕구를 줄입니다. 즉,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누구에게나 가능한 목표인 라곰이 통하니까요.



라곰은 항상 휴식과 원기회복을 일깨우며 중심을 잡게 하고 마음의 평정을 찾아 줍니다. 스웨덴 사람들이 즐기는 멈춤 시간 '피카 타임'은 하루 중 몇 차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을 내서 친구, 연인, 동료와 커피와 달달한 계피빵과 패스트리를 먹는 사회적인 행위죠. 누구든 자유롭게 숲은 이용할 수 있는 '알레멘스라텐(자연에 대한 공공이용권)'이 법으로 보장되어 캠핑, 식용 열매 채집이 가능합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양질의 제품을 공급한다'라는 평등의 이상향이 경제 원칙, 외식업계에도 도입된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스웨덴을 말할 때 '라곰'은 가장 큰 단어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스웨덴 제품을 떠올려만 봐도 단순함, 실용성, 절제된 미(美)'가 생각납니다. 라곰은 결코 중간이나 보통, 대중적인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가장 이상적인 수준을 찾도록 토닥이는 무형의 산물이죠. 강점에 집중하고 약한 부분은 위임하여 조화와 균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최고를 추구하는 경쟁 속에 몸과 마음이 병든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라고머가 되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주고 싶을 정도네요. 전쟁 같은 주중을 보내고 휴식을 즐기는 일요일 주말, 라고머가 돼보기 딱인 날입니다.

지금부터 일주일 간 라곰의 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 즉, 균형 잡힌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라고머(Lagomer)'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양의 문화를 무분별적으로 받아들이자는 취지가 아니라 한국의 정서와 맞는 부분은 취하며 스스로 라고머로 거듭나는 가이드 《라곰》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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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인재는? | 책리뷰 2017-09-2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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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자의 미래

신미남 저
다산북스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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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 현재 나의 직업은 없어질까? 노심초사, 전전긍긍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뭔가를 준비해야 될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이 몰려오지만 막상 뭘 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죠. 하지만 그 속에서도 돌파구와 롤모델을 찾아보는 일은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



신미남 저자의 《여자의 미래》는 여성이란 패널티가 플러스가 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야기합니다. 남성들이 20세기형 인재라면, 여자들은 타고난 21세기형 인재. 소프트파워 시대의 여성들의 본성은 새로운 가치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유리천장, 육아에 발목 잡혀 기회를 놓쳐버린 여성인재들이 직업적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책입니다.


OECD 국가 중에 가장 유리천장이 두껍다고 알려져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그 유리창을 뚫고 나아가는 여성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녀들은 유능하다는 말 대신 '독하다'라는 말을 들으며 미움을 받기도 했죠. 하지만 다가올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일하는 여성들에게 돌아가는 기회가 많은 것입니다.


이미 제4차 산업혁명은 다방면의 융합 기술로 여성들을 가사 노동에서 해방시켰습니다. 즉, 새로운 세상에서 일하지 않고서는 점점 살기 어려워질 것이 자명하죠. 이제 여성은 그동안의 패널티를 딛고 일이야말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식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 3차 산업혁명 시대까지 주류를 이루었던 업무들은 이미 로봇으로 대체되거나 대체될 것입니다. 이제는 그 로봇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파워가 대세를 이룰 것이며 복잡해지는 기술 속에서 여성의 가치는 빛날 수밖에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술이 점차 복잡해지고 기술 융합과 산업사이의 경계는 모호해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술 시장은 정말 빠르게 변화할 것이죠. 결국 미래는 인간적인 특성과 공감 능력을 지닌 소프트한 서비스 분야에서 새롭게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현상과는 별개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니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프리랜서로 일한다는 것은 곧 개인 스스로가 하나의 브랜드로 활동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개인도 철저하고 투명한 윤리 의식을 갖추어야 한다. "



​제4차 산업혁명 시대, 현재 나의 직업은 없어질까? 노심초사, 전전긍긍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뭔가를 준비해야 될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이 몰려오지만 막상 뭘 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죠. 하지만 그 속에서도 돌파구와 롤모델을 찾아보는 일은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



신미남 저자의 《여자의 미래》는 여성이란 패널티가 플러스가 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야기합니다. 남성들이 20세기형 인재라면, 여자들은 타고난 21세기형 인재. 소프트파워 시대의 여성들의 본성은 새로운 가치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유리천장, 육아에 발목 잡혀 기회를 놓쳐버린 여성인재들이 직업적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책입니다.


OECD 국가 중에 가장 유리천장이 두껍다고 알려져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그 유리창을 뚫고 나아가는 여성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녀들은 유능하다는 말 대신 '독하다'라는 말을 들으며 미움을 받기도 했죠. 하지만 다가올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일하는 여성들에게 돌아가는 기회가 많은 것입니다.


이미 제4차 산업혁명은 다방면의 융합 기술로 여성들을 가사 노동에서 해방시켰습니다. 즉, 새로운 세상에서 일하지 않고서는 점점 살기 어려워질 것이 자명하죠. 이제 여성은 그동안의 패널티를 딛고 일이야말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식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 3차 산업혁명 시대까지 주류를 이루었던 업무들은 이미 로봇으로 대체되거나 대체될 것입니다. 이제는 그 로봇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파워가 대세를 이룰 것이며 복잡해지는 기술 속에서 여성의 가치는 빛날 수밖에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술이 점차 복잡해지고 기술 융합과 산업사이의 경계는 모호해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술 시장은 정말 빠르게 변화할 것이죠. 결국 미래는 인간적인 특성과 공감 능력을 지닌 소프트한 서비스 분야에서 새롭게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현상과는 별개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니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프리랜서로 일한다는 것은 곧 개인 스스로가 하나의 브랜드로 활동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개인도 철저하고 투명한 윤리 의식을 갖추어야 한다. "

P 81

 

 

 

미래 인재는 '창의성'을 발휘하는 일이 주를 이룰 것입니다.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공감력'과 '소통력'이 필수죠. 또한 정보를 공유하고 기여한 바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윤리성'이 강조될 것이며, 빠른 변화에 맞춰 실패를  적극 인정하고 적응하는 '유연성'도 필요합니다.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에서 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해 IT 기술과 용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적용력' 또한 필수입니다.


 

여성들은 남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처음 보는 여자들끼리도 아이나 가족 이야기로 금세 친해지기도 하고, 낯선 곳에서 만난  사람에게 말을 거는 쪽도 여성일 때가 많아요. 일반적으로 볼 때 여성은 창의성이 높고 공감 능력이 탁월하며 서비스 역량도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여성이 지닌 본성 자체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에 딱 들어맞는다는 뜻!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여성들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여자의 미래》는 여성만을 위한 책은 결코 아닙니다. 그동안 남성 위주의 사회로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이 여성과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보자는 취지이자,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님, 남녀 모두 행복한 가정을 일구는 저자의 생각을 담기도 하였습니다. 남성들이 먼저 읽고 직장의 여성 동료, 누나, 여동생, 아내에게 권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과 데이터, 사례들로 구성된 책이지만 남성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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