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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키득키득 웃다울다보면 떠나고 싶은 인도 | 책리뷰 2018-02-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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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

윤선영 저,사진
북로그컴퍼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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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은 사이 엄마와 딸. 잘 아는 것 같지만 몰랐던 엄마와 난생처음 떠나는 여행지가 인도라니. 엄마는 58세 곧 환갑을 앞둔 첫 배낭여행으로 그렇게 인도를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유인즉슨, 감동 깊게 본 류시화 시인의 책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에 매료된 판타지 때문! 이미 인도를 몇 차례 여행해 본 딸과 처음 가는 엄마는 뭔가 통해도 통하는가 봅니다.


 

 

 

"이번 인도 여행은 엄마를 변화시켰다. 아니 변화시키고 있다.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

​엄마는 그렇게 인도 여행을 택했고, 골드미스 이모까지 합세, 세 여자의 인도방랑기가 꾸려졌습니다. 낯선 여행지인 만큼 엄마와 이모의 가방은  두둑하게 꾸려졌고, 덜어 내는 작업을  반복한 끝에 드디어 인도로 떠나게 되었는데요.

세상 무서울 것 없이 호기심이 충만, 신들린 듯한 사진 촬영으로 현지 적응을 차차 해나가는 엄마와 달리. 이모는 시시콜콜 투덜투덜. 엄마 걱정보다 이모 달래기가 우선이 되어버린  인도 여행, 이대로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여행은 즐거운 기억도 힘든 기억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윤색되는 것 같아요. 12시간씩 덜덜거리는 비포장도로를 버스 타고 달린 기억, 멀미를 밥 먹듯이 하고, 손으로 먹는 카레에 칠색 팔색, 어쩌다가 망고 알레르기! 이모의 커밍아웃, 뭣모르는 현지 아줌마와 드잡이하던 기억까지. 세 사람은 인도 여행을 계기로 추억이 +1 상승했습니다.


 


​"길을 가다가 신기한 것을 만나면 휴대폰 카메라를 드는 엄마. 영어는 못하지만 인도인에게 나보다 더 다정하게 말을 거는 엄마. 맛이나 보라며 사다 준 망고를 맛있게 먹는 엄마, 창밖에 있는 물건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엄마. "

 

 

 

 

 

 

 


 

 

 

​친구, 가족, 연인, 그리고 혼자 떠나는 여행은 내가 알던 누군가를 새롭게 알기  좋은 기회기도 합니다. 엄마는 그냥 태어날 때부터 엄마인 줄 알았는데, 엄마도 좋아하는 사람, 음식, 취미가 있는  여자였습니다. 그렇게 엄마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딸은 앞으로 더 많은 곳을 함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합니다.  

 

 

 

 

 

 

 

 

 

엄마는 자식이 실패할 때마다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딸아, 멀리 돌아가는 사람일수록 많이 본단다"라고요. 원하는 목적을 향해 빨리 도달하려는 속도에만 신경 쓰다 보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듯. 엄마는  딸을 향한 가르침과 응원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책은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문화충격을 겪은 것도 잠시 적응할 만하면 돌아와야 하는 여행의 묘미뿐만 아니라, 우당탕탕 모녀관계가 부럽고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 들의 여행은 이대로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세 사람의 다른 여행기도 만나볼 수 있게 될까요? 그때는 어떤 에피소드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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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꼭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 | 책리뷰 2018-02-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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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

라이놀 저/문희정 역
큐리어스(Qrious)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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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어요. 피아니스트도 되고 싶고, 아나운서도 되고 싶고.. 아리라서 할 수 없는 제약을 뛰어넘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찾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숨만 쉬었는데 벌써 어른. 해야 하는 일들은 왜이렇게 많고 이루기 위한 실패는 자꾸만 쌓여가는 걸까요? 몸은 벌써 어른이지만 아직 마음은 어른이 되지 못한 격차 때문에 오늘도 힘겨운 어른들은 오늘도 힘겹습니다.

 

 

《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는 어른다움을 요구하는 사회, 어떤 모습이든 수용할 줄 아는 관용, 차별과 억압 없는 함께 사는 사회를 꿈꾸는 모든사람들에게 필요한 우화입니다. 꼭 무엇이 되어야만 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실패해도 괜찮고, 사회가 규정한 oo다움이 바뀌면 어떤가요? 소중한 일상을 행복으로 바꾸는 따스한 동화가 겨울의 끝자락을 데웁니다.

 

 

 

작가 '라이놀'은 동물을 주제로 한 그림과 글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는 라이놀의 신작으로 하늘을 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를 내세워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과 응원하는  가족들을 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데요.  귀여운 보보와 엉뚱하고 유쾌한 캐릭터들을 통해 단짠단짠 감성을 담았습니다.

 

날 수 없는 새 황제펭귄의 꿈, 인종과 젠더 그리고 육아에 대한 이야기,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 묵직한 울림. 짧은 책 속에 알알이 박힌  주제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생각해 볼 점은 엄마가 낳은 알을 목숨보다 소중히 품는 아빠펭귄의 지극정성은 인간의 젠더와 다릅니다. 보보의 엄마 캐서린은 남극유명 펑크록 가수이기 때문에 아이돌볼 시간이 없습니다.

엄마의 직업을 가족 누구도 나무라지 않고, 사내 대장부처럼 크지 않아도 나무라지 않는 세상은 다양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말합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면 무엇이 되고 싶어?

꼭 무엇이 되지 않아도 돼. "



 

엄마와 아빠는 원치않는 역할이 아닌,  좋아서 하는 선택입니다. 자유분방한 삼촌은 마음 가는 대로 세상을 누비고 다닙니다. 책 속에는 보보에게 누구도 무엇이되어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여성다움, 남성다움, 어른스러움을 강요하지 않는 사회. 어떤 모습으로 살아도 자기 자신임을 잃지 않는다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동물을 빚대 전합니다.


 

 

《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는 짧은 책 속에 깃든 차별, 혐오, 젠터, 육아, 환경 등 다양한 메시지를 품은 값진 책입니다.

 

자상한 아빠, 꿈을 실현하는 멋진 엄마, 현지문화를 연구하는 조류학자 삼촌, 친구이자 이웃집 누나 코코, 앙증맞은 아기 바다표범 눈송이, 멸종위기 종 아델리펭귄 듀크 등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총집합이 유쾌함을 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환경문제에 무감각해지는 인류를 향한 경고도 빠지지 않습니다. 무심코 사용한 일회용컵, 플라스틱 용기가 모여 그들의 터전을 넘어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뒷장에 소개된 '세계 동물.환경 기념일'이 이렇게나 많았다는 것에 한번 더 놀랐는데요. 예전보다 더  환경문제에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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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냥이로소이다》고양이의 시각에서 쓴 묘생묘사 | 책리뷰 2018-02-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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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냥이로소이다

고양이 만세,반려인 신소윤 역
21세기북스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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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대스타 히끄에 이은 냥선생탄생! 고양이처럼 살면 세상살이가 신선놀음이나 마찬가지일 것을. 인간들은 왜 그리 피곤하게 사는 걸까요? 반려인1(신소윤)의 육아 휴직 중 글쓰기를 돕다 본격 고양이 기자가 된(?) 만세는 때때로 육아냥이기도 합니다. 시크한 고양이에게 육아가 웬 말이냐 의아스럽지만 다 같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이 흐뭇함 그 자체입니다.

"내가 '마감냥'이 되어보고서 느낀 건데, 인간들의 인생이야말로 마감의 연속인 듯하다. 인간들은 어떤 일에 건 "언제까지 끝내야 하죠?"라는 말을 달고 산다. 반려인들의 생활을 보면  그렇다. 기사 마감, 프로젝트 마감은 그들의 밥벌이를 위해 당연한 일이다. "

 

 

 

팔다리를  뻗어 만세가 특이자 이름인 만세는 반려인1,2와 제리 형님(강아지), 서열 1위 지우(아기)와 살고 있습니다. 이 집은 하루라도 바람 잘 날 없는데요. 반려인들 사이에서 아기라는 신종 닝겐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한 제리 형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는 묘생. 이때부터 느긋느긋한 고양이의 삶은 온데간데없고 본격 육아냥, 그리고 기자냥이 되어 온 우주를 평정하기에 나섭니다.

 

 

《나는 냥이로소이다》는 고양이의 입장에서 서술된 독특한 에세이인데요. 한겨레 기자이자 아이의 엄마, 그리고 개주인, 냥집사 등 직업 부자 신소윤 기자가 동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재미있는 세상살이를 옮겼습니다. 1인칭 고양이 관찰자 시점으로 서술된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연상되는 컨셉. 시대와 나라를 떠나 21세기 한국에서 새롭게 재해석되었습니다.

 

 

소장각 귀여운 사진들, 재미있는 일러스트는 이 책의 두 번째 매력입니다. 때로 만세는 어지러운 인간 세상을 안타까워하기도 합니다. 재개발, 길고양이, 강아지 공장,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을 탁월한 현안으로 바라보기도 하죠.

 

 



"인간은 모든 것에 군림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 위에 캣 타워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우리들이 있다. 인간들은 시간을 쪼개 쓰며 단순한 일을 복잡하게, 복잡한 일은 더 복잡하게 만들며 사는 것 같다. "


 

고양이 만세가 본 닝겐들은 걱정거리가 없는 날에는 걱정거리가 없어 걱정, 고민이 많아 걱정, 스스로 복잡하게 사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구상의 가장 진보한 종을 자처하는 인간, 그들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고양이의 깊고 넓은 마음을 우리들은 이해할 수가 있을까요?

 

고양이를 길러본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고양이는 때때로 사람보다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는 듯하다'라고요. 사람보다 더 사려 깊고 포근함이 탑재 되어 있는 듯합니다.  인간에게 무한한 영감과 위로를 주는 방식, 그들만이 '세상에 중심을 잡는 법'을 따라가다 보면 울다 웃다 어느새  아쉬운 끝. 이번 기회에 냥이 입덕완료, 고양이의 매력에 빠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국내 최초 고양이 저널리스트 만세의 활약! 오늘도 바람 잘 날 없는 묘생묘사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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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 눈》어른들을 위한 재해석,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 책리뷰 2018-02-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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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린왕자의 눈

저우바오쑹 저/최지희 역
블랙피쉬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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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는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힙니다. 처음 읽었던 청소년 시절에는 일반적인 '어린왕자'이야기로 받아들였는데요.  얼마 전 정여울 작가의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을 접한 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랏, 내가 생각하던 어린왕자가 이런 이야기가 아닌데,, 지금 내 마음과 똑같아'라면서 나이가 들었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린왕자》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였고,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새롭게 해석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만난 ​《어린왕자의 눈》. '저우바오쑹'의 ​《어린왕자의 눈》은 어린왕자 뿐만이 아닌, 장미, 여우 등의 캐릭터에 집중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길 권합니다. 고전의 재해석, 어른임에도 삶이 힘든  모든 어른이에게 보내는 애정어린 격려글입니다.  


 "작가는 사람들이 어린왕자의 눈을 통해 자신의 삶이 얼마나 슬픈지, 현실이 어떠한지,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마음을 다해 깨닫길 바랐다. "


 

어린왕자가 '생텍쥐페리'의 페르소나라는 말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고독하고 불완전한 인류 모두가 호환 가능한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놓고 길들여 달라며 사랑고백하는 여우에게 에둘러 말하는 거절은 상대방이 상처받을까 봐 두루뭉술 말하는  자신 같았습니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혼자가 된 장미를 보며  외로움을 느낄 때면 작아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개체로서 자신의 삶을 오롯이 살아내지 못한다면, 타인에게 종속되어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느라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게 된다. "

하지만 누가 장미를 유약한 존재라고 규정했나요? 어린왕자가 행성 B612를 떠났다고 해서 장미는 자립할 수 없었던 건가요? 사회적으로 규정된 모습, 장미다워야 한다는 '~다움'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사실 장미는 죽었을지 살았을지  모릅니다. 오히려 독립심을 찾고 자기 자신에게 말합니다. 지금부터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겠다고요.

 

 

"사람들은 이제 무얼 알아갈 시간도 없이 살지. 그들은 상점에서 다 만들어진 걸 사니까. 하지만 친구를 파는 상점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제 친구가 없는 거야. 친구를 원한다면, 날 길들이면 돼."



SNS의 수십만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더라도 실제 관계에는 취약한 , 가장 힘들어하는 일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입니다.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그렇게 바라던 것도 바로 '길들여짐'인데요. ​《어린왕자》  전체를 틀어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죠. 본래 의미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 관계를 만들어가는 '사귐'이 흐려지는 시대.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가치입니다.

세상에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가 많습니다. 우정이나 사랑은 상품화되지 않는 감정이고, 우정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신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모든 것이 상품화된다면 인간의 감정과 가치, 윤리가  전혀 다른 세상으로 변질될 것입니다.

 

​생텍쥐페리는 사실 어른들에게 싶은 연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득 혹은 종종 외로움에 마주치더라도 어른으로서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배웠거든요. 누구나 어른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닌데, 그런척하느라 힘들었을 어른들을 위한 토닥임. 그렇게 어른들은  외로움을 알아차리지도, 친구가 되지도 못한 채 마음의 병을 얻었습니다.


SNS를 통해 쉽게 소통할 수 있음에도 연결고리가 끊어진 세상, 어른들의 방식이자 현대인의 자화상일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묻고 싶었을 겁니다. 지금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법, 현안을 가진 어린 왕자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게 어떠냐고요.  매일 바쁘게 살아가는 당신이 잃어버린 가치, 어디쯤에서 흘렸나요? 오늘은 그 가치를 찾아가는 하루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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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시대》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감정, 당신은 아프다 | 책리뷰 2018-02-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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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정시대

EBS 감정 시대 제작팀 저/이현주 글/EBS 미디어 기획
윌북(willbook)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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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노력이 부족  해서 사는 게 힘들고 불안한 걸까요?

얼마나 더 죽도록 노력해야 이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는 건가요?"


감정을 숨겨야 하는 시대, 누구나 하나쯤 있는 감정 가면으로 당신의 솔직한 마음을 감추지는 않았나요?  《감정 시대》는 EBS 다큐프라임을 엮은 책인데요. 개인의 감정은 사회와 맞닿아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은 크게 여섯 감정 불안감, 모멸감, 고립감, 좌절감, 상실감, 죄책감을 다룹니다.

"1997년 있었던 IMF 사태는 한국 사회를 영원히 바꿔 놓았다. 그 후 20년간 사회는 더 깊은 불안으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학력이 더 높지 않아서, 능력이 더 출중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모두들 제 탓을 했다. 자신의 무능을 탓하여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그 모든 일은 시대의 흐름과 사회의 변화 때문이었다는 것을. 개인과 그 가족으로만 감당할 수 없었던 일이라는 것을. "

p.36



​1부 불안의 시대에서는 고용 불안, 가난의 대물림, 비정규직, 일자리, 취업 난 등 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불안의 키워드를 담았습니다.

매일을  바쁘게 보내지만 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주변의 눈치와 분위기에 휩쓸려 정작 근본적인 문제를 직시하지 못하는 상황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취업, 연애, 결혼을 포기했다고 해서 한창 3포 세대라고 불렸는데 이제는 집, 아이 등 포기하는 것이 끝도 없이 늘어나 n포 세대라고 불리는  세대의 불안이 사회를 잠식했습니다.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절망 속에서 그들을 더 괴롭히는 것은  나만 이런 것 같은 고립감입니다.


2부 '모멸의 시대'에서는 감정노동자, 갑질, 노동 인권, 고객만족 등 모멸을 넘어 혐오로까지 번지는 사회 현상을 담았습니다.

최근 일반인들도 '소비자'라는 지위로 서비스 노동자들에게 갑질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의 위치는 절대 권력 자체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기업은 감정과 권리를 금지시킴으로서 오로지 서비스를 위한 기능만을 유지하도록 했던 기업의 문제도 큽니다.  이들이 느끼는 모멸감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상태를 갖지 못하며 사회 깊숙이 멍들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언제든지 그 모멸감의 대상이 나와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낍니다.



​막연한 미래에 불안하고, 갑의 횡포에 심한 모멸감을 느끼며 죽도록 노력해도 안 된다는 좌절감에 각자도생 해야 한다는 고립감까지. 우리 사회는  암처럼 번져 있는 여섯 가지 감정들의 수레바퀴 속에서 이리저리 생채기를 내고 있습니다. 


감정의 상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심각함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터져버리는 형태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 당신은 가정, 학교, 직장에서 어떤 감정을 숨기며 살아왔습니까?  당신의 감정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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